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할일 없는 밤의 -The after noon- (7)
2005.05.19 12:31
마법이란 무서운 것이다. 유렌은 마법사의 가문에서 자라서 그 점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아무리 상대가 인간이라도 아니 그 어느 누구라도 마법을 쓰는
상대는 강하다. 그리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하자면 유렌은 마법은 거의 쓸줄도 몰랐고, 노력도 안했다.
그저 아는 것이라고는 단검을 사용하여 싸우는 법 뿐..
거리는 15m. 지형은 평지(게다가 아스팔트). 접근전은 아마도 가능 할 것이다.
일단 유렌은 단검을 꺼내지 안고 손에다가 마력을 모았다. 그리고는 양손을
화려하게 교차시키면서 불이라는 이미지를 손에 구현시켰다.
양손의 가운데에서 붉은 구체가 돌연히 빛을 발했다. 유렌은 그대로 그것을
손에서 떨구어서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보이는 그대로 기술의 이름은 불꽃슛.
그녀가 견제기로 쓰는 기술 중 참으로 단순한 이름을 갖고있는 기술이었다.
단순한 만큼 강력한 파괴력이 공기를 일순간 가르면서 그녀의 적에게
날아갔다. 분명히 불꽃의 구체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적. 즉, 그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침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 동토의 바람은 차디차서 모든것을 얼려 버리는구나...』
그녀는 책의 한장을 소리내어 읽었을 뿐이었다..
그리고...그녀는 입에서 숨을 가볍게 뱉어냈다.
얼음의 바람에 불꽃은 그대로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면서 하얀연기와
함께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사, 사기..."
유렌은 어벙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그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그 한 마디를 놓치지 않았는지,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어머나, 사기라니.. 엄연한 마법이랍니다."
"으음..., 내가 보기엔 마법이란 것 자체가 사기같은데..?"
"섭섭하군요, 사기라니.."
"하하하.. 섭섭하게 했다니 미안하네.."
참으로 긴장감없는 대화가 오고 가고있었지만 그 주위에는
충분히 진진한(?) 살기가 흐르고 있었다. 유렌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난 시간이 없거든 돼도록이면 빨리 도망치고 싶네.."
"그건 안돼겠는데요?"
"..어째서?"
"저.번.에.도. '도망'치셨잖아요?"
"...."
그렇다. 벌써 몇번이나 싸워본적 있는 상대였다. 물론 매번 도망쳤지만.
이번엔 상당히 급한 상황이지만 (물론 급한 상황이 아니라도 도망치겠지만..)
사면에 초나라 노래가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 유렌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미소를 짇고있었다.
초생달 만큼이나 으스스한 미소에 유렌은 저도 모르게 기절하고 싶었다.
누구든 좋으니까..살려줘, 아니 내가 구하러가야 하는...아니 이상황은...
유렌은 결국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무서우리 만큼 날카로운 미소를 짇고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검우(劍雨)."
"케엑..."
그야말로 장대비로 쏟아지는 물방을이 아닌 검자루들..
민첩성이 뛰어난 그녀에게 있었서 피하기란 쉬운 편이었지만
(우연으로 피한 검자루가 아스팔트에 박히면서 무수한 균열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빗소리가 아닌 쇳소리가 주변을 요란하게 울렸다.
그리고 그 무수한 검자루의 마지막 한 줄기가 박히면서 주변은
다시 적정에 잠기었다.
단지 유렌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 뿐 이었다.
아스팔트를 난도질 해놨던 무수히 많은 검자루들이 서서히 글자 모양의
어원 마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나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을 때야 유렌은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숨을 고를수 있었다.
"이..이봐, 달밤에 체조를 시...시키...하윽....하윽... 다니 너무하자나..."
"아.. 저도 많이 지치는데요, 무리해서 108개까지 전부 날렸는데.."
지친 기색따윈 전혀 보이지 않는다(인간 맞아..?).
매우 실망한듯 보였다. 정말 진심으로 실망한 듯 하다.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다시 손을 들어올리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위, 위험해! 서혜 걱정보단 내 걱정하게 생겼어어?!'
다시 허공 위에 들어나는 푸른색으로 빛나는 검날. 피 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잘못하다간 죽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렌은 오감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아직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
피할 틈도 없이 촘촘하게 겨누어 진 검날은 만만치 않아보였다.
포기 하고 싶었다. 분명히 피하지 못 할테니까..
-무조건 마음만 먹지마. 단지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거야..
오래전에 자신과 함께 싸웠던 소녀의 가장 자주쓰던 말이 기억났지만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
-나는 너 만큼 똑똑하지도, 실력이 있는 것도 아냐...
언제나 그녀에게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되풀이 했던 말.
이제 그 친구는 이세상에 없다. 하지만 아직 유렌에게는 친구가 있다.
자신 보다도 너무나 소중한...
그러니까, 포기 할수 없다. 아무리 상대가 강해도..
'구하겠다 마음을 먹지마. 노력하는 거야 지키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중얼 거리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마치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한 멍한 기분과 함께 몰려오는 맑은 정신..
한 가지 생각만을 머리로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내 목소리를 들어줘..-
"어머나. 이제 포기하신 건가요..?"
"흐응. 글쎼..."
"이렇게나 촘촘히 겨누었는데도 피하실수 있나보죠? 눈을 뜨셔야 피하시죠."
"후후후. 심안도 몰라? 심안말야."
"호오, 심안이라니 그런것도 쓰실 주 아셨나요?"
물론 심안따위는 쓰지 못 한다. 어떻게 하는 지는 배워봤지만 지겹기 때문에
관뒀다. 아니 그게아니라.. 시간을 벌어 놓기 위해서 입을 열어서 대화를
계속했다. 여전히 허공 위에 검날은 전혀 흔들림이 보이지 않았다.
유렌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서늘함이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아직 응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내 목소릴 들어달라구 이 게으름뱅이...-
-...무슨일..?-
졸음에 반 쯤 절어들은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속을 울리며 퍼져나갔다.
응답했다! 유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 왜 웃으시는 거죠?"
유렌은 대답하지 않고서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달과 피에 맹세한 계약.. 달의 시간이여."
유렌이 한 마디를 때자 한 줄기의 바람이 아스팔트의 위에 먼지를 무겁게
쓸어내기 시작했다. 원형의 고리가 유렌의 주위로 퍼지면서 고요한 달의
문양을 만들어냈다.
"...!"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그녀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아채고는 검을 제어하던
투명한 시위를 풀었다. 동시에 검날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붉은 장막이
검들을 하나 하나 튕기어 내어버렸다. 유렌은 곧바로 주문을 이었다.
"11시의 운명을 좌우하는 자. 달을 이루는 여섯 조각의 주인이여.
그대의 조각을 갖은 자로서 명한다.
루엔 키리사 에피율 유즈 하사(달을 등지고 서는 꿈의 수호자).
루필러 로무 티르메(여섯 조각의 주인), 하카셀리프."
한 단어, 한 단어가 영겁을 무게를 갖고있는 듯 주변에 공기를 짇 눌렀다.
그리고 입을열어 마지막을 고했다.
".... 나의 이름은 유르키에사 데 하카셀리프."
그 근원을 알수없는 힘이 유렌의 앞에 모이면서 주변의 공기를 바람으로 바꾸어
거칠게 몰아치게 했다. 그 흐름은 주변의 먼지를 한곳으로 끌여들이더니, 하늘
위로 주변을 공기를 흩뿌렸다. 달빛에 비친 먼지들이 별처럼 빛나면서 그 사이
에서 드레스를 입은 듯한 여자의 실루엣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먼지가 겆히자 고풍적이지만, 신경질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윽.. 콜록, 콜록. 이 건방진 것, 왜 함부로 불러내고 난리느냐?"
"...그 말투 여전하네."
유렌앞의 선 여자는 키가 무척 커보였다. 아마, 180은 족히 넘어설듯한 키, 그리고
입고있는 달빛에도 섞이지 않는 기이한 푸른 빛의 드레스는 여러가지 문양과 레이스
등으로 치장돼어 있었고, 거의 바닦에 닿을 정도로 긴 청녹빛의 머리카락은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한참있다가 한 마디만을 중얼거릴 수 있었다.
"하카셀리프.."
'달의 여섯 정령중 하나인 하카셀리프. 그 정령과 하카셀리프 가문이 계약을 계승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계승자가 그녀일 줄이야..'
그녀는 낭패감에 휩샇였다. 정령왕 반열에 올라있는 저 정령을 자신이 상대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그녀를 짇누르고 있었다. 유렌도 그 사실을 눈치쳈는지,
"하카셀리프. 저 마술사를 상대해줘."
"저것을 말하는 것이냐?"
상당히 모멸적인 말로 유렌이 가르킨 성기사단의 마술사를 처다보는 하카셀리프였다.
그리고 쏟아지는 압도적인 안력에 마술사는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유렌은 여기는 이제 처리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몸을 돌려서 도약할 준비를 했다.
"부탁해..."
유렌의 약하게 들려온 목소리에 그녀는 주춤하더니 이네는 고개를 돌리고선,
"흥, 내가 어디 실패한적이 있었나..."
"그랬었지.."
마치 웃음소리 같은 하지만 뭔가 울적한 목소리..
탁, 하고 땅을 차는 소리가 들렸을 때는 유렌은 거리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다음에...
======================================================================
... 죄송합니다.[털썩..]
너무 늦었군요. 나름대로 레포트니 학기말 시험이니 바뻐졌습니다..;
당분간 제대로된 글쓰기는 불가능할듯 싶습니다..;
읽어 주신분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알고 있었다. 아무리 상대가 인간이라도 아니 그 어느 누구라도 마법을 쓰는
상대는 강하다. 그리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하자면 유렌은 마법은 거의 쓸줄도 몰랐고, 노력도 안했다.
그저 아는 것이라고는 단검을 사용하여 싸우는 법 뿐..
거리는 15m. 지형은 평지(게다가 아스팔트). 접근전은 아마도 가능 할 것이다.
일단 유렌은 단검을 꺼내지 안고 손에다가 마력을 모았다. 그리고는 양손을
화려하게 교차시키면서 불이라는 이미지를 손에 구현시켰다.
양손의 가운데에서 붉은 구체가 돌연히 빛을 발했다. 유렌은 그대로 그것을
손에서 떨구어서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보이는 그대로 기술의 이름은 불꽃슛.
그녀가 견제기로 쓰는 기술 중 참으로 단순한 이름을 갖고있는 기술이었다.
단순한 만큼 강력한 파괴력이 공기를 일순간 가르면서 그녀의 적에게
날아갔다. 분명히 불꽃의 구체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적. 즉, 그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침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 동토의 바람은 차디차서 모든것을 얼려 버리는구나...』
그녀는 책의 한장을 소리내어 읽었을 뿐이었다..
그리고...그녀는 입에서 숨을 가볍게 뱉어냈다.
얼음의 바람에 불꽃은 그대로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면서 하얀연기와
함께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사, 사기..."
유렌은 어벙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그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그 한 마디를 놓치지 않았는지,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어머나, 사기라니.. 엄연한 마법이랍니다."
"으음..., 내가 보기엔 마법이란 것 자체가 사기같은데..?"
"섭섭하군요, 사기라니.."
"하하하.. 섭섭하게 했다니 미안하네.."
참으로 긴장감없는 대화가 오고 가고있었지만 그 주위에는
충분히 진진한(?) 살기가 흐르고 있었다. 유렌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난 시간이 없거든 돼도록이면 빨리 도망치고 싶네.."
"그건 안돼겠는데요?"
"..어째서?"
"저.번.에.도. '도망'치셨잖아요?"
"...."
그렇다. 벌써 몇번이나 싸워본적 있는 상대였다. 물론 매번 도망쳤지만.
이번엔 상당히 급한 상황이지만 (물론 급한 상황이 아니라도 도망치겠지만..)
사면에 초나라 노래가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 유렌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미소를 짇고있었다.
초생달 만큼이나 으스스한 미소에 유렌은 저도 모르게 기절하고 싶었다.
누구든 좋으니까..살려줘, 아니 내가 구하러가야 하는...아니 이상황은...
유렌은 결국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무서우리 만큼 날카로운 미소를 짇고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검우(劍雨)."
"케엑..."
그야말로 장대비로 쏟아지는 물방을이 아닌 검자루들..
민첩성이 뛰어난 그녀에게 있었서 피하기란 쉬운 편이었지만
(우연으로 피한 검자루가 아스팔트에 박히면서 무수한 균열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빗소리가 아닌 쇳소리가 주변을 요란하게 울렸다.
그리고 그 무수한 검자루의 마지막 한 줄기가 박히면서 주변은
다시 적정에 잠기었다.
단지 유렌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 뿐 이었다.
아스팔트를 난도질 해놨던 무수히 많은 검자루들이 서서히 글자 모양의
어원 마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나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을 때야 유렌은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숨을 고를수 있었다.
"이..이봐, 달밤에 체조를 시...시키...하윽....하윽... 다니 너무하자나..."
"아.. 저도 많이 지치는데요, 무리해서 108개까지 전부 날렸는데.."
지친 기색따윈 전혀 보이지 않는다(인간 맞아..?).
매우 실망한듯 보였다. 정말 진심으로 실망한 듯 하다.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다시 손을 들어올리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위, 위험해! 서혜 걱정보단 내 걱정하게 생겼어어?!'
다시 허공 위에 들어나는 푸른색으로 빛나는 검날. 피 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잘못하다간 죽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렌은 오감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아직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
피할 틈도 없이 촘촘하게 겨누어 진 검날은 만만치 않아보였다.
포기 하고 싶었다. 분명히 피하지 못 할테니까..
-무조건 마음만 먹지마. 단지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거야..
오래전에 자신과 함께 싸웠던 소녀의 가장 자주쓰던 말이 기억났지만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
-나는 너 만큼 똑똑하지도, 실력이 있는 것도 아냐...
언제나 그녀에게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되풀이 했던 말.
이제 그 친구는 이세상에 없다. 하지만 아직 유렌에게는 친구가 있다.
자신 보다도 너무나 소중한...
그러니까, 포기 할수 없다. 아무리 상대가 강해도..
'구하겠다 마음을 먹지마. 노력하는 거야 지키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중얼 거리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마치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한 멍한 기분과 함께 몰려오는 맑은 정신..
한 가지 생각만을 머리로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내 목소리를 들어줘..-
"어머나. 이제 포기하신 건가요..?"
"흐응. 글쎼..."
"이렇게나 촘촘히 겨누었는데도 피하실수 있나보죠? 눈을 뜨셔야 피하시죠."
"후후후. 심안도 몰라? 심안말야."
"호오, 심안이라니 그런것도 쓰실 주 아셨나요?"
물론 심안따위는 쓰지 못 한다. 어떻게 하는 지는 배워봤지만 지겹기 때문에
관뒀다. 아니 그게아니라.. 시간을 벌어 놓기 위해서 입을 열어서 대화를
계속했다. 여전히 허공 위에 검날은 전혀 흔들림이 보이지 않았다.
유렌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서늘함이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아직 응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내 목소릴 들어달라구 이 게으름뱅이...-
-...무슨일..?-
졸음에 반 쯤 절어들은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속을 울리며 퍼져나갔다.
응답했다! 유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 왜 웃으시는 거죠?"
유렌은 대답하지 않고서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달과 피에 맹세한 계약.. 달의 시간이여."
유렌이 한 마디를 때자 한 줄기의 바람이 아스팔트의 위에 먼지를 무겁게
쓸어내기 시작했다. 원형의 고리가 유렌의 주위로 퍼지면서 고요한 달의
문양을 만들어냈다.
"...!"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그녀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아채고는 검을 제어하던
투명한 시위를 풀었다. 동시에 검날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붉은 장막이
검들을 하나 하나 튕기어 내어버렸다. 유렌은 곧바로 주문을 이었다.
"11시의 운명을 좌우하는 자. 달을 이루는 여섯 조각의 주인이여.
그대의 조각을 갖은 자로서 명한다.
루엔 키리사 에피율 유즈 하사(달을 등지고 서는 꿈의 수호자).
루필러 로무 티르메(여섯 조각의 주인), 하카셀리프."
한 단어, 한 단어가 영겁을 무게를 갖고있는 듯 주변에 공기를 짇 눌렀다.
그리고 입을열어 마지막을 고했다.
".... 나의 이름은 유르키에사 데 하카셀리프."
그 근원을 알수없는 힘이 유렌의 앞에 모이면서 주변의 공기를 바람으로 바꾸어
거칠게 몰아치게 했다. 그 흐름은 주변의 먼지를 한곳으로 끌여들이더니, 하늘
위로 주변을 공기를 흩뿌렸다. 달빛에 비친 먼지들이 별처럼 빛나면서 그 사이
에서 드레스를 입은 듯한 여자의 실루엣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먼지가 겆히자 고풍적이지만, 신경질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윽.. 콜록, 콜록. 이 건방진 것, 왜 함부로 불러내고 난리느냐?"
"...그 말투 여전하네."
유렌앞의 선 여자는 키가 무척 커보였다. 아마, 180은 족히 넘어설듯한 키, 그리고
입고있는 달빛에도 섞이지 않는 기이한 푸른 빛의 드레스는 여러가지 문양과 레이스
등으로 치장돼어 있었고, 거의 바닦에 닿을 정도로 긴 청녹빛의 머리카락은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성기사단의 마술사는 한참있다가 한 마디만을 중얼거릴 수 있었다.
"하카셀리프.."
'달의 여섯 정령중 하나인 하카셀리프. 그 정령과 하카셀리프 가문이 계약을 계승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계승자가 그녀일 줄이야..'
그녀는 낭패감에 휩샇였다. 정령왕 반열에 올라있는 저 정령을 자신이 상대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그녀를 짇누르고 있었다. 유렌도 그 사실을 눈치쳈는지,
"하카셀리프. 저 마술사를 상대해줘."
"저것을 말하는 것이냐?"
상당히 모멸적인 말로 유렌이 가르킨 성기사단의 마술사를 처다보는 하카셀리프였다.
그리고 쏟아지는 압도적인 안력에 마술사는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유렌은 여기는 이제 처리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몸을 돌려서 도약할 준비를 했다.
"부탁해..."
유렌의 약하게 들려온 목소리에 그녀는 주춤하더니 이네는 고개를 돌리고선,
"흥, 내가 어디 실패한적이 있었나..."
"그랬었지.."
마치 웃음소리 같은 하지만 뭔가 울적한 목소리..
탁, 하고 땅을 차는 소리가 들렸을 때는 유렌은 거리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다음에...
======================================================================
... 죄송합니다.[털썩..]
너무 늦었군요. 나름대로 레포트니 학기말 시험이니 바뻐졌습니다..;
당분간 제대로된 글쓰기는 불가능할듯 싶습니다..;
읽어 주신분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달의 정령이라..
지금까지 못 들어본 정령이라는 것에 한표!|icon/member_1091648069.jpg_thu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