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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realize 20화 - 목표는 하나 -

2006.07.19 23:19

연향 조회 수:182

realize  20화 - 목표는 하나 -




이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제호는 필사적으로 이 일을 원만하게 넘길만한 변명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의 머리는 나쁜 편은 아니였기에 순간적으로 머리에 이런저런 방법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급작스럽게 생각한 방법들이여서 그런지 하나같이 좋은 방법이라고는 볼수 없는 것들이였다. 그렇지만, 이 이상 시간을 오래 끌다가는 태연에게 자신은 수업시간에 ‘야한 그림책’ 이나 보는 변태 학생으로 낙인 찍힐것이 분명하기에, 여태까지 생각한 방법중 그나마 좋다고 생각되는 변명을 이리저리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 오늘 교생분이시로군요. 이거, 이런곳에서 뵙게 될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런데...야한 그림책이라니요?”

일단, 자신이 뭐라고 변명을 하던간에 샤이가 아니라고 우기면 마땅한 대책이 없었기에, 제호는 우선 샤이에게 자신에 대한 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는지, 최대한 정중히 인사를 드리며 야한 그림책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다는듯한 의문스런 표정으로 샤이를 바라봤다.

“음? 뭐...나도 네녀석을 이곳에서 볼거라는 생각은 못했으니, 피장파장이겠지”

아무래도 샤이는 제호가 처음에 인사한것만 신경쓴채, 뒤에 야한 그림책에 관한 문의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채 자신에 대한 정중한 인사를 받아들이며 가볍게 웃었다.
다행스럽게도 우호적으로 진행되는 샤이와 제호의 대화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 태현이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제부터라는걸 알고 있는지, 그는 숨을 들이쉬며 태연과 서향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지, 자세한 예기는 들어가서 하도록 하자”

과연, 예기가 길어질것 같은데 문앞에 서서 예기하기는 조금 곤란한지, 태현은 서향과 태연에게 집으로 들어가기를 권한뒤, 제호에게도 눈치를 줘서 집으로 들어가기를 권했다.
태현의 권유에 제호와 서향, 그리고 태연 모두 집으로 들어가서는 이윽고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가 마루에 걸터 앉았다. 그런 3명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앞길이 막막한 태현은 잠시 한숨을 내쉬고, 이윽고 문을 닫은채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최대한 천천히, 마치 성자라도 되듯이 아주 천천히 신발을 벗어나갔다.
마음 먹은 대로라면 한시간 내내 신발만 벗고 싶은 태현이였지만, 안타깝게도 약 30초가량 신발만 만지작 거리고 있자 점차적으로 자신을 향해 압박이 가해져 오는걸 태현은 견디지 못하겠는지 이내 굴복하고 집안으로 들어와서는 마루에 걸터 앉았다.

“...그러니까, 무슨예기부터 해야할까요.”
“전부다 하게, 친우여”

...가장 듣기 싫었던 대답을 내뱉는 제호의 반응에 태현은 머리가 아픈걸 느낄수 있었지만, 일단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다 설명해야 될것이 뻔하기에 차라리 한번에 설명하는게 낳을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는 설명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일단 여기에 계신 이분들 소개부터 해야겠지, 실례지만 여러분 각기 자기소개좀 부탁드려요.”

원래 샤이 일당은 별로 이런일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은근슬쩍 이 자리에서 사라질 요령이였으나, 갑작스레 자신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태현의 요청에 뭐씹은 표정으로 어쩔수 없다는듯이 말문을 열었다.

“...샤이, 샤이 - 리플렉션 드 라이네스, 검사다.”

뭔가, 굉장히 짧지만 마땅히 태클걸만한 부분은 없는것 같은 간단명료한 자기 소개문, 샤이 개인의 특성이 담긴 짧지만 강렬한 소개였다.

“흐음...페이닐르입니다. 일단은 저도 검사라고 해두죠. 성별은 보시다시피 남성이고, 나이는 이곳 기준으로 24세 정도겠군요. 그 외에 취미는 다도, 특기는 작문입니다.”

샤이에 비해 긴 자기 소개였지만, 이쪽이 정상적인 자기소개문의 정석이겠지, 자신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취미와 특기 까지 소개된 매우 정상적인 자기 소개문.
일단, 샤이와 페이닐리의 소개가 끝나자 제호와 태연, 그리고 서향의 반응은 뭔가 아리송한 표정이였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자신들을 자신있게 ‘검사’ 라고 밝히는 두명의 언동에 조금 그들의 정신 상태를 조금 의심하며 남은 한명인 칼라드의 소개를 기다렸다.
그런 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함인지, 칼라드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귀찮지만 다른놈들도 하는데 내가 안할수는 없겠지, 내 이름은 칼라드. 칼라드 아즈라일 긍지 높은 용족의 제 9대 로드다. 나이는 약 3420살정도 먹었고, 종은 코퍼에 속한다고 해야 될거다. 엄연히 구분하자면 블루 드래곤에 속하지만 나는 하프 드래곤이니 만큼, 내 자유라고 해도 무방하겠지, 뭐 기본적으로 전투시에는 권을 주로 사용하고, 특수기라면 7식으로 이루어진 비전권이 있지, 더 궁금한거 있나?”

경악.
의외로 샤이와 페이닐르가 자신이 예상하고 있던 황당하기 짝이 없는 자기소개가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자기 소개를 하자 어느정도 상황을 쉽게 풀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마음을 놓고 있던 태현이였지만 안타깝게도 막판에 와서 자신의 기대감을 산산히 부숴버리는 칼라드의 자기 소개에 태현은 깊디 깊은 절망감을 느끼며 머리를 짚었다.
그런 태현의 고충과는 별개로 제호와 서향등은 잠시 할말이 없는지 굳은 상태로 다시 확인하듯, 천천히 물었다.

“...드래곤이라고요? 그러니까 소설에서 등장하는 불뿜는 3차원적 존재인 용?”
“딩동댕! 바로 맞췄어, 이해가 빠른데! 아, 그리고 미안하지만 난 아무래도 블루에다가 하프니만큼 불을 뿜는건 조금 어려움이 있어, 전기라면 뿜을수 있지”

...그러니까, 전혀 감탄한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연설명까지 더해주시는 칼라드의 과친절에 태현은 정말이지 당장 달려가서 우선 쿄의 황물기로 다운 시킨다음, 테리 보가드의 파워게이저와 함께 쿄의 영식을 동시에 날려버리고 싶은 충동이 격렬하게 드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기 보이는 칼라드라는 인간은 KOF로 대입하자면, 기무한 모드의 오로치라고 해도 부족함이 있을정도의 먼치킨 인물이였기에, 일반 시민 A에 불과한 태현으로서는 주먹을 움켜쥔채 가만히 있을수 밗에 없었다.

“...에, 그러니까...지금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말이지...”

어떻게든 수습을 해놓고, 하나씩 차분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태현이였지만, 이미 상황은 차분하게 해결될만한 상황이 아니였다.

“오빠!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저분들은 대체 누구고 왜 우리집에서 뒹굴고 계신거야!?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가! 그러니까 오빠가 제발 똑바로 설명좀 해봐!”

아직까지도 굳어 있는 제호와 서향과는 달리, 비교적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태연의 태도는 그나마 이들중에서는 현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어쨌든 그런 동생의 도움에 힘입어 태현도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하아...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일단 너희들도 내가 고고학에 흥미가 있어서 가끔 유적탐사나, 유물 수색을 하고 다니는건 알고 있지?”

알고는 있지만, 이 상황에서 자기 자신 자랑은 왜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태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노려보는 세명, 그런 세명의 태도에 태현은 쓴웃음을 머금으며 말을 이었다.

“에에...그런데, 내가 그저께도 유물을 탐색하려고 이산저산 돌아 다니고 있는데, 어떤 노인분을 만나게 됐어. 그런데 그 노인분이 산에서 이상징조가 느껴진다면서 내가 유물을 찾고 있는걸 알고 계시니까 한번 가서 살펴보라고 하시더라고, 마침 별다른 정보도 없었고 별다른 의심없이 노인께서 알려준 산으로 들어갔고, 나도 뭔가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껴서 무너진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동굴을 발견했어, 그래서 동굴을 파내려고 열심히 삽질을 시작했지...그런데 어느정도 작업이 진척되었을때, 난 갑작스레 기절했어. 그리고 깨어나 보니까 이분들이 계시더라고, 그 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보다 이분들이 나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됐고, 현재 이 세계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것을 알게 됐어...그래서 나도 뭔가를 얻는 조건으로 이분들을 여기에 머무르게 해드리기로 했지”

과연, 그동안의 그가 겪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요약해서 들려주자 제호와 서향 태연은 황당하다는 표정은 변치 않았지만 일단, 궁금증은 어느정도 해소 되었는지, 아직 의구심이 가는 몇가지 사항에 대해 물어갔다.

“...음, 이미 안드로메다에서나 통할법한 예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구나 우리...일단, 오빠의 말을 듣고 몇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답해줘야겠어”
“음...말해봐”

절대적으로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위치해 있기에 지금당장 태연이 F5를 걸어온다고 하더라도 웃으면서 맞아줄 용의가 있는 태현은 최대한 웃으며 태연이 조금이라도 화를 억제하길 바라며 물었다.

“일단, 오빠에게 산에서 이상징조가 일어났다고 알려주신 그 노인분은 대체 어디서 만난거야? 그리고, 우리집에 머물 분들은 여기 계신 3분이 전부야? 마지막으로...오빠가 얻기로 했다는게 대체 뭐야?”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자, 가장 핵심이라고 해도 될 부분에 관해서 질문해 오는 태연의 물음에 태현은 잠시 쓴웃음을 지으며 답해줬다.

“안타깝게도 그 노인분을 어디서 만난건지는 기억이 안나, 그냥 산에 오르다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들은 정보야...그리고 미안하지만 지금 여기 계신분만 해도 4명인데? 거기다가, 이분들 외에도 아직 2분이 더 계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얻기로 한건...하핫, 조금 황당하지만 이분들이 내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하더라고”

태연이 듣기에는 모조리 기분나쁜 대답만을 골라서 하는 태현의 답변에 태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툴툴거렸다.

“으으...희망적인 대답이라고는 하나도 없잖아! 음...그런데 여기 계신분은 칼라드라는 분과 페이닐르라는 분, 그리고 샤이씨뿐 아니야?”

여기 존재하고 있는 사람이 4명이라는 태현의 답변에 조금 의구심을 가진채로 물어오는 태연의 질문에는 태현이 답변을 하기전에,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던 라그니스가 답했다.

“...여기있어”
“에엑!?”

갑작스레 들려오는 중성적인 목소리에 태연은 그야말로 기겁을 해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소리가 들려오는것 자체로는 별로 놀랄만한 거리가 돼지 않지만 그 목소리가 들려온 위치가 그야말로 자신과 약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기겁을 할수 밗에 없었다.

“뭐...뭐에요, 놀랐잖아요...! 히유...귀하는 또...누구시죠?”

대체 몇화만의 등장인지도 가물거릴정도로 존재감이 부족했던 라그니스는, 자신의 정체를 물어오는 태연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고는 답했다.

“음...내 이름은 라그니스, 라그니스 단디벨이야. 나이는 29세(천을 생략했다.) 보는대로 성별은 남성이고, 칼라드씨 처럼 용같은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리디운’ 인족 한명이야. 일단 특기는 몸으로 싸우는거야”

평범하기는 했지만, 뭔가 범인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내용이 조금 첨부되어 있었기에 태연은 조심스레 물어갔다.

“리디운...이라니요? 그리고, 귀하는 검이나 권같은건 안쓰세요?”

판타지 독자 외길 10년을 살아온 태연으로서는 여태까지 들어본적 없는 리디운이라는 용어에 그녀는 의구심이 드는지 물어갔다.

“음? 리디운을 모르나? 하긴, 그럴수도 있겠네. 리디운이란건 제 13우주에 속한 종족중 한종으로서, 기본적으로 반물질과 연관되어서 태어나게 돼있어, 그렇기에 물질과 반물질의 사이를 통과하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게 돼는거지. 그렇다고는 해도 생명체가 근본이 반물질일수는 없기에, ‘차크라’ 라고 하는 기의 범주 하에...”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던 라그니스 였지만, 그 설명이 더 아리송했는지 태연은 말을 끊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하나도 이해가 안가네요. 그냥 인간 비슷한 종족이라고 알아둘께요.”

열심히 설명하던 라그니스는 그야말로 닭 쫓던 개가 된 심정으로 허탈하게 웃으며 답했다. 만약 라그니스가 아닌 샤이나 칼라드, 혹은 룬이 이런 상황에 쳐했다면 바로 ‘이런 신발끈!’ 이라는 용어와 함께 귀싸대기가 날라갔겠지만 안타깝게도 라그니스는 매우 소심한 남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큰소리 하나 못치는

“응? 뭐...그렇게 이해해도, 큰 상관은 없을거야, 그리고 나보고 검이나 권은 안쓰냐고 물었지? 뭐 기본적으로는 창을 쓰긴하지만 내 전투는 몸으로 모두 맞아가며 대항하는 스타일이야, 뭐 이건 겪어봐야 알거야”

뭔가 불만을 내뿜어도 되는 상황에서 친절하게 질문한 상황까지 답변해주는 라그니스의 과친절은 이미, 친절이라는 범주를 넘어 지극히 소심하다고 해야하겠다.

“하아...일단, 이 일들의 신뢰성은 덮어두더라도, 어느정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가장 중요한게 남았는데요, 여러분은 대체 이곳에 왜 오신거죠?”

그렇다. 뜬금없이 태현이 삽질해서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용이니 리디운이니 하는 미지의 종족이 이런 곳으로 내려왔다면, 뭔가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다고는 생각할수 없었다. 사실은 그야말로 우연에 우연이 중첩되어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런일을 말해줘봤자 가뜩이나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태연 일행으로 하여금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뿐이였다. 그렇기에 칼라드는 대충 짱구를 굴린뒤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흡족하기 짝이 없는 대답을 내뱉었다.

“목표는 하나, 정진정명 세계정복!"

아니, 정정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재미있을것만 같은 대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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