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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렌 소리. 종이 한장의 벽으로 들려오는 싸이렌 소리가 씨
끄럽게 울려대고 있다. 그 아이는 그 소리를 싫어했다. 자신
의 엄마가 죽을때도 울렸던 소리… 기분이 나빠진다.

"씨끄러워… 씨끄러워…  전부 시끄럽게 내앞에서 지잘대며
사람 아프게 하고… 정작 엄마가 아팠을때는 늦게 왔으면서 정
작 엄마가 죽을때는 모두 조용히 아무말도 안하고 속으로는 비
웃었으면서. 엄마가 죽으니까 모두 좋아 했으면서…."

아직은 10살짜리 어린 애가 애처롭게 두 다리를 모으고 고개
를 숙인채 흐느끼고있다.

"누나…."

아직 치료받은지 얼마 안된 그 아이의 동생은 의식이 없는 상
태 였다.




〃〃〃



"오렌 만이우. 영감."
"니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그. 정확히 신연우를 대려다 준 그 남자가 그 아이들의 할아
버지 라는 족속을 만나고 있었다.

"딸내미도 죽.이.고~ 이젠 손녀도 죽.일.려.고?"
"남의 가정 일에 너무 참견이 많은것 아니냐?"
"허, 기가 막히구만. 당신이 그동안 자식들에게 한일을 내가
모를거 같아? 당신의 사위인 그놈이 뭐때문에 저 애들을 내버
려 두고 중동에 가 있었는데."

경찰이 밖에 있다. 이 자의 입을 조용히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 예기는 내일 하지. 일단은 자고가게. 내 손자놈을 여기까
지 대려다준 답례 정도면 될거야."
"아직 내 용건은 안끝…."
"내일 하세."

늙은이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할아버지는 그를 일단 조용히
시키는 것에는 성공 했다지만 그것으로 다 끝난게 아니였다.
밖에 있는 경찰. 상당히 골치 아프게 되었다. 설마 그놈이
자신의 손녀딸을 덮치려고 할줄이야. 다행이 그것으로 단순
유아 성폭행 미수로 끝나서 동기가 다른쪽으로 돌아 갔다.
강간 미수로 끝났기 때문에… 더군다나 믿었던 강부장이 죽
었기 때문에 다행이 자신의 혐의가 완전히 없다고 할수 있다.
알리바이는 완벽하고 흔적또한 없다. 연락의 흔적은 전화로 했
다. 그러나 당순한 강간 미수에 전하 조사까지는 안할거다.

"잘된 건지 못된건지… 여전히 악운이 강하구나."

당연히 강해야만 한다. 두명중 살아 남은 아이가 모든 회사의
경영 권을 가질테니까.






신영(神影)

제 1장 비오는 날 2페이지.







다음날….

"으음."

정신이 들자 느껴지는것은 이마위의 젖은수건과 손목에서 느
껴지는 따끔 따끔한 고통. 자신의 머리위에 누나가 있고 자신
이 덥고 있는 이불이 축축하게 느껴진다.

"정신들어?"

이불에서 나오는 땀냄세가 은근히 나는 그방에 누나가 자신
의 옆에서 앉아 있었다. 신연아… 같은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연우의 일란성 쌍둥이 누나가 그옆에서 컵에 물을 따르고 있었
다. 물을 따르고 연우에게 주자 연우는 양손으로 그것을 받아
서 급하게 마신다. 그리고다시 눕는다. 교통사고… 그것도 대
형 화물 트럭에 치여서 3일간 혼수상태였던 주제에 다시 일어
나서 자신에게 달려온 동생이 안쓰럽다.
하지만 연우가 죽지않는한 할아버지는 자신을 죽일것이다.
원망스럽다. 한이 쌓이고 아직 10살밖에 안됀 어린 아이의 가
슴에 독기가 쌓인다. 그래서 눈하나 움직이지 않고 떨리는 몸
으로 울고있다. 살짝 떨리는 몸에 독깃린 눈으로 자신의 동생
을 바라본다. 여기서 죽일까? 아니면 할아버지를 죽일까.
둘중 한명은 죽어야 자신이 살수 있다. 살아남은 자를 후계자
로 할려는 할아버지의 속마음은 잘 안다. 자신의 엄마는 아빠
를 지키려다 할아버지의 총에 맞았다. 자신의 후계자에 미친
그런 영감탱이에게 죽고 싶지 않아. 어떠한 상황에서 죽지 않
을 만큼 대단한 사람만이 자신의 후계자라면 아버지를 쐈을때
자신의 아버지의 피가 자신을 적셨고 그 눈에 머문건 핏발선
아버지의 화내는 모습.

툭툭-

"잠깐 들어가도 될까?"

그느 문을 열고 난뒤에 그런 소리를 해버리면 의미가 없는 것
을 알면서도 그는 일단 들어간다. 들어오라고 한적도 없다.

"절 경계 하시네요."
  
신연아는 다시 가면을 쓴다. 청순가련한 듯한 몸짓과 말투로
다시금 남을 속인다.

"난 시끄러운 여자아이가 싫으니까. 언제 때쓸지 모르거든."

그는 남녀 차별적인 말을 하며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다.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아마도 연우는 이런 자신의 누나의 참모습을 모르며 지냈을
것이다.

"이 녀석이 누나를 아끼더구나."

일단은 화제를 돌린다. 저 아이와 그때의 일을 말하다간 자
신이 본것이 들킬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
게 죽이는 아이가 이제 와서 자신 하나쯤을 두려워 할리가 없
다.

"아아… 그땐 저도 놀랐어요."
"응? 그때라니. 위험했을때 달려가서 대신 칼맞은거. 하긴 이
녀석 설마 그런 상태로 뛰어 들어갈 줄은…."

바보다. 방금 전까지 말하지 않으려고 했으면서.

"… 그럼 봤겠네요."

걸려버렸다는 것은 이제안 그는 수습하기도 힘들거 같아서 결
국 인정해 버린다.

"응…."
"무섭지 않아요? 전 사람을 죽였는데…."
"니 애비도… 사람을 죽인 사람이야. 그리고 나는 니 애비의
친구고…."

씁쓸하게 끝나는 그의 입끝에 걸린 쓴 웃음. 그는 모드널 다
알고 있으며 다 보고 있었다. 이사건의 모든 전반적인 사정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아이에게는 말해도 될지도 모른
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보다 똑똑하니까.

"니 동생을 친건 나다."
"아… 어째서…."

그 트럭 운전사는 그였다.

"미안 하구나. 고의는 아니였어.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가 나
는 바람에 핸들을 꺽다 니 동생이 치인거지."
"타이어의 휠에 탄환 같은게 있었나요?"
"있었다."
"역시 할아버지가 고용한 스나이퍼 군요."

너무 똑똑한 아이는 모든 일을 직접 봤다는 듯이 풀이 했다.
자신의 예상에 따라 할아버지는 자신의 동생도 죽일 생각이었
다.

"나는 니 동생을 살리고 싶다. 방법은 없느냐?"
"아버지가 살리라고 했나 보네요…."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는 연우를 너무 아끼던 사람이니까.
그레서 자신 같은건 쳐다보지도 않을 사람이니까.

"연우를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7년간 대려다 놓으세요. 나머
지는 제가 처리하죠. 할아버지의 속셈과 패턴은 이미 다 알고
있어요."

10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반도 살아보지 못한 아이가
자신의 10배의 생각을 가질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만큼
넓은 사고를 가진 아이라면… 정마 대단한 거겠지.

"대려 놓는다고 해도 너희 아버지까지 추격 받는다. 위험해!"
"알고 있어요. 그건 이쪽으로 유인할태니까 제발…."

제발….

"연우 만큼은 살려줘요."

그는 거기서 아무말도 못했다. 설마 이런 말을 할줄은 몰랐
다. 연우는 자신에 이쓴 방해가 되는 존재 그 이상일텐데.
죽이면 자신이 죽을 이유가 말소당할 텐데 어째서.

"그 아이 많은… 어떻게든!"

왜 우는 거지? 사람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수 있는 아
이가 어째서 자신의 동생을 그렇게 아끼는걸까?

"너희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아니?"
"중동 지방…."
"빙고~."


〃〃〃






7년후 중동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면적 64만㎢에 인구는 2775만 수도는 카불 공용어로 파쉰툰어
와 다리어를 쓰며 아프가니스탄 이란 아프간족의 토지를 의미
한다.
그리고 그곳의 남쪽 지방에 있는 헬만드(Helmand)상류의 지방
칸다하르(KANDAHAR) 근방은 어느 촌구석

협소한 골목길 사이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아이들이 거적
대기라고 불릴 만한 옷가지들을 걸친체 공 하나 가지고 우르르
몰려간다.
아이들이 지나가고 남은 길 건너편에 콧수염을 멋드러지게 기
른 한 중년이 영어도. 한문도. 일어도. 라틴어도 아닌 무언가
기묘한 문자로 만들어진 신문을 꺼낸체 조용히 읽고 있었다.
한가롭게 내리찌는 땡볕에 그는 그저 여유있게 홍차를 마시며
여유있게 '놀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남궁 수오 7년전 신연우를 이곳으로 대려온 장본
인 이다.

따르르르릉~

전화가 오고 그가손을 뻗어 전화를 받는다.
전화는 투박하게 생긴 전형적인 다이얼씩 전화로 상당히 낡
은 듯하며 그 낡은 것은 기반으로 고풍 스러움을 드러내고있
었다. 고동품 수집가들이 보면 미치고 팔짝뛸 정도의 물건이지
만 여기선 흔한 물건이다.

"여보세요."

그는 거만한 자세로 선글라스를 벗으며 전화를 받았다.
선글라스 속에 있는 상처와 모레바람에 찌든 얼굴이 들어나고
얼굴에 띄염 띄염 분포된 주름살들이 보인다.

"아 연아구나."

그의 목소리에 반가움이 들어난다. 그러나 반대쪽은 그런 감
정은 내보이지 않는다.

"뭐? 불? 연회장에서 사고가 났다고? 회사에서 주최한 연말
파티에 폭탄 테러? 그레… 다치지 않았냐?"

상대방은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연우 바꿔달라고… 지금 여기 없는데… 아 어디있긴… 거기
로 갔지."

그리고 이어 드려오는 거대한 비명 소리

"크으윽… 아니 그게 아니고 그자식이 워낙 똥 고집이잖… 아
그동안 꼬박 꼬박 보내준 교육비와 생활비는 그놈에게 제대로
먹이고 있는데 응? 으으응~? 으으으응! 안되 생활비 줄이지 말
아줘! 녀석은 없지만 녀석이 벌린 일은 내가 처리해야 하잖아!
뭐? 개 풀 뜯어 먹는소…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아? 끊는 다
고? 아니 그러지 말고 잠깐…."

뚜욱--- 뚜욱---

그러나 연아는 멎 끊어 버렸다.

"망할 기집애 애새끼가 말도 없이 나간걸 나보고 뭔수로 막으
라고…."

그는 자신이 앉고 있던 접이식 의자를 접어서 가방에 넣는다.

"나도 가야하나 서울로…."

어느세 정들어 버렸다.




〃〃〃



작은 골목이었다. 달동네에서 볼듯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집
에 그늘진 좁은 골목. 급한 경사의 길에 벽에 붙은 연탄난로의
굴뚝. 그는 벽에 툭 튀어나온 플라스틱 조각이 아직 남아있는
굴뚝의 보정용 시멘트 구조물에 걸터 앉아서 가방을 연다.
가방에서 물 한병과 뼈가 붙어 있는(그것고 무슨 양 다리뼈만
한 크기의 뼈에 고기가 제법 붙어있다.)말린 고기를 꺼내서 주
머니 칼로 한입에 먹을 만큼 잘라서 입에 넣는다. 말랐긴 했지
만 아직 육즙이 스며 나오는 고기를 싶으며 그는 하늘을 바라
본다. 조금 회색에 가까운 하늘색에 어두운 구름이 천천히흐른
다.

"비가 오려나."

그는 머물곳을 찾아서 또 다시 밝걸음을 제촉한다.

"엄마 저기봐 거지 있어."
"그런말 하면 못써!"

그느 잠깐 발걸음을 멈췄다. 거지라니… 그는 지금 모 기업체
의 회장인 누나를 두고 있는 몸인데 거지라니… 갑자기 신세가
처량해 졌다.
아니 그전에 그는 불타오를 듯한 눈동자로 그 모자(母子)를
바라 본다. 그 눈빛을 받은 모자는 한순간 등골이 써늘함을 느
끼고 흠칫 한다. 이어서 그는 그 모자를 향해 달려가고 4미터
정도의 거리가 남자 점프를 한다.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그의
몸이 모자(母子) 들에게 태양을 볼수 없에 가리고 그들의 발
바로 앞으로 착지한다. 그리고  착지 자세에서 그 모자(母子)
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한푼만 줍쇼."

그의 착지 자세는 전형적인 거지중 엘리트 거지의 자세로 손
의 각도가 37.442도의 완벽에 가까운 자세로 굽혀졌으며 무릅
각은 5.247도라는 황금의 비율로 꿂려있다. 머리는 몸의 유연
성을 최대한 발휘해 숙인 머리는 거지라도 성자로 보일 만큼
비굴해 보이기 짝이 없는 절대적 정성을 다한 숙임이었다.

"주… 주지 않고는 못배기는 이런 자세… 당신은 분명…."
"한푼 줍쇼~."

주부 34세 이름 김 명자. 그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구두쇠의
절정에 달한 주부로 단 10만원으로 2달을 버틴 경의적인 기
록의 소유자 였다. 그녀가 사용하는 물건은 지문도 묻어 있지
않을 정도로 깨끗이 쓰며 매일 같이 소식을 해서 몸이 날아갈
듯 가벼우며 쓸대 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아 동네에서도 좋은
소문과 동시에 인정이 매마른 절대적 구두쇠의 명성은 여기서
때지고 만다. 이대로 패왕의 타이틀을 버릴 것인가 김 명자!

"크윽…."

결국 그녀는 타이틀을 버렸다고 한다.




〃〃〃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한 공항에서.

"큰일 났네. 연아가 내가 연우를 7년간 앵벌이만 시킨거 알면
암살자 보넬 지도 모르는데…."


곧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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