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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멘 마하의 참극, Immersion

 『나는, 내가 속해있는 이곳을 날려버리고 싶은 것뿐이야. 단지, 단지 그것뿐이라고─』

 그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북동쪽 성루―이멘 마하Emain Macha의 이르 성Ir城에 경우, 성의 모양이 사방(4)형태가 아닌 사각(X)형태에 구조를 취하기에, 성벽이 자연적으로 남서쪽과 북동쪽에 있게 된다. 여기서 좌우를 전부 성벽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초기 에일리흐Eilraigh 성 건축 양식에선 오직 남쪽에만 문을 구축하기 때문이다―에서 하품을 하며, 하필이면 저녁에 망을 보게 되다니, 라고 불평하던 경비병이었다. 숲이 움직이고 있다, 그는…, 그의 몸은 그렇게 신호를 보냈다. 어둠이 짙게 깔린―태양조차 저버려서 빛이 희박한 대지 위, 검은 숲이 움직이고 있었다. 움직일 리 없는 거대한 코일 숲이 조금씩, 조금씩 성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해 숲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던 것이었지만, 당황이라는 세상 속을 헤매고 있던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구별하지 못했다. ‘코일 숲의 미스터리’를 읽고 자란 대다수의 이멘 마하 소년들이 그렇듯이, 그 또한 당황―사실 그보다 단순한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겨우 제정신을 차린 그가, 어슴푸레한 시야에 비춰지고 있는 숲이 무엇인가 깨닫게 된 것은, 숲이 도시 외곽 옥수수 밭에 세워둔 횃불을 걷어차 꺼트리는 것을 봤을 때였다.

 마, 마물monster이다──!! 마물이 나타났다! 그는 있는 힘껏 고함을 쳤다. 아니, 그가 고함을 쳤다고 생각한 순간에 날아온 둥글고 부드럽게 보이는 얼음 조각―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질적인 빛을 담고 있었다―이 그의 경추頸椎를 강타했고, 비상을 알리려던 고함은,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도중에 지른 비명―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 작게 끙끙거리는 소리에 의해 묻히고 말았다. 정면에서 오우거Ogre의 고함소리를 들은 것처럼 왱왱대는 정신을 겨우 가누고 나서, 세계에 대해 심각한 이질異質을 느끼며―그리고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한손으로 훔치며, 무언가가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악마가 서있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히, 히, 히익! 하고 소리치려던 그는 자신이 느낀 이질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타격을 주고 쓰러지게 만든, 그리고 고함을 지르지 못하도록 날아왔다고 생각한 얼음 조각이, 목 전체를 얼리며 그의 성대를 집어먹고 있던 것이다. 3도를 넘어가는 동상凍傷―프로스트바이트, 으로 인해, 빠르게 굳어가는 혈액은 산소 결핍을 불러왔고, 그것으로 인한 괴기스러운 환영―이것은 눈앞에 소년을 악마로 보이게 했다―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상異狀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눈앞에 서있는 것이 마물인지, 마족Fomhor인지, 혹은 인간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천천히 현세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이제 셋인가, 킥킥.”
 방금 전까지, 따뜻한 체온을 지니고 하품을 하던 보초의 시체 주위에 앉으며 소년은 중얼거렸다. 뚜렷하게 이렇다고 말할 특징이 없는 파란 로브Robe에 달린 후드Hood를 벗어난, 하늘을 연상케 하는 푸른 머리가 성벽을 스쳐가는 바람에 살랑거렸다. 굉장히 진한 군청색Ultramarine 눈동자가, 소년을 축으로 삼아 돌고 있는 파랗다 못해 하얗게 빛나는 얼음 구체Ice Bolt들에 의해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소년은 멀지만 가까워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 따위는 생각한 적도 없다는 듯이―더 정확히 말해, 자신이 인간을 죽였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숲을 구경하고 있었다. 팔라라Palarua는 이미 어두운 구멍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고, 반쪽으로 떠있는 라데카Ladeca의 빛이 대지를 비추기엔 구름이 너무 많이 껴있는 하늘이었다. 다가오고 있는 숲을 이멘 마하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목격자가 한명 있었지만, 소년은 무로 돌려버렸다.
 잠깐 동안 쉬고 있다가 갑작스레 일어난 소년은, 엉덩이에 붙은 먼지를 톡톡 털며 성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루리이 에베르는 이르 성을 건축할 때, 외적의 침입을 대비해서 도마뱀 꼬리尾節라고 불리는 특이한 건축 양식을 도입했다. 이것은 성의 각 구역을 나눠 끊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 한곳이 장악당해도 격리시킬 수 있거나, 다른 구역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역간의 소통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성벽에도 해당되는 사안으로, 한쪽 성벽에서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선 먼저 성 내부로 이동하여 반대편 성벽으로 가는 계단을 이용해야했다. 이런 특이점으로 인해, 성벽 순환 근무가 힘들었기에, 양쪽 성벽에 전부 초소―망루를 만들고 각자의 구역에만 보초를 서게 했다.
 소년이 조용히 반대편 성벽위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남서쪽 성루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은 졸고 있었다. 다음 타깃은 저 녀석인가… 속으로 중얼거리고 나서, 허탈한 마음으로 졸고 있는 병사를 바라본 소년은 방금 전에 사용한 구체의 충전을 위해 스펠Spell을 외웠다. 그러더니, 구체가 다시 생기기도 전에 오른손을 들어 그를 가리켰다.

 반대편 성벽에서 사용한 둥근 모양의 얼음 조각이 아니라, 극도로 날카로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상하게 할 것 같은 날카로운 조각이, 졸고 있던 보초의 가슴을 꿰뚫었다. 가슴을 뚫고 들어간 조각은 심장을 그대로 관통했고, 빨간―주변을 감싼 어둠으로 인해, 거의 검은색으로 보였다―페인트를 칠한 조각처럼 변한 채, 등을 꿰뚫고 튀어나왔다. 뇌에 전달된 고통이 음성으로 바뀌기도 전에, 졸고 있던 병사는 커다랗게 입을 벌린 채로 즉사하고 말았다. 그의 등에 생긴 작은 구멍으로 쉴 새 없이 액체가 흘러내렸다. 바닥을 검게 물들인 성벽 위에서, 비릿한 냄새를 맡으며 소년은 작은 이마를 찡그렸다. 이제 슬슬 성문을 열어볼까, 코를 찌르는 혈향에 몸을 맡긴 채, 소년은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 작은 유희를 즐겼지만, 자신이 세상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꿈꾸고 있는 골빈 녀석과 맺은 계약엔 보초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사항은 없었다―사실 그녀는 성문을 열기 위해선, 보초를 없애는 편이 좋을 것이란 의사를 내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네 번째 녀석을 죽였을 때 갑자기 흥이 풀리고 말았다.
 반항도 못하는 나약한 인간을 가지고 노는 건 너무나도 시시하군… 소년은 갑자기 13라·리그La·Lig정도 되는 성벽 위에서 성 바깥을 향해 뛰어내렸다. 다리 한두 개쯤 쉽게 나가는 것이 정상인 높이에서, 소년은 중력을 무시하며 안전하게 착지했다. 성문을 등지고 서서, 그는 검은 숲을 바라보았다. 이멘 마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마물들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어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흐음, 놈들이 곧 도착하겠군, 때마침 검은 숲이라… 그것을 쓰기에 딱 어울리는군,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소년은 문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약 50라·리그 떨어진 옥수수 밭에 가만히 서서, 후읍, 하고 심호흡을 한 작은 마술사의 음성이 세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갈기갈기 찢겨진 숲 속, 늑대는 울부짖는다.”
 하나의 세계를 초월하는 마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같은 마력을 갖고 있지만, 다른 세계 속을 살아가는 마술사들의 의해 구현되어진 마술의 주문이, 어린 소년에 의해 이계異界에 재현되고 있었다. 이계의 마술 발동을 위한 마술 코드Magic code가 세계에 침입하는 동안, 마술사는 키워드를 외우기 시작했다.

 “‘흔들어라, 보다 세차게’,”
 키워드가 입력되자, 폭풍에 휩싸인 것처럼 옥수수 밭의 풍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울렁거리는 공간―소년의 머리 위에서, 아주 작지만 밝은 빛이 내뿜어지기 시작했다. ‘세차게’라는 단어에 반응하듯, 작은 빛은 공간을 더욱 정신없이 두들기고 있었다.

 “‘달려라’,”
 키워드가 입력되자, 울렁거리던 공간에서 내뿜어지던 작은 빛이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감정을 가졌다면 차가워 보이는 둔탁한 형상이, 눈 깜짝할 새에 파랗게 흔들리는 머리위에 구현됐다.

 “‘꿰뚫어라, 진공의 칼날’.”
 키워드가 입력되자, 둔탁하던 빛의 형상이 의미를 얻기 시작했다. 그것은 천천히 하나의 검으로 탈바꿈해갔다. 뭉툭한 둥근 앞면은 날카롭게 깎여나갔고, 예리한 칼날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도공에 손길이 닿은 것처럼, 무뎌보이던 부분이 점차 벼려졌다. ‘진공의 칼날’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듯, 칼날은 웅웅대며 공기를 흔들어 날카로운 공기를 만들어댔다.

 “검은 숲 속─ 찢겨진 장소, 늑대는 포효한다….
 ‘그것은 늑대의 달, 환영 속을 헤매이는 만월’.”
 이미 세계로 침입해둔 술식術式을 밟고, 거대한 마력이 입력됐다. 깨끗한 목소리로 주문을 발동시키던 마술사도 강대한 마력 간섭에 현기증이 난 듯, 휘청대는 몸을 겨우 가누었다. 정신을 차린 소년은 다시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 대술식大術式에 짝을 이루는 주문이 그려지자, 비로소 완성된 키워드가 입력됐다.

 “나타나거라, 마법에 가까운 이여. 「‘공허한 달’을 꿰뚫는 검Mein Schwert ist schon den ‘leeren Mond’ durchgedrungen」”
 마지막으로, 완성된 키워드의 반발력을 자신의 마력魔力―나노테크, 을 이용해 감싼 소년은 천천히 이계의 마술어魔術語를 내뱉었다.

 팔라라가 고갤 숙여 어두워진 벌판에서, 태양보다 밝게 빛나던 ‘검’은, 소년의 의지에 따라 성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자신이 만들어낸 공허의 검과 진공의 칼날에 의해 성문과 벽이 날아가는 소리를 들으며―그리고 마력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마술사는 풀밭에 털썩 드러누웠다. 하늘을 바라보던 그는 죽어있던 마력이 서서히 재생되는 것을 느꼈다. 잠깐 구름이 걷혀지고 비춰진 하늘엔 이웨카Eweca의 붉은 눈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력이 재생되고 있음에도, 몸 안 가득 피곤이 몰려왔다. 몸의 과부하Overload가 걸릴 정도의 마술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정신력이 소모됐다는 뜻이겠지… 가쁘지 않은 숨을 내쉬고 뱉는 것도 잠시, 지축을 울리는 발소리와 함성이 들려왔다. 급하게 일어난 마술사는 서서히 투명해져갔다―물론 라인Laighean에 살고 있다는 엘프Elf들의 투명화Hide와는 다르게 마술의 힘을 빌린 투명화였다.

 갑작스레 파괴된 성벽과 문을 보고 흥분하여 돌격하는 마물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마술사는 도시 서문으로 향했다. 이르 성벽을 부술 때 발생한 소음 때문에 마물들이 침입했다는 것이 알려졌는지, 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은 없었다―설사 있었다고 해도 소년의 투명화마술透明化魔術―인비져빌리티, 을 감지할 수 있는 경비병은 없었다. 소년은 서문 호숫가에서 서서 아무도 볼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 이제 다가올 도시의 파멸과 자신의 미래를 향해 한발 다가섰다는 기쁨으로… 자신도 모르게, 황홀한 표정으로─. 소년은 다시 한 번, 악몽의 서막을 자축하며 도시로 걸어 들어갔다.


 ─‘코일 숲의 미스터리’ ; 자칭 바다 사나이이자 음유시인인 로클린Roclyn의 저서. 장난기 많고 가벼운 그의 다른 작품과 달리 진지함을 지향한다(고 한다). 얼떨결에 코일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남매가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스릴러.  
 ─경추頸椎 ; 목등뼈
 ─얼음 화살Ice Bolt ; 원소 체계, 빙결계 초급마술氷界初級魔術 / 소모마력 : 6~16 × 1-5(최대) / 빙결계 마술에서 가장 기초적인 마술로, 이것을 수련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돼야, 비로소 초급 얼음술사의 칭호를 받게 된다. 랭크가 높아지게 되면 날카로움, 견고함, 속도 그리고 냉기가 강해진다. 원소마술의 특성상 최대 다섯 개까지 구체를 차징Charging할 수 있다.
 ──차징Charging ; 원소 체계(원소마술)에 마술을 더욱 강력하게 사용하기 위해, 마술을 모으는 과정. 최대 다섯 개까지 차징이 가능하나, 그 이상의 차징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원소 체계가 세계의 마력(에르그)을 개인의 마력으로 뽑아서 구체화시키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한 개인의 마력 크기로 세계의 마력을 감당하지 못하기에, 마력제어가 일어난다. 그렇기에 5개 이상 차징을 시도할 경우, 리스크(위험)가 발생한다.
 ─동상凍傷―프로스트바이트 ; 원소 체계(원소 마술)의 한 분야, 빙결계 마술氷界魔術에 의해 파생되는 효과. 얼음마술의 직접 접촉 부위나 그 주변을 순식간에 냉각시킨다. 냉각 된 부위의 혈관이 얼어가며, 세포가 질식하여 심하면 괴사한다. 괴사된 세포와 정지된 혈액은 육신을 마비시키고, 이렇게 마비된 육신은 정신장애나 의식상실, 경련 등을 불러온다. 동상의 정도에 따라 1, 2, 3도 동상으로 분류되며, 수가 커질수록 위험하며,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높은 경지에 이른 얼음술사들은 일반적인 동상과 달리 대상에게서 극저온을 끌어내어 내부부터 얼리는 마술을 사용하기에, 동결凍結―프로즌브레이크, 이라고 부른다.
 ──동결凍結―프로즌브레이크 ; 고 랭크의 빙계 마술에 의해 파생되는 효과. 동상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차가운 원소(얼음마술)에 의한 직접 타격이라면, 동결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충격―대상 내에 차가운 원소를 만드는 간접 접촉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결된 대상은 죽게 된다.
 ─라데카Ladeca ; 에린(에이레)의 위성. 하얗게 빛나는 백색 위성이며, 에린의 인류에게 ‘인간의 달’이라 불린다. 사실 ‘월홍月虹―문보우’이라 불리는 묘족의 터전이었으나, 「달의 살해자」에 의한 황혼―파괴와 마족과 동화된 마술사들에 의해 불완전하게 시전된 월석낙하마술月石落下魔術로 조각마저 흩어지게 되어, 이제는 대지에서 바라만 볼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 지금도 에린 어딘가에, 묘족들이 은빛귀의 황혼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라데카로 통하는 문 게이트Moon Gate가 있다고 한다.
 ──월석낙하마술月石落下魔術 ; 모이 투라Maige Tuired 벌판에서 벌어진 두 번째의 전쟁에서 대마술사이자 아데퀴트(적합자)인 자브키엘Zabkiel이 사용하려 했던 마술로, 이웨카의 힘을 빌어 에린의 또 다른 달, 라데카를 부수고 그 조각을 지상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스펠Spell ; 마술 체계의 하나, 에린(에이레)의 원소 체계(원소마술)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 위성술의 키워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타 마술 체계의 주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정한 격식을 갖춘 문장이 없고,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독백을 통해서도 외울 수 있다. 스펠에 이러한 특성은, 차징을 통해서도 위력이 떨어지는 원소 체계의 마술에 신속성이라는 강점을 부여한다.
 ─라·리그La·Lig ; 에일리흐 왕국, 공식 길이의 단위. 약 75cm
 ─마술 코드Magic code ; 마술 체계의 하나, 에우로파의 위성술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 술식법術式法, 혹은 키워드의 입력 공간Keyword Hole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세계에 입력되면, 에우로파의 위성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술식術式, 술식법術式法 ; =마술 코드Magic code.
 ─대술식大術式, 대술식법大術式法 ; 마술 체계의 하나, 에우로파의 위성술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 모방 코드Mimesis code, 혹은 세계로의 접근Keyword Access이라고도 한다. 보통 술식에 반전 형태를 취하며, 이것이 세계에 입력되면, 각 계통에 위성 마력에 힘을 빌려 세계의 마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마력魔力―나노테크 ; 마그나의 인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힘. 예외로, 템페스트의 인류는 마력을 가지지 있지 않은 순수 인류이기에, 마술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고급 마술을 사용할수록 자신이 가진 마력의 총량이 줄어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초기 마력치는 혈통으로 결정되나, 레가시나 특수한 훈련에 의해 증가될 수 있다. 너무 많은 마력이 줄어들면, 생체 활동의 영향을 받아 죽거나, 리스크(위험)를 불러올 수 있다.
 ─마술어魔術語 ; 각 마술 체계마다 고유성을 띄는 언어. 마술에 이름을 부여하는 언어이며, 이름이 부여된 마술은 세계에 구현된다. 보통은 초기 이주 혈통이 사용한 언어나, 가장 발달된 일족의 언어가 채택되었다.
 ─이웨카Eweca ; 에린(에이레)의 위성. 붉게 빛나는 적색 위성이며, ‘요정의 달’이라 불린다. 이웨카는 인공적인 마력을 담고 있는 광선을 에린을 향해 발사하기 때문에, 이웨카가 뜨는 밤이 되면 에린의 마력수용체魔力受容體들에 마력 재생이 빨라지게 된다. 묘족에게 ‘월살자月殺者―루나틱머더러’라 불린다.
 ──마력수용체魔力受容體 ; 생물과 무생물에 관계없이 내부에 마력을 담고 있는 개체를 이르는 말. 그렇기에, 마술무기Magical weapon등도 포함된다.
 ─과부하Overload ; =리스크(위험). 엄밀히 말하자면,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마력이 소모된 상태를 뜻한다. 과부하가 걸리면 마력이 컨트롤되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마술을 사용하다가는 폭주해버린다.
 ─라인Laighean ; 울라Uladh 대륙에서 정남쪽에 위치한 대륙. 험난한 산맥과 사막이 주를 이루나 산맥의 경계를 두고 사막과 숲이 나눠져있기도 한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엘프Elf ; 마그나 태양계Magna System의 속해있는 행성들, 에우로파와 에이레(에린)의 원주민alien. 엘프라고 붙여진 계기는 레코드의 환상 정보에 나오는 요정Sidh처럼 귀가 뾰족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지만, 평균 신장은 엘프 성인 남성이 78리그, 엘프 성인 여성이 72리그 정도로 매우 작다. 에우로파나 에이레(에린)는 엘프가 살기에 환경이 좋았기에, 양쪽 모두 고도의 문명사회를 건설했다. 하지만, 세 대륙이 일정한 생태를 갖는 에우로파와 달리 에이레(에린)의 다섯 대륙은 환경이 전부 다르기에, 다양한 계통에 엘프들이 살게 되었다.
 ─투명화Hide ; 에린(에이레)의 사막엘프Desert Elf들에게 종종 발견되는 이상능력에 일종이다. 세계를 속이는 능력으로, 잠시 동안, 존재하고 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수정된다. 그렇기에 실제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속해있는 일원들이 대상을 바라보고 있더라도, 시각적 차원이 닫혀져 대상이 존재하고 있는지 인식할 수 없게 만든다―물론 투명화를 보고 있는 대상은 투명화 된 엘프가 사라지거나 숨었다고 느끼게 된다. 한계 지속 시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틀리며, 자신과 투명화를 시작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물체를 제외한 어떤 사물에라도 접촉하게 되면 투명화가 풀리게 된다.  
 ─투명화마술透明化魔術―인비져빌리티 ; 자신, 혹은 마술 적용 대상에게 투명한 상태를 부여하는 마술. 사막엘프의 투명화가 세계를 상대로 한 속임수라면, 마술사의 투명화는 세계에 힘을 빌린 위장僞裝―카무플라주, 이다.
 ─「‘공허한 달’을 꿰뚫는 검Mein Schwert ist schon den ‘leeren Mond’ durchgedrungen」 위성술, 5월―수화광獸化狂 0식 초급마술0式初級魔術―대마술大魔術, 스위치 오프Switch Route / 소모마력 : 420 + 25 × 스위치 키워드 수 / 대마술, 「나의 검은 이미 달을 꿰뚫고 있었다(달을 꿰뚫는 검)」의 일종. 생성 키워드에 따라 각각 의미를 부여받게 되며, 최종적으로 하얀 광채를 뿌리는 검 모양의 파괴력을 생성한다. 동종 마술들과 달리 굉장히 작은 크기로 구현되며, 목표가 되는 대상에 도착하는 순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는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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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미칠듯하게 오랜만─. [...]
 사실 그렇게 오래 지난 건 아닌데, 괜히 오랜만으로 보이는 군요.

 내 인생 처음으로 쓴 전투씬. 뭐, 전투라고 볼 것도 없는 일방적인 살해지만─.
 후, 이제 본편 전투도 제법 단련되게 써야겠군요. 자료 구하기도 수월해지고 있고.

 P.S : 사실 글 내용은 4장 반인데, 주석이 2장 반─. [...] 역시 난 설정이 너무 좋아서 탈입니다. [먼산]
 P.S2 : 카무플라주 같은 건, 내 멋대로 발음-카모플라쥬라고 읽는-이 더 마음에 들긴 한데, 공식적인 발음이 국어 사전에 적혀있는 건 그대로 적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


 ─본 글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관한 팬픽 소설입니다. 마비노기 서드 제너레이션까지의 '대단한 네타'가 포함되어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마비노기를 플레이하고 계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의 세계가 섞여버린 글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판타지」가 아니라 「SF」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긴 하지만─. [...]
 ─참고 사항 ; 어나더 스토리엔 주석이 없습니다만, 캐릭터 외전과 연계되는 이야기라 주석을 넣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군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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