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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적응기<2>

2006.08.03 22:31

피난길- 조회 수:140

“나가기 전에 말해두는데. 네가 입을 옷 대충 사고,  시장 구경 좀 하다 올 거야. 알았지?”
“그냥 네 옷 입으면 되잖아. 왜 또 사야하는 거야?”

“여보세요. 여자의 옷을 맘대로 집어 입는 거 별로 안 좋거든요? 그리고 공짜라는 생각은 하지마. 앞으로 집에서 무척 부려먹을 거니까.”
“냥.”


그렇게 그녀와 집을 나왔다. 문단속 하고 천천히 나오던 나는 눈앞에 보이는 굉장히 큰 차를 보고 입이 벌어졌다. 내가 냥 이때 보던 평범한 차들과는 차원이 틀렸다.

“우와......”
“감탄하지 말고 어서 타.”

“우와~! 저거 그그 집에 있던거!! ”
“아.......tv?”

“응응!! 와 이런 곳에도 있네?”
“월래 있는 거라구. 그리고 아버지께 부탁드려서 시내까지만 가는거야.”











tv는 있었지만 가는 동안 나는 창문만 바라보았다. 새끼 고양이는 창문보다는 자동차 바닥을 굴러 다녔다.
내가 보는 창밖은 모든 게 신기했다. 고양이가 돌아다닐 수 있는 곳 은 한정 되어있다.
혹시나 이런 곳에 나온다고 해도 몇일 안가서 죽어버린다.
그리고 고양이때는 아름답거나 신기하기보다는 복잡하고 이상한 기계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름답고 모든게 정겨워 보였다.
그렇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동안 도착하였는지 앞에 있던 tv에서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오며 말을 했다.

“도착했습니다. 아가씨.”
“고마워요.”

그렇게 밖으로 나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이곳저곳 모두 사람들 뿐이였다.


“와........사람들 진짜 많다.”
“그렇긴 하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니까. 자~ 그럼 옷 사러 갈까?”

옷을 사러 들어오기는 했지만 난  옷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이것어때?> 라고 물으면 모든 좋다고 했다.
그렇게 여러 벌의 옷을 사고 시장이라는 곳으로 향하였다.

“시장은 어떤 곳이야?”
“시장은.......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정겹다고 해야 하나?”
“아. 그리고 이름이?”
“그러고 보니 이름을 서로 몰랐네?”

“내 이름은 후지타 유키에.”
“난 사이토 미나 야. 뒤 늦게 이름을 밝히니까 조금 어색하다. 그치?”

“응;”


사실 저 이름 생각하려고 수없이 머리를 굴렸다공. 그렇게 내이름은 후지타 유키에. 이렇게 결정되었다.
그리고 시장에 도착 할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사람들은 누가 좀 말려 보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미나가 그곳으로 가까이 갔다. 사람들 사이로 겨우 들어가 상황을 보니 검은색 양복을 입은 두 남자가 한 노파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

“이봐 할멈! 여기는 우리 소유의 땅이라서! 땅 갑을 줘야 일을 할수 있다니깐?”
“아니 이놈들아. 내 코에 붙이기도 힘든 상황에 땅 갑을 받치라니?”

“그러면 여기서 일을 하지 말던가!!”
“아이고!! 이놈들아 그건 오늘 팔거란 말이여!!”

“시끄러 할망구! 다 밟아 줄 태니까! 잘 봐!”

그러면서 과일들을 땅바닥에 던지고 무참히 밟기 시작했다. 노파는 자리에 주저앉고 통곡을 했다. 그때 미나가 두 남자 앞에 달려갔다.

“당...당신들 말이야! 뭐... 뭐하는 짓이야?”
“하하하. 당돌한 아가씨일세. 우리 위험하거든?”

“당...당신들... 인...인간쓰레기 축에도 못껴!”
“이런!”

“야!”


미나의 말에 흥분을 했는지 상대편 남자의 손이 위로 올라갔다.
동물도 사람이 하는 행동에 기본적인 느낌을 받는다. 분명 손을 위로 올린 것으로 보아 위협적인 태도.. 즉 때릴 동작을 하자 내가 그들에게 소리쳤다.

“아이고, 개집에처럼 곱상하게 생긴 형씨는 저리 꺼져.”
“어! 저기 너희 두목 같은데??”

“응? ”
“어딜 보는 거냐!!”








<파출소>
“이름”
“아 형사님. 저희는 진짜 아무것도 안했걸랑요?”

“이름 이 새끼야!”
“쿠기테 가시노 입니다만!! 내 얼굴을 보고 말해요!!”

“어라. 이 놈 봐라? 야! 시장 한복판에서 행패 부린 건 너라는 증인들이 수십 명이야 이 새끼야!”
“아. 나참.”


결국 시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파출소로 끌려오고 말았다.
얼굴에 상처를 조금 입기는 했지만 심각한건 상대방 쪽 이였다. 첫 번째로 때린 놈은 아직 병원에서 의식 불명이라고 하고 지금 다른 한 놈은 싸우던 중 나와 같이 파출소로 끌려 왔다.

“아. 고맙습니다. 마침 수배 중 이던 조폭 집단의 녀석들입니다. 가끔 그곳에 나타나긴 하는데 보복을 받을까봐 아무도 신고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전 그냥..........”

난 아무 말 없이 미나를 바라보았다.
날이 어두워 져버렸다. 배도 고프고, 춥고. 오늘하루 아주 지쳐버렸다.
미나가 내손을 잡으며 말했다.

“다친 곳은?”
“괜...괜찮아.”

“그런데 예쁜 샌님이 그렇게 강한 줄 몰랐네?”
“하하. 나 말하는 거야?”

“응”


그게 말이야... 나도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지 모른단 말씀.
그런데 꾀 오랫동안 손잡고 있네..

“안심이다.”
“응?”

“혹시 만약에라도 가치 다니는데 아까 같은 사람들 나타나면 어쩌나. 생각 했거든”
“그..그래? 하..하하”

“슬슬 집으로 갈까?”
“응”


집 앞까지 미나는 손을 놓지 않다가 도착하자 어색하게  손을 놓았다.
서로 붉힌 얼굴을 애써 태연한척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오자마자 난 침대에 누웠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생각나는 건 둘이 손잡고 있었던 것 뿐 이였다.
왜 이런 거지...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그 생각뿐이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3시가 넘어가자 잠을 잘 수 있었다.



“인간 생활은 어때?”
“어라. 또 왔네?”

내 눈앞에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준 날개달린 사람이 서있었다.
나에 얼굴을 어루만지며 내 귀에 속삭였다.

“인간이 모두 좋아 보이지....? 하지만 이제 알게 될 거야. 얼마나 더러운지.”


그런 말을 남기고 내 눈앞에 사라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나는 눈을 떴다.
온몸이 겁을 먹은 듯 굳어버렸다. 거울을 보자 내 입술이 파랗게 변했다.
피부가 하얀 탓인지 파랗게 질려버린 입술이 더욱 뚜렷했다.
금색 이였던 내 두 눈은 붉게 충혈이 되어 있었다.
무서웠다. 뭔지 모르지만 그 날개달린 사람도 무서웠다.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는 것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앉았다. 온몸이 겁에 질려 요동치고 있다.
그때 무언가 내 등에 닿았다.

“으악!! 저리가!!”
“유키....? 무슨 일이야?”

“미....미나. 아무 일도 아니야.”
“너 입술이... 눈도 그렇고. 왜 그래?”

“아...아무것도 아니야. 어서 일하러 가야지?”
“그렇지만 널 이렇게 두고 갈수 없잖아. 병원이라도 가볼래??”

“아니..... 괜찮아. 그냥 조금 쉬면 될 거야.”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내 옆에 미나가 앉았다. 그리고 내손을 잡으며 한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무서워하는 것 같아. 악몽이라도 꿈꾼 거야?”
“무....무서웠어...”

갑자기 미나가 나를 안았다. 하지만 이미 몸은 겁에 질려 굳어버렸다.
미나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하지만 여전히 몸은 굳어있다.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너 지금 엄청 떨고 있는 거 알아? 시체 같아. 몸이 너무 차가워........ 무서우면 나를 부르지 그랬어. 당장이라도 달려 와 줄 탠데.”

“나.... 나 정말.......!!!!”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입이 막혀 버렸다. 미나의 입이 내 입을 막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온몸이 안정이 되었다. 몸도 서서히 움직였다.
난 두 손으로 미나를 안았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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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반전을 넣어 보았어요 ㅋ 요즘 이런 저런 사정으로 2편이 늦었네요 ㅋ
많이 사랑해 주세요~

잘못 된게 있으면 화내시지 말구 잘못된점을 지적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오타가 상당히 많을듯 하네요;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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