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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3화 - 소소한 일상

2006.09.12 23:02

연향 조회 수:190

- 용사, 그의 약점은 여성공포증 -



“제자야, 네녀석이 날 뛰어넘는건 불가능할지 몰라도, 그 불가능에 도전하는건 헛된일이 아니다.”

“느껴라, 그리고 기억해내라, 과거의 자신을”

“혼자서 무리라면, 두명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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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소소한 일상



“음...내가 잘못들은거 같은데...설마, 열다섯도 안된 꼬마애가 보호자도 없이 숲속에서 살겠다는 개념없는 말을 지껄인건 아니겠지?”
아주 정확하게 꼬마의 말을 알아들은 샤이군.

“음! 그럼요, 감히 열다섯도 안된 꼬마가 어떻게 숲속에서 혼자 살겠어요?”

...방금전의 말과는 뭔가가 오묘하게 바뀐 아스타로테의 입장.
아직 어려보이는 꼬마 혼자서 이곳으로 들어왔다면, 그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을텐데 이리도 쉽게 포기한다는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였다.

“...호오? 그렇다면 지금당장 집으로 돌아가는게 어떤가?”

일단, 아스타로테의 의도가 뭔지 알수 없었기에 집으로 돌아가기를 종용하는 샤이였지만, 아스타로테는 단지 싱글거리며 샤이의 권유를 거부했다.

“에? 제가 왜요?”
“하아? 보호자도 없이 이 숲속에서 어린애가 사는건 방금 네녀석도 미친짓이라고 동의하지 않았냐?”

방금전의 상황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샤이였지만, 안타깝게도 샤이는 한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에이, 그것은 열다섯도 안된 꼬마들 예기잖아요. 전 무려 열여!섯! 인걸요~”
“뭣이!?”

누가 보면 결투라도 하는줄 알정도로 큰 외침과 함께 기겁을 하는 샤이군, 물론 약간 과장되긴 했지만 어찌보면 샤이의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고 해도 큰 손색은 없었다.
기실, 아스타로테의 모습은 약 14살 정도로 보였고, 머리카락도 단발이기에 샤이로서는 당연지사 15살은 안됬으리라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최소 12살에서 최대 17살 정도로 예상했겠지만, 샤이의 경우에는 절대 15살 이상은 되지 않을거라 단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샤이가 아는 상식하에선 머리카락을 자른다는것은 생각조차 할수 없는 것이기에 [그것은 동방불패가 머리를 한번도 자르지 않은채 장발을 치렁 치렁 길러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샤이또한 머리를 자를 필요를 못느껴서라고 해야되겠다.]

“으으...시끄러워요 형, 뭐 그게 놀랄만한 일이라고 소리까지 질러요?”
“이건...사기다!”

애시당초 아스타로테가 스스로 나이를 밝힌적도 없었거니와 오로지 샤이 스스로가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였지만 지금의 샤이 에게는 그런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어찌보면 뻔뻔한 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스타로테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였기에 아스타로테 본인도 그리 기분 나빠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사기라뇨? 무슨말을 하시는건가요~? 어쨌든! 전 여기서 살거니까 형도 그렇게 알아주세요!”
“크...큭!”

일단 샤이도 자기 스스로가 한말이 있었고, 나름대로 아스타로테가 자신감을 보이는걸 보고 뭔가 믿을만한 것이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다시금 물었다.

“뭐...좋아, 결국은 내가 아닌 네녀석이 결정해야할 일이니까...그런데, 가장 중요한 일을 빼먹었는데 말이야, 네녀석 이 숲 어디에서 살거냐?”

그랬다, 과연 이 널찍한 숲 어디에 저런 소년이 살만한곳이 있다는 말인가?

“맞다. 어떡하죠?”“...나한테 물어보면 내가 뭐라고 답해달라는 거지?”

...마땅히 거주할곳도 정해놓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이 숲에 들어온 그 용기는 과연 대단하다고 할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만용이지만,

“저기말이다. 아스타로테군, 너 실은 아무 생각없이 이곳으로 무작정 들어온거 맞지?”
“아하하...그...글쎄요?”

맞군, 그것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들어온것이 분명했다.

“하아, 정말 내가 왜이런 고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집 정도는 지어주마”
“에에? 정말요!?”

일단 한번 관여를 한 이상, 확실하게 관여를 할 생각인지 샤이는 간단한 통나무집 정도는 지어주기로 결심을 내렸다.
자신도 사람인 이상 사부와 단 둘이서 수련만 하는게 쓸쓸하기도 하고, 지겹기도 했는데 근처에 비록 미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화 상대가 있다는 사실 많으로도 위안이 될거라 생각했는지 샤이도 찝찝하지많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그래. 집 짖는게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고, 이왕 이웃사촌이 될거라면 확실히 도와주도록 하마”
“...저...저기, 그렇게 과한친절은 곤란한데...”

방금전까지의 발랄한 태도와는 달리, 아무래도 집까지 지어주겠다는 샤이의 친절이 부담스러운지 조금 어려워하는 아스타로테의 태도에 샤이는 피식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 뻔뻔한 녀석인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양심은 있는 모양이지? 걱정마라, 이래뵈도 3일정도는 시간이 남아서 말이지, 기대해도 좋다.”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샤이의 모습에 아스타로테도 자그마한 미소를 짖더니 말했다.

“집은 2층집으로 부탁해요!”
“...제기랄, 역시 뻔뻔한 녀석이였어”

그렇게, 동방불패가 돌아오기 까지 3일이 남은 시점에서, 의외의 이웃사촌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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