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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의 가슴에 피멍을…
커플의 머리에 뽀족하고 단단한 눈을…

늘상 있는 크리스 마스의 어느날.
30세가 되어도 솔로인 남자가 있었다.
깍지도 않은 덥숙한 수염에 가슴아레 뚝 튀어 나온 넉넉
한 똥배. 두꺼운 태 안경은 그가 상당히 매니악한 사람이
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는 지금 자신의 조카에게 선물하기 위해 108번뇌를 깨
우치고 얻은 사포질의 능력과 미대에 다니는 친구를 통해
깨닳은붓도장으로 하나의 플라스틱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
었다.

반다2 가 내놓은 신제품 R/C TECHROID MS-06 ZAKU II
샤○ 전용
RC이기 때문에 손잡이 컨트롤러로 자유 자제까지는 아니
지만 상당한 가동이 가능 하다.
자쿠의 모노아이는 ccd 카메라로 되어 있어 컨트롤러 위
의 LCD로 자쿠의 파일럿이 된듯한 기분을 주며 화질또한
선명하여 조작에 별다름 불편함은 없다.
핸드에 달린 BB탄 자쿠 머신건은 그의 매니악한 성격 탓
인지 BB탄이 아닌 쇠 다마가 가득 차있다.
다리에는 그가 특별히 주문한 대용량 강력 충전지가 다리
하나당 5개씩 들어가며 다리를 가동하는 모터는 하이퍼 대
쉬 모터로 미니카에서도 쓰기가 힘들 정도로 출력이 좋은
모터다. 다리부분은 PG급 프라모델 답게 상당히 정교한 프
라스틱 프레임으로 미를 살려야 했지만 그가 남에게 선물
하는 물건은 지상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도 절대 안박살
나고 절대 고장 나지 않는 다는 주의로 만들었기에 내부의
프레임은 실린더를 비롯하여 녹이 쓸지 않으며 가벼운 알
류미늄으로 되어 있다. 외장은 어디까지나 장난감을 선물
하는 듯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그 자쿠의 해드의 모노아이는 CCD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투명 아크릴 판으로 내부 보정을 했으며 머리 뒤쪽에서 입
쪽으로 나와 있는 캐이블은 실제 공업용으로 사용 되는
FFA 고압 탄소 파워 캐이블로 쥐가 물어뜯어도 뜯겨 지지
않게 되어 있다.
자쿠의 백팩에는 on/off 스위치가 있지만 백팩의 커버로
감싸여 있으며 그 커버의 재질은 이 매니악한 인간의 취향
에 맞게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컨트롤러는 왼쪽에 손잡이가 있고 오른쪽에 조종대가 있
다. 손잡이 부분에는 엄지손가락 으로 조작할수 있는 버튼
이 여러게 있으며 컨트롤러의 LCD 화면은 커버가 있어 보
관할때 안심할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쿠의 숄더를 붉게 칠해 주고 말리는
과정으로 들어 갔다.
어느정도 긴 시간이 지난뒤 그는 자쿠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손에는 쇠다마 쏘기 아까우니까 히트호크를 달아주고
그 자쿠 앞에는 작은 호두를 하나 놓았다.
컨트롤러로 전진하며 호두가 있는 곳까지 가서 그는 컨트
롤러의 버튼을 눌렀다.
왼손에 달린 토마호크가 허공으로 올라가더니 무시무시한
속도로 호두를 내리 찍는다.
호두는 마치 날카로운 물건에 베인듯 반으로 쪼개진다.
단면은 매끄러우며 안의 호두는 상하지 않았다.

"흐히흐히희히히히히!"

그 매니악한 인간은 꿈속에서 들을까 겁날 정도로 괴상한
웃음을 짓고 나머지 작업은 내일 하기로 한채 잠에 빠졌
다. 내일 조카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 하면서….

그리고 그가 얼마 안가 코까지 골며 완전히 잠들어 버리
자. 그의 책상 아레쪽에서 무언가 검은 것이 머리를 내민
다.
긴 주둥아리에 큰 귀. 쥐였다. 그것도 여러마리는 되어
보이는 쥐가 나타났다.

쥐들은 책상의 다리를 물어 뜯으며 발 딛일곳을 만들며
올라온다.
그러자 그의 책상의 프라모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mk-2, 윙건담, 최근에 입수한 소드 스트라이크, z건담과
zz건담, 건 캐논, 컨탱크,프리덤 건담들이 자신을 고정한
지지대에서 벗어나 그들이 올라오는 것을 저지한다.
그리고 그들위 뒤로 붉은색 자쿠가 일어난다.
보통 프라모델의 두배에 가까운 크기의 RC 자쿠가 일어나
버린다.

"책상위에 삼각 김밥이 있다! 돌격!!"

쥐들중 가장 큰 녀석이 벌떡 일어나 그들에게 명령한다.
아마 저자가 하수구 계에 유명하다는 '쥐 마왕'일것이다.
프라모델들은 각자 자신의 무기를 꼬나들고 그들에게 대
항한다. 저들이 먹으려는 삼각 김밥은 내일 주인이 하루에
한끼 식 단식 한답 시고 사온 것이다. 저것이 넘어 가면
주인은 내일 굶을것도 자신을 팔아서 배를 채울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동네 꼬맹이들 손애 모레나 먹으며 철저히
망가질것인가. 아니면 계속 이 주인의 손에서 삐까번쩍
하게 남을것인가.
그것은 이 싸움이 끝나면 알수 있을 것이다.
신입인 소드 스트라이크는 자신의 능력도 모른체 마구잡
이로 달려나간다.
그러나 이 소드 스트라이크는 쥐들의 이빨과 발톱에 산산
히 부숴 지고 만다. 그들의 날카롭고 독(세균)이 발라진
발톱은 한번 박힐때 마다 마치 스타의 저그에게 잡아 먹
히는 마린 처럼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아깝다. 내일 모레 쯤에 스트라이크 루즈가 들어 온다고
했건만, 껄떡거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갈갈이 찢겨져 버렸
다.

그 다음으로 프리덤이 하나하나 상대하며 수를 죽이고 있
지만 그도 얼마 안가 뒤어서 당해 버렸다.
수십마리에 가깝게 몰려오는 쥐들을 일게 플라스틱이 막
을 레야 막을수 없었다. 결국 처참하게 웨더링(리얼성이나
전투 중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더럽게 꾸미는
것)된 프라모델들은 책상밑으로 추락하며 팔이나 다리 한
군대 박살내며 떨어져 버렸다. 결국 전멸 이었다.
쥐들은 승리에 기뻐하며 책상으로 올라가 삼각 김밥으로
달려갔다. 깔끔한 참치 마요네즈가 접시위에 놓여 있다.
쥐들은 정신 없이 달려간다. 그동안 얼마나 굶었는가. 당
장 달려가서 그것을 물어 뜯기 위해 달려간다.
그러나 달려가는 그들에게 쇠 다마의 비가 내릴 줄은 몰
랐다. 살과 뼈로 이루어진 자신의 몸을 뚫고 밝고 있던 책
상을 뚫고 그 및의 동료까지 죽여 버린다.
분당 200 발의 쇠마다의 비가 그들에게 뿌려진다.
터져버린 피와 살과 뼈의 비가 허공에서 뿌려진다.
그리고 그 다마가 날아온 곳에 그것이 서있었다.
붉은색 모노아이의 안광이 살벌하게 자신을 바라본다.
모두 죽여 버릴 듯한 살기가 대기를 휩쓴다.
관절의 하이퍼 대쉬 모터가 마치 죽음의 울음을 표현하고
모노아이가 움직이며 표적을 하나 하나 조준한다.
그리고 파이어!

허공으로 터져 나가는 살점이 피의 비를 부른다.
죽어나간 원혼이 배고픔에 식귀가 된다.

"크아아아아악!"
"진형을 정비해라. 적은 하나다! 지형을 이용해라! 여긴
고지대다!"

책상위의 학살극.
쇠다마가 떨어졌다.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지금이다 덥쳐라!"

쥐들은 그것을 둘러싸고 한꺼번에 덥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등뒤에서 커낸 토마호크로 그것들을 전부
하나 하나 도륙해 간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날
이라는 것이 있는 토마호크와 하이퍼 대쉬 모터의 힘이 그
것을 찢어버린다.
두괴골을 박살내고 안의 뇌를 곤죽으로 만든다.

그리고 쥐들은 전멸 했다.
그러나 쥐들의 열렬한 공격에 자쿠의 플라스틱 커버는 모
두 떨어져 나갔다.
안에 보이는 알류미늄의 골격. 한쪽 건전지가 터지며 나
오는 수은의 피가 바닥에 흐른다. 그러나 병렬 방식의 연
결로는 이정도는 별거 아니다.

"크윽."

남은건 '쥐 마왕'과 샤○ 전용 RC자쿠. 둘만의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젠장할 내 부하들이…."

전멸이다. 한밤중에 전멸 당했다. 자신의 앞다리도 부상
이다.
어차피 이대로는 스스로 사냥도 못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까.

"뭐냐! 왜 방해한거냐! 우린 먹고 살기 위해 이런짓을 하
는 것이다. 살기위해 하는 짓을 방해 하지 마라!"
"이 삼각 김밥이 없다면 우린 굶어 죽을 것이다. 집에서
굶어 죽어가는 새끼들을 위해 우리는 이걸 가져 가야 했단
말이다!! 그런대 어째서! 어째서 이런 학살을 벌이는 것
이냐. 입이 있다면 말을 해봐라! 이 죽을 자식아!"

쥐의 왕은 자신의 팔을 바라보았다.
단 일격만 버텨 다오.

"간다! 빨갛고 뿔달린 놈아!"

쥐 마왕은 자신의 다리가 부러지든 말든 있는 힘껏 달렸
다. 그리고 공중으로 높게 점프 하였다. 아레로 내려오는
중력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앞다리로 마지막 일격을 가
한다. 목숨을 건 일격을….

그러나… 자쿠가 겟타 토마호크 처럼 던져버린 토마호크
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정확한 2등분이 되어 버렸다.

자쿠의 양쪽으로 하나씩 떨어지는 쥐의 시체.
한때 왕으로 칭송받았던 영광의 삶을 살았던 자가 그 자
리에 죽었다.
자쿠는 자신의 떨어지는 토마호크를 받았다.
토마호크는 이미 박살나서 손잡이만 남았었다.
다만 역시 그 매니악한 자가 토마호크 마져 쉽게 박살나
지 않게 안에다 알류미늄으로 심을 만들어서 박아 놨었다.
알류미늄의 도끼가 그것의 손에 들려있었다.
자쿠는 책상 아레를 바라 보았다.
완전히 박살난 프라모델의 잔해가 참혹하게 널려있었다.
자쿠는 책상의 및으로 뛰어 내려갔다.
착지했을때의 충격으로 오른쪽 다리의 건전지가 전부 빠
져 버렸다.

자쿠는 한쪽 다리를 끌며 그에게 다가 간다.
바닥에 이불만 펴고 코를 골며 잠들어 버린 그에게.
그리고 그의 베게 앞에서 자신의 토마호크를 든다.



허공으로 치켜든 토마호크가 떨어지고.

이윽고 자쿠의 몸은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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