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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아츠(Ilreast)-
= 하퓨룬(Hafulune) 영지.
                         레비아란(Revialan).


가운데에는 길고 큰 탁상이 놓여있고 조금 어둡고 무척 조용한 분위기가 감도는
회의실 같은 곳에 은은한 향이 감돈다. 살작 물을 따라네는 소리가 들리고 약간
느리게 무엇을 마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다도(茶度) 시간인듯 보였다.

"이봐들!!! 어째서 너희들은 그렇게 침착한거야?!!!"

별안간 조용한 분위기를 날카롭지만 약간 평정을 잃은 듯한 목소리가 깨어버린다.
멀리서 까마귀가 놀라서는 태양을 등지고 날아간다.

"....침착 하세요. 차 식겠어요."
"음. 그말이 맞죠. 차나 드세요."

처음에 들린 목소리는 약간 온화해 보이는 여성의 목소리였고, 그 다음 맞장구
친 목소리는 서글서글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이것들이.. 라고 말하면서 청색의
길고 차분한(지금은 약간 흐트러져 있다.) 머리카락을 갖은 기가 세어보이는
여자가 가만히 둘을 노려본다. 그 시선을 온화한 표정으로 옆으로 흘리는 은색
의 길고 고운 머리카락을 곱게 닿아서 틀어올린 단정해 보이는 여자였다. 지금
옆에 있는 회색의 머리카락에 마치 웃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차를
따르어준다. 너무나도 태평한 모습에 결국은.

"이것들아...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알고 이러는 거야?"
"....흐음, 글쎄요. 차 맛이 좋죠?"
"음...좋군요."

마치 옆으로 세어나가는 대화에 계속 미치기 일보직전에 놓인 상태에서 회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간단하게 정리한다.

"...백의 마법사족과 녹의 마법사족이 멸족 당하고,
악사족이 금의 동맹에 붙어버렸다는 사실 말이죠?"
"....그래, 잘 알고 있군 이제 어쩔거야..?"
"..그들의 운명이죠. 그래도 루덴이 우리쪽에 붙은게 다행일까요.."

그렇게 묻자 옆에서 차분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은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차 잔을
내려놓고 아까와는 다른 톤의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지만 그 대답은 너무나도
성의 없고 차가웠다. 그와 동시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고는 벽에 걸터
놓은 창 한 자루를 들고 나간다. 조용히 차를 마시다가 나가는 그녀에게 그가 이름
으로 그녀를 부른다.  

"하루에."
"...왜?"

갑작스레 이름으로 부른 탓인지 그녀는 잠시 멈춰서는 그를 쳐다본다. 보통 여자
였으면 황홀해 질 정도의 미소를 살며시 지으면서 말했다.

"몸 조심하고, 잘 갔다와요."
"...으으, 무슨소리야.."

그녀는 붉어지는 얼굴을 숨기면서 그 방을 나갔다. 한 참후 자리를 털고 일어서더
니 그가 은색 머리카락의 여자에게 말한다.

"저도 이제 출정 준비를 하겠습니다."
"..아시냐르는 언제나 하루에 걱정만 하고 사는군요."
".하하하.. 걱정만 하고 살아도 부족한 여자인데... 당연하죠."
"잘 다녀와요 그리고..."
"기념품은 멜르어드 산 허브티 말이죠?"

둘은 웃음을 지으면서 서로를 쳐다보다가 고대어로 인사를 나눈다.

"프레르 아에레(여행길 불행없기를.)."

"아메르 카테에루(언제나 평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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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필루티아(Ahkpelu.tia).
                  상업 도시 슐츠(Shullche).


아크필루티아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큰 도시인 슐츠는 너무나도
복잡한 구조였다. 그나마 루덴이 키가 큰탓에 지주로 삶아서 미아가
돼지 않았던게 다행이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키가 작다는 사실을 알았다.
길을 다니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는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 옆에
있었던 세레시엘은 그나마 이런곳에 익숙한 듯 했지만. 셀피르는 아까부
터 무언가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아니, 기분이 매우 나빠보였다.
가을 이라 그런지 날씨는 별로 덥지는 않았지만 태양이 따가운 날씨였다.

"여기다...? 너희들 왜이리 초최해 보이냐?"
"...몰라요."
"....묻지마."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들어서 그가 말한 곳을 쳐다보았다. 이미 반쯤은
무너져가는 술집이었다.

"....여기..인가요..?"
"그래 불만있어?"
"...난 매우 많은데."
"꼬마 아가씨. 말이 많아."
"..."
".....god them."

동시에 거리 한 가운데에서 번개 한줄기가 내려친다. 한참 후 에나 술집겸
여관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옆에서 루덴이 약간 타버린 망토자락을 툭툭 털
고있고 나는 옆에서 셀피르를 진정시키느라 바뻤다. 세레시엘만 한가로이
쇼핑을 가버렸고, 나와 루덴, 셀피르 만 그곳으로 들어갔다. 의외로 안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평범....하다고는 말 못하겠다. 눈이나 등,
얼굴이나 뭐 기타등등 부위에 크고 작은 상처를 갖은 아주 지극히 일반적인
용병들이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셀피르가 약간 겁을 집어 먹은
모양인지 옷자락을 손가락으로 꼬옥 잡는다. 루덴이 적당한 자리를 잡은다음
주문을 한다. 적당적당 한 것들이 식탁을 매웠다.

"으음. 맛 좋군. 그래, 이제 다음 일들을 생각해야겠지..?"

그말에서 묘하게 풍기는 늬앙스에  셀피르가 약간의 희색이 감돌고 반대로
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아.. 저희들과 같이 가지 않으시나요?"
"..흐음. 우리는 아페로를 지나서 사라헬 사막으로 가야돼.
유감이지만, 일이있거든."

그러면서 반쯤 정리됀 식탁에 지도를 펼친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음
손가락으로 몇개의 길을 그려보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러더니 한개의
길을 손으로 가르키면서 말한다.

"너희는 여기에서 서쪽으로 해서 일레아츠를 경유해서
이므첼라에서 배를타고북쪽대륙으로 가는게 좋겠어."
"하지만 길이 멀잖아."

셀피르가 반론한다. 하지만 반대쪽 길 즉 셀피르가 생각한 길로 손가락을 그린다.

" 루벨르토에서 가는쪽은 필테타 때문에 안돼겠고, 또 사막을 지나야 돼. "
"루덴은 아까 사막으로 간다고 했잖아."
"흐음..나는 너희가 아는 길로 가는게 아니야. 그리고 할일이 많은 편이거든."
"...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는 그에게 인사했다. 루덴은 약간 미안한 듯 뒤통수를
긁으면서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웃는다.

"고맙다. 카일렌. 흐음..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녀'한테 빚진게 있거든."
"'그녀'...?"
"언젠간 알게 될거야. 그리고 일레아츠에서 레비아란에 들러 보도록해."

루덴은 끝네 대답을 회피하고는 우리에게 방열쇠를 건네주면서 떠났다.
뭔가 시원섭섭한 이별이었다. 하지만...방열쇠는 하나였다. 그리고 열쇠 목에
쪽지가 매달려 있었다. ......

"....."

루덴에게 갖었던 감사한 마음이 사라지고 있었다. 무언가 안정 돼지않는
시간속에 평화로움이 게속 돼었다.... 일단 자야겠다. 물론, 곰인형 대용으로
쓰이는 것은 피할수 없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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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하고도 하루인가요.... 하아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글을 못쓰고 말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신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늦어 버렸습니다.
일단, 드디어 글이 ㄱ서장 부분을 지나고있습니다. 아마 조금만 더있으면 사건이 제대로 시작
돼겠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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