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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Make Fantasy Story- Realize -



“소원에 의지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더욱더 값진 법이다.”

“글쎄...애초에, 환상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몽상이 아닐까?”

“지독히 괴로운 꿈을 꾸었나 보군, 환상이라는 이름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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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ze  12화  - 스쿨 라이프 [등교 중] -




“그럼, 갑니다, 아무래도 늦어버린거 같군요...하아, 뛰어야 하나”

무언가 굉장히 바빠보이는듯한 태현의 모습, 그런 모습에 칼라드는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지, 복잡한 표정을 지은채 태현을 배웅해줬다.

“으음...미안하게 됐어, 일부러 한건 아니야...일단, 바쁘다고 했으니 다녀와서 예기하자”

룬과는 달리,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정을하고, 그부분에 관해서 미안하다는 의견을 표출해주는 칼라드가 태현에게는 꽤 괜찮은 이미지로 보여젔는지, 태현도 웃으면서 칼라드의 사과를 받아들여줬다.

“뭐...괜찮습니다. 지각이 그리 심각한것도 아니고, 아차차...일단은 예기하고 있을 시간이 없네요. 가보겠습니다.”

쾅.
태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적지않게 급한듯 문을 열고는 급히 밗으로 뛰어나갔다. 뭐, 보이지는 않았지만 후다닥 소리가 들렸으니 뛰어나갔으리라 예측된다. 설마, 후다닥 하고 걸어가겠는가?

“좀 미안한데...일단, 어쩔수 없지...돌아오면 다시 사과해야겠어”

아직 태현에 대한 미안함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혼자서 중얼거리듯이 말한 칼라드는 다시금 정신을 되돌리고는,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아...뭐, 그건 그렇고...시간 때울만한일 없을까?”

태현이 떠나자 매우 심심한듯 보이는 칼라드. 그런 칼라드의 행동에, 옆에서 조용히 뭔가를 끄적이고 있던 라그니스는 조금 기대한듯한 얼굴로 칼라드에게 말을 걸었다.

“심심하면, 나 소설 쓰는것좀 도와줄래?”
“응? 아아...소설이라, 뭐...마땅히 할것도 없고한데 도와주도록 하지 뭐”

그렇게, 아직 퍼질러 자고 있는 루시아와,페이닐르 그리고 소설 창작에 여념이 없는 라그니스와 칼라드. 마지막으로 이슬따러간(?) 룬까지, 모두 5명은 점차 이 세계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응? 그런데 한명은?




................




후다닥.
그야말로 광속, 소닉이 너클즈에게 빼앗긴 보석을 모두 되찾아서 슈퍼소닉이 되었다고해도 과연 쫓아올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공전절후의 속력,
이라고 묘사하지만 사실은 그저 그런 속도로 달리고 있는 태현군.

“하아...하아”

현재 태현이 달리고 있는 이곳은 태현의 아파트와는 거리상으로 한 15분여정도 떨어진곳, 고로 지금까지 전력으로 달려온 태현이 지치는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저벅 저벅.
아까까지만해도 쉴틈 없이 달리고 있던 태현이지만 그도 어느정도 체력의 한계가 왔는지 더 이상 뛰지 않고는 단지 빠른 속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학교까지는 6분여, 그리고 예비종이 치는것은 7분뒤. 결코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중간에 들려야할곳이 있는 태현으로서는 이정도 시간은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

“제길...”

태현도 이대로 가다가는 결코 제시간에 도착할수 없다는걸 깨닳았는지 다시금 속력을 올리려는지 점차적으로 페이스를 고조시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방금전까지 혹사시켰던 몸이기에 태현의 의도대로 쉽게 페이스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저벅.
그러던 차에, 태현에게 들려온 모순, 분명 자신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을터인데 들려온 발소리는 그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평소때라면, 궁금해서라도 살펴볼 태현이였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으로선 시간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터라 단지 태현은 뒤를 한번 힐끔 훓어보고는 다시금 속력을 올리고는 학교를 향해 돌진해 나갔다.

쉬이잉.
이미 인간이라고 보기 힘든 효과음, 과연. 대단한 속력이다.

한편, 태현이 눈치챘던 은신자는 은색을 띄고 있는 머리를 긁으며 애써 숨어있었던 쓰레기통에서 기어나와서는, 은신하느라 몸에 묻은 음식물 쓰레기와 온갖 잡것들을 탁탁 털고는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렸다.

“거참, 날 어떻게 발견한거지? 난 분명 닥치고 가만히 있었는데...뭐, 일단 이게 중요한게 아니니 어서 따라가 보도록 할까...”

그렇게, 은빛 머리카락의 청년은, 그 자리에서 흡사 녹아들듯이 사라졌다.
그런데 말이지, 은빛 머리카락의 청년씨. 굳이 이름을 언급안한다고 해서 귀하의 정체를 모를꺼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뭐, 모르는 사람도 있을수도 있겠다많은...

여하튼, 태현은 질풍노도의 속도로 달려서 무려 6분여에 해당하는 거리를, 2분만에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하하...도착했나”

과연, 소설에서나 볼법한 혼잣말까지 중얼거릴정도로 기뻣단말인가 태현군.
여하튼 적지 않게 기쁜듯 콧노래마저 흥얼거리며 교문으로 들어가는 태현, 그리고 그뒤를 몰래 쫓아가고 있는 은빛 머리카락의 청년, 그런 묘한 상황은 정작 주체자인 태현이 알아채지 못한채, 계속되고 있었다.

“어이, 태현 이리와봐”

한편, 교문에서 지각생이나 두발위반등을 검사하고 있던 학생주임은 교문을 향해 들어오고 있는 태현의 모습에서 뭔가 프렛셔(?)를 받았는지, 태현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는, 불러세웠다.

“으음...네녀석이 이시각에 나오다니...집에 무슨일 있는거냐?”

다행히, 태현의 복장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평소라면 학교 등교시간을 1시간 가까이 앞서 등교하던 태현이 드물게 지각 직전에서야 등교하자 학생주임은 혹시나 태현의 집에 무슨일이 있나 싶어서 부른듯 싶었다. 그런데 태현이 저렇게 웃고 있는걸 보면 별일없다는것쯤은 알수 있지 않으려나?

“앗, 안녕하세요 선생님. 별일이있기는...있다지만, 그리 큰 일은 아니에요”

허나 그런 태현의 표정과는 달리 역시 자신의 예상대로 뭔가 집에 일이 있다는 예기에 학생주임은 몹시 걱정하는 표정으로 태현에게 자세한 사정을 물어갔다.

“저런...뭔일인지는 모르지만, 조심해야지 태현아버지께서는 아직 출장에서 돌아오시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야, 혹 동생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긴거냐?”

저런, 태현이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큰일이라도 일어난 마냥, 자신을 향해 진심어린 걱정을 보내오는 학생주임의 태도에 태현은 난감한듯 손을 두어번 흔들며 부정했다.

“하핫...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런일이 아니라, 정말 별일아닌 사소한 일이에요, 이제 아버지께서도 내일이면 돌아오실거고, 태연 녀석도 오늘까지 수련회에 있을테니까요, 별 문제는 없어요”

다시금 자신의 상황을 알려오는 태현의 태도에 그제서야 안심한듯 학생주임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태현의 등을 한두번 두들겼다.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고, 음...일단 시간도 별로 안남았으니 어서 들어가 봐라”

그제서야, 태현도 학생주임과의 담화 때문에 여유시간이 3분여 가량밗에 남지 않았다는것을 깨닫고는, 인사를 하고는 전력으로 질주해 나갔다.

“아앗! 넵 그럼 수고하세요!”
그렇게, 운동장을 가르는 질풍. 그런 태현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학생주임은 흐뭇한 미소를 잠시 띄우더니 고개를 돌려서는 다시금 본업에 충실하기 시작했다.

“야이 새끼들아! 빨리 빨리 안들어가나! 뛰어! 그리고, 거기 너 김명희 넌 이리와 누가 치마를 그렇게 줄여입으랬어? 빨리 튀어와서 가방놓고 업드려!”

...당신 실제 성격은 이쪽이지?

저벅 저벅.
그리고, 그런 살벌한 분위기를 무시한체 요지부동의 자세로 태현의 뒤를 추적하고 있는 은빛 머리칼의 사내. 그가 풍기고 있는 분위기는 이지적이고, 냉철한 미남이기에 여성들의 눈을돌리게 하기에 충분했지만...결정적으로 쓰레기통에서 숨어있었다가 튀어나왔기에 군데 군데 묻어있는 오물, 그리고 시대 착오적인 경갑옷...등은 간단하게 그 사내의 인상을 ‘오타쿠’로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여하튼, 그런 인상을 풍기는 은색머리카락의 사내가 이윽고 교문을 넘어 학교로 들어가려하자 학생주임은,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 파악이 돼지 않는지 일단 불러세웠다.

“이봐요! 거기 은빛 머리카락분! 잠시만 멈추세요.”

일단,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반말을 지껄일수는 없으니 존대말로 시작하는 학주, 물론 저놈이 학생이라면 두말없이 욕이 날라갈거라는것은 분명했다.

“음? 무슨일이지?”

그런 학주의 마음을 알리 없는 은빛의 청년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학주를 마주봤다.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청년의 눈빛이 의외로 매섭자 학생주임은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고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했다.

“무슨일이라뇨,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 동작고교에 무슨 볼일로 오셨습니까?”

음...그제서야 은빛의 청년은 이자가 이곳의 문지기(?) 이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물어본다는것을 깨닳을수 있는지 그는 자신의 목표를 아주 정직하게 말해줬다.

“후...몇몇 녀석들에게 가르침을 내려주러 왔지”

아하, 아마 이 은빛의 청년은 태현이 소원으로 썻었던 불량학생 갱생(?) 을 위해 태현을 뒤쫓아 온듯 싶었다.
라지만, 그런 속사정을 알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듯 보이는 학주는 은빛 청년의 말을 곡해해서 들었다.

‘으음...외국인 교생인가, 그런것 치고는 한국어가 유창하기는 하지만...그나저나 이새끼는 코가 맛이 갔나, 왠 쓰레기를 몸에다 바르고 다니는거야..크...미치겠네’

음...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학주씨

“아하...교생이신거군요, 미리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이거 실례 했습니다. 일단 교무실은 안으로 들어가셔서 오른편에 있습니다.”
“교생...?”

도통 뭐라고 지껄이는지 알수 없는 학주의 말에 은빛의 청년은 ‘왠 개소리냐’ 라는 표정으로 학주를 쳐다보며 말을 들어줬다. 룬이나 칼라드였다면 끝까지 듣기는 커녕, 욕을 날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은빛의 청년은 사부로부터 예의라면 지겹게 교육받았기에,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일단 하는 말은 끝까지 들어보기로 했다.

“...그외에도 교생은 힘든게 많지요, 요즘 학생 들.........중략..........가 되겠습니다. 그럼 가보세요”

드디어 길고긴 학주의 말이 끝나자 아니꼽기 그지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은빛의 청년은 기분나쁜듯한 얼굴로 아까 기억해뒀던 태현의 교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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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내용이 짧은 이유는 원래 10화와 11화는 10화 스쿨라이프 [등교]

로 합쳐져야 하지만, 차마 너무나 늦어지는 연재주기에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와서...[쿨럭]

아마 12화, 13화 까지는 조금 짧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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