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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다르아 전기8. 또 하나의 기적..

2004.09.27 05:52

유민 조회 수:187


-또 하나의 기적-

기다란 행렬

하지만 보통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기엔 무언가 이상하다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나 할까

적의 모습이 드러났을때에서야 그 정체를 알수 있었다

인간은 거의 없다

몬스터들의 집합체

다르아 대륙에서는 볼수조차없는 그런 기괴한 녀석들도 엄청나게 많다

도대체 어쨰서 저런것들을 이끌고 왔는지는 몰라도 적의 대열에 서있는 깃발은 미스레어의 국기

"미스레어의 군대인가. 도대체 저건"

그 모습만으로도 병사들은 이미 대 혼란의 상태다

몬스터로 이루어진 군대라니

분명히 미스레어에는 충분한 인재가 많을텐데 저런 괴수를 어째서

게다가 왜 그리고 어디서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것일까

병사들이 혼란에 빠지긴 했어도 이미 전투는 시작이다

거대한 벽들 사이에 서있는 성문을 향해 달려오는 몬스들의 부대

그리고 그위로 날아가는 화살과 돌덩어리

성벽위로 날아드는 사다리 그리고 엄청나게 거대한 몬스터들이 던지는 돌들이 요새 위로 날아간다

명령이 없어도 병사들은 살기위해 칼을 휘두르고 화살을 날린다

병력의 차이는 그리 심하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기세와 사기가 전혀 다르다

엄청난 공격력

아무래도 2시간 이내로 요새가 함락될지도

그 완벽한 드워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엘카요새의 성문이 너무나도 손쉽게 뒤흔들린다

"도대체 얼마나 강한거지 저 몬스터! 좀더 버텨라 몸으로라도!"

성벽을 몸으로 겹겹히 막고 있는 문담당의 병사들도 겁에 질리긴 마찬가지다

위에서 혼란에 빠진 병사들의 비명과 외침 그리고 문에서 날아오는 기세

기세에 못 이기고 문에서 느껴지는 반동으로 병사들이 팅겨져나간다

아리아는 성벽 위에서서 자신의 무기를 휘두르며 올라오는 몬스터들을 떨어뜨린다

이미 주문영창에 들어간지 오래된 닌의 모습은 여전히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오빠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모든것은 닌에게 달려있을것이다

그녀의 주문이 발동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오빠가 말하던 기적이 일어날것이라고 믿고싶었다

아니 믿어야했다

에르스의 모든 수비병력을 이끌고 왔다고 해도 이건 그대로 있다간 몇일도 아니고 몇 시간만에 함락될것이다

아직까지는 성벽 위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상당수의 병사들이 죽었다

몬스터의 기괴한 손이 성벽에 달라붙으며 기세 좋게 뛰어오르는것을 아리아는 채찍으로 내리쳐 떨어뜨렸고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무기가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순간 몰려드는 공포감

그 불길함

지옥의 군대가 일어나서 싸우는것인가 싶을정도다

그 어둠에 천천히 정신이 굴복해가고 있을때

구원의 메아리가 요새 전체에 울려퍼졌다

"이우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창조 방어벽!"

그녀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순간에 신성한 벽이 엘카요새 전체를 감싸며 사악한 존재들을 모두 떨쳐냈다

사다리에 매달려 올라오던 몬스터들은 모두 사다리의 윗부분이 지면을 향해 추락하면서 모두들 떨어져버렸고 엘카요새를 감싸고 있는 벽에서 나오는 빛들이 적들의 접근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아리아는 그 엄청난 위력을 보고 닌을 바라보았다

아직 주문은 멈춘게 아니다

거대한 마법진들이 잔뜩 닌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고 닌은 빛에 휩싸여 있는채로 엄청난 신성력을 내뿜고 있었다

"신들께서는 그 잔혹한 존재들을 멸하시리라 성스러운 재앙!"

닌의 목소리가 요새 전체에 울려퍼지는것과 동시에

밖에서 갑작스런 빛에 당황하고 있는 몬스터 군대들에게 엄청난 형벌이 떨어졌다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것은 엄청난 불로 휩싸인 돌 덩어리

그것만이 아니다 하늘을 가득매운 불 덩어리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발 사이로는 엄청난 한기가 몰아닥쳤고 어느새 그들의 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도망갈수도 없다

그들의 주변은 이미 준비되어있는 재앙이 있었다

번개치는 주변과 어디선가 돌연 나타난 회오리들이 점점 그들을 향해 다가온다

불 덩어리에 맞고 불타오르며 지르는 비명들 전력을 다해 도망치지만 회오리에 걸려 찢겨지는 녀석들

번개에 맞고 재로 변해버리는 녀석 발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얼어붙으며 꺠어져버리는 녀석

하지만 닌의 주문 영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복 받았으며 또한 저주 받은자 재앙의 근원이여.. 절대명령 파괴"

빛으로 감싸진 저 너머에서 무언가가 번쩍인다

아마도 엄청난 마법의 여파로 생긴 빛인듯 1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빛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그리고 방어벽과 함깨 그 빛들도 천천히 사라진다

어이없는 기적이 모두들 할말을 잃었다

그 기적의 근원을 보는 아리아는 너무 놀라 혼이 날아가는줄 알았다

아무리 엄청난 마법사라도 불가능한 마법이다

정말로 신이 아니고서는 할수가 없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건 마치 전투가 있었냐는듯 멀쩡하게 펼쳐져있는 대지와 길이었다

저 멀리 흐르는 키네강과 그 주변에 놓여진 농경지까지

"...."

닌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마법진이 점차 소멸하더니 그녀의 표정이 천천히 일그러진다

마법진이 모두 사라지고 그녀의 주변을 감싼 빛들이 사라지자 그녀는 몇일을 굶은 사람처럼 힘없이 쓰러진다

"닌 언니 괜찬아요?"

그녀의 입가에 흐르는 피

아리아는 그제서야 알았다

그녀는 분명히 무언가를 대가로 하고 힘을 쓴것이다

저만큼 엄청난 마법의 힘을 내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했을까

그녀를 재빨리 편한 침대로 옮기기 위해 아리아는 직접 그녀를 업었다

기적인거다. 정말로 닌과 미니오빠의 말대로 그들은 기적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기적이 실현되었다

아직은 듣지 못했지만 분명히 제국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했을것이라 믿으며 아리아는 오랜만에 17살의 소녀 답게 해맑게 웃었다


-몇 시간 후 키네강 유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녁이라는것을 증명하듯 아직 미처 떠오르지 못한 달

건장한 두명의 남자가 강가에 서서 대화하고 있다

"....벨? 네가 장담 하던 승리는 어디에 있지? 대답해보게"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또 그 버릇인가. 분명히 자네는 우리 미스레어가 이길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물론입니다. 하하 방금 군대는 미끼일뿐이죠. 상대를 시험하기 위한.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한것 같군요."

"자네가 말한 그 소녀의 짓인가?"

"그녀는 아닙니다. 그녀는 검사이지 마법사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도 저렇게 어이없게 한번에 끝장 날줄은 몰랐습니다"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는듯이 말하더니 뭐가 잘못 된것이지?"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힘과 만난것 같군요. 걱정마십시요 준비되어있는 패는 많으니까요. 이미 미스레어의 세력인듯한 키로프도 내일이면 박살입니다"

"굳이 그 좋은 상업도시를 원하는지 모르겠군"

"좀 더 강한 군대. 그리고 적군의 동지들의 제거. 그리고 폐하께서도 이미 준비하시지 않았습니까?"

"아아 분명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전투 말인가? 나야 한일이 거의 없지."

"아마도 그때 저의 적인 그녀를 보셨겠지요. 저는 그녀의 죽음을 원할뿐입니다"

"어째서 개인적인 원한을 국가전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지 이해할수가 없군"

"그녀에게 패배라는 쓰디쓴 것을 안겨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녀는 한번도 전투에서 진일이 없나보군. 전설처럼"

"전 그녀의 단 하나의 패배를 위해 존재하는 자 입니다. 폐하께서 다르아 대륙의 단 하나의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것처럼"

"알겠네. 내일 키로프의 일이나 확실히 하게"

"걱정마십시요. 제 부하가 알아서 할것입니다"

"믿겠네."


-파괴-

다음날 엘피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미스레어의 상업도시 키로프

엄청난 굉음이 도시 전체를 진동한다

단단한 성벽이 일순간에 무너지며 큰소리를 냈고 아직은 이른 아침에 키로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어디선가 나타난 얼굴조차 알아볼수 없는 몬스터인지 사람인지 알수없는 인간형체의 거대한 사내의 주먹에 성벽은 무너져내렸다

근방의 용병길드에서 모두 뛰쳐나와 그자에게 대항했지만 그의 멈추지 않는 체력과 엄청난 힘은 막아낼수가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칼을 휘두르는 전사의 검을 주먹으로 팅겨내버리고는 일격으로 사람을 날려버린다

날아오는 마법과 화살들도 그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지 그는 계속해서 키로프의 건물들과 성벽들을 향해 엄청난 괴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의 몸은 공격받으면 공격받을수록 점점 붉어져간다

마치 불타오르는 화염처럼 그의 흥분한 몸은 엄청난 속도로 도시하나를 파괴했다

이미 사태를 눈치챈 용병길드는 짐을 싸고 달아나기도 했고 어떤 길드는 과감히 사내에게 도전했지만 완전히 무시당하거나 일격에 괴멸당했다

대열을 짜고 달려드는 부대를 몇번의 손 저음 만으로도 부서버리는 그 힘에 이미 그를 막을순 없었다

드래곤이 한마리 날아서 도시를 파괴하는것보다 심각하다

드래곤은 크기라도 해서 여러명이 한번에 공격할수가 있지만 사내의 몸집은 그리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마치 그의 몸에서 뻗어나오는 힘은 드래곤 그 이상이다

손이 벽에 닿자마자 뒤틀리며 부서지는 그 힘에 도저히 맞설수가 없다

반 나절도 채 되지않아 모든 수비병력과 달려드는 용병부대까지 모두 괴멸시킨 그는 사라져버렸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인지 누구의 명을 받은것인지 모를 어떠한 몬스터보다도 공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사라졌다

이제 더 이상 다르아 대륙 지도에 키로프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것이다


-이틀 후 에르스의 궁성에 위치한 대군위 개인실-

침대와 테이블 그리고 옷장정도가 눈에 뛰인다

넬의 갑옷과 검이 걸려져있고 그녀의 성격과 맞지않게 깔끔하게 정돈된 방

하지만 테이블에 고개를 파묻고 우는 그녀의 모습은 그 여느떄와는 달라보인다

"이안.. 정말로 죽은거니"

키로프의 완전히 파괴된 소식은 에르스에 도착한후 엘레노아를 알현하자마자 알게 되었다

기적과도 같은 승전들의 축하연은 참석도 하지 않은체

넬은 한사람만을 생각하며 울었다

살아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에겐 고향을 잃은것이다

그리고 고국을 떠나 자신을 인정해주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죽은것이다

물론 몇은 M의 도움으로 이곳에 와있지만..

물론 그들도 지금은 축하연에 참석해 있지 않다

아스카도 루나도 모두들 자신들이 일해오던 그곳의 소멸을 믿고싶진 않겠지

고국에 돌아와서 중임을 맡은 이상 더 이상 우울해 할수는 없겠지

넬은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안 고마워. 모두들 고마워. 내가 그곳에서 나에게 충실했듯이 이곳에서도 나에게 충실해져야겠어"

넬의 방까지 들리는 승리의 자축소리 하지만 이미 기쁨의 감정은 모두 날아가버렸다

이제부턴 좀 더 냉혹하게 마음을 먹으리라.

계속해서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니가 조작한 가설은 기적을 일으키며 진행되었지만

누군가의 계획도 이루어지지 말란법은 없었다

다르아 대륙의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매울 그런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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