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The Memories of Destiny] episode.1 The Guardian Complex (3)
2004.04.21 13:10
제 1장. 평범해져버린 세상 그리고 나, 주인없는 길. 하얀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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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
"... 넌 그리워해..?"
"뭐?"
식사가 끝나고 그 소녀가 넌지시 물어봤다. 난 아까와는 달리 그 의미를 금방 알수가 없었다. 그리워해.....
그래, 그리워 할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웃었다.
"그래, 그리워해."
"그럼.. 이야기해 볼까?"
"놀이 같군..."
"살아있는 자에게는 모든것은 놀이 아닌 놀이이지.."
"...너부터."
"으음..."
셀피르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추억을 되세기는 그 모습. 하지만 그것은 추억일까 아님 아름다운 석양에
빛을 발하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일까... 그것을 되세기면 붉은 무언가 밖에 더 흘릴까...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다가 셀피르가 입을 열었다.
"..나에게는 세 살 위에 언니가 있었어. 메우 상냥하고, 아름답고, 나에게는 하염없이 자상한..."
어쩐지 아파보이는 표정이 되어서는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잡고있었다. 그 주름이 렘프 빛에 흔들린다.
"모르는게 있으면 진지하게 대답해 주고, 하지만 너무 진지해서, 가끔씩은 대답듣다가 깜박 잠들기도 했
어. 그럴때 마다. '셀피르. 이건 말야.. 그러니까.. 아, 또자고 있어...' 하고 내 머리를 콕하고
때려주면서 날 께우곤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콕' 하고 치는 시늉을 하면서, 웃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슬퍼보였다.
"이제 너 차례."
".... 아 그런가. 난.. 말야.. 그리 할말이 없는데.."
"어머니에 대해서 말해 봐.."
"어머니..?"
"응, 난 어머니가 날 나으자 마자 돌아가셨어. 그래서 어머니가 어떤지 몰라. 너는... 알겠지..?"
".... 글쎄, 나도 너와는 다르지 않을꺼야..."
렘프의 등불이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그림자가 파도 비슷한 모양을 내며 의식을 추억속으로 보내준다.
아주 어두운 구석속에 밝고, 아름답지만.. 눈이 흐려져 버리는 추억속으로...
......................................
...................................
................................
...........................
작은 마을 뒷 편 언제나 비어있어서 새의 지저귐 밖에 들리지 않는 숲속. 누군가가 나무둥치에 앉아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양 같이 붉어보이는 머리카락을 길게 기른 한 여자. 마치 약간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어딘가 기대에 차있는 모습, 그리고 저편에서 숨차게 달려오는 누군가가 보인다. 똑같은
붉은 머리를 한 꼬마였다. 마치 구르듯 달려와서는 고르지 않은 숨결을 정리하지도 않은체, 얼굴가득 미소
를 띄운 얼굴로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올린체 말한다.
"엄마! 하아..하아.. 많이 기다렸지? "
"아니, 많이 않 기다렸어. 그리고 이렇게 오면 되 잖니."
그리고는 자애로운 미소를 짇더니 그 꼬마의 몸을 들어올려서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머리카락
을 헝클어 트린다. 그러니까 꼬마가 싫은 듯 손을 휘휘 거리면서 불만섞인 말투로 말한다.
"아아.. 엄마, 싫어 그만해. ...우우, 싫다니까..."
"귀여우니까 하는 거지 후훗."
"싫다구.., 어지러워.."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무릎에서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혀를 쏙 내밀었다.
"엄마는 심술쟁이."
"카일렌이 귀여우니까, 그렇지."
"내가 왜 귀여운데... 난 남자라구 그런 소리 들어도 않 기뻐."
그래도 마냥 웃고만 있는 그녀. 카일렌이라 불린 꼬마는 아직도 뾰루퉁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리면서
삐진 듯한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서 멤돈다. 그러다가 푸훗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품에 안긴다. 품에
안긴 꼬마가 폭하고 고개를 들고는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고는 머뭇거리면서 말한다.
"엄마 않 심심했어?"
"으음.. 않 심심했는데."
그녀는 웃음을 숨기지 못한체 능청을 떨면서 또다시 꼬마를 놀려본다. 꼬마는 '윽'한 표정이 되어서는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고는 앙 하고는 그녀의 팔을 문다.
"아야?!"
"흥. 심술쟁이 엄마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후웃. 아프네... 그럼 버릇 없는 아들에게 벌을 내려줘야 겠지..."
"벌..? 에에? 뭐에...아읍."
그녀는 아들을 품속으로 꼬옥 하고 안아주었다. 잘못하면 질식할것 같은 모습이었다. 매번 이렇게 끝이
나버리는 엄마와 꼬마아들의 전쟁이었다.
'에에..숨이 막혀...'
그러고는 눈앞이 흐려지면서 점점 잠이 오기시작한다.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가 산들바람이 머리를 살랑
살랑 흔들무렵에는 잠에서 깬다..기보다는 의식이 돌아온다. 그리고 보이는 모습은 엄마의 얼굴 가끔씩은
잠든 엄마의 얼굴도 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경우는 잠든 엄마의 얼굴이었다. 평온해 보이는 얼굴 하지만
어딘가...어딘가.. 약해져 보이는 모습. 꼬마는 생각했다. 나 때문일 거라고... 내가 태어나서... 내가 엄마
의 아들이라서, 내가 붉은 머리를 하고있어서...눈물을 숨기기 위해서 옷 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엄마의 약해져버린.. 얼굴을 보면서 다시 고요히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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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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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마다 마음이 쓰라렸어. 내가 엄마의 아들인 것을 원망했지... 아니 엄마를 원망한게 아니야. 나를
... 엄마에게서 태어난 나를 엄마를 묶어버린 나를 원망했어."
"...."
너무아픈 상처까지 손이 내려버려 마음은 너무 쓰라렸다. 셀피르는 아무말도 없이 말을 듣고있었다. 나는
잠시 아픈 마음을 식히기 위해서 나무컵에 물을 따라서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었다.
"그래.. 내 바램은 너무 오래되지 않아서 이루워 졌어... 너무 아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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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다. 정말 어느날이었다. 꼬마가 집에서 돌아왔을때 엄마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주..아주 아픈
모습으로 그리고 그앞에 아빠가 앉아계셨다. 고개를 숙인체 엄마의 손을 꼭 잡고있은체 멍하니.......
" 아빠! 엄마는 어떻게 되거야 엄마는?!"
"....카일렌.. 잠시 이리와 보거라.."
꼬마의 아빠는 고개를 들지못한체 탁상으로 걸어가더닌 앉는다. 꼬마도 그 앞에 앉는다. 그리고는 불안에
절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빠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꼬마의 아빠는 무슨 말을 하려는듯 머뭇 머뭇 거리
면서 말하기를 망설였다. 꼬마는 그것이 불안했지만 용기네어서 말했다. 먼 훗날에 이런일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있는 것 처럼.... 아니, 오래전 부터 이정표가 있는 길을 걸어가는 것 처럼...
"아빠.. 말해봐. 나 각오는 했어."
"...카일렌.."
꼬마의 아빠는 꼬마를 측은하게 쳐다보았다.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아빠는 말했다.
"...엄마가...엄마가 많이 아프단다.. 잘못하면...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자에게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말해줄 운명...
"카일렌과 아빠를 잊으면 엄마는 나아질지도 몰라.. 그리고 그...것을.... 카일렌이 해야 돼..할수 있겠니..?"
꼬마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도 모르고 끄덕이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걱정마. 나 할수있어. 내가 엄마의 짐이라면 난 할수있어 기억을 잊게할수 있어.... 하지만 아빠의
기억도 지워져 버려 그래도 괜찮아? "
"...그래..."
"나 그럼 할게. 나와 아빠가 슬퍼져도 엄마가 좋아지면... 엄마가 건강해 지면 우린 행복한 거지...그렇지?"
"미안하다..카일렌."
꼬마의 아빠는 무릎을 굻은체 꼬마를 안아주며 울었다. 꼬마는 아직도 자신의 눈물을 알지 못한체 아빠를
위로했다.
"난 괜찮아.. 난 아무 문제 없어. 엄마가 건강해지면 난 상관없어."
그리고 얼마후 그때의 그 숲속. 언젠가와 비슷한 모습의 그녀. 하지만 꼬마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
도 마찬가지 였다. 비슷하지만 달라진 모습 너무나도 약해져버린 모습. 이미 눈의 초점도 흐려져버린 그
모습. 꼬마는 너무나도 가슴이 저려왔다. 하지만 꼬마는 지금은 괜찮았다. 이제 그 짐을 덜어 줄 수 있으
니까. 꼬마는 그녀앞에 조용히 서서는 그녀의 눈을 쳐다본다.
"..카일렌..이니..?"
"응, 나 맞아 엄마. 있잖아.. 나 이제 엄마에게서 기억을 지울꺼야.. 나에대한 기억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
을 다 모두다 하나도 남김없이.. 그중에서 나에대한 기억 부터 아주 티끌도 없이 지울꺼야."
"...안돼.. 하지마. 카일렌. 엄마는.."
꼬마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자그마한 손으로 그녀의 눈을 가려준다.
"..엄마에게 내가 짐이 되니까.. 이제 그짐을 덜어줄께... 아픈 상처.. 다 내가 가져갈께.. 모두다..."
"...카일렌... 미안해..."
"아냐. 내가 미안한거야.. 내가 엄마를 묶어놨으니까. 내가 짐이 되었으니까.. 이제 엄마를 놓아줄께.....
엄마는 모두 잊겠지만...난 기억할게 엄마가 준 붉은 머리카락도.. 엄마가 내게준 사랑도.. 그리고......
그리고...."
눈앞이 흐려짐을 느꼈다. 하지만 꼬마는 자신이 울고있음을 알지 못했다.
"나 기억할게.. 엄마가 지어준 이름..카일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거야..."
-피이잇!-
그녀의 머리로 서서히 빛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람이 몰아 치면서 꽃잎이 흘날린다. 아름다운
모든 기억들이 꽃잎처럼 흘날리면서 사라져간다. 그리고 그녀가 흩뿌려진 꽃잎위로 쓰러진다.
...그리고 꼬마는 알았다. 자신이 울고있음을...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눈물이 등잔빛에 노을빛 비를 내린다.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린다. 그리고 눈물을 닦고 고개
를 들었을때 약간 흐려진 모습으로 보이는 셀피르가 앞에 있었다. 아직도 눈물은 그치지 못한체 흐르고
있었다.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
그렇게 말할때 셀피르가 나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속으로 끌어안는다. 의미를 몰라 그 소녀의 얼굴만
쳐다보는 나에게 셀피르가 말한다.
"울고 싶을땐 울어도 상관없어. 그만큼 상처는 아물 태니까. 그만큼 그 기억은 추억이 될태니까."
"......"
자신을 끌어안은 소녀를 끌어안은체 그치지 않는 눈물을 쏟아버렸다. 이렇게 울어 본적이 얼마만에 일일
까.. 한참을 울고는 눈물이 바닦날 쯤에 끌어안은 손을 놓아주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옷 많이 버렸네.."
"응.. 잠이나 자러가자."
"아.. 그러지.."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방앞 난 침대를 부담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두개있는 이불과 벼개를 들고는
침대에서 되도록 멀리떨어져 있는 바닥으로 가려다가 무언가에 잡혀 저지당했다.
"뭐..뭐야?"
"침대에서 않 잘꺼야?"
'그걸 말이라고해?'
라는 표정으로 셀피르를 쳐다보았다. 그 표정을 읽은 모양인지 대답도 듣지 않고는 말했다.
"침대에서 같이 자."
"싫어..아니 않되 절대로 위험해."
"뭐가?"
"...몰라서 묻는 거는 아니지?"
"젖은 옷 값을 받고 싶은데.."
"안돼. 아니, 그럴꺼면 차라리 세탁비 줄게."
"...."
잠시동안의 불안한 침묵 그 침묵의 권한을 빼앋으려다 결국 당했다.
"고용주의 명령이야. 침대에서 즉, 내옆에서 자."
나의 K.O패였다. 저자는 어디까지나 내 주인이었던 것이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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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
"... 넌 그리워해..?"
"뭐?"
식사가 끝나고 그 소녀가 넌지시 물어봤다. 난 아까와는 달리 그 의미를 금방 알수가 없었다. 그리워해.....
그래, 그리워 할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웃었다.
"그래, 그리워해."
"그럼.. 이야기해 볼까?"
"놀이 같군..."
"살아있는 자에게는 모든것은 놀이 아닌 놀이이지.."
"...너부터."
"으음..."
셀피르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추억을 되세기는 그 모습. 하지만 그것은 추억일까 아님 아름다운 석양에
빛을 발하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일까... 그것을 되세기면 붉은 무언가 밖에 더 흘릴까...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다가 셀피르가 입을 열었다.
"..나에게는 세 살 위에 언니가 있었어. 메우 상냥하고, 아름답고, 나에게는 하염없이 자상한..."
어쩐지 아파보이는 표정이 되어서는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잡고있었다. 그 주름이 렘프 빛에 흔들린다.
"모르는게 있으면 진지하게 대답해 주고, 하지만 너무 진지해서, 가끔씩은 대답듣다가 깜박 잠들기도 했
어. 그럴때 마다. '셀피르. 이건 말야.. 그러니까.. 아, 또자고 있어...' 하고 내 머리를 콕하고
때려주면서 날 께우곤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콕' 하고 치는 시늉을 하면서, 웃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슬퍼보였다.
"이제 너 차례."
".... 아 그런가. 난.. 말야.. 그리 할말이 없는데.."
"어머니에 대해서 말해 봐.."
"어머니..?"
"응, 난 어머니가 날 나으자 마자 돌아가셨어. 그래서 어머니가 어떤지 몰라. 너는... 알겠지..?"
".... 글쎄, 나도 너와는 다르지 않을꺼야..."
렘프의 등불이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그림자가 파도 비슷한 모양을 내며 의식을 추억속으로 보내준다.
아주 어두운 구석속에 밝고, 아름답지만.. 눈이 흐려져 버리는 추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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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뒷 편 언제나 비어있어서 새의 지저귐 밖에 들리지 않는 숲속. 누군가가 나무둥치에 앉아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양 같이 붉어보이는 머리카락을 길게 기른 한 여자. 마치 약간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어딘가 기대에 차있는 모습, 그리고 저편에서 숨차게 달려오는 누군가가 보인다. 똑같은
붉은 머리를 한 꼬마였다. 마치 구르듯 달려와서는 고르지 않은 숨결을 정리하지도 않은체, 얼굴가득 미소
를 띄운 얼굴로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올린체 말한다.
"엄마! 하아..하아.. 많이 기다렸지? "
"아니, 많이 않 기다렸어. 그리고 이렇게 오면 되 잖니."
그리고는 자애로운 미소를 짇더니 그 꼬마의 몸을 들어올려서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머리카락
을 헝클어 트린다. 그러니까 꼬마가 싫은 듯 손을 휘휘 거리면서 불만섞인 말투로 말한다.
"아아.. 엄마, 싫어 그만해. ...우우, 싫다니까..."
"귀여우니까 하는 거지 후훗."
"싫다구.., 어지러워.."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무릎에서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혀를 쏙 내밀었다.
"엄마는 심술쟁이."
"카일렌이 귀여우니까, 그렇지."
"내가 왜 귀여운데... 난 남자라구 그런 소리 들어도 않 기뻐."
그래도 마냥 웃고만 있는 그녀. 카일렌이라 불린 꼬마는 아직도 뾰루퉁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리면서
삐진 듯한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서 멤돈다. 그러다가 푸훗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품에 안긴다. 품에
안긴 꼬마가 폭하고 고개를 들고는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고는 머뭇거리면서 말한다.
"엄마 않 심심했어?"
"으음.. 않 심심했는데."
그녀는 웃음을 숨기지 못한체 능청을 떨면서 또다시 꼬마를 놀려본다. 꼬마는 '윽'한 표정이 되어서는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고는 앙 하고는 그녀의 팔을 문다.
"아야?!"
"흥. 심술쟁이 엄마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후웃. 아프네... 그럼 버릇 없는 아들에게 벌을 내려줘야 겠지..."
"벌..? 에에? 뭐에...아읍."
그녀는 아들을 품속으로 꼬옥 하고 안아주었다. 잘못하면 질식할것 같은 모습이었다. 매번 이렇게 끝이
나버리는 엄마와 꼬마아들의 전쟁이었다.
'에에..숨이 막혀...'
그러고는 눈앞이 흐려지면서 점점 잠이 오기시작한다.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가 산들바람이 머리를 살랑
살랑 흔들무렵에는 잠에서 깬다..기보다는 의식이 돌아온다. 그리고 보이는 모습은 엄마의 얼굴 가끔씩은
잠든 엄마의 얼굴도 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경우는 잠든 엄마의 얼굴이었다. 평온해 보이는 얼굴 하지만
어딘가...어딘가.. 약해져 보이는 모습. 꼬마는 생각했다. 나 때문일 거라고... 내가 태어나서... 내가 엄마
의 아들이라서, 내가 붉은 머리를 하고있어서...눈물을 숨기기 위해서 옷 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엄마의 약해져버린.. 얼굴을 보면서 다시 고요히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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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마다 마음이 쓰라렸어. 내가 엄마의 아들인 것을 원망했지... 아니 엄마를 원망한게 아니야. 나를
... 엄마에게서 태어난 나를 엄마를 묶어버린 나를 원망했어."
"...."
너무아픈 상처까지 손이 내려버려 마음은 너무 쓰라렸다. 셀피르는 아무말도 없이 말을 듣고있었다. 나는
잠시 아픈 마음을 식히기 위해서 나무컵에 물을 따라서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었다.
"그래.. 내 바램은 너무 오래되지 않아서 이루워 졌어... 너무 아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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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다. 정말 어느날이었다. 꼬마가 집에서 돌아왔을때 엄마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주..아주 아픈
모습으로 그리고 그앞에 아빠가 앉아계셨다. 고개를 숙인체 엄마의 손을 꼭 잡고있은체 멍하니.......
" 아빠! 엄마는 어떻게 되거야 엄마는?!"
"....카일렌.. 잠시 이리와 보거라.."
꼬마의 아빠는 고개를 들지못한체 탁상으로 걸어가더닌 앉는다. 꼬마도 그 앞에 앉는다. 그리고는 불안에
절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빠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꼬마의 아빠는 무슨 말을 하려는듯 머뭇 머뭇 거리
면서 말하기를 망설였다. 꼬마는 그것이 불안했지만 용기네어서 말했다. 먼 훗날에 이런일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있는 것 처럼.... 아니, 오래전 부터 이정표가 있는 길을 걸어가는 것 처럼...
"아빠.. 말해봐. 나 각오는 했어."
"...카일렌.."
꼬마의 아빠는 꼬마를 측은하게 쳐다보았다.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아빠는 말했다.
"...엄마가...엄마가 많이 아프단다.. 잘못하면...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자에게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말해줄 운명...
"카일렌과 아빠를 잊으면 엄마는 나아질지도 몰라.. 그리고 그...것을.... 카일렌이 해야 돼..할수 있겠니..?"
꼬마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도 모르고 끄덕이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걱정마. 나 할수있어. 내가 엄마의 짐이라면 난 할수있어 기억을 잊게할수 있어.... 하지만 아빠의
기억도 지워져 버려 그래도 괜찮아? "
"...그래..."
"나 그럼 할게. 나와 아빠가 슬퍼져도 엄마가 좋아지면... 엄마가 건강해 지면 우린 행복한 거지...그렇지?"
"미안하다..카일렌."
꼬마의 아빠는 무릎을 굻은체 꼬마를 안아주며 울었다. 꼬마는 아직도 자신의 눈물을 알지 못한체 아빠를
위로했다.
"난 괜찮아.. 난 아무 문제 없어. 엄마가 건강해지면 난 상관없어."
그리고 얼마후 그때의 그 숲속. 언젠가와 비슷한 모습의 그녀. 하지만 꼬마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
도 마찬가지 였다. 비슷하지만 달라진 모습 너무나도 약해져버린 모습. 이미 눈의 초점도 흐려져버린 그
모습. 꼬마는 너무나도 가슴이 저려왔다. 하지만 꼬마는 지금은 괜찮았다. 이제 그 짐을 덜어 줄 수 있으
니까. 꼬마는 그녀앞에 조용히 서서는 그녀의 눈을 쳐다본다.
"..카일렌..이니..?"
"응, 나 맞아 엄마. 있잖아.. 나 이제 엄마에게서 기억을 지울꺼야.. 나에대한 기억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
을 다 모두다 하나도 남김없이.. 그중에서 나에대한 기억 부터 아주 티끌도 없이 지울꺼야."
"...안돼.. 하지마. 카일렌. 엄마는.."
꼬마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자그마한 손으로 그녀의 눈을 가려준다.
"..엄마에게 내가 짐이 되니까.. 이제 그짐을 덜어줄께... 아픈 상처.. 다 내가 가져갈께.. 모두다..."
"...카일렌... 미안해..."
"아냐. 내가 미안한거야.. 내가 엄마를 묶어놨으니까. 내가 짐이 되었으니까.. 이제 엄마를 놓아줄께.....
엄마는 모두 잊겠지만...난 기억할게 엄마가 준 붉은 머리카락도.. 엄마가 내게준 사랑도.. 그리고......
그리고...."
눈앞이 흐려짐을 느꼈다. 하지만 꼬마는 자신이 울고있음을 알지 못했다.
"나 기억할게.. 엄마가 지어준 이름..카일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거야..."
-피이잇!-
그녀의 머리로 서서히 빛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람이 몰아 치면서 꽃잎이 흘날린다. 아름다운
모든 기억들이 꽃잎처럼 흘날리면서 사라져간다. 그리고 그녀가 흩뿌려진 꽃잎위로 쓰러진다.
...그리고 꼬마는 알았다. 자신이 울고있음을...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눈물이 등잔빛에 노을빛 비를 내린다.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린다. 그리고 눈물을 닦고 고개
를 들었을때 약간 흐려진 모습으로 보이는 셀피르가 앞에 있었다. 아직도 눈물은 그치지 못한체 흐르고
있었다.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
그렇게 말할때 셀피르가 나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속으로 끌어안는다. 의미를 몰라 그 소녀의 얼굴만
쳐다보는 나에게 셀피르가 말한다.
"울고 싶을땐 울어도 상관없어. 그만큼 상처는 아물 태니까. 그만큼 그 기억은 추억이 될태니까."
"......"
자신을 끌어안은 소녀를 끌어안은체 그치지 않는 눈물을 쏟아버렸다. 이렇게 울어 본적이 얼마만에 일일
까.. 한참을 울고는 눈물이 바닦날 쯤에 끌어안은 손을 놓아주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옷 많이 버렸네.."
"응.. 잠이나 자러가자."
"아.. 그러지.."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방앞 난 침대를 부담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두개있는 이불과 벼개를 들고는
침대에서 되도록 멀리떨어져 있는 바닥으로 가려다가 무언가에 잡혀 저지당했다.
"뭐..뭐야?"
"침대에서 않 잘꺼야?"
'그걸 말이라고해?'
라는 표정으로 셀피르를 쳐다보았다. 그 표정을 읽은 모양인지 대답도 듣지 않고는 말했다.
"침대에서 같이 자."
"싫어..아니 않되 절대로 위험해."
"뭐가?"
"...몰라서 묻는 거는 아니지?"
"젖은 옷 값을 받고 싶은데.."
"안돼. 아니, 그럴꺼면 차라리 세탁비 줄게."
"...."
잠시동안의 불안한 침묵 그 침묵의 권한을 빼앋으려다 결국 당했다.
"고용주의 명령이야. 침대에서 즉, 내옆에서 자."
나의 K.O패였다. 저자는 어디까지나 내 주인이었던 것이었다.
-다음에..
이해가 갑니다. 인간이나 마법사족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