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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잃었다.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겼다.
모두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울면서 매달릴 사람도 없다.



이제는 정말로, 혼자만 남은 세상.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리 없다.
살아가고 싶어도 집도 돈도 빵도, 무엇하나 남아있지 않지만.

그때의 내겐, 그런 것보다도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존재가 있었다.


아빠...


말해도 닫지 않는다.
불러도, 이젠 올수 없다.
울어도, 이젠 안아주지 못한다.

그런것을 알면서도, 얼마나 말한 단어인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얼마나 불렀는지.

이제는 없는 가슴을 그리며, 어찌나 울었는지.


이젠, 지쳤다.


모든 것을 잃은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직후였다.
모든 것을 잃고서, 모든 것에게 증오받을 때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것이었던 집에서 쫓겨날 때에는, 누구도 나를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나는, 어차피 어린애.

일할수도, 돈을 벌 수도 없는.
여관에 가도, 방을 빌릴 수 없는.
기껏해야 빵을 구걸하는 것이 전부일 뿐인. 거지 아이.

더이상은, 걸을 힘도, 구걸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



그저, 포기하고 싶을 뿐이다.
모르는 사람의 집 처마 밑에 웅크려 앉아.
주인이 눈치채지 못하기를 바라며, 바람을 피한다.

이제는, 구걸도 동냥도 하지 않은 채.

배고픔보다 쫓겨다니는 움직임을 더 힘들다고 생각하며.
눈뜨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며, 잠들 뿐이다.



꿈에서라면, 더 편할 수 있기에.





그대로 깨지 않는다면, 정말 행복하리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꿈을..............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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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Trigger를, 장편으로 쓸 본편의 외전으로 썼다고 했었는데

유이씨가 '장편을 보고싶다'라고 하셔서

외전을 장편으로 다시 꾸며보고있습니다 (....틀려!!)



프롤로그만으로도 Trigger보다는 길지만.

Trigger를 보신 분들은, 이미 예측이 가능해서 재미가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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