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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ze  4화  - 현대판 램프의 요정 지니(?) -



럭셔리 아파트.
...이름부터 알수 있듯이 매우 럭셔리함을 자랑하는 이 아파트는 무려 72평에 해당하는 광대한 넓이와, 아파트 전용 놀이터와 정원까지 딸려있는 초호화 아파트였다. 물론, 그런 엄청난 넓이에 비례해 범인들이 산다는것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였기에, 일반적으로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곳이였지만, 안타깝게도 태현이 마주한 5명은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대들이 였다.

“자자...그러니까 다시 정리해 보자면, 지금 이 세계는 서기 2131 년이고, 알수 없는 전자 머신들이 떠다니는 세계이며, 마법이나 검술같은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다. 이거 맞나?”

진중한 어투로 말하는 칼라드의 말에 그 말을 듣고 있던 태현은 답했다.

“네. 거기에 검술이나 마법 같은것은 건 말그대로 까마득한 옛날에나 사용되었던것이지, 지금에 있어서는 쓰는 사람이 극소수라고 알고 있어요”

대답은 물론이고, 부가 설명까지 해주는 태현의 대답에 칼라드는 머리 아프다는듯 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자신을 제외한 4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봐들, 자네 들은 우리가 이런 황당한 상황을 겫어야 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칼라드의 그 물음에 단 한명을 제외한 3명은 생각할것도 없다는듯 질문이 끝나자마자 동시 다발적으로 외쳣다.

“...룬 이 신발라마 어딨어”

...이미 저 질문이 나올때부터 자신이 언급된것을 예상한 룬은 자신을 노려보는 그들을 마주보며 활짝 웃은채로 말했다.

“네녀석들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게 있는데, 다시한번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도록하지”

그러고는 마술처럼 시간이 과거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


“나에게 맡기도록, 내가 다스릴수 있는 이공간은 이곳과는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 네녀석 같이 비천한 녀석들을 들이는것은 조금 찝찝하기는 하지만 내 이번에는 특별히 들여 주도록 하지”

룬의 말에 나머지 4명도 동의하는듯 고개를 끄덕여 의견에 찬성했다.

......



그렇게, 과거의 회상이 끝났다.

“이봐 룬, 왠지 미묘하게 이야기가 다른것 같지 않아?”

찔리는점을 정확히 꼬집는 칼라드의 말에 룬은 잠시 움찔했지만 그것은 그야 말로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였고, 아무도 자신의 표정 변화를 눈치 눈치 채지 못함을 확인한 룬은 다시금 표정관리를 한뒤 부연을 이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나,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돼는건 난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 라고 했지 그 세세한 내용은 말한적이 없어,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너희들은 내 의견에 찬성했고...”

... 완전 자신은 잘못한거 없고 오해한 네녀석들이 잘못한거라며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룬의 말에 칼라드를 비롯한 4명은 살심이 솟구치는것을 막을수 없었다.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현재 룬의 저 가증스런 미소를 찢어 버리고 싶다는 감정과, 차마 동료를 죽일수 없다는 도덕적 감정이 치열하게 전쟁중일것임은 분명했다. 그러다, 간신히 도덕을 선택한듯 칼라드는 이를 갈며 룬에게 말했다.

뿌드득

“룬...아무리 악마라고 해도, 양심이 있다면 그런 말은 해서는 안돼지...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우리로서는 당.연.히! 시간의 흐름이 이공간에서 오히려 더 느리게 간다는 걸로 알았지, 빠르게 흐르는걸로 알았다면 우리가 찬성했을 리가 없잖아?”

가히 살아있는 부처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정도의 인내심을 발휘한 칼라드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때가며 천천히 말했다. 물론 그런 그의 노력을 룬은 알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건데? 난 분명 그렇게 말한적 없고, 네녀석들이 오해 한거라고... 어디 반박할말 있으면 해보시지? 난 내말을 마음대로 해석하란적 없었다.”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룬이였지만 이중에서 말발이 가장 강력한 사람은 룬이였기 때문에 그 외 4명은 저런 개매너 스런 말에도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저런 생명체로서의 기본 개념도 탑재하지 않은 녀석을 가만둘수 없다는 일념하에 그들은 애써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룬을 제제할만한 방법을 생각하던 와중에, 칼라드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수상쩍은 미소를 뛰우고는, 룬을 향해 말했다.

“하아...뭐, 분명 네녀석의 말도 맞는 말이야. 네놈이 뭐라고 떠들엇것간에,그걸 마음대로 재해석한건 분명 우리니까...분명, 이 부분에 대해선 네녀석이 잘못한 부분은 없는지도 몰라”

칼라드는, 거기까지 말한뒤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얼굴에 걸려있는 그 미소를 한층더 진하게 띄우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분명, 우리는 네녀석의 제안을 받고 네놈의 왜곡 공간으로 놀러갔지...분명, 손님을 초대했다면 ‘최소한’ 의 준비는 해놓아야 하는건 당연하리라 보는데...왜 우리는 부상을 치료하러 가서 병자가 돼서 나와야 하냐? 야이 신발라마야 자기가 만든 왜곡공간을 자기가 못푼다는게 말이돼!”

끝에가서는, 거의 절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칼라드의 말을 듣고 있는 룬의 표정은 점차 굳어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그래, 시간이야 널리고 널렸으니까 이해해준다고 쳐... 하지만 말이야! 식량이 없어서 아사직전까지 갔다가 가수면 상태로 대기중의 마나를 이용해서 호흡만 해서 살아온 900년 간의 고통은 어떻게 보상할거야! 이것만큼은 죽어도 그냥은 못넘어가! 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마나많으로 호흡을 하며 900년가까이를 버텨오기는 처음이야!”

...그동안 쌓인게 무척이나 많았던듯, 칼라드는 울분을 터트렸다.
이번만큼은 룬도 뭐라 변명할만한 말이 없는지 굳어있는 틈을타, 칼라드를 비롯한 4명은 악귀가 되어 룬을 덥쳐들어갔다.

“죽기 직전까지, 아니 일단 맞고 예기하자”

쿠당탕탕!!

...굳이 이 이후의 상황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하아?”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태현의 입장에서는, 그저 한심스럽게 보이는 5명의 존재였다.


...............


“흐음...일단 저녀석이 꺠어나려면 조금 걸릴것 같으니,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말해주세요.”

저 4명의 구타로 인해 입에 거품을 물고 경련하고 있는 룬의 모습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무리가 있었는지 편안함은 커녕 공포를 느끼는 청년이였지만 차마 화사하게 웃으며 구타로 인해 묻은 피를 털고 있는 페이닐르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이내 쉽사리 웃어지지 않는 얼굴을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전 마땅히 더 이상 할말이 마땅히 없는데...요.”

하긴 그렇다. 이방인인 청년으로서는 더이상 마땅히 할말이 있을 리가 없었다.
태현으로서는, 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라고 할만한 권리도 없을뿐더러, 하고 싶지도 않았다. 비록 그가 저들 5명을 이 세계로 데려온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사람인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였지만, 그에 관해서 책임을 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 태현이였다.

“...하긴, 나 같아도 할말이 없겠다.”

그런 청년의 마음을 알아차린듯, 가볍게 툭 던지듯 말한 칼라드의 말에 그들도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페이닐르는 대화를 지속하려는지 다시금 태현에게 말을 걸었다.

“에...일단 청년씨, 한가지 물어볼게 있습니다.”

페이닐르의 말에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봤다.

“일단, 지금 상황으로 봐서, 귀하와 저희는 예기해야할 사항들이 많은듯 싶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귀하의 이름을 모르는 반면, 귀하는 저희쪽 이름을 모두 아는듯 하군요, 그래서 말인데 저희에게도 귀하의 이름을 알려주는게 좋지 않을련지요?”

외관상에는 정중하기 짝이 없는 질문이였지만 그 질문을 받고 있는 청년의 입장에서는 정중은 커녕, 오히려 무언의 압박을 담은 협박으로 느껴졌다. 사실 피묻은 손과 이리저리 피자국이 튀어있는 옷을 입고는 화사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겁이 나는건 당연한 일이였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름 알려주는 것쯤이야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점을 위안 삼고는 그는 자신이 협박당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사실 작금의 상황에서 이름을 지금 밝히는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뇨, 오히려 늦은감이 있군요. 실례 했습니다. 저는 현재 동작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21세 정 태현 이라고 합니다.”

묻지도 않은 자신의 신분까지 그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대답은 그들 5명에겐 새로운 의문의 키워드일 뿐이였다.

“동작 고등학교? 그건또 뭐지?”

샤이의 질문에 그제서야 태현은 그들이 지금 이세계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는걸 다시금 떠올릴수 있었다.

“아...고등학교 라는 곳은 이 나라의 교등 교육기관 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고등 교육기관이라? 호오... 그런곳을 21세 라는 젊은 나이에 가는걸 보니 자네 매우 수재인가 보구만?”

샤이의 말에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질문에 답해줬다.

“아니요...저는 오히려 3년정도 늦은감이 있습니다. 제가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와서, 3년 정도 늦게 입학했거든요. 그리고 이 나라는 기본적으로 전국민이 3단계에 걸친 고등 교육을 받게 되있습니다. 오히려 그 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이 더 이상한거죠.”

전국민이 의무적으로 고등 교육을 받는다는 말이 샤이 에게는 조금 의외였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물었다.

“전국민이...고등 교육을? 굉장하구만! 뭐...어쨋든 우리가 살던 곳과는 다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전국민이 교육을 받게 된다면 이곳 사람은 모두 한명 한명이 학자 에 해당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건가?”

사태를 낙관적으로만 바라보는 샤이의 말에 태현은 다시금 그들과 자신의 차이를 실감할수 있었다.

“아뇨...이론적으로 보자면 그렇지만, 의외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시스템적으로 이곳 고등학교라는곳은 대학 진학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학 입할을 중점으로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필요가 없다고 해도 입학에 도움이 될 기미가 보인다면 무차별적으로 학습 시키기 때문에 전문 학자 양성기관 이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게다가 학습 도중 개인의 역량 차에 따라 중도 탈락을 하는 학생도 전체인원의 40%에 해당할정도로 높습니다. 거기다가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직업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한 국민의 20% 정도가 학자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겠군요.”

태현의 자세하고 상세한 설명의 샤이는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둘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칼라드는 둘의 대화가 끝났음을 확인하고는 아까부터 말하려고 했지만 샤이가 끼어들어 말하지 못했던걸 사항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샤이 네녀석 의문은 풀렸겠지? 혹, 풀리지 않은게 있더라도 나중에 알아보도록 하고 말이야...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건 우리가 지금부터 어떻게 할지부터 생각하는게 가장 좋을거 같은데?”

가볍게 내뱉은 칼라드의 말이였지만, 그의 말은 핵심을 정확히 찌르고 있었다. 우선 자신들의 향후 행동을 정하고 나서 뭘하던간에 정해야할것이라는걸 깨달은 그들로서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맞는 말입니다.”

일단, 태현과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던 페이닐르도 칼라드의 말에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된듯 고개를 두어번 끄덕인뒤 다시금 태현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태현군”
“네?”

갑작스레 자신을 다시금 대화의 중심으로 끼어들게 만드는 페이닐르의 말에 그는 잠시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를 바라봤다.
그런 태현을 아무말 없이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페이닐르는 그가 정신을 가라앉힌듯 느껴지자 다시금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귀하도 알듯이 저희는 일단 지금 거주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으음...”

페이닐르의 말에 태현은 아무말 없이 긍정했다.

“물론 거주지 쯤이야, 저희 능력이라면 구하는게 어렵지는 않지만 저희로서는 현재 이 세상의 상황에 대해서 까막눈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의 능력을 무분별하게 발휘하다가는 자칫 세계의 주위를 받게 될수 있습니다. 물론 주위를 받는것쯤은 저희에겐 그다지 문제가 돼지 않지만, 이 세계가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는 저희로서는 그들이 저희들 에게 가할 행위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처를 취하기가 곤란합니다.”

장황한 페이닐르의 말이 끝나자, 그의 말에 동의하는지 태현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고로, 저희는 잠시 이 세계의 상황도 알아보고, 저희의 향후 행동도 결정할겸,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물론 넓은 집도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지요.”

...역시, 자신이 예측한 말과 전혀 다르지 않은 말이 페이닐르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그는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역시, 자신이 그들이 이곳에 오게됀 이유에 큰 관여를 하고 있다는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그로서는 마땅히 거절하기 힘든 부탁이였다. 그렇게 잠시 생각을 정리하던 그는 어쩔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어쩔수 없지요, 귀하들께서 이 세계로 오시게 된 점에는 제가 기여한 점도 적다고 할수 없으니까 말이죠...뭐 좋습니다. 당분간 제 집에서 머물면서 생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런 대답이 나올거라고 예상한것인지 페이닐르는 태현의 대답이 끝나자 잠시 웃음을 띄우더니 방금전보다는 훨씬 밝은 목소리로 다시금 그에게 말했다.

“하하하...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귀하에게는 오히려 이익이면 이익이지 손해는 아닐겁니다.”

자신의 집을 대여함이 손해는 아닐거라는 페이닐르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은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페이닐르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익...이라뇨?”

그는 페이닐르를 향해 물었지만 그와는 달리 그의 질문에 답한 사람은 칼라드였다.

“아아...간단한거야, 명색이 마왕과, 하프 드래곤, 그리고 천신의 창조물, 알려진 인간계 최강의 검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패의 제자까지... 이 정도 돼는 인물들이 아무런 보상없이 집에서 하숙할 리가 없잖아? 당연히 보상을 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나?”

... 마왕이니 하프 드래곤이니 하는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존재의 호칭에 그는 잠시 정신이 멍해졌지만 이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사실 노가다 일을 하던 도중에 인간이 발굴 된것만 해도 놀라운데 그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오히려 더욱더 놀라야 할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그저 모든 사실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런 태현의 반응을 살피던 칼라드는 말을 이었다.

“간단해! 우리 5명이 네녀석이 원하는 소원을 하나씩 들어 주는거야! 어때 대단하지 않나? 세계 정복이면 세계 정복! 하렘 건설이면 하렘 건설! 부면 부! 명예면 명예! 말만하라고!”

...칼라드의 말을 듣고 있자면 말 그대로 대단하기 짝이 없는 이익이였지만 아직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 그다지 와닿지 않는 그로서는 그저 덤덤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왠지 시덥잖은 듯한 태현의 대답에 칼라드는 기분이 나빠진듯 눈을 치켜 뜨며 그를 바라봤다.

“어이...우리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데 업드려 절을 하지는 못할 망정 뭐냐? 그 시덥잖다는 듯한 태도는?”
“아니요. 기쁩니다. 엄처어어엉!”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았지만 어쨌든 태현은 말로서나마 기쁘다고 말하며 손을 과장되게 벌렸다.
그런 그의 태도에 기분이 엄청나게 상한듯한 칼라드였지만 단지 인상을 찌푸릴뿐 아무말 없이 그에게 대답을 촉구했다.

“그러냐? 그럼 소원이나 골라봐라”
... 칼라드의 말에 그는 당황했다.

“지금요?”
“응”

무심하게 튀어나오는 그의 말에 그야 말로 태현은 당황스러운지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소원이란게 보통 이뤄지기 힘든걸 꿈꾸기 때문인지 추상적이기 마련인데, 그걸 갑작스레 말해달라고 하는것은 난감한 일이였다.

“에...지금 당장은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데...조금 생각해보고 말하면 안돼나요?”

...만약 그가 저 5명의 능력을 알았다면 아주 시원하게 말했겠지만, 그로서는 그들이 그냥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다지 특출나지도 않은 사람’ 정도로 알고 있기에, 자신으로서는 실행하기 어렵지만 저들에게는 쉬울것 같은 일들을 생각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그런 태현의 생각을 알리 없는 그들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정도야 기다려 줄수 있지, 오히려 지금 당장 말한다면 내가 자제하라고 했을거야... 이런 기회를 함부로 내버리는건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거든!”다행스럽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모르는듯 웃으며 말하는 칼라드의 말에 태현은 잠시 고개를 끄덕인뒤 무엇을 부탁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태현은 생각을 정리했는지 그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음...제 소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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