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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hunters (프롤로그)

2006.01.18 01:44

유민 조회 수:184

.서두.

애초에 사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데 사는것이 무엇이 중요하리요

대의가 무엇이길레 수 많은것을 버리고 이루어야 하는가

나는 하찮은 것을 위해 목숨을 걸겠소이다

사랑도 우정도 그 어느 존귀하고 순수한 글귀라도

더럽고 추악한 글귀로도 나를 표현 할 순 없소이다

나는 아니고

당신은 당신이며

세상은 세상이고

신은 신일 따름이니

애초에 신이 어떻게 나를 만들었든

세상은 내가 볼때 이미 엉망진창일 뿐이며

그 속에 존재하는 당신이나 나나 엉망진창일 뿐이니

어떻게 살아간들 무엇하리요

선하게 산들 무엇 하리요

악하게 산들 무엇 하리요

세상이 선하다 악하다를 규정하고

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벌한다고 하니

진정한 신의 뜻은 그 누구도 모를진데

감히 신의 뜻을 자칭하고 나서니 어이없을 따름이요

단지 나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나의 생각을 당신에게 전하는 것

지금의 나에겐 이것이 전부 일뿐이니

싫다면 오시요

그 누구든 상대하도록 하겠소

우리들은 쉽게 의심하고 쉽게 믿으며

쉽게 배신 당하고 쉽게 배신하는

그런

인간일 뿐이요

-----------------------------------------------

열길 물 속을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저 머나먼 환상의 세계 엘에서 그녀는 그렇게 배신당했다.

"날 팔아 넘긴거야? 애쉬?"

어두운 던전

오직 촛불 만이 이곳 저곳에 불을 밝히고 있어 음침하기만 하다.

주변의 사물도 자세히 보기 힘든데

아무래도 여성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대화하고 있다.

"음 뭐. 내 성격 아직도 몰랐어? 뭐 이번에도 실패인가."

그렇게 말하고 애쉬라고 불린 여성은 천천히 던전으로 나가버렸다.

"......"

혼자 남겨진 여성은 한손으로는 가슴팍을 움켜지고는 다른 손으로 땅을 두드렸다.

장갑조차끼지 않은 그녀의 가녀린 손이 던전 바닥을 쳐봐도 자신의 손만 아플뿐이다.

그녀의 손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그녀의 가슴을 움켜진 손에서 경련이 일어나는듯 하더니

그녀의 입에서 한 웅큼의 피가 쏫아져 나왔다.

이미 멈출 수 없다.

그녀의 뇌리 속에는 이런 말이 휘몰아친다.

대륙 제일 아니 세계 제일의 성직자가 오더라도 그녀의 상황을 구원 할 수 없다.

신을 믿지 않는 그녀였지만 여기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신의 이름을 언급해야만 했다.

"신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사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옵..소서..."

그녀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지고는 땅을 치는 그녀의 손에도 힘이 풀리고 천천히 던전의 바닥에 그녀는 온 몸을 맡겼다.

....


----------시점 변경----------------

아침일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촛불마저 꺼져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의 나에겐 촛불이 있을때보다도 자세하게 방안의 사물이 보이고 자신의 몸이 보인다.

오히려 뚜렷하고 정확하게 나의 시야로 모든 물체가 들어온다.

이런걸 밤눈이라고 하는걸까?

온 몸이 야행성으로 변해버린듯한 느낌과 함깨 나는 자신의 손을 본다.

원래 조금은 흰 백색의 피부였지만 이제는 백색이 아니라 반투명에 가깝다.

혈관에 피가 움직이는게 보일정도로 투명해진 부분도 있어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신 당했다.

아니 그말을 쓰기엔 꺼림직 하다.

적의 계책에 당했고 적의 첩자인지 몰랐다.

너무 쉽게 사람을 믿었던 탓일까..

생명을 걸고 같이 싸웠던 동료들이 결국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고 죽어가고 결국 그마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자신도 당했다.

아니 당했다라기보다 적의 목적은 나였다 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단지 적이었다면 살려두진 않았을텐데.

아니 이건 살아있는것도 아니다.

언데드

죽지 않은 상태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평범할 것 없는 던전

그래 언제부터 였지 이렇게 된건..

옛날을 생각한다.

자신은 어릴적부터 자질을 인정받아

5살때부터 마법사의 탑에서 길러졌다.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서 경험을 쌓아보겠다고 세상에 나온게 실수였다.

사람을 믿고 친해지고 그리고 어느새 삶의 목적과 함깨 여행을 즐기게 되었을때

그들에게 당했다.

그들은 흡혈귀로 뱀파이어라고 일컬어지는 종족이다.

원래 뿌리는 인간이었겠지만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 그리고 능력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

그들이 우리 일행에게 도전을 해왔던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혀 폐를 끼친 일이 없는데 말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깨 하고 또 죽어갔으나 많은 그들을 죽이고 또 승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단 두명이서 행동하게 되었을때

난 속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 모든건 나를 동족으로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

하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나의 송곳니를 만져본다.

비정상적으로 길긴 하지만 덜 자란듯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아직 피에 대한 심각한 갈망은 없다.

간단히 말하면 아직 흡혈귀가 아니란걸까

하지만 그래도 반 정도는 그들과 똑같아져 있겠지

마법을 써본다

평상시처럼 되긴 하는걸 보니 아직 멀쩡한듯 하다.

혹시나 해서 늑대나 박쥐 안개로 변신을 시도해 보았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 비정상적으로 잘 보이는 밤눈과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이 힘은 무엇일까.

나는 과감히 밖으로 나갔다.

밖은 해가 지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저 빛을 맞고 죽는다면

오히려 그들처럼 되지 않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적들과 같은 동족이 되어버린다는건

햇빛이 따갑다

단지 평소보다 좀 신경에 많이 거슬린다

몸도 처지기 시작하고

나는 내 몸을 살펴보지만 어둠에 있을때보다 힘이 빠지고 늘어진것 빼고는 이상이 없다.

나는 다시 한번 나를 이렇게 만든 그녀와 그에게 다시 묻는다

"날 어떻게 한거야.."

세상으로 돌아갔을땐

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을 쫒던 일행은 모두 해산되었고

나는 마치 죽은것 처럼 기억되고 있다

게다가 나 자신조차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캐서린 라르크앙시엘 던전에서 죽다.

그렇게 여겨진 후론 그들도 조용하다.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나는 죽은것으로 되어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술집 마스터가 나에게 묻는다.

"요새 자주 뵙는것 같은데 이름이 무엇이십니까?"

이름?

내 이름은 이미 죽은 사람의 것이다.

그 이름의 주인이었던 나 조차 내가 죽었다고 여기는데 이름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는 아무 의미 없이 다른 대륙 이름을 말해주었다.

"라"

"그게 이름이십니까?. 성은 없으신가요?"

그는 내 화려한 평상복 차림을 보며 물어본다

나는 문득 이 옷을 만들어준 내 마법사의 탑 후배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녀석은 죽어버렸지만

나는 그래서 이 옷을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라 미나애르. 앞이 성이야"

"알겠습니다. 곳 음식 드리도록 하지요"

기묘한 일이다.

음식도 입에 들어간다.

물론 옛날에 비하면 미각이 좀 떨어졌지만 그런대로 음식만 먹고도 살아갈수 있는 듯하다.

그들과 같지 않아서 기뻐해야 하는걸까

밤이 되면 넘쳐나는 힘에 활동하지 않고 있다.

그에 비례해서 오히려 낮에는 거리를 돌아다니기 짜증이 날 정도로 움직이기가 싫다.

진짜로 야행성이 되어버린걸까

밤이 되어서 그냥 다른곳으로 떠났다

몸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한곳에 머무르는것보다는 좀 움직이는게 좋겠지 라고 생각해서다.

누구든 다시 만나주었으면 한다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덧붙여 나를 이렇게 만든 두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 이지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피하기 일수다.

누군가 말 걸어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정처없이 이길을 나섰다.

----------------------------------------------------------------------

나는 나의 지난 행적을 살펴본다.

14살 나이에 걸맞지 않은 경지에 이른 덕택일까.

나는 나름대로 조금은 유명한 파티에 합류하여 많은 사람들과 지낼 수 있었다.

많은 고난을 함께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 중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린 그들을 처음본 그때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어디었지 던전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우연히 다른 던전에서 얻었다는 보물지도를 가지고 그 던전에 들어갔었다.

지하감옥 같은 그곳에서 우리는 뱀파이어를 처음으로 보았다.

솔직히 우리가 처음 본 녀석은 그 일족 중에서도 매우 약한 녀석이었는듯 하다.

그래도 우리는 뱀파이어를 처음 상대했기에 그 상대에게 고전했고 결국 그 던전의 탐험은 실패하고 목숨을 건져 빠져나왔다.

다시 그 던전에 도전했을때 그 뱀파이어는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여행을 다녔다.

우리들의 불행이 시작된건 그때부터였다.

잊을만 하면 그들은 나타나 우리들의 여행을 방해했고 단결력이 좋았던 우리 파티는 그들의 방해에도 꿋꿋히 여행을 계속 했다.

아마도 이때만큼 사람을 신뢰하고 사람들을 의지하며 사람들과 함깨 해나간적이 없었다.

우리는 많은 그들 일족을 죽였고 급기야 우리들의 여행목적이 그들 일족과의 전면전이었다.

전면전도 불사하고 우리는 그들과 맞섰으며 1개의 고성을 모두 탐험한 적도 있다.

그때 합류한것이 루나 애쉬.

붉은 눈의 악마라 불리며 용병길드에서 이름높은 전사로 뱀파이어와 전면전으로 맞서는 파티로 이름날린 우리들에게 호감을 느껴 합류했다.

그렇게 강한 사람을 마다 할 우리가 아니었기에 그녀를 동료로 맞았고 계속해서 여행했다.

어느덧 우리들을 노리고 있는 그들 일족의 우두머리에 대한 실마리를 겨우 잡았을 무렵

루나가 얻어온 정보에 의해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공격했다.

우리 일행은 정확히 13명

6명과 7명으로 나누어진 선발대와 후발대는 선발대는 처참한 죽음을 후발대는 하나 하나 모두 쓰러져 갔고

결국 나와 루나만이 남았다 관들이 가득한 방에 도착했을때 나는 불을 지르려고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몸을 회복하기 위해 루나가 넘겨준 포션을 먹고는 나는 이렇게 되어버렸다.

지난 4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나는 지금도 혼자서 그들을 찾아 떠나고 그들 일족을 죽인다.

으슥한 밤에 나를 찾지 마라

모두가 활동하고 있는 낮 시간에 나는 여관에서 자고 있을것이다.

그때 나를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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