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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1: 이야기의 시작, 그 전

    타닥- 타닥-

    “헤에….”

    나는 나무에서 불이 타오르자 신기해서 가까이 갔다. 헤헷! 이런 것 처음 봐. 너무 예쁘다아-!

    “으응! 나무에서 소리가 나네!”

    몸이 늘 아파서 집 안에만 있었던 나로선 너무나 신기했다. 그때 내 눈앞에 보였던 건 늘 알록달록한 천장과 인형뿐. 이렇게 어두운 동굴과 활활 타오르는 불은 본 적이 없었다. 물론 타닥, 타닥거리는 나무소리도 처음 들어보았다.
    
    …근데 분명 전에 읽었던 책에선 동굴은 냄새가 심하다고 적혀있던데 이곳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어두워도 싫지도 않고 말이다. 이상하네―. 밤을 제일 무서워하는 난데……. 우, 머리아파! 그만 생각할래.

    “후훗. 너무 가까이 가면 뜨거워서 아야! 하니까 적당히 뒤로 가렴.”

    “에에, 그 정도는 저도 안다구요.”

    왠지 나를 무시하는 거 같아서 난 볼을 크게 부풀리면서 아저씨를 봤다. 아저씨는 이런 나를 보자 방긋 웃으시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너무나 따스한 손이다…. 난 아저씨가 내 머리 쓰다듬어 주실 때가 젤 좋아. 헤헤.

    “나영이는 아는 것도 많구나. 아저씨는 새로운 걸 알았네.”

    “당연하죠! 나영인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구요! 이-만큼이나요!”

    나는 양팔을 쫙 펴서 동그라미를 그렸다. 보란 듯이 말이다. 그러자 아저씬 미소를 지었다. 헤헤! 성공이다!

    “나영이는 착한 아이구나. 책도 많이 읽을 줄 아니 말이야. 자! 저녁 다 되었단다. 뜨거우니까 천천히 후- 불면서 먹으렴.”

    아저씨는 냄비에서 노란 죽 같은 걸 국자로 펴서 내 그릇에 부어 내 앞에 놓았다. …에? 난 죽은 싫은데….

    “아저씨. 나 흰죽 집에서 많이 먹었었단 말야. 딴 거 먹으면 안 돼?”

    나의 말에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은 재료가 얼마 없어서 이것밖엔 못했단다. 미안하구나. 대신 내일 도시에 들러 음식재료를 많이 사서 나영이에게 맛있는 거 많이 해주마.”

    “정말이지? 약속이다! 알았지? 자!”

    나는 오른손을 들어 아저씨를 향해 첫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만 놔두고 나머지 손가락은 접었다. 아저씨는 미소를 지으면서 약속을 해주고 말했다.

    “됐다. 아저씨가 약속까지 해주었으니 이제 거짓말도 못하겠는 걸?”

    “아직 아냐. 사인까지 해줘.”

    나는 손바닥을 왼손으로 가리켰다. 아저씨는 아차! 하면서 둘째손가락으로 사인을 했다.

    “아하하. 간지러워, 아저씨!”

    내 말에 아저씨는 더욱더 가늘게 내 손바닥을 긁었다. 아하하하! 간지러워!

    “아저씨이! 간지럽다니까아-! 아하하.”
    
***

    “잠이 오지 않니, 나영아?”

    “으응. 아저씨 추워. 나 아저씨랑 같이 자면 안 돼?”

    아저씨는 나의 말에 말없이 다가와 옆에 누웠다. 나는 아저씨의 팔에 머리를 기대고 품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하다. 역시 아저씨 품이 우주보다 더 좋아.

    “아저씨! 집에 있을 때는 엄마가 나 잘 때마다 옛날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아저씨도 해줘. 나 옛날이야기 좋아해.”

    “그것 참, 곤란하구나. 난 옛날이야기 잘 모르는 걸.”

    “에이! 해줘! 해줘어!”

    “하하, 그것 참. …알았다. 해 주마.”

    “헤에!”

    나는 아저씨의 말에 더욱더 깊숙이 들어갔다. 아저씨의 낮은 웃음소리가 잠시 들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아저씨는 말을 시작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란다. 몇백 년 전의 이야기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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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구상을 시작한 저의 처녀작입니다.
처음에 썻을때는 도전히 읽을만한 실력이 되지 않아
결국 지금까지 미루다가 그리움에 다시 쓰게 됩니다.
저는 프롤로그를 완성하고 설정을 짜기 때문에
사이코가 정식으로 연재될 시기는 좀 뒤일 거 같습니다.
고3의 압박도 있구요.
그나저나 2달만에 소설을 썻는데 잘 됐을련지 모르겠군요.

많은 리플은 작가에게 힘을 줍니다.
하나만 남겨줘요!
좋은 하루 되시길!

덧: 프롤로그는 잘 쓰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아이의 시점에서
여러가지를 표현하기가 난감했거든요. 그리고 아이니까
자세하게 표현할 수 없을꺼라는 전제도 있었고... 뭐
결국 할 말은 실력이 안되서... 라는 말이지요~


"재미보단 감정"




sketchbook5, 스케치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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