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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여행의 시작.

=1=.마법사 소녀와 검사 소년 그리고 노래하는 소녀

          



그저 평범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9번 울린다. 즉 지금은 9시라는
소리이다. 어제보다 더 차가운 공기는 상쾌했지만...카일렌은 뒤로 살짝 돌아
서 세레시엘의 눈칠르 살폈다. 어제보다는 한결 나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다. 어제 받은 쪽지에는 관문을 통행하기 위한 증표와
저기압 소녀에게 쓰여진 친서가 있었다고 봐야 하나, 읽자마자 그리 심한
반응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저 이런 말만 하는 그녀였다. 아마도 한, 두번
이런일이 있은 것은 아닌듯 보였다.

"언제나 때 놓고 가지 못 해서 안달이시더니.."

뭐 거기에는 카일렌에게 쓰여진 글도 약간 있었다. '잘 부탁한다. 카일렌군!'
마치 남자가 저지르고 나서 책임을 저야하는 일 중 하나 연상시키게 하는 글,
도대체...느낌표는 왜 집어넣은 것인지..이 무책임한 음유시인은 이런 상황
에 3마리 어린양을 놓아두고, 어디로 가벼렸는지 모를 일 이었다. 앝은목소리
였지만, 셀피르가 주의를 환기시킨다.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거야?"
"...그렇군. 저기.."

세레시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물론, 어떻게 나올지는 뒷편에 두고.
그녀는 한참 망설이더니 마지막에는 루덴에 대한 악담이란 악담은 다하고 나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매우 침울해 보였다. 묵었던 여관의 식사는 너무 아니
어서(어떻게 장사가 돼는지 미지수 였다.)주변에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돈
은 고용주 소녀님 께서 내주시고 용병인 검사 소년과 음유시인 소녀는 조용히
식사를 우물거리면서 반쯤 음식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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