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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렛타는 총알을 제거하고 손에 묻은 피를 씯으러 화장실로 가고.
서혜는 유렌의 방에 누워있었다. 이방은 유렌의 것이며 옆에있는
사람은 당연히 유렌이다. 유렌은 서혜의 상처에서 피가 멋고 아무는
것을 보고 안심해서 지금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평소의 모습이라는 뜻은 장난기 많은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특별히 놀 상대가 없는 지금 유렌은 심심해 죽을 지경이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지금 서혜가 부상자라는 사실도 잊어가는 참 이었다.
.....이러면 안 일어날까 싶어 이불을 들추고, 심지어 웃옷까지 들추고
이곳 저곳 그리고 그런곳 까지 간질여 봤지만 반응이 제로다.
결국 침대에 기대어 주저앉은체 고민에 빠진 유렌.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작년, 토코렛타가 만든 마법의 충격 발생 장치.
이 장치에 대해서 말하자면 작년 무렵 한창 유렌에게 장난(토코렛타는
그것을 성희롱이라고 증언한다.)에 시달리던 토코렛타가 만든 발명품으로
원레는 호문클루스의 소생 실험(프랑캔슈타인 실험 정도로 생각하면
간단해요 .By 토코렛타)에 쓰이던 것을 전압을 높게 개조한 장치였다.
생김새는 응급실에서 쓰이는 전기 충격기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그
전기 충격기와는 달리, 최고 전압 만 천 사백 이십 볼트 짜리의 어마어마한
흉.기.다.
물론 유렌은 이것을 재밌게 즐겨댔기 때문에 발명의 취지는 실패했지만.
어째선지 이 기계와 노는 것을 자주해서 토코렛타는 편했다고 한다.
여하간 그런 유서 깊은(?) 장치란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살인을 할 수
도 있는 장치라는 것.
그리고 하나 더, 불행히도 '그것'이 유렌의 눈에 띄고 만 것이다.
유렌은 그 장치와 어제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을 떠올렸다.







불행히도 교통사고가 나고만 주인공의 연인.
엠뷸런스의 사이렌과 주인공의 눈앞에서
응급실로 실려가는 연인.
주인공은 계속의 연인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여자는 눈을 뜨지 않고, 주인공의 외침은 허공에 맴돈다.
응급실의 문은 굳게 닿힌다.
인공 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끊기지 않는 거칠은 숨.
그리고 미약한 박동은 멈추어 버리고....
무거운 마지막 숨 소리와 함께
불길한 기계음이 응급실에 울려퍼진다.


삐-------------------------.

분주해지는 응급진.
동시에 의사가 여자의 옷섶을 펼치고 심폐 소생술을 하고
옆에서 다른 여의사가 기계를 준비하고 하는 말.

"클리어ㅡ."







거기서 유렌의 회상이 멈췄다. 그리고 눈이 불길한 빛을 내뿜은다.

"이거다!!!"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뾱,뾱,뾱..

...우웅 시끄럽잖아..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기운이 썰물처럼 쏴아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눈앞에 빛이 밀물처럼 쏟아진다.
평소와는 다른 나무장식이 충실한 아름다운 천장.
눈을 떠도 들리는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
뭐가 이렇게 시끄러운 건지..
다시 잠기운이 밀물쳐 들어옴을 느끼며, 눈을 감으려는
서혜에게 갑작스러운 충격이 덮친다.

-빠지지지직~!!

서혜는 이제서야 자신의 의식이 돌아옴을 느꼈다.
눈을 팟 하고 뜨고 몸을 급히 일으켰다. 귄태감과 느껴
지는 구역질..  무언가 몸을 방해하는 것들이 달려있다.
둥그런 고무가 서혜의 옷 속 맨살에덕지적지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 고무 가운데에는 선이 달려 었는데 그 모습이
익숙하다. 기술/가정 시간에 회로에 대해서 배울 때 보았던
전선같은 가느다란 빨간선....
그 가늘고 빨간 선의 끝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눈에 띄는 것은
이상하게 하얀 깃옷을 입고, 마스크와 청진기를 목에건 이상한
차림의 사람. 그 사람을 유렌이라 인지하는데 서혜는 무려 3초의
시간을 소모하고 말았다. 뚫어지게 처다보는 서혜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겹쳐지는 시선.

"아"
"아"

겹쳐지는 목소리.
유렌은 서혜의 몸에 전극 붙이다가 그런 소리를 냈고,
서혜는 그런 유렌의 내는 소리 때문에 무심코 그런 소리를 냈다.
그 모습은 상당히... 아니, 매우 뜻 밖이어서 서혜는 한참 뒤에나
입을 열수가 있었다.

"저기, 유렌 그건 뭐야?"
"아 이거... 마법의 충격 발생 장치. 토코렛타가 저번 10월 달에 만든거."
"그것 갖다가 뭐할려고?"
"깨울려고..."
"저기 그 충격의 단위를 유렌이 아는 단위로 설명할수 있을....까...?"
"으음...... 만 천 사백 이십 볼트 했던가?"
"....고, 고압 전류 발생장치구나."
"맞아, 바로 그거."
"....저기.."
"응?"
" 이 전극이 그 발생장치에 연결 됀건?"
"응, 연결되있어."

서혜의 뒷 목으로 가느다란 땀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서혜는 서늘함을 간신히 견뎌내며, 마른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아까. '그거' 썻던...거..야?"

유렌은 이미 듣고있지 않았다. 전원을 넣고 스위치에 손을 가져가며,
유렌은 마치 어제 산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서 자랑하는 초등학생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토코렛타가 명명한 마법의 충격
장치를 작동시켰다.

"이거 찌리릿 하다~, 아까는 220 볼트로 작동시켰지만 이번엔 최고
전압으로 할꺼야. 자, 클리어~!"
"유렌! 누르지 마맛!!!!!!!!!!!!!!!!!!!!!!!!!!!!!!!!!!!!!!!!!!!!!!!!!!!"

동시에 퍼펑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들리면서 주변의 전등이
불꽃을 내뿜으며 폭발한다.
온 동내가 정전 되었을지도 모를 정도의 강한 전압.
아마도 아침 뉴스에 한번 나올만한 그저그런 정전사고 겠지.
한참 후 토코렛타가 촛불을 들고 방에 들어갔을 땐, 이미 상황
종료. 미션 컴플리트 였다. 폭탄 폭발?  테러리스트 윈?
토코렛타는 잠시 말을 잃은 체, 가만히 배시시 웃고 있는 유렌을
개슴츠레한 눈으로 째려보았다.
유렌은 그저 뒷 머리를 긁적이며 한 마디를 공허하게 내뱉었다.

"아니, 드라마에서 그러길레..."













                    ◎         ◎        ◎





서혜가 일어난것은 유렌이 저지른 일이 뉴스에 나오기 3시간 전
이었다.
모두가 거실에 모여서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더불어 집안에 켜져있던 전등은 죄다 터져버렸기 때문에 주변을
비추는 조명은 촛불 5 개다.
무언가 거북한 정적감.
한참 뒤 토코렛타는 정성들여 끓인 차를 서혜의 잔에 따라주며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서혜 씨. 유렌언니에게 혼자두는게 아니었는데.."
"..아니...괜찮...우욱.."
"아하하! 서혜 임산부같......아.."

두사람이 있는데로 째려보는 통에 유렌은 찔끔하며, 입을 다물었다.
서혜는 아직도 해쓱한 표정으로 입에 댄 찻잔을 내려놓았다.

"...토코렛타는 왜 그런 물건을 만든거에요..정말.."
"여러모로..... 쓸모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거실에 횡하니 울려퍼지는 두사람의 한숨소리.

"그래도 재밌지 않았어?"
"전혀그렇지 않아!"
"언니는 저기가서 찌그러져 있어요!"
"후잉..."

서혜는 온몸에 퍼지는 저릿한 감정에 다시 구역질이 몰려오는 듯
했다. 얼마나 저리냐 하면, 자신을 만지는 모든 사람을 감전 시킬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생길 정도였다.
여하간 괴롭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토코렛타는 그런 거북한 공기를 털어내기 위해 화재를 돌렸다.

"서혜 씨."
"네?"
"아까 치료할때 봤는데. 총알이 많이 박혀있더군요."
"..아, 그랬던가요.."

서혜는 무심결에 첫 탄환이 박혔던 왼 허벅지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토코렛타는 어디서 났는지 안경과 외국어로 제목이 써져있는 하드커버
책을 들고서는 뭔가 설교를 하려는 표정으로 한 마디를 땟다.

"그러니까. 그건 나쁜 버릇이에요. 총알이 근육에 박힐 경우엔 근활동력
도 떨어지고, 산소가 잘 전해지지 않기 떄문에 근육이 피로해지고, 또한
격하게 움직일 경우 근 파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재생도 잘이루어
지지않아요. 그리고 총알에 독이 묻어있을 경우엔 근육이 녹아버리거나
중독되어 버려서 그 조직을 전부 제거하고 재생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말이에요, 대부분 총알은 납으로 만들어지는데
납은 독성이 있는 금속이라고요. 다음부턴 되도록이면 총알은 관통시키
거나 혹은 피하세요."
"아니.. 그냥 뼈에 박히는 것을 막기위해서 근육을 쓰다보니까.."
"뼈는 재생하기 힘든 부위지만, 근육에 총알이 박히는 것은 최악이에요.
재생이 불가능 하고, 장기간 박힐시엔...."
"저기 토코렛타 씨.. 그럼 어떻하면 좋죠..?"

서혜의 질문에 겨우 토코렛타의 장황한 설교는 잠시 중단돼었다.
아까보다 해쓱해진 서혜의 표정, 잠시 생각에 빠진 토코렛타의 표정
그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유렌의 행복한 표정.

"....아 그건... 전 총알에 맞아본적은 없거든요. 에초에 몸주위에 방어
마법을 시전해 놓고 다닌 터라. 그쪽은 유렌언니 쪽이 설명이 쉬울것 같네요"
"우웅? 나?"
"저기, 유렌 총알에 맞았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
"으응...갑자기 무슨 소리야...? 흐음 나같은 경우에는...."

쿵쿵쿵.....

"어라 무슨 소리죠?"
"글쎼...?"
"현관에서 나는 소리 아닌가요?"

쿵쿵쿵.....

"누구오기로 했어요?"
"아니."

쾅!쾅!쾅!

이유없이 들려오는 노크소리는 어느덧 예의 없을 정도로 큰소리를 내며
울리고 있었다. 현관에 초인종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듯 계속 줄기차게
현관문은 쾅쾅 이고 있었다. 유렌과 토코렛타 그리고 서혜는 감각을 곤두
세우면서 경계태세를 갖추고 문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토코렛타가 조심
스레 현관문에 다가가서 렌즈로 바깥을 살피려는 순간.

"당장 문을 열지 못할까?! 이 서쪽 책벌레야(메아히=서쪽, 토피에=현자)!!"

상당히 강한 마력을 실은 목소리에 토코렛타는 자신이 지닌 마력이 몸을 벗
어남을 느끼고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유렌이나 서혜는 마력에 대한 감각이
그리 좋지가 못했기에 그저 단순무식하게 큰 고함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잠시 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벌벌 떠는 토코렛타의 앞에 있던 커다란
현관문은 저절로 거칠게 열렸다. 그 활짝 열린 문 앞에 나타난 것은 약 180
센티미터 정도의 신장에 멋지게 장식이 된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있는 대충
어림 잡아서 보면 왕녀같이 아름다워 보이는 모습이다.
유렌이 소환했던 달의 정령인 하카셀리프였다.
단지... 분출 직전의 활화산 같아보이는 인상이었기 때문에 소환 직전에 본
모습과는 상당히 차이점이 많아보였다.

"유르키에사! 소환한 정령을 때놓고 도망을 쳐?!"
"아.. 왔네. 소환 풀려서 달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리로 온거야?"
"흥! 네가 칠칠치 못하게 흘린 마력의 흔적을 보고 왔지. 어떻게 이곳으로
왔겠느냐... 흐응?"

하카셀리프는 이제야 좀 화가 식었는지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런 하카셀리프
의 시아에 든 것은 아직도 주저앉아있는 토코렛타였다.
동시에 발동되는 하카셀리프의 감정안. 대강 흟어보더니.

"너."
"네..네?"

토코렛타는 화들짝 놀라서 곧바로 대답했다.

"제법 생긴 처자로구나. 거기다가 마력까지 수준급이고... 내 신하로써
손색이 없군."
"...네?"
"몸매도 좋고. 저기 절벽보단 훨씬 낫구나."
"네?"
"너어! 하키스...초코렛은 내꺼야!"
"아니, 그쪽애도 괜찮구나."
"저요?"
"서혜한테 무슨짓이야!"

어느세 하카셀리프는 토코렛타와 서혜를 품안에 안고는 거실로 들어갔다.
하카셀리프에게 있어서 유렌은 이미 시아에도, 청각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유렌이 기가막혀서 문을 닫고 거실로 들어가자 쇼파에 앉아 양손에 꽃이
란 느김으로 두 소녀를 양옆에 두고서 여왕 처럼 앉아있는 하카셀리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카셀리프 본인도 유렌의 시선을 이제야 인지
했는지 잠시 유렌과 시선을 마주했다. 마치 폭풍 전야같은 모습이 거실을
전쟁 기록화로 만들고 있었다.
한참 후 하카셀리프는 두 소녀를 안고 있던 손을 때고, 손을 가운데로 모아서
두번 손뼉을 쳤다.

짝-! 짝-!

"자 차를 내오거라 나의 노예여."



































여왕 강림.






























-다음에...

======================================================================

흠냐..뭔가 삘이 와서 귀신들린 듯이 글을쓴 요 3일간입니다.

쩝 언젠가 하카셀리프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할듯 하네요..~_~

여하간...

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리플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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