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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다르아 전기 3.. 조작

2004.07.20 17:42

유민 조회 수:267

조작

-미스레어 왕국의 어느 숲속의 빈집-

이우 산맥 근방에 위치한 한 숲의 조용한 빈집
누군가가 전쟁이 난다거나 범죄를 저질러 피난이나 하려고 만들어 둔듯한 이집은 조금 먼지가 쌓이긴 했지만 그럭저럭 몇일 묵고가기엔 좋은 집이었다.
가끔 근방의 사냥꾼도 묵어가는 묘하게 떌감과 식량이 저장되어있는 그런 집이었다.

"늦는군. 늙은이"

집 앞에 선체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그마한 소년
성질이 급한 모양인지 안절부절 하다가 끝내 주저 앉아버렸다.
초 희귀성의 보라색 머리카락.
살기가 자연스레 뿜어나오는 붉은 색 눈동자

엘피아의 귀족들과 친분이 있다면 단번에 알아 볼수 있는 독특한 머리칼 덕에 누구나 쉽게 기억할수 있는 얼굴이었다.
엘피아에서 그렇게 수소문 되며 찾아지고 있는 남자

아르나시아가문의 유일한 남성 계승자이며 가보까지 훔쳐 달아난자.
별칭 '미니'라 불리우는 작은 귀족 소년이었다.

"....."

"미래를 알려고 한다면 그 조금의 과거에 대해 생각해보는건 어떠한가?"

어떤 마법을 썼는지 마력의 순간적인 떨림과 함깨 소년의 등 뒤에 한 늙은 남자가 나타났다.
소년은 혀를 잠깐 내밀더니 말했다.

"3일이나 기다리게 했으니 말 안해주진 않겠지?. 말해줘. 기적처럼 변화 시킬수 있는 엘피아의 운명을..."

"후후.. 들어가서 이야기 하도록 할까?"

늙은 남자의 말과 함깨 소년은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미래를 위한 기적을 알기 위해서


-다음날.(시간상으론 사르아가 폐인이 되는 그날) 엘피아 수도 에르스의 시가지-

기다렸다
해가 지며 붉은 저녁 놀이 하늘을 뒤덮으며 붉은색으로 물들였을떄
한 소녀는 지루한 기다림을 마치고 고개를 들었다.

"좀 늦었군."
"...... 너무 늦었다구 오빠"
"동행이 문제가 많아서 그럤다구 아리아. 좀 참아."
"우구으.."

반항하려는 동생의 입을 기로써 제압한 소년은 자신의 옆에 선 사람을 소개했다.
마치 이질적으로 보이기 위해 다니는 일행인 듯한 소년과 그의 일행(소녀)는 척보기에도 이상한 보라색이 눈에 확 들어왔다.

보라색 머리칼과 보라색 로브
그에 비해 이어지는 포인트는 한쪽은 너무 강렬하고 한쪽은 너무 흩어졌다.

살기마저 뿜어나오는 듯한 붉은눈과 신선함 마저 주는 푸른색 머리칼이 둘의 성격을 상반하듯 그런 이상한 일행은 아리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애인?"

아리아는 놀라며 오빠에게 물었고 소년은 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거부했다.

"성격 파탄자하고는...  아니 이사람을 너에게 맡기려고 해서 말이지"
"변태 꼬맹이"

"변태가 아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분명한건 소년은 오해일수도(?) 아닐수도 있는 부분을 의심받고 있었다.
아리아는 실없이 웃어보이고는 소년에게 물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에게 다짜고짜 사람을 맡기다니 무슨일이야 오빠?"
"엘피아의 미래를 위한 일이지."

금새 말다툼을 멈추고 순간적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을 까닥이던 소년은 다짜고짜 소녀의 손을 붙잡아 아리아의 옆에 앉혔다
어안이 벙벙해진 두명의 소녀를 두고 더욱더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대 예언가의 예언이지. 닌. 내기에서 졌으면 복종해라."
"쳇"

순수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닌의 말투에선 굉장히 불만스러움이 가득차 있었다.
고개까지 돌려가며 소년의 얼굴을 회피해버렸으니 말이다.

"아리아. 내말 잘들어. 금방 알게 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제국과 미스레어가 전쟁을 시작할것이다. 닌을 미스레어의 국경지대에 배치해라. 예언 대로 라면 그너가 해낼테니까"
"너무 예언가의 말을 믿는건 아니야 오빠?"

의심스럽다는듯 노려보는 동생의 눈을 간단히 무시하고는 말을 이었다.

"그녀와 함깨 있어야만 해. 죽기 싫다면 말이지."
"죽는다고?"
"단지 미래에 대한 엄청난 가설일 뿐이야. 나의 조작으로 인해 일어날 일들에 대한 가설이지"

"......"
"그럼. 나중에들 보자구."
"아.. 오빠"

닌은 아무 대답없이 그냥 다른곳만 볼뿐이었고 아리아는 멋대로 사라지는 오빠를 보며 중얼중얼 거렸다.


"우선은 가요"

그렇게 기뻐하며 기다렸던 그날의 일은 짦은 시간의 만남과 금새 이어지는 충격적인 소식이 함깨 했을뿐..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을뿐이었다.


-엘피아 수도 에르스 시가지. 카운트 다운 7일쨰(시간상으로는 큐리안이 제국 황성에 잠입했던 날)-

조용한 골목의 길목에 서서 묘한 긴장감을 이루며 대치하는 두명의 여인

누구나 보면 엘피아의 귀족이란것을 알수 있는 금발을 하고 있는 아리아와 온통 보라색으로 뒤덮힌 이질적 외모의 여성

사르아의 폐인화 소식에 절망에 빠져 골목의 벽에 기댄체 멍하니 있는것과는 다르게 보라색의 여인은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으며 아리아의 반대편에 기대어 있었다.

"당신도 오빠도 모두 알고 있지요?"

뜬금 없는 아리아의 질문에 여인은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저는 신이 아닙니다."

"...."

아리아는 고개를 들어 다시 질문했다.

"하나만 더 알려줘요."

여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아리아는 기다렸다는 듯 재빠르게 질문이 튀어나갔다.

"오빠랑 무슨 사이에요?"

순간의 정적과 함꺠 미소를 머금던 닌의 얼굴이 구겨진다.

"원수이지만 신의 뜻을 같이 하지 동지일까요. 어쨰서 묻는거지요?"

여인의 말투에 가시가 박히며 묻자 아리아는 당황해 하며 얼굴을 붉혔다.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군요. 그 나이엔 다 그렇지요."

"닌은 몇 살인데요?"

"그분께선 이미 나이가 없지만 저의 나이는 19살입니다."

순간 아리아는 생각했다.
무슨 소리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아리아보다 2살 더 많을 뿐이란걸
하지만 지금의 아리아는 그 2살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어째서 절 도우는거지요?"

"기적을 위해서. 거기까지입니다. 저 닌 이우스는 신의 사제로써 많은 것을 말해드리기 힘드니까요"

닌은 조용히 눈을 감으며 기도하는듯 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말해드릴수 있습니다. 머지 않아 전쟁이 일어날겁니다."

"그럴리가 우리 엘피아는 영원한 중립국 입니다."

"영원한 중립이란 신도 막을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엘피아의 지금 상황을 그래서 제가 온겁니다"

닌은 천천히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고 아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지금의 엘피아는 너무 절망적인 상황이다.
몇 년전 사르아가 일으킨 미스루가의 소멸과 왕가의 혈통은 오직 현 왕 엘레노아 한명뿐 게다가 아르나시아 가문의 우두머리 격인 사르아가 폐인이 되어버렸으니 제대로 살아 남은 귀족은 엘레노아와 아리아 자신뿐이었다.
있다고 해도 이미 늙으신 할머님과 사라져 버린 자매들과 오빠뿐
어쩌면 지휘자 없는 군대 처럼 천천히 엘피아도 쓰러져 갈지 모른다


-에르스에 위치한 아르나시아가 저택-

한적한 정원

흔들의자 위에 누군가가 앉아있다

늙어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자처럼 축 늘어진체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는자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게 함부로 하지 못했다.

만약 엘피아의 최고 권력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제 그녀를 말할것이다.

아르나시아가의 최고 어른인 라미아 데 아르나시아


항상 엄숙함을 유지하며 범상함을 내뿜던 그녀가 이번만큼은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몸은 괜찬으세요? 할머니?"

"너무 기뻐서 그런단다. 네르아 네가 돌아오다니. 정말로 다행이야"

그녀의 앞에 서있는 여성

방금 키로프에서 돌아온 넬이었다.

상반되는 느낌 속에서도 그들이 한피로 이어져 있다는것을 증명하는듯한 강렬한 눈동자

붉은 석양보다도 붉은 그 눈동자가 마주치며 둘은 살며시 미소 지었다.

"슬픔이 너의 앞을 막을지라도 계속 나아가야 하는것이 의지. 라고 말하신게 할머님이셨죠?"

라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르아의 손을 잡았다.

"아리아를 부탁한다 네르아. 이 할머니는 도울 재간이 없구나. 그리고 네 주군을 조심하거라"

"네?. 엘레노아 언니가 어쨰서?"

"여자의 육감이 정확하다면 네 아버지의 사건은 분명히 그녀의 소행이란다. 조심하거라"

할머니의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넬의 마음 속엔 충성심이 가득해져버렸다.

자신의 복수를 대신한자. 그녀의 역량이 어떨지도 시험해 보고 싶고 이미 예전일이지만 그녀에 대해 좋은 기억도 있으니까.

네르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후 저택을 빠져나갔다.

'내일부터 바빠지겠구나'


다음날(카운트 다운 6일 째) 네르아는 추천을 받아 엘피아의 새로운 대군위에 올랐다.
엘레노아 입장에선 이상하게도 충성스러운 그녀를 믿기로 한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이 있었다.
제국에 심어둔 첩자로 인해 제국의 침공 준비가 알려진것이다

엘레노아는 엘레노아대로 미니는 미니대로 네르아는 네르아대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역사의 큰 페이지를 장식할것이다

누가 이기건 누가 지건간에 가문끼리의 싸움이 아닌 국가끼리의 싸움이 엄청난 역사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그렇게 모두의 준비는 계속 되어갔다.


-수송대-

사병 집단이라고 보기엔 꼬ㅒ 많은수의 대군

그리고 또 그것을 막아선 도시 경비병력의 전체

내전이라고 보기엔 말도 안되는 대치 상황

미스레어 왕국의 키로프의 경비 병력과 고양이 눈 길드에서 사서 엘피아의 병력 증강을 위해 보내는 지원군이었다.

나름대로는 단지 병사 수송이지만 너무나도 큰 인원수에 놀란 경비대에서 그것을 막기 위해 전원 출동한것

"내 생각에 따르면 말이죠. 비키는게 좋습니다. 고작 그정도로는 저희들을 막을수 없습니다."

수송대의 맨 앞에선 키다리 마법사

아스카는 이안도 버리고(?) 넬을 만나기 위해 수송대를 이끌고 엘피아로 가는 대장을 맡게 되었다.

"어서 빨리 키로프로 돌아가라 더 이상 국경을 향해 나아간다면 막을수 밖에 없다"

저쪽도 대장인듯한 자가 대답헀지만 이쪽도 돌아갈 생각도 없었고 마찬가지로 저쪽도 비킬마음은 없었다.

"손 좀 볼까?"

아스카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바람처럼 튀어 나가더니 경비대장의 목을 베어버리고는 당황해 하는 병사들에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수송대 측에서도 모두 검을 뽑아들고 가세하려하자 아스카는 그 큰키에 뻗어나오는 큰팔로 가로막고는 고개를 저었다.

"큰일이군. 이거 생각보다 일이 커졌어. 그쪽이 더 재미있지만 말이야."

아스카의 얼굴이 적에게만 보여서 다행이다.


병사들 사이를 바람처럼 이리저리 검을 휘두르며 지나가는 소녀의 검이 병사들은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고 몇 남지 않은 병사들도 소녀에게 달려들었다가 소녀의 주위로 터져나오는 마법의 불길에 전멸하고 말았다.

몇 분도 채 안되어 벌어진 상황

약 150명 정도 되는 병력이 단 한명에 의해 쓸려버린것.

일당백이란것이겠지

하지만 소녀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 못한듯 찌부둥한 표정을 지으며 하품했다.

그리고 빨리가자는 식으로 길을 가르키며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

병사들의 고요한 침묵. 뭐 와중에 강한자들도 있어서 소녀의 힘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소녀의 아까의 공격만으로도 모든것을 알수 있었다.

단조롭지만 마법을 가미한 검술과 마법의 적절한 조화

다르아 대륙에 몇 존재하지 않는 자들

마검사라 불리는 강력한 존재중 한명이 자신들의 앞에 서있는것이다.

아직 20살은 커녕 어린티밖에 나지 않는 소녀의 힘에 세상이 큼을 알게되는 병사들이었다.

"이봐 루나. 좀 더 상식적인 선에서 끝낼수도 있었다고."

"아스카오빠야 말로 마법을 준비하고 있던것 아니었어?. 흥. 잠깐 즐거워보고 싶었을뿐이야"

약간의 트러블(?)에도 문제 없이 전진해 나가는 수송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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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반은 아주 오래전에 써둔것..

미리 써둔 공책의 소실로 중간에 글투 어체 쓰는 방식에 변화 생길수 있음

오랜만에 쓰는지라 의식하지 않는 오타들 있을수 있음..


마검사:마법과 검술의 조화를 이루며 싸우는자들을 총칭한다. 다르아 대륙에 몇 없음. 대표적인 마검사는 제국의 아페이론을 들수 있다.(전편에 나왔던 큐리안도 마검사)

참고:오랜만에 봐서 넬과 네르아가 동일인물인걸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음.. 이해 못하셨다면 다시 읽어주세요. 넬은 네르아의 용병시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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