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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5미터라는 거리.

2006.02.10 03:32

광황 조회 수:226

고도 3천 미터. 비행 중이라는 인식은 사람에게 기묘한 흥분과 스릴. 그리고 공포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

"사고는 여객기 1등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황 정식. 나이는 올해로 서른. 주식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사원으로, 출장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이었다더군요."

"으음. 그런 사람이면 마땅히 죽을 이유도 없지 않은가. 원한 살만한 일 같은건 안 했을터인데."

"말하신 그대로입니다. 유족에게 기별을 해 본 결과,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나 뭐라나.. 여하간 그런 말을 하더군요."

"거 참.."

"아. 반장님. 사고가 난 여객기의 소유주가 말하기를, 12시간 이상 이 비행기를 놀리는건 불가능 하답니다. 약 일주일 뒤가 성수기 인지라 미리 수리와 청소를 하지 않으면 비행기 한대를 놀리게 된다고 말하더군요. 게다가 상부에서는 그 말에 이미 동의했습니다."

"엿 같군. 12시간 뒤면 현장이 날아간다는 건가."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조사해보는 수 밖에요."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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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5시간 후.

"반장님."

"응?"

"현장 검증이 끝났습니다."

"말해보게."

"일단, 피해자가 착석한 좌석 앞은 고정장치가 망가져 버렸더군요. 의자가 덜컥덜컥 거립니다. 그리고 피해자 뒷 좌석에는 유리 파편이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조각들로 추론하면 술병. 그것도 도수가 높은 술이 들어가 있었던 병 같습니다. 실제로 그 주변에 술 냄새가 지독했던것을 보면 이 점은 틀림없습니다만은.."

"그리고?"

"아. 그리고 통로 건너편 좌석에는 깨진 와인 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깨진 단면에서 혈흔이 검출되었습니다. 일단 피해자의 외상중에서 왼손에 자상으로 인한 혈흔이 있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그때 쓰인 흉기 같습니다."

"...그런가. 그리고?"

"2등실로 향하는 통로 주변에 수 많은 유리 파편이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이 역시 술병이나 잔 같은 유리제품의 파편 같습니다. 검사 결과야 곧 나오겠지만, 아마 틀림없을껍니다."

"피해자 왼손에 깊숙한 자상이 있다면 혈흔도 많을 탠데."

"일단 통로에 핏자국은 상당히 많이 있었고, 피해자 뒷 좌석과 조종실 손잡이. 2등실 손잡이에서 비행기 출입구 손잡이에도 혈흔이 남아있었습니다."

"진짜 이곳 저곳 다 돌아다녔군."

"사망자는 자신의 좌석에서 약 1미터. 2등실 문까지 약 7미터. 출입구까지 약 5미터. 조종실까지 약 5미터의 거리에서 숨졌습니다. ..위치가 애매하지요."

"일단 검시 결과가 나와야 이야기가 진행 되겠구만.. 용의자 질의는 끝났나?"

"아니요. 진행 중이랍니다만은..어찌 하실 껍니까?"

"가서 보지. 아직은 증거만으로 추론하기가 불가능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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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6시간 후.



"반장님. 부검이 끝났답니다."

"결과가 어찌 되나."

"사망 후 두 시간이 지났는데 체온이 36도에 육박하였다고 합니다. 보통 인간의 체온 수준이지요. 문제는 사람이 죽을 시 잔존하는 체온이 1시간 동안 1.2도. 그 이후부턴 0.9도씩 떨어진다는 겁니다."

"라는건, 죽기 직전에 열이 있었다는 거겠군. 그것도 38도에 육박하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인 말입니다만은 일단은 심장마비인게 맞지만 그 과정이 묘연하다더군요."

"음?"

"일단 외상으로는 왼손에 나 있던 자상. 이건 와인 병에 긁혔던게 확실하답니다. 유리 가루가 검출되었다더군요. 그리고 몸 뒷편에 나 있던 수많은 멍 말입니다만은, 이거, 족적(足跡)이라고 합니다. 하이 힐 자국에서 운동화, 구두 자국까지 있다더군요."

"뭐?"

"아.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후두부에 나 있던 상처도 문제가 되었는데, 강한 충격을 받고 안쪽의 연뇌와 간뇌가 순두부처럼 되었다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겁니다만... 피해자, 뇌염을 앎고 있었답니다. 정도가 심하진 않은 상태이며, 이게 크게 진행되진 않았다더군요."

"......."

"솔직히 말해 부검하신 분도 뭐가 사인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후두부 강타에 의한 사망인지. 등쪽의 타격의 의한 쇼크사인지. 아니면 그런 상황에서 뇌염이 발작을 한 탓인지."

"흠. 이런 예를 들어볼까."

"예?"

"한 청년이 길을 걸어갔는데 지진이 일어나서 주변 벽이 갈라져 파편이 머리를 쳤지, 그래서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강도가 들어서 그를 치고 도망간거야. 잠시 뒤 깨어 나 비틀거리며 부엌으로 갔는데 이번엔 지진의 여파로 냉장고가 청년을 덮쳤지, 그리고 간신히 냉장고를 치워내며 화를 버럭버럭 내고 있다가 뇌졸증으로 쓰러져 죽어버렸다면, 사인은 뭘 꺼 같나?"

"그 중 하나가 사인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전부 다 거나. 일단은 1등석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 봐야겠군. 아, 그리고 승객 전원의 신발에서 족적을 떠 오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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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7시간 후.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스튜어디스..입니다. 일단은 그 당시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만은..."

"아. 용의자로 질문하는게 아니니 그렇게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그 때 상황을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에. 그러니까.... 일단 돌아가신 분이 갑자기 이상해진 때 부터 말하겠습니다."

"이상해지다뇨?"

"그 분. 탑승하실때는 얌전하시고 선량한 이미지셨습니다. 실제로 다른 승객분이 짐을 객실 위쪽 수납공간에 넣으려 할때 짐 넣는것을 도와주시기까지 하였죠."

"그랬습니까?"

"그런데.. 그 분이 서울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갑자기 이상하게 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난기류를 통과한 직후였군요. 난대없이 벌떡 일어나 화장실에 가시려 하다가 사람이 있자 쾅 쾅 두드리며 신경질을 내시고, 통로를 돌아다니면서 큰 소리로 짜증을 내시더군요. 보다 못한 어느 한 분이 그 분을 말리려 하자 신경질을 내며 그 분을 밀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르던 음식 카트가 넘어져 큰 소동이 났었죠."

"그리고 어떻게 됬습니까?"

"그걸로 끝내지 않으시더군요. 조종실 방향으로 가셔서 문을 두드리며 '당장 비행기를 멈춰!' 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당황해 스튜어디스 휴식실로 가 도와 줄 사람을 부르려 했는데... 돌아 와 보니 그 분이 바닥에 누워 계셨습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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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8시간 후.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회사원이요. 모처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이 남아서 그러는데 빨리 끝내주실수 없으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 확실한 결과를 얻기 전까진 1등실에 계셨던 분들을 보내드릴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협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해보시오."

"예. 일단, 앉은 위치가 어찌 되셨습니까."

"죽은 그 남자의 앞 쪽 자리였소."

"앞 쪽 자리요? 그러고 보니 앞쪽 의자가 망가져 있던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쩌고 자시고, 그게 다 그 미친놈 때문이요!"

"예?"

"제가 1등석을 타는건 단지 1등석의 쾌적함 때문이 아닙니다. 2등석이나 3등석과는 달리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하여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때도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뒤에 앉은 그 미친놈이 발로 의자를 툭 툭 치더군요. 처음에는 참고 넘어갔지만 끈덕지게 계속 그러기에 나중에는 '왜 그러느냐.'고 항의했습니다만, 그 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뭐가 어쨌단 말이냐'같은 식으로 응수하더군요. 화가 났지만 별 수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렇습니까. 혹시 고인이 죽은 이유라던지가 짐작 가십니까?"

"글쌔요.. 그 이후 난동을 피워 다른 사람들이 진정시키려고 할때 갑자기 쓰러져 버려서..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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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9시간 후.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외과의사 입니다. 포럼 때문에 미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지요. 제 딸도 같이 탔었습니다."

"탑승하셨을 때의 상황을 설명해주십시요."

"죽은 그 남자. 비행기가 서울 근교에 도착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올 즈음에 해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난동을 피우더군요. 워낙에 소란스러워서 진정시키고자 몇마디 했으나 묵살당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냥 참기로 하고 딸을 달래며 무시했습니다만, 다른 탑승자 분들과 무슨 몸싸움을 조금 하더니 난대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놀라서 제가 응급처치를 해 보려 하였지만 결국 숨을 거두더군요."

"그렇습니까?"

"예. 평소에 앎던 지병이라도 있는지 순식간에 호흡이 멈춰버려 저로썬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병원처럼 제대로 된 장비가 있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었으니 불가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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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0시간 후.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자영업자.. 입니다. 일단 남편과 함깨 서울 근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는 친척을 만나러 잠시 여행삼아 다녀온 건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이야..."

"아니. 부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사고가 일어난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기억하고 자시고, 별로 말 할게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옆에 앉은 남편은 술만 마시고 있었고.. 저는 그 옆에 앉아 잠을 자고 있었죠. 그런데 중간에 주변이 시끄러워져 잠에서 깨니.. 그 남자가 난폭하게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놀란 저는 남편에게 어떻게 말려달라고 부탁을 했고.. 남편이 그 남자에게 뭐라 말 하다가 난대없이 그 남자가 남편을 밀어 주변에 놓여있던 술병들이 엎어져 깨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화가 나 그 남자에게 달려들었지만.. 취한 상태여서 그런지 비틀거리며 넘어져 버렸고, 그때 그 남자가 제 남편을 구타했습니다. 저는 놀라서 주변에 있던 깨진 와인 병으로 그 남자를 겨누며 남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음? 와인병 말입니까?"

"예. ..그때는 당황해 마구 휘두르다가 그 남자의 왼손에 상처를 입혔지만.. 솔직히 이건 정당방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 죄를 책망하는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상황을 들어야 하니까요. 그 외에 다른 건 기억하십니까?"

"잘..기억이 안납니다. 상처를 입힌 이후부터는 정말 무서워서.."

"아. 죄송합니다. 사정 청취가 끝나고 대충 정리가 되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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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1시간 후.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서울 근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깨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내 분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셨던 듯 합니다만."

"아니. 지금 절 의심하는 겁니까?"

"그런게 아닙니다. 단지 상황 확인을 할 뿐입니다. 그 당시 일에 대해 기억하고 계신것을 들려주십시요."

"별 건 없습니다. 저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음미하고 있었습니다. 얼큰하게 취해 기분도 좋을 무렵에, 그 놈의 앞에 앞에 앉았던 남자가 갑자기 화를 내며 일어나 그 남자에게 항의하더군요. 그러자 그 남자도 벌떡 일어나 맞서 싸우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 있자 제 옆에 앉았던 아내가 무서워하며 말려달라고 하더군요. 아내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저는 어쩔 수 없이 둘의 싸움을 말리려 하였는데, 이번엔 그 남자가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취해있어서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쓰러져서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소리를 지르며 뭔가 하더니 그 남자가 떨어지더군요. 그 후 저도 맞은게 분해서 한방 때리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부턴 너무 취한 탓인지 기억이 불분명합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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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 어찌 생각하십니까?"

"모두 다 결정적인 순간을 말하지 않는군. 이상해. 정말 이상해."

"확실히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망에 이르는 때'에 관한 말을 전부 하지 않더군요."

"이상하게 두려워하는거 같아. ...저 중에 살인자가 있다면 그를 두려워하는걸지도 모르지만은. 그런 낌새도 없어."

"아.. 그리고 그 외과의사의 증언 말입니다."

"응?"

"모든 비행기 앞쪽 사물함에는 응급처치 세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긴급 심장 마사지용 전기충격기도 있지요. 의사쯤 되고, 스튜어디스쯤 되면 그런걸 생각해야 할 거라 생각하는데, 정작 그 기계는 전혀 쓴 흔적이 없더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흐음. 그거야 그렇군. 한번 물어봐주게."

"...아마 경황중이여서 기억나지 않았다는 답변이 올 가능성이 크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단 물어는 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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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1시간 30분 후.


"자. 현장 검증 시간인가. 이제 이걸로 마지막이군."

"..약 30분 쯤 남았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반환시간이군요."

"현장을 재현해보지. 인형 가지고 왔나?"

"예."

"일단 사람들을 배치하지. 외과의사가 복도를 건너 피해자 옆 좌석. 회사원이 앞쪽. 뒤쪽엔 부부.. 외과의사 딸은 일단 배재하고."

"스튜어디스는 어떻게 할까요."

"자내가 연기해."

"예"

"일단, 탑승 당시에 사망자는 매우 친절했어. 짐을 나르는것을 거들어주기도 했으니까."

"예.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서울 근교에 도착할 때 쯤 부터 난폭해지기 시작했죠."

"난기류를 통과한 직후라고 하였지. 비행기가 아마 굉장히 흔들렸을꺼야. 그리고 공포인지, 혹은 짜증인지를 느낀 사망자는 이때부터 난폭해지기 시작했어."

"일단 화장실로 가서 짜증을 냈다가...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여기서부턴 증언에 의존해야 하지만. 가정을 해보지. 혈흔이 뭍은건 2등실 통로 손잡이와 조종실 손잡이. 그리고 비행기 출입구 손잡이란 말이야."

"예."

"일단 혈흔이 발생한 시점은 그가 광란에 빠져 부부를 공격한 시점 이후야. 그 전에는 회사원과 싸움이 있었다는데. 그건 확실하게 그려내기가 힘들군."

"그렇습니다."

"상처를 입고 더욱 난폭해진 그는 일단 2등실로 가려 헀지만, 아마도 남편이라는 사람의 공격을 받아 제대로 하지 못했겠지. 도망가려 했는지 승무원을 부르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예..아마도 그렇겠지요."

"그리고 그는 그 후, 조종실 쪽으로 가서 문을 열려 했겠지. 한 말이야 뭐.. '당장 비행기 멈춰!'같은 말이었을꺼고."

"음."

"비행 중 조종실 문이야 원래 단단히 잠겨있으니 열 도리가 없었겠지. 그리고 화난 그는..어떻게 했을까?"

"......혈흔이 남아 있는 장소는 출입구지요. 비행기 문."

"맞아. 아마 그는 문을 열려 했겠지. 고도 3000M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그가 목적을 달성하면 다른 승객은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어. ..자. 승객들은 어떻게 했을까?"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게 되었겠지요. 아마 그를 붙잡고 말리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등쪽에 나 있었다는 멍 자국이 아마 그거겠지. 사망자를 붙잡고 말리려 했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거야. 선량한 시민이 폭도로 변하는 순간이었을태지."

"...으음."

"그리고 공격을 받은 그는,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 한 거겠지."

"하지만 그렇다면 그는 비행기 입구에서 죽었어야 합니다."

"아. 그렇군. ....그렇다면 이랬겠지. 그는 공격을 당하자 당해 낼 수 없다는 걸 알고, 다른곳으로 도망치기 위해 달려간거야. 하지만 이미 그에게 목숨을 위협당해 폭도로 변한 승객들이 그를 노아줄리가 만무하지. 아마도 계속 그를 공격했을꺼고, 그 일방적인 구타에 의해... 숨을 거뒀을 태지."

"키르아네스의 판자로군요."

"그리고, 착한 사마리아인이지."

"..옮은 걸까요? 이게?"

"형법은 그들을 옮다고 할 꺼야. 나머지는 그들의 양심 문제지."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는건 인정합니다. 한 사람은 자식까지 있었으니 더더욱 그랬겠지요. ....하지만."




"문 앞이라면 실수였겠지. 하지만 문과 사망장소까진 5미터라는 거리가 있었어. 그 5미터가 살인과 정당방위의 갈림길이 되겠지.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계지만."








주1 : 키르아네스의 판자 - 배가 난파되었을때, 키르아네스라는 사람이 판자를 붙잡고 겨우 살아남게 되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키르아네스를 보고 그가 붙잡고 있던 판자를 붙잡으려 하자, 2명이 붙잡으면 가라앉을것이 뻔하다고 판단한 키르아네스는 그를 밀쳐내 결국 익사하게 만들었다. 후에 구출된 키르아네스는 재판에 기소되었지만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이야기.


주2 : 착한 사마리아인 - 어느날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유대인이 강도를 만나 가진것 다 잃고 몸도 구타를 당해서 사경을 헤메며 쓰러져 있었다. 그에 옆을 지나가던 제사장은 그에 옆에 피하여 갔고, 레위 사람도 자기에게 피해가 올까봐 피해갔다. 하지만 유대인이 제일 멸시하던 사마리아인은 그를 자기 나귀에 싣고, 여관방에 데려다 주고 치료하여 주길 부탁하며 많은 치료비도 감당하는 선을 베 풀었다. 이 말에서 유래된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용어는 대게 '유기/방조죄'를 뜻할때 쓰이게 되었다.








PS: CSI 수사대를 보고 감명받아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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