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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단풍이 흩날려 떨어지는 산의 도로길이였다.아무도 다니지 않는 그 산
길에 커다란 벤츠가 더러운 타이어를 굴리면서 달려가고 있었다.벤츠의 왼쪽에
는 아늑한 낭떠러지가, 벤츠의 오른쪽에는 나무들이 삐져 나와있는 절벽이, 그
리고 그 벤츠의 열려진 창문 밖으로는 시끄러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으악!내 스윙칩은 언제 먹었어!?”

낯익은 소년의 목소리가 소리 질렀다.

“뭐어야?먹으면 안되는거야?”

그리고 곧 이어 낯익은 소녀의 목소리가 천하태평의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불만 있어?학생한테 과자 하나 나눠주는게 그렇게 아까운가요 탐정님?”

비꼬는 마냥 ‘두꺼운 감자칩’을 입에 넣고 우득 우득 씹어먹고 있는 새하얀 머
리카락을 가진 소녀, 산츠키 사쿠라는 시장에서 산 싸구려 야구모자와 새하얀
셔츠, 그리고 청바지를 입은채 의자에 늘어져 않아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는, 정확히 말해서 벤츠의 가운데 자석에 앉아있는 이 공
간의 유일한 청일점, 팔광은 잠에서 막 깨어난 얼굴을 사쿠라에게 들이대며 외
치고 있었다.

“아니꼬우면 누나도 알바라도 해란 말이야아..그리고 누나는 그 나이까지 도대
체 고등학교 졸업 안하고 뭘 했어!?!버얼써 25살이나 됐잖아!?”
“괜찮아 괜찮아~ 난 어차피 어려보이니까 아무도 25살이라고 생각 안한다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씨익 웃으며 손을 좌우로 휘젖고서 말하는 사쿠라.그
런 그녀를 아카이는 얼굴을 무섭게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25살이라면 이미 성인야아…남자로 치자면 군대 다 다녀와서──그나이가 되
도록 안가는 놈들도 있긴 하지만──사회생활 본격적으로 할 때라고오.그나이
에 고등학교 2학년을 어렵게 올라와서는 졸업장도 안따고 빌빌 거리고 있으
니…도대체가 누나로써 자각이 있는거야 없는거ㅇ…”

그의 말을 모두 잇질 못했다.왜냐하면 사쿠라의 육중한 주먹이 아카이의 안면
을 정통으로 강타했기 때문에.

“꺄악!!탐정니임-!!”

코피를 공중에 흩뿌리며 쓰러져가는 소년을 그의 왼쪽에 앉아있던 똥광양이 멋
지게 받아주고서는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하지만 그는 아름
다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기만 했다.

“똥광양…오빠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전우는 장렬히 전사했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새카만 가죽 점퍼를 꽉 끼게 입고서 새카만 흑발을 올려
묶어 포니테일로 만든 쥬우츠키 이즈미였다.그녀는 생긴거에 안맞게 천천히
침착하게 운전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산길이다.도로는 분명히 아스팔트로 닦여 있었지만 어느
쪽으로 가든, 도착지로 생각하는 별장은 보이지도 않았다.뭐, 어쨌든 언젠가는
보이겠지, 라며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팔광은 쓰러진 상태이다.

또 사쿠라 녀석이랑 한판 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운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그렇기에 팔광도, 사쿠라도.
자신의 언니였던 똥광도.그리고 현재 맨 뒷자석에 앉아있는 ‘이치즈키 시즈루’
도 같은 무인(武人)인데도 그녀의 진심을 알기에는 힘들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보통 사람들이 대하기 까다로운 존재, ──그런데도 이놈의
광족이라는 녀석들은 비정상인지, 거리낌 없이 말을 건다──이 가문의 공주님
이 것이다.──실제로 공주님이긴 하다──

“아, 언니 언니.저기 저거 아냐?복개미 영감이 말한 그 별장이?”

사쿠라는 운전석으로 비집고 얼굴을 들이대며 그렇게 말했다.분명히, 차창 유
리 밖으로 단풍의 장관 사이로 보이는 절벽의 별장이 떡, 하니 세워져 있었다.
그것도 그렇게 작은게 아니다.보통 커 보이는게 아니다.이 집안의 능력이라면
이정도도 아무것도 아니겠지만…아무리 이즈미라 해도 이런 커다란 별장에 와
보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사쿠라의 말을 음-, 하고 긍정하며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그리고, 저 멀리 있
는 별장을 향해 자동차 바퀴를 굴리며 달려갔다.



갑작스레 가을소풍을 가자- 고 제안한건 팔광이였다.
시즈루는 골똘히 생각하며 앞좌석에있는 사쿠라의 주먹을 얻어맞고 똥광의 무
릎을 베개삼아 전사(?)해버린 팔광을 틈틈히 바라보았다.

시즈루는 길다란 흑발을 풀어 헤치고 있었다.그 흑발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
었고, 그녀가 입고있는 옷은 평범한 연두색 원피스에 하얀색 가디건, 그리고 커
다란 챙이 달린 하얀 리본 모자를 쓰고 있었다.(지금은 벗어 놓아두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소풍은 기쁘다.재밌다.매일 도장을 꾸려나간다고 그동안 쉴 틈
이 없었던 이즈미와 시즈루에겐,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였다.(이즈미는 풍양
류 검도도장, 시즈루는 이치즈키류 무술도장을 경영하고 있다.)

시즈루는 생각했다.

‘현재 이 차안에 있는 사람들중 남자는 단 한명!!그것은 핫찡!!(八月-はちづざ
시즈루만의 애칭?)지금 그는 엄청난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그것은 바로…

산속의 단풍저택 하렘 공간!!!’

라는 망상과 동시에 ‘두둥’이라는 소리가 이미지 영상과 함께 시즈루의 뇌리속
에 흘러 지나갔다.분명히 내 등뒤에는 절벽의 파도가 치고 있겠지!!처얼썩-!!하
며 말이야!!

‘우후후후후…핫찡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 명탐정인지는 모르겠지만…아직 아
직 누님들을 속이기에는 멀었구나…난 네 속임수를 모두 간파했다고…후후후…”

벤츠의 맨 뒷자석에 혼자 앉아 알수없는 검은 오오라를 풍기는 시즈루였다.
















후기지롱.


네, 이제까지 숨겨져 왔던 일광(一月)씨의 모습이 나타났군요.원래라면 메밀국수 사건을 해결하고 난 후 사쿠라의 학교 자살사건을 해결한 후에 나올 예정이였던 이치즈키 시즈루씨는 작가의 변덕으로 인하여 단편에 이렇게 나오게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오늘은 조연들의 설명을 해보도록 하지요.


첫번째, 현재 장녀이자 광족 대표인 쥬우츠키 이즈미.

그녀의 모티브는 딱히 와일드하고 무뚝뚝한 누님입니다마는, 요즘 오라전대 피스메이커를 보다보니 그녀, 이즈미를 글로 그릴때마다 자꾸만 리스 레드 '성마리'양이 생각나서 크닐입니다.[....]거기다가 같이 검도도 쓰는데다가 왠지 기술마저 비슷해 질것만 같아서 점점 무서워져요...[....]뭐, 별수없으니 이대로 나갈 생각이랍니다.

두번째, 이치즈키 시즈루에 대하여.

그녀는 이지즈키류 무도의 당주입니다.뭐, 이 광족이라는 것들의 배경은 풍양(風養)이라는 가문 아래 생겨진 5개의 분가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그중 첫번째 분가인 이치즈키(一月)집안의 장녀입니다.당주이기에 이치즈키류 무도를 굉장히 잘합니다.앞서 말한 풍양류 이즈미와 힘으로 따지자면 막상 막하?선대 십일광(똥광)이 살아있었다면 그녀는 현재 세번째로 태어난 광족의 따님이겠지만, 똥광이 죽는바람에 두번째 따님이 되었습니다.모티브는 코믹파티의 스바루라고 생각하시면?쓰는 기술과 유파는(저쪽은 대영류?)다르겠지만 어쩌면 정말로 비슷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군요.[...]하지만 스바루보다는 더욱 침착한 케릭터로 만들 예정입니다아..[중얼]

세번째, 산츠키 사쿠라에 대하여.

팔광의 바로 위에있는 누님입니다.1살차이인 이 산츠키 사쿠라라는 소녀는(?) 팔광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직속 동생이라서 그런지, 때로는 연민 같은걸 품고 있을때도?[....]아무레도 팔광을 좋아하는듯?[....]왠지 근XX간 케릭터가 될듯 하군요.[....]개그 케릭터도 한턱 할것 같...?[....]일단은 팔광과 똥광과 함께 콤비를 이루기에 자주 등장할듯 싶군요.[....]
붙임성이 좋은데다가 낙천적이고 성격도 호쾌(?)합니다.외관의 모습의 모티브는 더블 브리드의 카타쿠라 유우키님[...]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은것 같군요.[.........]
과거가 있는 케릭터.분홍색의 벚꽃을 싫어하는 소녀입니다.초등학교 막 고학년이 되었을때 성장이 멈춰버리는 바람에 그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서, 머리만 하얘져버린 소녀.실제로는 25살이라네요.[.....]



어쨋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용어설명도 조금 해볼까나아..[중얼]



어찌됐든 약간은 개그물이 될지도?[...

하지만 언제 진지물이 될지 몰라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음 스토리를 다음에 짜도록 하며..[....






다음편 예고지롱.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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