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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orget me not]-Chapter 1 'Escape'- Part 4

2004.07.16 15:06

ㅞ리 조회 수:204



제1장 4부 '충돌' -Chapter 1 Part 3. Crash-

"...."

카르노는 말을 잇지못했다. 눈 깜짝할 순간에 셀비아의 단검은 허공을 가르며 활공했고 등뒤에는 달빛을 받아 시퍼렇게 아른거리는 은빛 칼날을 볼 수 있었다.

"어서가세요. 지체할 시간이없습니다."
카시엘은 검으로 보이는 무기를 셀비아를 향해 겨누었다.

"고..고맙소."
카르노는 다시 전력을 다해 뛰었다. 오로지 헬렌을 만나야한다는 일념으로.

순간 그의 앞에 3명의 망토를두른 사람들이 나타났다.

"큭.."
그는 달리기를 멈추었다.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망토를 두른 사람들은 모두 그보다 키가 머리하나 크기만큼 컸다. 그 크기에 압도되어 그의 발이 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어리석구나. 하찮은 네놈따위가 미스트리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냐!"
셋중 복면 너머로 새하얗고 긴 턱수염을 가진 자가 말했다.

"비켜라! 나는.. 나는 반드시.. 헬렌을 만나야해!"
그는 거칠게 내뱉은후 측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림없다. 너에게서 도망칠 구석은 없다."
그들중 가장 키가 큰 자가 카르노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네놈들..!"
그는 앞을 가로막고있던 자를 밀치고 낼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달렸다.
그 순간 갑자기 그들중 한명이 그의 앞을 막았다.

"!!.."

그의 앞을 막은자가 자신의 망토안에서 짧은 검을 뽑아들었다.
"더이상의 주제넘은 행동은 용서하지않는다. 이걸로 집행은 시행된다... 음..!?"

순간 강렬한 파동으로인해 카르노는 털썩 주저않고말았다. 깊게 파여진 성의 타일위에 찬란히 빛나는 은빛 칼날이 드리워졌다.

"방해하게 내버려두진 않습니다. 미스터 리빙스턴."
카시엘은 곧바로 리빙스턴에게 검을 겨누었다.

"크루세이더 네놈이!!"
그의 검이 다시 한번 허공을 가로질렀다. 매우 빠른 공격이었지만 검은 자신의 목표를 해치지 못했다. 카시엘은 검을 여유롭게 피한 후 크게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크윽..!"
리빙스턴의 왼쪽 팔부분의 망토사이로 붉은 피가 번져나왔다.

카시엘은 다시 검을 겨누었다.

"소용없습니다. 크루세이더를 우습게보지 말아주십시오."

"이놈이..!!"
나머지 두 망토를 입은 자들이 그를 부축했다.

"그만 가보시는게 좋겠군요. 원로원 나리들.."
뒤쪽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루세이더는 아무나 상대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니까요.."

"레이디 셀비아.."
카시엘은 그녀를 응시하였다.



"어머나.. 왜 그런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거죠?.. 후후.. 어차피 당신의 상대는 저예요."

곧 3명의 망토를 입은 자들이 사라졌다. 마법을 사용하였는지 그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정도로 빨랐다.

"카델스타인씨. 당신은 어서 미스트리스에게 가세요. 이곳에 계시면 위험합니다."
카시엘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쥐고있던 검을 셀비아에게 겨누었다.



"호오.. 크루세이더들은 언제나 숙녀분을 이렇게 대하나요? 참 고상한 예의범절이네요.."

카르노는 곧 정신을 차리고 미스트리스가있는 건물쪽으로 달려갔지만 셀비아는 그를 쫓지않았다.

"언젠가 당신의 배에 이 십자가가 꽂히게 될겁니다.. 물론 오늘일 수도 있지요.."
카시엘의 머리가 흩날렸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내 배에 당신의 십자가가 꽂히게 된다면 그것 또한 영광이에요. 카시엘.. 하지만 언젠간 당신의 그 잘난 십자가도 나로 인해 타락해버릴지 몰라요."
셀비아는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습니다. 행동으로 끝내도록 하지요."
카시엘은 셀비아에게 겨누고있던 검을 순간적으로 한바퀴 회전시켰다.

귀를 찢을 듯한 금속음. 셀비아는 이내 떨어져있던 단검을 줏어들고 그의 커다란 검을 단발로 막아냈다.
카시엘의 검이 단검을 그으면서 고요했던 밤하늘에 원망에찬 죄의 절규와도 같은 괴음이 울려퍼졌다.

"정말이지 그 검은 오싹한 목소리를 가지고있군요. 그런걸 소지하는건 주인의 취미인가보죠?"

카시엘은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대신 그녀를 향한 커다란 칼부림만이 있을 뿐이었다. 싸움은 일방적으로 카시엘이 이끌어갔다.

"역시 크루세이더 답네요. 전혀 못당하겠는걸요.."
하지만 그녀도 카시엘의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내고있었다. 팔의 반절만한 크기의 단검은 놀랍게도 자신의 10배이상이나되는 커다란 검을 능수능란하게 튕겨내었다.

몇십번의 공격이 오가면서 성 전체에 울려 퍼질듯한 괴음이 귀를 찢을듯이 진동했다.

그녀의 팔이 더이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할것처럼 흔들렸다.

"왜 공격을 안하는거죠? 당신의 실력이 이정도밖에 되지는 않을텐데요!"
카시엘이 다시한번 커다란 검의 회전을 일으키며 외쳤다.

"후후.. 싸움이란건 반드시 적을 이기는것 만이 목적은 아니니까요..읏..!"
그녀의 손이 더이상의 공격을 받아내지못하고 쥐고있던 단검을 튕겨냈다.

곧바로 그녀의 목에 은빛 칼날이 드리웠다.

"하아.. 벌써 끝나버린건가요.. 하지만 목적은 완수했으니까요.. 그럼 이만.. 즐거웠어요. 크루세이더.."
마법을 쓴듯, 순간 그녀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역시.. 미끼였나.. 그렇다면..! 카델스타인씨가 위험하다..!"





-----------------------------------The end of the Chapter one part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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