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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한발짜국씩 다가오던 여름의 발자국은 이미 우리들의 바로 앞에 서서 뜨거운 태양이 되어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덥다-, 라는것을 뛰어 넘기에, 이 밤은 너무나도 아름답다.아주 미약하게 불어오는 바람, 검은 하늘, 새하얀 유리처럼 빛나는 달.여름의 달.

그래.


여름의 달.


인간의 눈을 홀려 유혹하는 달.눈앞에 있지만 닿을수 없는 아름다운 달.손바닥 안에 들어올듯 하지만 들어오지 않는 유혹의 유리달.

시간은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꽤나 올라가야겠지.


게임은 이미 시작되어져 있다.
남은것은,


게스트들의 입장이다.







月夏 ~여름 밤하늘의 환상~

제 1장.崩壞序曲(붕괴서곡)







"얌마, 있는거 다 내놔."

언덕에서 시내로가는 지름길.그곳 골목길에서 두세명의 청년들이 교복을 입은 한 소년에게 다짜고짜 그렇게 말했다.그리고, 소년은 반항도 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가로채었다.

"소리 지르면 죽인다, 있는거 다 내놔."

그렇게 말한 한 남자───굉장히 불량스럽게 생겼다───는 소년을 벽에다가 몰아넣고선 소년의 목에 칼날을 들이냈다.그것은 진짜다.진짜로 살갖을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는 은빛의 칼날이다.하지만, 머리카락을 쥐어 잡힌 소년은 당황하지도, 무서워 하지도 않았다.
다란 두명의 청년───이쪽도 진짜로 불량스럽게 생겼다───들은 소년의 가방을 뒤지고 있었다.
탈탈 털자 나오는것은 교과서, 필통, 노트.──별로 돈이 될만한것은 없는듯── 청년들은 고개를 저었다.

"이녀석, 몸 뒤져."

칼을 들고있는 남자가 말하자 뒤에서 가방을 뒤지던 청년들이 다가와 소년의 품을 뒤지길 시작했다.주머니와 옆구리, 그리고 뒷주머니 까지 확실히.여름은 분명히 왔지만 이 소년의 학교는 어째서인지, 아직도 춘추복을 입고있는듯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뒤졌을까, 소년의 품에선 지갑은 나왔지만, 그 지갑에선 도저히 돈이 될만한 것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뭐야 이 그지새키는,"

칼을 든 남자가 퉷, 하고 아무렇게나 침을 뱉고서는 말했다.

"야, 이새키 혹시 팬티나 양말에 끼워놨는지 찾아봐,"

그 명령에 뒤에있던 두 청년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다리와 팔을 움직여 소년의 몸에 손을 대었을때.소년은 칼을 든 남자의 팔을 튕겨내고 명치를 가겨한후 머리를 잡은 팔을 뿌리친채 남자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후우-"

조용히 숨을 내쉬는 소년은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주위를 살펴본다.움찔, 하며 뒷걸음질 치는 두 바보녀석을 무시하고서 방금 떨어져 나간 남자에게 시선을 돌린다.남자는 다시 어느적 어느적 일어나 소년에게 뛰어들 기세였다.
소년은 다시 뛰어나가 남자의 턱을 발로 걷어찬후 소년, 서영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소년보다 조금은 더 길다란 머리를 왼손으로 쥐어잡고 머리를 들어 올린채 물었다.
──물론 칼은 저 멀리 날라간 뒤다.

"얼마 줄까?"

그리고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안면 강타.

"10원에 한대씩이니까, 어서 말해."

또 다시 안면 강타.

후타타타타탁.

발소리와 함께, 등 뒤에서 구경하던 두 바보녀석은 골목길의 저편으로 도망가 버렸다.둘이서 쓸쓸하게 남은 소년과 남자.소년은 다시 남자에게 눈길을 돌리고 나서 왼손에 들어간 힘을 푼 후 일어서서는 남자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다음부터 애들 삥뜯지 말라고.우리 담임이 골목길 같은데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고 잔소리를 해대니까, 시끄러워서 원."

정신이 혼란한 상태인 남자의 옆구리를 걷어 차고선 가방을 집어들어 터진 내장같이 튀어나온 노트와 필기구 등을 대충 집어넣어 놓고서는 발걸음을 돌렸을때.

한 여성이 멍하니 소년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은 밤, 시계롤 따지자면 9시를 조금 넘겼다.솔직히 이 뒤숭숭한 세계에 남자가 혼자 다니기에는 조금 힘들지는 몰라도, 여성이 이 시간에 혼자 다닌다는것은 힘들다는 차원이 아니라 위험하다는 거다.

"어, 어이..이봐요.요즘 이 동네 골목 위험하니까, 밤에는 왠만하면 나오지 않는게 좋아.."
"찾았다."

들뜬 목소리로.
여성은 그저 그렇게 중얼거렸다.
평범한 롱 스커트에 조끼를 올려 입은 여느때의 초여름에 볼수있는 복장, 와일드 하게 잘려진 숏 컷트.보이쉬한 그 여성의 눈 주위와 입가에는 미소가 띄어 있었다.그것은 오래된 친구를 간만에 만난듯한 느낌.

"안녕, 오랫만이네 꼬마야."

인사해 오는 여자.
애석하게도, 소년은 그게 누군지 생각이 나지를 않고 있다.하지만, 희미하게도 본듯한 얼굴.아니, 그렇게 개성적인 얼굴이 아니니 어느 시내에 가서도 살짝 봤을수도 있다.그런게 있질 않나, 무의식이라고──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는데..어쨋든, 얼른 돌아가.괜히 또 이런녀석에게 피해자 생기면 우리들만 고생한다고.이런짓을 할만한 놈들은 학생놈들 뿐이니까..이 마을에 딱 하나밖에 없는 우리 학교만 잔소리 듣는다고."
"아, 그런가.많이 바쁜가 보네."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소년은 간단하게 생각하고 그녀의 말을 아무렇게나 무시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걸 보니까, 다음에도 만날수 있을거야.그럼 이만, 누나는 집에 돌아갈게."

누나?무슨 소리가 저건 또.
알수없는 소리를 하고선 떠나가는 여성의 등 뒤를 소년은 조용히 주시하고 있었다.귀신도 아니고, 유령도 아니다.더군다나 난 최근 저런 여성적인 여자를 만난 기억이 없다.
라고 생각해봤자 아무것도 안나오겠지.소년은 조용히 가방을 집어 들어 발걸음을 옮길려고 할때.


"이노옴──!!!"

쓰러져 있던 불량배씨가 일어나 주먹을 휘둘려고 할때, 소년은 간단하게 남자의 옆구리를 걷어차고선,
(───분명히 저녀석, 옆구리를 부여잡고선 쓰러졌겠지.약골놈)

"나 간다, 양아치.아, 방금 그건 내가 빚진거니 언제 빚갚으러 와도 괜찮아."

골목길을 걸어 나갔다.










"아아, 그래.그놈도 있지..참, 내가 얼마나 하는줄 알고 있으면서 이런 조무래기들만 보내고 말이야."

커다란 빌딩 옥상 위, 한 소년이 옥상의 난간에 앉아 소년은 왼손으로는 휴대폰을 귀에 대고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오른손으로는 한 여자의 목을 쥐어잡고 있었다.여자는 반항따윈 하지 않는다.왜냐고 물어봤자....죽어버렸으니까.
소년의 오른손엔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더러운 것'이 묻어져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아무레도 개의치 않게.
그는 즐거운듯이 통화를 하고있었다.

"그래, 알았어.더이상 소동 일으키지 말라고?어쩔수 없잖아.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그녀석이 괜히 인적 낭비나 하고 말이야.몇번이나 보내도 마찬가진데 말이지."

소년의 입가가 일그러졌다.그것을 정말로 즐거워 하는듯한, 눈앞에 승리가 있는것만 같이 일그러진 그 입가는 너무나도 악에 가득차 있었다.

"참, 아까워..여자는 나라의 보밴데 말이지."

약간은 슬픈듯한, 하지만 황홀한듯한 눈빛을 머금으며, 이미 인간이 아닌 유천영이라는 소년은 오른손을 고쳐 잡아 여자의 턱을 쥐고 자신의 눈앞에 돌리고서는 미소지었다.

"후우, 안타까워..."

천영은 한숨을 쉬고선 오른손을 눈앞에 쭉 뻗고선 힘을 조금씩 풀었다.눈 앞에 있는건은 칠흑의 허공.아름다운 밤의 하늘.조금씩, 조금씩.서서히 풀리는 오른손에선 몸을 움직일수도, 유지할수도 없는 여성의 신체가 허공에 흔들렸다.

달님이 보고있다.
소년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마침내 소년의 손에 힘이 모두 없어지고, 소년의 손에 남겨져 있던 여성의 몸은 천천히, 허공을 나른다.

"어쩔수 없는, 게임의 시작.아니, 게임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던가..."


쉬이이이이익.

바람을 가르며 떨어지는 여성의 몸은 나풀나풀, 그것은 꿀을 찾는 나비와 같이 떨어져.




퍼억.


기묘한 동작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시내를 걷고있던 서영웅이라는 소년의 눈앞에 쳐박혔다.






-우훟-


꿈사는 오랫만입니당── 이라지만.

하지만 사실이에요.


요즘 가는 모에판이 남정네들 러브러브 뿐이라서 가기가 싫으심.



뭐, 어쨋든.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리뉴얼이 된 작품이니 만큼, 리뉴얼 전의 작품의 등장인물인 '조훈기'가 '유천영'이라는 인물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뀌는것도 동시에 성격도 바뀌었나?!라고 물어봤자 난 몰라요.

어쨋든 이곳은 오랫만.



다시 여름날의 향연이 울려퍼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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