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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게이트의 유래

 지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과거,
 그러니깐, 아직 이 세계에 「달의 살해자」가 살고 있을 무렵에 이야기입니다.

 대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던, 새하얗게 빛나는 달엔, 고대부터 살아오던 종족이 있었습니다. 달을 터전으로 삼던 그들은, 달의 살해자가 언젠가 자신들로부터 달을 빼앗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파멸을 운명으로써 받아들인 '남아있는 자滯留者', 월살자月殺者로부터 달을 구하기로 마음먹은 '대항하는 자守護者', 그리고 대지로 떠나기로 한 '벗어나는 자逃亡者'라는 세 개의 파로 나뉘었습니다.


 체류자들은 달의 남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에 부모가 그랬듯이, 과거의 잔재를 남기고, 중앙에서의 생활대로 마을을 만들고, 검은 귀를 가진 아이들을 가르치며, 언젠가 다가올 종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느긋한 마음을 가졌고 친절하지만, 다른 동족을 극도로 배척했던 그들은, 스스로를 '백묘족白卯族'이라고 불렀습니다.


 수호자들은 중앙에 살고 있었을 때부터, 귀족이라고 불리던 무리였습니다.
 그들 종족에 있어서 귀족이란 선택받은 소수였고, 소수는 다수를 위한 희생양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남쪽으로 내려갈 때, 중앙에 남아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대한 힘을 가졌던 그들도, 자신들이 달의 살해자로부터 달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달의 살해가, 언젠가 일어날 필연임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은빛 귀의 황혼'이 다가왔을 때, 축복으로 빛나는 은색의 귀를 빨갛게 물들이면서도, 용감하게 달의 살해자에게 돌격하던 그들을, 모두가 칭송하며 '은묘족銀卯族'이라고 불렀습니다.


 달로부터의 탈출을 가장 처음 생각해낸 것은, 귀족 중에서도 달의 이름을 지닌 소녀였습니다.
 소녀가 가진 능력은, 세계를 그림으로써, 세계의 조각을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달의 살해자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을 때, 그녀는 대지로 이동이 가능한 '문'을 하나 생각해냈습니다. 문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던 그녀에게,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찬 젊은 귀족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문을 만들기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많은 조각들을 모았습니다. 수호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도망을 결심한 그들에게 동족들은 비난의 소나기를 퍼부었습니다. 그럼에도, 몇 년이나 조각을 모으는 작업을 계속한 그들 앞엔, 어느 샌가 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문을 통과하여, 새로운 세계―대지로 떠났습니다. 달의 종족은, 달을 버리고 대지로 떠나버린 그들을, 새하얀 귀를 더럽혔다고 하여 '흑묘족黑卯族'이라 멸시했습니다.


 동족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소녀는 문을 통과했습니다.
 문을 통과하여, 새로운 세계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사용한 마법이,
 진정한 마법을 만들어 낸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지에서 올려다 본 「달」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어둡게만 보이던 달이, 새하얗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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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더 스토리의 첫발을 밟는 분이 등장. [두둥]
 묘족의 일생을 그린 대서사시, 같은 건 아니고─. 제목이 조금, 아니, 많이 안 어울리긴 하는군요. 
 저 소녀가 누구인지는 묻지 맙시다. 언젠가는 다 나와. [...]


 ─본 글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관한 팬픽 소설입니다. 마비노기 서드 제너레이션까지의 '대단한 네타'가 포함되어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마비노기를 플레이하고 계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의 세계가 섞여버린 글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판타지」가 아니라 「SF」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긴 하지만─. [...]
 ─참고 사항 ; 어나더 스토리엔 주석이 없습니다.
 ─참고 사항 ; 본편과의 연계는 특정 부분을 제외하곤 없습니다.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른 이야기이니, 아무런 사심없이 관람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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