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제 1장. 평범해져버린 세상 그리고 나, 주인없는 길. 하얀 이정표.


한참을 자고난 듯한 기분이 든다. 마치 그날 부터 지금가지 자고난 것 같은 느낌. 모두 꿈이었어 라고 누
군가가 내게 말해줄 것 같은 기분... 만약 이태까지의 일이 꿈이라면 운명을 저주 할태다. 하지만 꿈은 아
니었다. 배에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으니까, 난 아직도 붉은 머리카락을 갖고있으니까, 아직도 그...
얼굴이 기억나니까. '거짓'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을 덮을수 없다. 그래서 일어났을 것이다. 죽지 못하고.
이렇게 징그럽게 살아 남았을지도 모른다. 겨우 아침때문에 메우 감상적인 기상이었다. 몸을 일으켜 침
대 아레의 나무바닦을 밟았다. -끼이익- 나무의 감촉이 정겨웠다. 이제 2년이 지났는데도 익숙하지 않은
감촉 하지만 정겹고 포근했다. 익숙하지 않음은 내가 있어야 할곳이 아니라는 것이겠지. 방을 나와서 복
도를 걸어서 좁은 통로에 끼어 있는 계단을 걸어서 네려갔다. 시끌 벅적한 소리가 나는것을 보니 이미 영
업을 시작한 듯 하다. 그리고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온다. 메우 둔중한 소리가 위험함을 일께운다.

-훙훙훙....쾅!-
"!!..."

도끼였다. 나무를 하는 그런 도끼말이다. 그게 왜 날아온 것 인지는 누군가가 아르켜주겠지.

"이봐 이제 일어나면 어떻해? 밖에서 장작이나 처리하고 와."
".... 이봐. 루키나. 그렇다고 도끼를 이리로 던지는것은 너무하잖아."

나의 한마디에 약간 시끌벅적함이 줄어든다. 나에게 도끼를 투척한 사람 이 여관, 즉 '용병의 쉼터'의
주인마님이신 루키나 메린. 죽어가는 날 살려주신 은인이자 이곳에 날 고용한 마스터가 그녀이다. 갈색
머리를 닿아서 허리까지 넘긴 해어스타일에 얼굴은 이런 곳에서 일할 여자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운
가늘고 섬세한 얼굴형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검술 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이곳에 오는 용병들은 그녀를
통칭 '누님'이라고 부른다. 나이는 31살(겉보기로는 20초반이다.)밖에 안돼지만.. 다 누님이라고 부른다.
친절하게도 그것을 확인 시켜주시는지.

"어이 누님. 애한테 도끼를 던지다니 좀너무하구려. 핫핫..."
"이건 내맘이야 고용주가 부하한테 그런짓도 못해? 그리고 피하면 돼잖아. 훈련이라구 훈련."
"...저기, 루키나. 훈련이라고 해도 지나친 감이."

-따악.- 머리를 정통으로 나무잔으로 맞아버렸다.

"어허. 어디서 말대답?"
"네에. 분부 받들죠..."

머리를 문지르며 벽에 박힌 도끼를 거칠게 잡아 빼고는 뒷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갔다. 아직 차가운 봄바
람이 셔츠한장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다. 약간 헛깃침을 해서 몸의 떨림을 떨쳐내고는 장작을 나무둥치에
올려놓고 내려찍었다. 하지만 아직도 서투른지 헛나가고 말았다. 헛맞은 나무가 허공에서 몇 바퀴를 돌
다가 모서리에 맞고 멀리로 날아간다.
"......"
사고정지. 아직도 수련부족인가보다. 날아간 나무를 주워와서 다시 위에 올려놓고 내리쳤다. 겨우 성공.
나무하나 처리한게 이렇게 즐거운지 다시 나무를 올려놓고 내리친다. 이런식으로 오후까지 처리를 하고
나면 장작이 한 칸을 다체운다. 그리고 들어오면 또다시 나무잔으로 이마를 정타당한다.
"너무 늦었잖아. 검을 잡는 인간이 이렇게 서툴러서 돼 겠어?"
".... 죄송합니다."
약간 울컥한 기분도 있지만 아주 틀린말은 아니기에 정중히 사과를한다. 이렇게 나오면 저쪽에서 미안해
지기 시작한다. 잠시 침묵. 그리고 누군가가 침묵을 껜다.
"아아. 저기 밥해놨어. 밥부터 먹어."
그녀는 성격이 약간 남자같은 면이있다. 게다가 이가게도 혼자 꾸려나간 것 이기에 누군가가 있음이 아직
도 불편한 것 인가보다. 피식웃어주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아아 손님오면 불러 난 잘거니까."
"하하하. 안께우고 제가 가게를 보면 안될까요?"
"....네가 오늘은 머리가지 기어오르는 구나?"
역시나 머리를 한 대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젠 겨우겨우 이 곳에서  익숙해진 한 가지였다. 누군가에
게 친근해지는 것 하지만 다른사람과도 친근해 질수있을까. 오래전에 바닦에서 죽어가고 있던 그때....
..........................................
....................................
..........................
이미 턱에 숨이 차고 바닦에는 나의 피가 이미 원형의 띠를이루며 내몸 주위에 퍼져있었다. 이젠 죽는것
인가.. 라고 생각했을 무렵이었다. 저벅저벅 피로젖은 길을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걸어오는것이라 착각해버리고 싶었고 착가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얼굴끝에서 간지러 피는 무언가....
마치 동생의 그것과 비슷해서 슬퍼왔다.  더이상 보지 못할텐데 그모습이 내앞에 있는것인가. 눈을 떠서
그것을 확인하려 했을때 그것이 말을한다. 차가운 눈동자.....

"아직 살아있나보군. 이봐 살고싶어?"
그래. 살고싶어 죽고싶지않아.

마주친 눈동자에 말을했다. 절대로 죽고싶지않아. 마치 탐욕스런 인간의 본능이 살아 움직이는것 처럼 눈
동자는 혼을 다해서 살고싶음을 말했다.

"살고 싶나 보구나.."
...............
........................................
................................................

그게 그모습과의 마지막이었다. 한참뒤에 난 침대에서 누워있엇다. 마치 오늘 아침처럼. 왜 오늘 아침과
그때의 아침이 너무나도 똑같은 것일까. 하지만 아직은 알수 없을것이다. 주인 없는길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나는 벗어나 있으니까. 이정표 없는 길앞에서 해메고있으니까. 루키나... 마치 동생의 이름과 비슷하다.
그래서  아직도 길을 찾지못하는 것일지도. 루키나가 일어나고 날이 저녁이 되고 가게가 시끄러워 질무렵
.. 갑자기 안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그 숙연함의 주인이 스웡도어의 소리를 배경음으로 삶으며 걸어온다.
약간 회색빛이 감도는 로브로 얼굴을 감싸고 들어온느 모습에는 약간의 신비로움이 있엇고 로브의 그림자
및에 턱선은 앳 된 느낌이 들면서 또한 섬세했다. 마법사인것 처럼 보이지만 너무 어려보인 모습이었다.
그 사람이 바에 앉더니 로브를 걷는다. 주위에서 몇몇의 탄성이 들려온다. 로브를 걷은 얼굴은 턱선에서
예상할수 있듯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흰 보라색 머리카락에 청회색빛 눈이 범상치 않은 외모의 소녀였다.
루키나가 침묵을 깨면서 물었다.
"무슨 목적이신지?"
"...용병을 구하러 왔어요."
옅고 맑은 목소리가 대답한다. 그리고 루키나의 눈을 쳐다본다. 그 시선에 약간 주춤해진 모양인지 약간
말을 삼키다가 마음을 다잡아먹었는지. 루키나가 말을 있는다.
"이봐 알아서 구하면 돼잖아."
"... 잘못하다간 내가 잡아 먹힐것 같아."
"....."
너무나도 정확한 표현이었다. 이런 어린 소녀가 용병을 함부로 고용하기에는 뭔가 위험한 요소가 많았다.
요즘엔 기사들도 믿기 힘들다는데 하물며 우락부락하게 생긴 용병들이다. 약간 신중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루키나는 주위를 한번 훝어보더니 잠시 끄응하는 침음성을 낸다. 보니까 믿을 만한녀석이 한명도 없었다.
그러다가 주방에서 설겆이를 마치고 나온 나와 눈이 마주첬다. 그러더니 나를 가르키면서 말한다.

"그럼 저녀석은 어때?"
"......."
"루키나 뭐라구요..?"

잠시동안의 침묵.... 그 침묵이 거북한지 손을 휘휘저으며 루키나가 말한다. 그리고 그 말에 소녀에 말이
섞인다.

"하하하. 농담 이ㅇ.."
"낙찰."
"뭐..뭐라구...?"
"낙찰."

한번에 거침없이 낙찰당하고 말았다. 누구누구 덕분에 한참후 내가 위에서 짐을 챙기고 내려올 무렵 둘이
가격을 타협하고 있었다. 금화 21닢(나의 가격.)에 낙찰 되었다. 하아 정말 인생이 허무해진 순간이었다.
길을 떠나기 전에 전 주인(?)과의 짧은 면담이 있었다.

"루키나. 참 너무하는군요."
"하하하.. 미안해."

루키나 답지않게 고분고분했다. 뭐라 말하려 할때 그녀가 무언가를 내민다. 금화 11닢이었다.

"뭐에요 이건?"
"네 가격이지 뭐야.."
".. 나 이제야 이곳에서 나가는 군요."
"그래 이제야 가는 구나."

무언가 시원 섭섭했다. 어쩐지... 나는 이 2년동안 그녀에게서 어머니에 사람을 대신 받았을지도 모른다.
난 아버지의 첫번째 부인에서 나온 자식이었고 죽었던 어머니는 의붓 어머니였으니까. 진짜 어머니는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사랑받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느낌을 받았을 지도 모
른다. 난 금화중에 6닢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뭐야 이건..?"
"양 아들의 효도지요. 안녕히 계세요. 다녀올꼐요."
"후훗. 노처녀를 아줌마를 만드네.."

루키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모습을 보기싫어 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
문 밖에 그 소녀(고용주)가 있었다. 그 소녀는 잠시 나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 이제 볼일끝?"
대답을 골랐다. 어디까지나 고용주이니까.

"... 네."
"반말로 해."

노력이 약간 수포로 돌아갔다.
".... 아아."

이제 어디론가로 걸어간다. 주인 없는길로 걸어간다.



-다음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The Memories of Destiny]episode.1 The Guardian Complex (2) [2] 아시냐르.Wr 2004.04.17 737
207 Fate/Sticky night 전투 샘플링 - 캐스터 VS 어쌔신 [5] 카루나 2004.04.16 461
206 타이거 도장 in 온천 [5] 카루나 2004.04.16 559
205 타이거 도장 in 온천 - 그 뒷이야기 [5] 카루나 2004.04.16 581
204 [18금아님]키스까지의 거리 - 세번째 [3] 느와르 2004.04.15 5189
» [The Memories of Destiny]episode.1 The Guardian Complex (1) [2] 아시냐르.Wr 2004.04.15 338
202 [The Memories of Destiny]episode.1 The Guardian Complex -프롤로그- [2] 아시냐르.Wr 2004.04.15 452
201 달빛에 춤 추는 자... 외전.. [5] 유민 2004.04.15 1323
200 달빛에 춤 추는자.. 8.. [3] 유민 2004.04.11 685
199 IMPERFECT-7 [3] 알면용취^^ 2004.04.11 333
198 [리뉴얼]月夏 ~여름 밤하늘의 환상~#Prologue [3] T.S Akai 2004.04.10 515
197 [Fate / Sticky night] 타이거 도장 - in 온천 [4] 카루나 2004.04.09 419
196 Fate / Sticky night - 서번트 데이터 : 캐스터 [네타 없음] [5] 카루나 2004.04.05 369
195 IMPERFECT-6 [4] 알면용취^^ 2004.04.05 316
194 [18금]키스까지의 거리 - 두번째 [2] 느와르 2004.04.04 15265
193 [리뉴얼]月夏 ~여름 밤하늘의 환상~#前 [3] T.S Akai 2004.04.04 394
192 달빛에 춤 추는자.. 7... [3] 유민 2004.04.04 415
191 -W.I.N.C-아르바이트 [4] 말랑군 2004.04.02 329
190 Seven Revolver [4] [4] kano 2004.04.02 354
189 [18금]키스까지의 거리 - 첫번째 [5] 느와르 2004.04.02 71591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