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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Maid no Maiden#30 - Marvel WitchⅢ

2005.11.03 22:47

T.S Akai 조회 수:246

아직 밤이였다.
모두가 잠든 밤에, 그녀는 검은 누더기 천을 뒤집어쓰고 옥상 위를 뛰어다닐 뿐이였다. 달은 밝았다. 그것 뿐이였다. 그것만으로도…저 달빛이 뿜어내는 밤의 마력은 대단했다.

‘아직인가!’

쎄실은 달빛아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이의 머리위에 있었다. 옥상과 옥상 사이를 뛰어다니던 그녀는 문득 뭔가를 본듯이, 어느 건물의 옥상위에 발걸음을 멈췄다.

‘여긴가…아니야. 하지만…”

민을 찾아나선지 몇시간이 지났을까. 시계를 가지고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시각은 아직 밤이라는것이다. 활동하기 가장 좋은 시간. 그런 시간에, 난 도대체 그를 찾지 않고 이런 건물 옥상에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

쎄실은 조용히 옥상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밤이기에 아무도 없거니와 미리 걸어놓은 부유마법으로 발걸음 역시, 높은 도약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있다.

‘이곳은…’

오후에 민과 함께 찾았던 벙어리 소녀가 들어간 집. 그래, 그 집 안에는 벙어리 소녀와 두 다리를 잃은 소년이 있었다. 꽤나 조숙한 꼬마아이 둘이가…

이러고있을때가 아닐텐데.
쎄실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옥상 위로 도약했다. 녀석의 마나를 따라가야한다.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대충은 알지만…예외는 있는법. 녀석 역시 은둔마녀로써…일반인에게 쉽사리 자신의 정체를 드러대놓고 다니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칠칠맞게 마나나 흘리고 다니다니…윗치헌터에게 허구헌날 쫓기는것도 이해가는 일이였다.
그렇다. 마녀는 현재로써는 은둔하며 살아갈수 밖에 없는 도망자다. 전쟁 이후의 마녀와 마법사는 그저 ‘생체병기’취급 받아왔고, 마음만먹으면 인간따윈 쉽사리 죽일수 있는 ‘살인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중 마녀는 극히 심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마녀란…어두운 지하실에서 커다란 솥에 알수없는 액체들이 끓고 있고 주위에는 여러가지 인간의 생체실험을 한 재료들이 널부러져 있다. 둥근 플라스크에는 새하얀 연기가 흘러나오는 알수없는 약이 있고, 벽에는 지푸라기 인형에 수많은 못이 박혀있을 것이다.
애완동물은 까마귀. 생쥐. 검은 고양이.
대부분의 마녀는 일반인에게 그런 기분나쁜 부류로 분류되고 있으며, 마법사와는 달리 혐오의 대상으로 생각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그와 그녀들은 인간의 사회속에 누구도 모르게 녹아들어가 있다. 국왕의 측근에, 어느 귀족의 성에, 또는 그 성의 주인. 수많은 모습이 있지만…이 근처에 사는 칠칠치 못한 마녀라고 하면…단 하나.

“북쪽성의 발레리 푸시안 드 툴루즈 백작부인…”

그 능구렁이 같은 뻘건마녀밖에 없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쎄실은 건물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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