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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s·ter〔L 「왼쪽」의 뜻에서;왼쪽은 불길하다고 생각된 데서〕
a.
1  <조짐 등이> 불길한, 재수 없는;재앙이 되는
   ¶ sinister symptoms 불길한 징후
2  악의가 있는, 사악한, 음흉한 <계획 등>
3  《익살》 왼쪽의(opp. dexter);<문장(紋章)이> (방패의) 왼쪽의 《마주보아 오른쪽》
~·ly ad. ~·ness n.

ex·e·cu·tion·er
n.
1  실행자
2  사형 집행인
3  (결사·조직 등의 명을 받은) 암살자


악몽 (惡夢). 1월. 집행인의 안수.

같은 시작. 맞은편 담배연기가 자욱한 란센 빌딩 3층 작은 오피스. 클라우드 탐정 사무소.
그 사무소의 주인이자 전속 탐정인 데인 클라우드는 이번 달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희생자는 총 3명. 그는 한 뭉터기의 파일을 지겹다는 눈초리로 보았다. 그렇게 파일더미
와 눈싸움을 하기를 20초. 데인은 씻지 못해서 떡져버린 자신의 금발 머리카락을 마구잡이로 헝
클어 트렸다. 그는 피곤했다. 근 일 주일간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탓이다.  
그가 눈싸움을 벌인 파일안에는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와 현장 사진이 클립으로 덧 붙여져 있었다.
3 명의 여성.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라는 것만 빼면, 거의 존재 하지 않았다.
나이대도 20대, 30대 후반, 10대 초반, 직종도 OL, 가정주부, 학생. 더 당혹스러운 것은 살해 방법
도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다른 범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그는
이 사건들이 동일인에 이루어 졌다고 확신했다. 그 이유는 참으로 단순하고 어이없는 이유였다.
탐정의 직감.
당연하겠지만, 데인의 믿음은 아주 비논리적 이었기에 그의 말은 누구에게나 무시당했다.
그렇게 1 주일이 흐른 것이다.
그 1 주일동안 그는 피해자들 간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한글자의 추론도 만들지 못했다.
5대 클라우드 탐정이 된 데인에게 있었서 이것은 개인적 그리고 가문의 이름을 이어가는 사람으로써
수치였다.
분명히 이들간에 공통점이 존재 할것이다. 데인은 그렇게 굳게 믿고 다시 파일더미에 머리를 묻었다.
하지만 그의 집중력은 담배 필터가 탈때나는 쓴맛에 중단돼고 말았다.
그는 급히 담배를 입에서 빼 제떨이에 던져넣었다. 그 밑에는 담배제가 한 뭉치로 쌓여 있었다.
담배를 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불이 날 뻔했다. 데인은 담뱃제를 조심조심
제떨이에 털어 넣었다. 그때 사무소의 문이 열린다.

"여기가 클라우드 탐정 사무소 인가요?"

어린 여자의 목소리. 데인의 시선은 사무소의 문쪽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한 소녀가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었다.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네,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앉으시죠."

데인은 얼굴에 '영업용'을 씌우며 다정한 목소리로 의자를 권했다. 그도 업무용 책상에서 일어나
접대용 소파에 앉았다. 소녀가 앉기를 기다린 다음 그는 자신의 관록이 이끄는 데로 추리를 시작
했다. 나이는 10대 초중반, 직업은 학생? 사복을 입고 있어서 어느 학교 출신인지는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학생이다. 보통 이 나이대 학생들이 갖고올 '일'은 대부분 가벼운 것이다.
궂이 예를 들자면, 애완동물을 찾아 달라거나, 애인의 전 여자친구가 누군지 조사해달라는 정도이다.
그는 가능성들을 하나 하나 소거 한 다음 입을 열었다.

"애완동물을 찾으러 오셨나요? 무슨종이죠? 크기는? 색은요?"

그는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와 탁자위에 굴러다니던 만년필을 집어 들면서 물었다.

"네?"
"아닌가요? 제가 추리하기론 그랬습니다만..."
"아니에요. 사람을 찾고 싶어서 왔습니다."
"..."

틀렸다. 데인은 잠시 좌절의 감각을 맛봤다.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면서, 데인은  손에든 필기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세를 고쳐앉은 다음, 소녀의 눈을 쳐다봤다.

"죄송합니다. 실례를 범했군요. 사람을 찾고 싶어서 왔다라... 실례하지만, 담배 좀 피워도 되겠습
니까?"
"아, 네. 전 상관없어요."

그는 웃으며, 셔추 가슴주머니에 있는 꾸겨진 담배곽에서 한개비의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붙힌다.

"후우... 고맙습니다. 담배 없이는 추리력이 반감 돼서 말이죠. 아 그러고 보니까 이름을 모르는
군요. 전 클라우드 탐정 사무소의 소장이자 전속 탐정인 데인 . T. 클라우드 입니다."
"아, 저는 아네트 쉴네아 입니다."
"아네트 쉴네아라.. 좋은 이름이군요. 그럼, 쉴네아 씨 이제 부터 본론으로 들어갈까 합니다만.."

데인의 입에서 나온 '본론'이라는 단어에 아네트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렇게 긴장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하는 거니까."

데인의 본론은 담배 연기가 사라질 정도의 길고도 짧은 시간을 소모한 다음 이어졌다.

"쉴네아 씨. 찾고 싶은 사람의 신상정보를 알수 있을까요? 그저 이름이라거나, 성별 그런 것을
말입니다."
"...."

아네트는 탁상의 물결무늬에 시선을 둔체, 생각에 잠긴듯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름은 마인츠 하이델베르크, 성별은 남자. 그것이 제가 아는 것에 전부입니다."
"...?  아는 사람이 아닌가요?"
"네. 그 사람은 제가 이렇게 찾고 있다고 생각지도 못 하겠지요."

보통은 실종자를 찾아 달라고 하는게 보통인데, 이것은 데인에게 있어서는 뜻 밖의 전개였다.
그는 다시 메모장을 집어든다음 아네트가 말한 신상 정보를 적었다.

"예상 밖이군요. 이름이.. 마인츠 하이델베르크. 성별은 남자.. 나이는?"
"아마 40대 후반일거에요."
"아마 40대 후반이라.. 그 사람과 쉴네아씨의 관계를 알수 있을까요?"
"... 죄송합니다. "

그녀는 상당히 완곡하면서도 직접적인 말로 '대답할수 없다' 라고 대답했다. 데인은 '죄송하실
것은 없습니다.' 라고 말한뒤 메모장으로 시선을 내렸다.
데인의 메모장에는 3 줄 짜리 신상정보가 적혀져 있다. 말하자면, 정말 어이 없는 신상정보
라는 것이다. 겨우 3 줄 짜리. 여기에 더이상 덧 붙여질 정보는 없을 것이다. 이런것을 경찰에
건네 준다면 그저 문전박대를 당할 터일게 분명하다.
아니, 그러니까 그녀는 데인에게 찾아온 것이다. 데인. T. 클라우드. 즉 탐정에게 말이다.

"알겠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조사에 착수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데인은 얼굴을 보았다. 아네트의 표정은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무표정이었다. 동년배 소녀
들에게서는 볼수 없는 그 표정에 데인은 표정에서 불길함을 느겼다.

"그럼, 전 이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예, 믿으셔도 좋습니다. 조심히 가시길.."

데인은 업무용 멘트로 그녀를 배웅 한다음 쇼파에 몸을 묻었다.
'이 사건은 뭔가 심상치가 않군.'
데인은 앞으로 몰려올 수상쩍은 폭풍을 예상하며 담배를 제떨이에 비볐다.








두 가지의 만남.

그리고 추억과 악몽의 교차.

1월. 레스티시나 (Leceticina : 죽음의 여신.)


프롤로그.

소녀의 장갑/ 집행인의 안수

종결.





- '1장. 작은 사서 아가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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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서 프롤로그 종료 입니다.
하아 프롤로그에서 힘빼버린 경우는 처음이네요..~_~;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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