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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의 달조차도 얼려버릴 것 같은 추운 날씨엔,
  어디까지고 목소리가 전해질듯 한 느낌이 든다.

  또한 산책을 하다 보면─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대범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가능하면 그런 일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무언가가 달라붙어 버리니깐──』


  놈을 처음 의식한 것은 얼마 전, 빛이 사그라들면서 어둠이 스멀스멀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기어오는 저녁의 일이었다. 이래봬도 검도부원이기 때문에, 부활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던 것이다-그렇다고, 어두운 거리를 걷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나에겐 일종의 취미였다.
  부활을 마친 차라서, 쓸데없이 감각이 예민해져버린 것인가… 아냐, 그건 아니다. 분명히 뭔가가 있다.
  고갤 돌려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밤의 어둠이 깔아놓은 장막. 이상하다 싶은 생각에 조금 템포를 올렸다. 단순히 빠르게 걸었다는 의미지만.

  두근두근.
  가로등을 스쳐 지나갈 때쯤, 이질감은 점점 심해지고 갑자기 구토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 무언가 있다. 온몸의 감각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것은 『무언가』의 수준에 머물 것이 아니다. 위험하다! 아, 그렇다. ‘위험하다’였다. 무엇인지는 모르나 분명히 위험하다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일까─?
  집을 잃고-혹은, 집이 없어 헤매다가 눈을 부릅뜬 채 인간을 바라보는 고양이일까?
  아니면, 이 구역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깡패들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하굣길에 그들을 주의하라고 안내를 하니깐….
  그것도 아니면─ 이 근처에서 누군가 죽기라도 했기에, 유령이라도 나오는 것일까?
  다시 한 번, 고개를 쳐들고 주위를 살폈다. 아─, 길바닥의 무언가 자국이 있다. 사고의 흔적으로 보이는 것이다-그건 바닥에 그려져 있는 사람 모양의 분필 자국 같았다. 음, 그러고 보니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확실히 그 이야기의 시작은──

  그날은 달이 아주 밝았던 날이라고 했다. 어둠조차 얼려버릴 것 같은 빛이 지상을 밝게 축복하는 동안, 끔찍한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한 소녀였는데, 40분간 도망치면서 5번이나 칼에 찔려서 죽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마을 주민 18명이 목격하는 가운데. 그들은 무슨 일인 줄 몰랐다고 말하지만, 소녀가 죽자마자 신고가 된 것으로 보아, ‘몰랐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범인은 소녀의 옆집 사람이었다고 했던가…….

  오싹.
  저게 만약 그 사고의 흔적이라면 정말 유령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맴돌기 시작했다. 몸이 빳빳하게 굳어지는 듯 했다. 억지로 몸을 가누어 뛰었다. 코너를 돌아 벽에 기대어 앉아 숨을 고른 다음, 천천히 고개를 내밀어 걸어온 골목을 살폈다.

  “…….”
  빠르게 스쳐지나온 전신주 옆,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물을 뒤지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고양이가 보였다. 불쾌하게도 검은 고양이였다. 내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쓰레기통을 헤치던 그는 어느새 조금 상해보이는 생선을 찾아내더니 먹고 있었다. 약간 떨어진 곳에 그 ‘흔적’이 보였다. 인기척이라고는 없었기에, 약간의 안도감이 찾아왔다. 고양이 하나 때문에 졸았던 것인가….
  허탈감. 약간 허무해지더니, 순간적으로 입술이 벌어졌다.
  “킥킥─ 킥….”
  그대로 뒤로 돌아 벽에 기대어 안도 아닌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그 순간, 방금 전까지의 이질감이 온몸의 신호를 보내고 말았다. 무언가, 아니, 그것이 있다, 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그것이 무어라고 단정 짓기엔 겁부터 덜컥 났다. 뒤에 한 사람이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지, 느낌이 아니다. 실제로 『무언가』가 서 있었다. 그것도 내 뒤에-뒤는 내가 등을 기댄 벽뿐이었다. 벽에서 약간 떨어져 돌아보려는 순간, ‘그것’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약간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인칸이여어…, 내카 두려운카─?”
  피식. 갑자기 긴장이 풀렸다. 흡사 외국인이 억지로 말하는 것 같이, 이상한 억양을 내면서 말하는 그것의 발음은 한마디로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라고 훗날 종종 생각했다.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기역 자가 발음이 안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는 크대의 종족을 말살하려는 자…. 하지만 크대에게선─ 우리와 같은 냄새카 난다. 어떠한카…? 크대는 나와 함케 하지 않켔는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라 생각하며 대답했다.
  “잠깐, 잠깐.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넌 도대체 누구… 아니, 도대체 『뭐』야?”
  “우리는, 인칸에 어둠 속에서 파생된 자. 대지의 일부이자, 인간에 대한 자연의 심판자. 그대를 파멸시킬 자. 영원한 운명의 죽음을 가져오는 운명이다.”

  순간적으로 녀석의 발음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의 말을 내가 알아들은 게 맞는다면, ‘인간을 제거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인가?!
  “그, 그러니까 뭐야. 너는─ 아니, 너희들은 인간을 없애려고 나타났다는 거야?”
  “답을 원한다면, ‘그렇다’고 말해줄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본능은 자연에 대해 명백한 파괴 본능을 지닌 생명체의 제거, 그중에서도, 현재 스스로 『인류』라고 칭하는 종족에 말살이다. 하지만…, 하지만 종종 인간 중에서는, 우리와 같은 형태의 파동을 지닌 개체들이 있다. 가령─, 그대 같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그럼 내가 너희들과 같다는 소리야?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난 인간이야! 물론 너는 인간하고 많이 닮긴 했지만… 뭐랄까─, 그러니깐, 까맣게 생겼잖아!”
  “우리는 외형적인 형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우리의 개체끼리도 서로 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것의 이유는 말해줄 수 없다. 형태의 파동은 일종의 정신적인 상태나 형태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대는 우리와 같다.”

  녀석은 긴장해서 흥분하고 있는 내게, 침착한 태도로 일렀다. 녀석이 무엇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약간 혼란스러웠다. 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들 중에, 이런 것의 존재유무가 있던가─. 약간 미묘하긴 하지만, 역시 없어, 하고 단정 지었다.
  녀석은 말하자면, 어두운 인간상이었다. 눈을 크게 뜨고 잘 관찰하지 않으면, 그저 일상에서의 『그것』과 비슷했다. 아니, 그것 자체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확실한 건, 녀석이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서,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깐. 세포들에게 목소리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소리치고 있을 걸─,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왠지 모를 친밀감, 그런 것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몹쓸 생각 같잖아. 그래도 이 녀석만큼은, 적이 아닌 듯한─, 내 느낌을 빌려 표현하자면 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러니깐, 검은 거울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는 동안, 그것은 내게 다시금 말을 걸었다(그때를 회상하자면, 그것의 표정은-표정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지만, 매우 ‘당혹스러워’ 보였다).

  “음. 현재의 시간이 우리를 매우 압박하기에, 그대에게 설명하지 못할 많은 것들이 있다. 짧은 시간이나마 그대와 접촉할 수 있어서 적어도 ‘나’는 기분이 좋았다. 음… 현재의 시간에서 힘들 듯 하니, 빠른 시간에 그대와 다시 접촉하길 기대하겠다.”
  “으, 응? 뭐라고 하는 거야?”

  딸랑딸랑.
  전면에 전등이 달린 자전거가 경쾌하지 못한 울림을 내며, 내가 걸어온 골목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주인과 함께. 내가 아는 한, 이런 요상한 녀석을 끌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분명──.

  “이 시간까지 여기서 뭐하는 거냐, 녀석!”
  “그러는 삼촌이야 말로, 그런 구닥다리 자전거나 타고 다니면 쪽팔리지 않아?”
  “낄낄, 이 녀석은 내 보물이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우리 동네는 골목이 많으니, 순찰차가 다니기 굉장히 불편하단 말이다.”
  “그건 이미 수백 번도 더 들은 거 같은데에─.
  “뭐라고? 요 녀석이!”
  “아하하하….”
  “그러고 보니 오늘은 꽤 늦게 하교했구나? 그런데 여기서 뭐하고 있던 거야. 뭐, 어찌됐든 간에, 빨리 집에 들어가 봐. 누님이 기다리시더라.”
  “일일이 안 챙겨줘도 알아서 한다고요.”

  딸랑딸랑하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자전거가 사라져갔다.
  삼촌과 대화하는 사이에, 어느덧 그것은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집 방향으로 발걸음을 때면서, 기억을 더듬었다. 도대체 녀석은 내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아, 참.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라 빨리 들어오랬지─? 아앗! 내 정신 좀 봐! 이번엔 약속을 지키려고 했는데, 라기 보단 목숨이 위험하다. 이번에도 늦으면, 죽을지도 몰라아아─! 라고 생각했다.

 『진정 뛴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그것이 지금의 내 각오였다. 어쩔 수가 없어, 한숨을 쉰다. 늦으면, 늦는다면 정말로 세상에서 지워질지도 몰라─.
  설마 그러겠어,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우리 어머님은 굉장히 엄격하십니다, 라고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것이, 내게는 상당히 고달픈 일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잖아. 한 번 더 투덜댔다.

  덜컹. 문이 열린다.

  그 설마가 맞았다. 역시나, 그것은 혹시나 라고 해야 하나. 뭐가 됐든, 마찬가지의 소리. 하지만, 눈앞에 불길이 이는 눈길-나는 그것을 어머님의 사랑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무서울 수밖에 없다. 사실, 사람의 눈에 불길이 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서운 일이라고 누구나 공감할 테지만.

  “아아, 마미는 안타까워요. 우리 현이는 대디의 기일도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그럼, 그럼. 기억 못하고말고. 그러니깐이제부터기억나려면어떻게해야하지?어떠해야할까?오늘은그게좋을까?아니야아니야그건너무약하잖아역시오늘은그것이좋겠어아마도현이도기뻐할거야기뻐하고말고아무렴누구아들인데기뻐하지않겠어요. 그렇죠, 현이군?”

  아무리 높게 봐줘도, 누나로 보이는 이 사람의 입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 숨 쉴 틈도 없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왔다-저걸 숨 한번 안 쉬고 어떻게 다 말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따위의 망상은 접자. 접었다. 접혔다. 접혀버렸다. 자, 이제는 이 난관을 극복해야할, 내 자신만의 용기만이 남아있다. 남아있는거야아아─ 라고 해봤자, 기다리고 있는 건 역시 ‘그거’겠지. 좌절하고 싶어.

  “어머님!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주세요. 아니, 들으셔야 합니다. 사실, 오늘의 지각은-나는 이것을 지각이라 표현했다- 어쩔 수 없는 일과의 소용돌이에 불과합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어머님도 제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아, 그렇구나. 어쩔 수가 없는 거였구나.’ 라고 말하실 게 분명하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먼저 제가 말하게 해주세요!”
  “어머, 우리 현이도 차암. 마미라고 부르랬잖아. 마. 미. 자, 따라 해봐요, 마. 미.”
  “마, 마, 마. 미.”
  “역시 내 아들! 그렇게 잘 하면서, 왜 매일 딱딱하게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이 마미는 정말 슬퍼.”

  제, 제길! 낚였다. 이미 낚여버렸어. 이제 피할 공간 따윈, 내게 주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란 건, 나를 보고 하는 소리일 거야. 분명히.

  “아참! 아직 저녁밥 안 먹었지? 그럼, 오늘은 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찌개로 할까?
  ─뭐? 찌개는 싫다고? 그럼 역시 볶음밥으로 해야겠구나?”

  아아, 찌개도 싫고, 볶음밥도 싫어요! 라는 말이 차마 나오질 않는다. 어차피, 뭐가 나와도 결과는 같겠지만─. ‘마미의 스페셜 찌개’나 ‘마미의 사랑의 볶음밥’은 이름만 틀린 같은 음식이다. 그걸 먹으면 어떻게 되냐고? 그렇게, 나의 지옥은 시작되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 덤으로, 세상에서 지워진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정도면 대충 알려나─?

  그렇게, 나의 고통스러운 지옥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과의 알 수 없던 지옥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
 초창기, 계획했던 '잡담'들에 속한 분. 위대한 고전, 같은 건 아니지만, 제게는 태고적 존재라고 말할 수 있군요. [...] 언제 적 구상한 건데, 이제서야 쓰는 건지─.
 참고로, 1˚라는 것은 '上'이라는 소립니다. [...] 사실, 이렇게 길게 써본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별로 긴 것도 아닌 주제에 말이죠. [...])

 아아, 맨 앞에 나오는 내용은, '불안의 씨' 라는 만화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아, 정말 마음에 드는 만화지요. 어찌됐든 간에, 언제가 설명했던(?), 제 글 공통의 '적'이 되시는 분들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아. 물론, 주인공은 인간, 이려나─. (뭐니, 정말)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이 분들이 출현한 것만, 어언 3번째. 꿈사엔 부정, 이란 녀석에 있으려나요.


 P.S : "──."
 비밀을 좀 밝혀야겠습니다. 지금은 도서관. 하지만, 시간은 널널합니다만, 사실 '후편'은 아직 못썼습니다. 지금 올라가는 내용이 A4로 5장정도? 여하튼 작지만, 후편은 더 짧습니다. [...] 그런 주제에, 하나에 몰아넣지도 않고, 단편이랍시고 상, 하 붙이는 그 센스는 뭐야! 라고 비난하실 분─! 하셔도 좋아요. [...]

 P.S2 : 생각해보니 ˚ <- 이 녀석은 캠퍼스라든지의 '각도'단위 같아서요. 제가 생각한 건, '온도'거든요. 아아, 그래서 ℃으로 전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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