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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다음 낙옆지는 날이 올때까지<1>

2006.10.31 00:52

피난길- 조회 수:197





"이자식은 또 지각이야?!"

"죄송합니다!"

"얌마. 집도 바로 옆이면서 지각하냐?!! 엉?!!"

"죄송합니다!"

"나참.. 전교 1위인 녀석이 맨날 지각이나 하고말이야.."

"죄송합니다!"

"으이그.. 어서 들어가라. 수업 늦겠다."

"감사합니다!"




"참... 인사성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는데.. 왜 지각을 하는거야?"



"안녕하세요! 기사아저씨!"

"얌마! 너 이새끼! "

"설마 1등만 봐주는건 아니죠?!!"

"이런 꼴통을 봤나! 야이새끼야! 일로와!!"

"푸하핫! 수고요!!"




"으이그.. 저 꼴통.. 정말 누가 저놈 사람 안만들어주나?!"






내 이름은 김민영. 나이 18세이며, 공부는 300명중 200명 안에겨우 들고있는 아주 모범적인(??)학생.
아버지는 굉장히 큰 회사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 편이라서, 따로 집을 구해서 살고있다.
학교 생활은...




"민군!! 민군!!"

"아아. 응?"

"민군, 오늘 시간어때?"

"시간?? 글쌔."

"괜찮으면.. 나..나랑.."

"민영아!!오늘....."

"민영이는 나랑 갈곳이 있거든? 좀 빠저줄래?"

"어머.. 무슨 소리야? 너같은 호박이랑?? 민영이에게 피해주지말라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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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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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민영아! 여기야 여기!"

"아, 응!"



가끔 여자들에게 휘둘리기는 하지만 그럴때마다 다른녀석들 덕분에 이렇게 빠저나올수 있다.
그리고 아침마다 소각장에서....




"후우... 역시 좋다.."

"선배들 올것같은데.."

"얌마. 이거 담배 필때는 그런거 다 잊는거야."

"뭐.. 그렇긴 하지만."




담배는 물론이고 술도 밥먹듯이 마셔대는 지라,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는 편이다. 가끔 농구를 하기는 하지만..
폐가 허락을 안하므로 15분 정도 뛰면 ko...
하지만 이런 나에비해서 저녀석은..



"와. 살살해 서영아!"

"하핫, "

"얌마! 넌 평범한 범생이들처럼 공부만 잘하라구!"


"자!! 간다!"

"얌마! 말하고 있잖아!!"




최서영.. 우리학교에서 성적이 1등인건 물론이고, 운동신경도 a+급.. 담배는 피우지도 않고, 술은 특별한 이유 아니면
일체 금주.. 물론 여자들에게도 인기도 있고, 운동을 잘해서인지 주위에 아이들도 많이 모이는 편이다.
선생들에게 호감을 받는건 물론이고, 학교에서 받는 상이란 상은 모두 휩슬어 버린다.
정말 천제라는건 이런걸 말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말 싫다.. 저런녀석이 있다는거.."

"그래.. 난 더싫다. 너같은 녀석이 있다는게"

"......으악! 기사아저씨!"

"야! 꼴통. 허구한날 담배나 빨아 대니까 이 폐가 죽어가는거야 이자식아!"

"좀 인기척을 내라구요! 그래야 도망가는 맛이 나지!"

"얌마! 이게 무슨 장난인줄알아?! 뭐 이런 꼴통이있냐.."

"후...아! 영양사 선생님!"

"여..영양사 선생님?!!"

"하핫. 그 나이에 주책이잖아요! 하하핫! 전 먼저 갈깨요!"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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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 청소 똑바로 하고가라! 알았냐?!"

"네!"

"아아.. 맞다. 참고로 말해두지만 학교사정때문에 몇일간 야간수업은 없다. 모두 집에서 공부하도록!"


"아싸!!"


"하지만! 확인시험을 하루에 한번본다!"

"말도안돼! 억지라구요!"

"자! 이만!"




"민영아. 어떻게 할꺼야?"

"앙??"

"우리 담임 성격 개잖냐.. 공부어떻게 할거냐구.."

"글쌔.."

"따로 공부할일 없으면 우리랑 공부하러가자."


"그..그게말이야.."




"서영아~ 나말이야.."

"응? 지혜야 왜?"

"저기.."


"오늘부터 서영이한태 특강을 받기로 했거든! 하핫~ 미안!"

"뭐? 너내 그렇게 친한 사이였던가?"

"하핫! 공부가 뭐 친해서 되는건가! 자자 가자! 서영군!!"

"아아,"






막상.. 이렇게 끌고 나왔지만.. 수습 불가다. 이녀석 아까부터 나를 이상한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기분나빠..




"왜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왜 나를 끌고온거야?"

"왜 그렇게 불만인거야?!!"

"왜 하필 이런 숲속이야?"

"왜 내말에 대답을 안하는거야?!!"

"왜 내가 먼저 대답을 해야하는거야?"



정말 질리다.. 아니 짜증난다. 이래서 똑똑한 놈이 제일싫다. 이래 저래 머리 굴리며 반격하는녀석..
어쩌면.. 무리도 아니지. 이녀석 집은 학교 바로 옆이라고 들었는데.. 반대편에 있는 산으로 끌고왔으니..



"말나온김에 한가지 물어볼게있는데.."

"어이구.. 1등님깨서 무슨 질문을?"

"공부할 마음은 있는거냐?"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하라는데로 공부만 하면.. 50위 안에 들수있어."



그게 자랑이란거다.. 이 왕자랑 1등씨.. 저 거만한 태도.. 코가 하늘을 찌르겠네, 찌르겠어.
하지만.. 저녀석 전혀 장난 같지가 않아.. 설마 진짜?




"....."


"뭐.. 네 마음대로 공부해서 200등에서 굳고십다면 말리지는 않을깨."

"무슨소리야! 정확히! 1! 8! 3! 등이라고!"

"난 중학교때부터 1등 이하로 된적이 없어."

".......진짜.. 너한태 배워서 50등안에 드는것보다, 183위로 남는게 더좋다.. 왕제수..왕자랑.."


"뭐.. 네 마음이니까 말이야.. 어디있더라.."

"응??....으앗! 담배?!!"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라는 말을 들어봤던가? 금연인줄 알았던 녀석이
대놓고 돌위에 걸터앉아서 피고있다.. 그리고 흘겨 보는 저눈.. 제수없다..
학교에서는 담배는 일제 금하고, 술자리도 계속 피하는 놈이라고 들었는데
이건 완전 내숭이구만..



"어때?"

"????"

"모든 사람이 꿈꾸는 1등이란건.. 참 평범한 사람이지?"

"아......"




그럴지도 모른다.. 1등-모범생-왕따-금주,금연-운동신경 0%...
혹시 자기가 생각하는 1등이란건 때때로 안경을 한번 올려주며 쉬는시간에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1등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만화책같은 곳에서만 볼만한 1등의 이미지가 이런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1등이란 안경을 쓰고 범생이에다가, 왕따의 이미지만 생각했을뿐....



".....20위 안에 들수있다. 그 이상은 네가 하기 나름이다."

"내가?"

"내 수업을 받으려면 공부에 불필요한것들을 모두 제거한다. 물론 담배, 술도 물론."

"뭐?!! 하지만 넌 지금!"

"너한태 1등을 하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평범한지 보여주려고 한거야. 그리고 필수적으로 금연.
담배란건 집중력 뿐만 아니라 기억력 암기력도 잃어버리게 하지."

"..... 좋아.. 하지만 네말대로 20위 안에 못들경우는?"

"그건.. 내 책임이 아니니까. 나한태 그렇게 특강을 받는데도 못한다면 넌 공부에 소질이 없는거야."

"뭐라고?!! 순 사기잖아! 안해! 안한다고!"

"뭐.. 마음대로해."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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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이야..회로에서.."


"저기요.. 선생님.. 질문이요"

"응?"

"저기.. 시험범위 맞기 맞아요?"

"아니"

"얌마! 지금장난해?!"

"잠깐의 등수를 올려주려는게 아니야. 완전히 네가 고등학교 과정을 터득시켜주려는거야. 그게 좀더 효율적이고,
아직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부하려면 1년이나 더 남았고 말이야. 그러니까 초,중,고2과정까지는 완전히끝내는게 벼락치기보다
훨신 효과가 있을거야."

"네네.. 계속 하셔요."

"그러니까.. 전류가 흐르는 방향은.."





역시.. 거만한 태도는 달라진게 없지만, 확실히 혼자서 공부하는것보다 머리에 잘들어오는것 같다.
... 다 그렇게 느끼는것처럼 일순간의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저렇게 열심히 알려주는데
그냥 어정쩡하게 들을수야 없지....
그런데 말이야.. 밥도 안먹고 이게 무슨 고생이냐구!!



"자자.. 대충 알겠지?"

"응... "

"그럼 하고있어. 난 밥이나 먹을까나.."

"뭐?!! 난?!! 난!!"

"아아.. 그렇군.. 오늘은 오랜만에 치킨이나.."





학교 옆에도 이런 집이 있었나.. 전혀 몰랐네.. 작은것도 아닌데 1년동안 모르고 살았단 말이야..
집에 신발도 없는것으로 보아선.. 부모님이랑 따로 사는건가? 하지만 방이 너무 깨끗해..
역시 어머니가 청소를 해주는거겠지?

그때마침 내눈에 한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와 한 어린아이가 찍혀있는 사진.
그 외에는 다른사진은 찾아볼수 없었다.
내가 추측하는 바로는 이 아이는.. 최서영.. 조그만할때도 버릇없이 할아버지 턱수염이나 잡고 말이야..
역시 이녀석은 기본이..


"이제 쉬어....어라? 공부 안하고 있었어?"

"아아,, 아니, 너 걸어오는 소리 들리니까..하하하."

"음.. 어쨋든 나와서 조금 쉬어. 무리하게 뇌를 쓰면 역효과 일어나니까."

"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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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서 그런지 방에서 나오자마자 하품이 나왔다. 당연한것일지도.. 이때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앉아있던적은 없었으니까..
거실로 나오자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웃고있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이녀석을 보면 1등이란건 정말 평범하다고
느낄정도다. 다른 녀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것도 모자라서, 집에서 밤을 꼬박 보낸다던데..이녀석은...


"아!..시간!"

"음.. 그러게.. 9시나 됬잖아? 그래도 치킨 시켰으니까 먹고는 가. 안그러면 가는도중 쓰러질거야. 그러면 밖의 온도때문에
넌 동상, 아니면 아사. 하겠지? 그럼 내가 살인자가 되는거잖아."

"저기요.. 그냥 좋은말로 먹고가라고 말 못해요?"

"하하핫! 저거나 보라구. 하하하핫."

"저기 말이야 굉장히 궁금한게 있는데.."

"응?"

"넌 이렇게 여유롭게 하는데 왜 1등이 가능한거야?"

"하아..너도 그런말이냐.."

"네 행동을 보면 그런질문 말고 어떤말이 나오겠니.."

"네가 하고 싶은말은 이런거잖아. 1%재능과 99%노력.. 하지만 노력보다 더 중요한건 시간을 이용하는거라구.
뇌에게 적당한 휴식을 주면서 공부를 하는게, 무조건 눌러 앉아서 책보는것보다 훨신 도움이 된다 이거지.."

"흐음..?"

"그리고 뇌가 쉴때는 이런 딱딱한 이야기는 별로라구.. 나도조금 쉬자. 하하하핫! 저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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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선생군."

"으음.. 너무 오래 잡아둔것 같아서 미안한데.."

"하핫 무슨 말을, 어차피 부모님이랑 사는것도 아닌데.. 천천히 가도 된다구"

"그러면 다행이지만.. "

"간다! "


"아! 요즘 이 주위에 살인사건 일어났데. 조심해~"

".......살..인..사..건?"

"응.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죽인다더라.."

"..........."


"하하핫! 살고싶으면 담배물지말고 엄청 뛰라구!"

"아하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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