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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월후의 날[1]

2004.06.08 23:47

사이네 조회 수:274

"루루루루~"

그날도 이넥스는 자신의 자랑인 자신의 가계
이넥스 베이커리에서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다. 모처럼 들어 온 의뢰도
끝을 맺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빵을 구워내고 있다.
고소한 빵냄세가 후각을 자각하자 이넥스는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될 듯 한 걸. 오랜만에 귀여운 여고생들이
찾아오는 가계를 다시 하게 되다니~ 한동안 사이네녀석과 일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셨다. 오늘은 그 치료를 위해서!!"

라고 오른손을 불끈 쥐며 기합을 넣고 있자니 갑자기 가계문이 거칠게
열렸다. 아직은 개점시간이 아니고 이런 시간에 이렇게 상식없이 쳐들어
올 인간은 '요루카와'가의 인간 뿐이다. 이넥스는 자신의 SD문양이 자수 된
앞치마에 손을 딲으며 주방을 나섰다. 가계에는 한 여성이 거침 숨을 내쉬며
서있었다. 반백색의 긴 잿빛머리카락과 탁한 듯 하며 투명한 같은 색 눈동자.
새하얀 백의로만 된 의상을 입고있어서 청조한 이미지를 주는 미녀였다.
유라 사이네의 동거인이다. 정식은 아니지만 사이네의 부인 같은 존재니
확실히 '요루카와'가의 사람이긴 하다. 이넥스는 한숨을 내쉬며 유라에게
다가갔다.

"안녕 유라 무슨 일이야 이른 아침부터?"

시계를 보니 이제 막 7시. 그러나 유라의 단정한 얼굴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저...저기 사이네는요? 사이네는 여기 오지 않았나요?"
"아앙? 그놈이라면 어제 함께 오다가 어딘가 다른 길로 빠졌는데."
"그...그런가요...하지만 왜 이리 늦는거지..."

유라는 전혀 안정하지 못 하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아마 사이네는
어제 집에 들어가지 않은 모양이다. 어제 확실히 사이네는 이넥스와 같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집과 다른 방향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대로
행방불명이 된 모양이다.

"뭐 그 녀석이니까 별일 없지 않을까?"

확실히 사이네라면 남의 걱정을 끼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요루카와일족이라 몸도 튼튼해서 트럭이 박아도 죽지도 않을 뿐더러 트럭에
치일일도 없고 거기다가 길을 잃었을리도 없다. 그러나 유라는 전혀 안심
하지 못 하고 있다.

"저기...혹시 사이네에게 월후의 날이라고 들어 봤나요?"
"월후(月後)의 날?"
"요루카와가의 사람은 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 아시죠?"
"으...응..."

요루카와가의 사람은 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달이 한참 기울어 버린
하연때 요루카와일족은 보통사람과 틀리지 않다 그러다 만월이 되어버리면
완전 괴물이 되버린다. 세포활성화가 극에 달해서 재생능력이라던가 근육
의 발달 두뇌의 활용범위가 보통인간을 월등이 웃돌아버린다. 그러고 보니
곧 보름이던가...

"월후의 날이란 요루카와일족의 사람의 성격이 반전(反全)해버리는 날이예요."
"반전?"
"달의 뒷면은 항상 보이지 않죠. 하지만 달의 앞면은 언제나 밤하늘을
비춥니다...하지만 그 뒷면은 언제나 어둠에 싸여있죠...월후의 날...
요루카와일족 사람이 매년 1번씩 이 날을 맞이해요...그리고 지금 것
자신이 억눌렀던 본능이나 욕구를 있는대로 터트려 버리는 날이죠."
"기분 나쁜데 그거...."

이넥스는 미간을 찌프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평소 음침한 사이네인 만큼
그렇게 성격이 반전하면 무진장 유쾌한 녀석이 되는 게 아닌가.
뭔가 생각만해도 묘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어쨌든 오늘이 월후의 날이예요. 원래는 본가로 돌아가서 제어받아야하지만..."
"알아 그 자식 본가랑 연을 끊은 거. 나참 손이 많이 가게 해주는군."

이넥스는 그렇게 말하며 앞치마를 벗어 테이블에 던져넣고는 주방지하로
해서 자신의 병기창고로 들어갔다. 어두운 지하에 벽면의 스위치를 켜자
각정 폭발물 중화기 총포류가 벽에 잔뜩 쌓여있다. 그리고 그 중에
권총 모양에 총신이 무려 70cm이상 되어 보이는 괴이한 물건이 벽에 걸려있다.
두자루의 회색 권총...이넥스는 그것을 꺼내 자신의 허리에 있는 가죽고리에
넣었다. 이넥스가 특별 제작한 총 MA-버스트 그래네이드 HCP-60 zerad
탄알이 무려 7cm에 작약은 니트로글리세린과 화약의 조합물.
총탄의 앞부리에는 산탄을 꾸겨넣어 상대의 몸안에서 폭발하는 소형수류탄이다.
가히 괴물같은 속도로 공기층을 갈라버리기 때문에 베리어같은 장벽조차
돌파하는 괴물같은 권총이다...솔직히 권총이라기 보단 라이플에 가깝지만.
그리고 옷걸이에 코트를 걸치고 각종무기를 넣고 다시 주방으로 해서 올라왔다.
몸이 많이 묵직해진 느낌이다.

"오래 기다렸지?"
"이넥스씨..."
"그 자식이라면 걱정마 내가 데리고 올테니까...가계 부탁해 유라."
"죽지 않을만큼만 죽이세요."

유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렇게 말헀다. 확실히 요루카와일족이니
죽지 않을 만큼 죽여놓지 않으면 이넥스가 당하니 당연한 소리일지도...

"그나저나 어디서 부터 찾아봐야하나..."
"본가...근방에 있을 거예요..."
"어떻게 알지?"
"사이네는 본가의 사람을 증오하니까요...평소에 억눌렀던 욕구라면..."
"그런가..."

이넥스는 오른손으로 둥글고 가는 턱선을 매만지고는 눈을 가늘게 뜬 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곧 생각을 마쳤다는 듯 유라의 오깨를 툭 쳐보였다.

"다녀오지. 내일 아침까지는 찾아올게 걱정하지마."
"부탁드려요."
"뭘 공자도 아니고 3장은 준비해줘."

이넥스는 엄지 검지 중지 3개의 손가락을 펴보이며 자신의 가계를 나섰다.
아침의 햇살이 이넥스의 전신을 감싸자 그의 회색 머리카락도 회색코트도
순백색으로 빛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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