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재 7화 - 케이프 오프

2006.10.04 21:48

연향 조회 수:192

7화 - 케이프 오프


케이프 오프,
중간계에 존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탄광겸 산맥이자, 이곳에서 발견할수 없는 광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정도로 수없이 많은 광물이 채굴되는 천해의 요새인 이곳에 드워프들이 모여사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수밖에 없는 일이였다.
이 세계에 서식(?) 하는 드워프들의 총본산이라고 불리울 정도의 규모와, 드워프 로드[이그드라실의 망치]가 고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을 정도로 드워프들에게 있어서 성지인 이곳은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이나 몬스터들은 접근 조차 불가능할정도로 온갖 함정과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곳에 드워프가 아닌 다른 종족이 방문하는것은 그야말로 1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였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이 곳에 방문한 사람은 그런 일반론이 전혀 통하지 않는 무뢰배 3인방중 1명이였다.

“후...우아하게 피어오르는 한줄기 백련화와 같이, 고귀한 섹시함을 자랑하는 공전절후의 섹시보이 샤이의 등장이다.”

처음 들을떄나, 나중에 들을때나 언제나 변함없이 스팀이 벅차오르는(?) 샤이의 명대사를 듣고 있자니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드워프 일당들이였다.
뭐, 자기 소개 멘트는 어물쩡 넘어간다손 쳐도, 낮선 이방인이 방문 통보도 없이 갑작스레 드워프 일족의 성지로 접근해온것은 목숨에 여분이라도 있지 않다면 미친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비록, 드워프 일족이 선천적으로 마력이 약하고, 마법에 소질이 없어 아무리 용을 써도 4서클 이상으로 성장하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는 해도, 그에 반하여 무예에는 드워프 종족 전체가 전반적으로 큰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만약 적대감을 품고 이곳으로 접근해온 사람이라면 물경 30만에 달하는 드워프들에게 양념(?) 을 당하는 영광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여하튼, 갑작스레 이곳으로 다가와서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샤이의 행동에 드워프 일족은 별다른 불쾌감을 표현하지는 않은채 물었다.

“끄응...샤이 네녀석이 또 여긴 무슨 볼일이냐? 저번에 스탐 블링거와 윈드 써클린을 비롯한 무수한 명검들을 약탈해 갔으면 됐지, 뭘또 뜻어갈만한 물건이 있다고 온게냐?”

아무래도 샤이가 이곳에 방문한건 한두번이 아니였는지, 금새 샤이를 알아보는 드워프 로드[통칭 이그드라실의 망치, - 감 - 계열, 중하위 7번째 좌] 였다.
기실, 샤이 본인의 무력이야 드워프 로드 혼자서도 찜쩌먹을 정도였지만, 사부인 무신 동방불패를 비롯해서 그의 의형인 ?같은 경우에는 일족 전체가 달려들어도 상대할수 없을정도의 실력자였기에, 안타깝게도 드워프 일족은 샤이의 부탁이라면 정말 무리한 것들이 아니라면 모두 들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였다.
물론, 무신 동방불패의 경우, 관조자라는 입장에 놓여있기에 사소한 다툼에는 신경쓰지 않을테지만 그의 의형인 ?의 경우 예기가 다르다.
흔히 ‘천계의 무뢰배’ ‘환계의 재앙’ 이라고 까지 불리울 정도로 악명을 전 차원에 널리 알리고 있는 그는 그 개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휘하에 놓여있는 부하들만 해도 물경 100만을 넘어갈 정도로 강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그를 상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 외에도 진실인지 소문인지는 판별되지 않았지만, 과거 벌하려 천계에서 보낸 친위신장이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까지 알려져있을 정도이니 만큼, 드워프 일족이 그를 상대해서 이길 가능성은 전무했다.
여하튼, 그런 강력한 존재를 각기 사부와,의형으로 모시고 있는 샤이니 만큼 아니꼽기 짝이 없지만 어쩔수 없이 샤이의 방문을 저지할수는 없었다.

“저런, 약탈이라니...용어 선택이 옳지 않군. 난 단지, 스탐 블링거와 같은 명검이 창고에서 썩는게 안타깝기 짝이없어서 대여했을뿐, 내 임의대로 가져간건 아니다.”
“...그래서, 주인된 자에게 허락은 맡고 대여해간거냐?”

샤이의 변명아닌 변명에 허탈하기 짝이 없는 되물어오는 이그드라실의 망치 였지만, 샤이는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반문했다.

“주인이라니? 내가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 이상 그 물건은 내 소유임이 분명하다.”
“...확실히 네녀석이 어째서 그녀석의 의제인지 이해가 가는 말이로군, 제기랄...그래서 또 무슨 볼일이냐?”

말싸움을 계속해봐야 애시당초 가치관이 다른 존재이기에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할것이 분명하기에 이그드라실의 망치는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고는 이곳을 방문한 목적을 물었다.

“음...조금 실례되는 말이지만, 드워프 종족의 힘을 빌리려고 이렇게 찾아왔다.”
평소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투와 짜증이 솟아오르는 언동으로 자기들의 심신을 노곤하게 만들며 이런저런 물건을 약탈해 가곤 했던 샤이가 갑작스레 이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오는것을 보고 있자니 흐뭇한 마음도 들지만, 대체 얼마나 거대한 부탁을 하려고 할건지 짐작도 가지 않는 이그드라실의 망치는 복잡한 심정으로 물었다.

“끄으응...일단 들어나 보자, 그래 이번엔 뭘 도와주면 되겠느냐?”
“도시를 좀...건설해 줘야겠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샤이의 표정에는 묘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