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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ate/fantastic night]-1-

2004.08.09 16:39

유민 조회 수:232

그에게서 모든것을 들었던 날

울었다

단지 그것뿐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기억이 나겠지

마치 필요없는 기억인것 마냥 나의 기억에서 그건 지워져 버렸다

지난 3일동안 그의 도움을 통해 캐스터의 위치를 알아냈다

캐스터의 마스터는 마술사도 아닌 너무나도 평범한 그런 자였다

오히려 그렇기에 나는 더욱 그를 오래 둘수 없었다

캐스터의 힘을 그가 사용하기전에 나는 그와 함깨 어쩌면 함정의 파도일지도 모르는 그곳을 향해 뛰어든것이다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지금은 너무나도 쉽게 캐스터의 마스터를 해치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눈에는 더욱더 걱정스러운 눈치다

내가 조용히 그를 걱정스러운 듯 보자 그는 대답해주었다

"캐스터의 마력은 전부 사라진게 아닙니다. 다른 서번트가 쓰러진다면 그 마스터는 분명히 다음엔 캐스터를 소환할겁니다."

"어째서 장담하는거지요?

"캐스터란 저로썬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그에겐 기습 자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그는 소환된후 한번도 마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목표는 서번트를 쓰러뜨리는것보다 그들의 마스터를 쓰러뜨리는게 좋겠군요"

"예 마스터"

그는 나의 말에 조용히 수긍하고는 조용히 벽에 기댄다

그리고는 아마도 집중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

일초와 일분마다 분명히 계속해서 바끼고 있을 나머지 마스터들과의 대결을 위해 나자신을 강화시켜둘 필요가 있었다

내일부터는 라이더를 찾아다닐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의 몸에 한기가 몰려든다

그때의 서번트 소녀도 온몸에 가득한 살기를 내뿜었는데 그 소녀를 제압하던 라이더를 과연 이길수 있을까

그를 믿는다

그는 나의 그림자

하지만 그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것도 무엇인지

훈련을 마치고 그에게 밝게 웃어주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눈빛이 있다는것에 평소라면 분명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이 넓은 대저택에서 나를 지켜주는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하자 포근해지기 시작한다


"아..."

그가 나의 어깨를 흔든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나보다 밤은 이미 달이 져가는 눈치

"적입니다. 이 근방이군요"

잠이 덜깬 나의 눈이 그와 마주친다

얼핏보면 매섭고 냉정해보이는 눈빛에도 그의 포근함이 느껴진다랄까

"이쪽으로 오고있는건가요?"

"이 근방의 숲입니다. 아직도 느껴지는것으로 볼때 전투 중 입니다. 마스터. 결정을"

지금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저번의 그 소녀의 마스터는 나를 알고 있을것이다

전투 중이라면 오히려 유리하게 기습할수 있을터 나는 나의 직감을 믿고 간단히 결정지었다

"가서 상황을 지켜보는겁니다"

그의 몸의 한팔이 나를 안아든다

나를 안아들고 있으면 불편하지 않겠냐는 나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를 위해 나를 안고 달린다

예전에 잃은 동료마냥 그는 나를 너무 소중하게 여기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그는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서번트 인것 같다

몇번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들은 나무의 위쪽에서 상태를 지켜보게 되었다

전투에 집중하고 있는지 이쪽을 아직 눈치채지는 못한듯 하다

대지를 진동시키는 엄청난 괴력

예전에도 본적이 있는 광경

그를 만난 처음의 그날과 똑같은 전투 상황

깨끗하게 잘려나간 나무들을 재빠르게 오가며 상대의 정신을 기묘하게 흐트러놓는 사내의 창이 계속해서 소녀를 압박해 들어간다

무표정한 소녀의 검이 허공을 맴돌며 쓰러졌을때 승부가 눈에 보이는듯 했다

"죽어라. 세이버"

소녀를 향해 달려드는 창의 날

어디선가 날아들어오는 마력이 라이더의 창을 팅겨낸다

그리고 다발의 거대한 마법의 구체가 라이더를 향해 날아들자 라이더는 재빨리 말머리를 돌려 구체의 범위에서 벗어났다

다시 일어난 소녀의 몸은 불타고 있었다

그녀의 빛나는 갑옷이 더욱더 찬란한 빛을 내며 그녀의 미소에서 광소가 세겨진다

라이더의 표정에서 놀란 표정이 가득하다

소녀의 검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다니 맹렬한 기세로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라이더는 금새 표정을 거두고 싸움에 집중한다

지금이 기회다 양쪽모두 쉽사리 전투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지

나는 말하지 않고 그의 몸을 살짝 건드리는것으로 의사표현을 했다

그는 눈짓으로 그들의 마스터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소녀의 마스터는 너무나도 전장에 가깝다 그렇다면 공격해야 하는것은 라이더의 마스터!

하지만 다음 공격을 위해 그의 몸을 건드리기 전에 소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와요 라이더.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마스터. 이길수 있습니다."

"그녀의 클래스를 착각했습니다. 어서 돌아와요 라이더"

라이더는 소녀의 맹공을 견디어 내며 말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늦어버린듯 아니면 라이더의 말이 너무 빠른것인지 따라잡기엔 조금 무리 인듯 싶다

"괜찬아?"

소녀의 몸에 타오르던 불꽃은 마법같이 사라지고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은 다시 그녀의 마스터에게 향한다

대답이 없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마스터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거기 숨어있지 말고 나오시지!"

아마도 우릴 향해 하는말인듯 내가 내려가려 하자 그는 나의 몸을 잡았다

"내가 착각을 했나. 아무튼 이 저택부근은 안 좋아. 무언가 느껴지는건 없지?"

마스터에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는 소녀는 말없이 뒤를 돌리는 마스터의 등뒤를 따랐다

조용히 그들이 가는것을 지켜보자 긴장했던 나의 가슴이 내려앉으며 한숨 쉬었다

"어째서 내려가서 공격하지 않은거지?"

"직감입니다 마스터. 상대는 아무런 부상하나 없습니다. 버서커의 마스터는 바로 치유마술로 버서커의 자잘한 상처들은 모두 치료해버렸기때문에 정면승부로는 쉽게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아까 그 불타오르던 몸을 하고있었는데?"

"그건 보구입니다. 아마도 방어구라기보단 그녀 자신이 지닌 본능같은 그런 류인듯 싶군요. 저도 자세한건 모릅니다."

"네 말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너도 충분히 강하잖아?"

"강하다고 말하는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살던 시대에만 하더라도 저 못지 않은 또한 저보다도 강한 자들이 많았습니다. 캐스터 때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것입니다"

입가에 미소짓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의 얼굴은 약간은 흥분되고 긴장되어 보였다

전사의 투혼이란게 저런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자신보다 강한자와 맞 붙는다는게 어쩌면 힘겨운 이 전장으로 그를 내몬것일지라도


천천히 저택에 돌아가 잠이 들었다

방학이라지만 오히려 더 불안하다

어느새 전쟁 같아진 이 나날들 때문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덤덤한 미소로 그가 서있다

벌써 낮 12시정도

차가운 바람이 저택의 복도를 지나며 나의 잠을 단번에 달아나게 했고 짧은 하품과 함깨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종이 울렸다

아니 종이 울렸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왠지 모르게 유치한 우리집의 벨소리에 짜증을 내며 나는 잠옷 차림으로 현관으로 간다

고작 와봐야 택배라던가 잡상인일거라 생각했었던 탓일까 잠은 깨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잠을 기지개로 보내버리며 문을 열었을때 왠 내 또래의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여어 에즈군"

"....."

아... 불청객이다

엄청나게 오랜만인데다가 너무나도 상황이 안좋다

키가 작아서 내 또래 라고 생각했지만 저 익숙한 목소리

그는 친근감에 부르겠지만 나는 적의에 가득하게 들리는 목소리

아직 살아있었냐...

"미르 오빠..."

당연하다는듯 나보다 그리 크지도 않으면서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어릴적부터 자주 친하게 지낸 오빠로 역시 마술사 가계다

친하긴 했다지만 오빠가 장난끼가 많아서 친근감이라기보단 약간의 장난스러운 적의가 그에대한 나의 반응이다

"오늘은 물어볼게 있어서 왔어"

오빠의 환한 미소를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물었다

"무엇?"

"협력. 아니면 영원한 적인지 말이야"

그의 말과 함깨 뒤쪽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어새신이 재빠르게 나의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오빠의 뒤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존재.

버서커
그 무표정했던 소녀

미르 오빠는 버서커의 마스터였던 것이다

이렇게 나는 슬프고도 냉정한 싸움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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