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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ate/fantastic night]프롤로그

2004.08.08 22:38

유민 조회 수:215

움직인다
너무나도 빠르게

주위의 풍경이 자동차에 탄것처럼 재빠르게 지나간다
나의 안은체 달리는 그의 얼굴

나를 위해 충성하는 불행하고도 행복해보이는 그의 얼굴
내가 상상하던 그와는 전혀 다르다

그의 날렵한 몸이 나를 안은체 담을 넘는다
누군가의 집 안

단번에 누군가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의 몸이 단번에 난다

"촤아앜"

그의 몸에 한판에 안겨있는 나로써는 단번에 들리는 음

간단하게 누군가의 몸을 베어버린다
나의 얼굴에 피가 튀는것을 느끼며 웃었다

눈물도 이제 흐르지 않는다

처음 그날의 기억이 너무나도 슬퍼서
그날 흘린 눈물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는 천천히 나를 내려놓는다

"완전히 죽은건가요?"

"이것으로 캐스터의 마스터는 죽었습니다. 이제 5명 남았군요"

"너무나도 간단히 끝나버렸군요"

이미 한칼에 잘려 얼굴조차 알수 없는 캐스터의 마스터
느낄수가 없었겠지

아니 눈치 챘다고 하더라도 그가 너무 빨랐다

나와 그의 조사에 따르면 캐스터는 모든 서번트 중에서 전투능력은 최악이라고 예상했으니까

캐스터의 마스터의 몸 더 보기조차 싫었다

아무리 내가 시켜서 한짓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아예 뭉게버려요. 저 시체"

나의 명령에 그는 웃으며 그의 발이 시체를 부수어 버린다

으드득 거리는 뼈의 부서짐이 들리며 나의 죄책감을 대신한다

나의 죄책감이 부서지기라도 하듯 시원함을 느끼며 그를 보았다

"어새신. 어서 돌아가요 더 이상 안전하다고는 생각할수 없으니까"

그의 몸이 다시 안아들고 달리기 시작한다

자동차라면 앞으로나 꺽는것이 눈에 보이기라도 할테지만

풍경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듯 어지럽게 지나간다

어지럽지도 않다

포근한 그의 몸

나는 좀 더 냉정하고 야성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의 집에 도착했다

반겨 주는 사람도 없는 넓기만 한 나의집

집을 나가서 연락조차 없는 아버지

그래도 꼬박꼬박 어디선가 돈이 들어오는거 보면 살아있기는 한가 보다

어새신은 나를 서재 안에 내려놓았다

그는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요즘들어 계속 훈련을 시작했다

아무리 마술사의 세계에서 왕따에 가까운 우리 집안이라지만 다른 마술사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던가

어렴풋이 그를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나의 이름은 미카 에즈

방랑벽이 많은 우리집안의 남자들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건 당연했다

나는 단지 나 자신의 만족과 집안의 명예랄까 그 이상한 자존심에 붙잡혀 마술 수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를 불러냈던 날 그때와 지금의 마술 실력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강한 살기

거대한 대저택의 마당에서 나는 확실히 그것을 느꼈다

그 살기에 집중하기 위해 집중하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단순한 호기심에 이끌려 저택의 비밀문으로 나와 그곳으로 향했다

나무들이 뺵빽한 공원에서 금속음이 들려온다

나는 처음엔 누군가가 마법도구를 만드는줄 알았다

이 근방에는 마술사가계가 많아서 이정도 일은 예상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나무를 통해 몰래 본 풍경

그것은 고전 사극이나 무협 소설에나 나올법한 그런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도 너무 이상한 싸움

말을 탄 사내와 빛나는 갑옷을 입은 소녀라니

이건 동서양을 초월하는 그런 기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게다가 몸 속까지 파고드는 이 살기는 진짜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숨이 막히는 강한 살기가 나의 몸을 향해 날아들어온다

하지만 나의 숨이 막히는 살기에도 불구하고 저쪽의 승패는 점차 판가름 나고 있었다

소녀의 검을 재빠르게 피하며 말 위에서 창을 휘두르는 사내의 창에는 마치 벼락이 내려치듯 대지를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소녀의 자세가 점점 낮아진다

땅이 점점 파이는것이 눈에 보인다

"뭐하는거냐 세이버. 겨우 이정도 인가"

소녀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무표정해 보이는 얼굴에서 더욱 강한 마력과 함깨 내려치는 검이 상대를 향한다

사내의 창이 계속해서 소녀를 제압한다

강한 마력의 응집 순간적으로 나는 그걸 느꼈다

사내의 창에 엄청난 힘이 몰려든다

나는 그 위력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저 일격이 소녀를 한번에 부서버릴것이다

근처에 지진이 나는듯한 큰 진동음

내가 그 여파를 이겨내고 눈을 떳을땐 소녀는 아직 살아있었다

마치 신의 가호라도 있었는지 소녀는 간발의 차이로 공격을 피해낸거 같다

사내의 창이 대지에 깊숙히 박혀버렸고 엄청난 충격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그녀의 검이 올려쳐진다

남자의 몸이 말에서 재빨리 움직이며 검을 아슬하게 피해냈고 소녀의 다음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한손에 쥐여진 말의 고삐를 강하게 들어올렸다

말의 짧은 울부짖음과 함깨 그는 대지에 박힌 창을 뽑아들고 달아나고 있었다

소녀의 무표정한 얼굴이 온화하게 바끼며 누군가가 다가왔다

"누군가 있다. 어서 죽여"

남자의 목소리

자신의 생존본능이 위험을 알렸다

하지만 발이 움직여주질 않는다

상대가 자신 또래의 소녀라고 해도 너무나도 강하다

수준이 다르다

소녀의 손에 쥐여진 검이 자신을 향해져왔다

달려야 했다

도망치는건 소용없겠지만 자신의 집이라면 안전할것이다

달렸다

아니 달리는수밖에 없었다

소녀의 무표정한 얼굴을 뒤로 한체 재빨리 달렸다

그녀의 검이 다가오는것을 느낀다

급박한 상황

무엇이든 상관 없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주문을 나의 입은 나도 모르게 말하고 있었다

"쳇. 가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나의 등뒤를 따라오던 기척은 재빨리 뒤로 흩어져 간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어딘가에 몸을 부딧혔다

아프다기 보다는 포근한 느낌

나의 앞에는 검은천으로 몸을 감싼 건장한 사내가 서있었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 인가?"

나는 그렇게 그를 만났다

이 슬프고도 냉정한 싸움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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