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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건물의 2층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권총을 들이 대고 있었다.
분명히 보이는 은회색 머리카락.
그녀는 그의 이름을 나직히 부르며 허리의 권총을 꺼낸다.

"이넥스…"
"총버려 누나!"
"너나 버려!"

두 남매가 서로에게 총을 겨루고 있었다.






제 1장

P.L.G

의 9페이지




"총 버려… 진담이야."
"…."
"버리 라니까!"

이넥스는 자신의 총에 들어 있는 탄환의 숫자를 가늠해 본다.
한발… 두발… 세발… 네발… 다섯발… 여섯발… 일곱발… 멋지군
럭키 세븐 인가. 그럼 뭐하나… 자신이 기억 하는 누나의 습관중 하
나가 예비 탄환을 늘 50발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
착 달라붙는 옷에는 십중 팔구 컴벳 나이프 하나와 예비용 나이프 3
투척용 나이프 6개는 기본이다. 오른쪽 다리에 가장 얇고 작은 투척
용 나이프 6개 그리고 나머지 왼발에 예비용 나이프. 허리 뒤쪽에
백을 하나 달고 그 백의 표면에 컴벳 나이프의 칼집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백에 예비용 탄환도 있다. 재수 없을때는 가끔 수류탄도 있
다. 그래서 문제다. 그녀는 자신 보다 강하다. 지금의 자신은 1년반
동안 완전히 풀어질 대로 풀어졌다. 이길리가 없다. 만약… 정말
만약 자신의 예상이 맞는다면 지금의 누나는 오른쪽으로 피할 것이
다.
누나의 총구가 날 바라보고 있다. 지금 이라도 날 쏠것만 같다.
사실 쏴도 이상치 않다. 나와 누나는 그저 4년간 지내 왔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서 누나가 날 쏜다고 해도. 그것은.
그것은 당연한… 당연한 것일리가 없잖아….

4년을 함께 해왔다. 단순한 동거가 아니다. 가족이다. 자신이 쏠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쳇…."

결국 스스로 총을 내리고 말았다.

"그만 두자 누나."
"…."
"왜 그 자를 죽이려는 거야."

이넥스는 그녀를 바라보지 못했다. 시선이 다른 곳을 바라 본다.

"뭘 하든지 내 알바 아니야. 속이고 빼았는 것도 좋아. 하지만…."

말문이 끊긴다. 무언가 말하고 싶건만 목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화실한건… 자신의 아버지 처럼될까 두려웠다.

"이넥스…."

그녀가 총구를 그의 머리에 조준한다.  

"꺼져."

통하지 않는다. 말로는 막기 힘들다. 아니 자신으 제대로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하기 짝이 업다.
밑의 루나는 이미 자신의 시아에서 보이지않는다. 이대로 누나를
쏴버리는게… 현명할까?
아니 그것 보다 괜히 구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알지도 모르는 자보다 자신에게 있어 가족인 누나가 더 소중
하다. 그런데 지금의 상항으로는…….

'죽겠군.'

죽을 맛이다. 과연 자신이 죽을까 누나가 죽을까 하는 생각은 당연
하며 죽은 모습까지 상상되고 있다. 마치 즐기는듯이… 오히려 재미
있다.
살인 충동이 일어난다. 2년간 아무도 죽이지 못했다. 죽일 이유가
없었던것은 아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그 두명과 식사 했을 때가 떠
오른다. 키로 놈이 자신의 빵을 뺐어 먹다가 총맞을뻔 했던 일이 생
각 난다. 지금도 그 흔적이 그놈의 이마 왼쪽에 상당히 길게 남아있
다.

"쓸모 없는 녀석."

그녀가 말한다.

"총을 내리지 말라고 했을텐데."
"난…."
"역시… 버러지를 대려 왔군 아버진…."
  
그런 소리… 그런 소리 같은건 듣고 싶지 않았다. 자신은 그저 옛
날 처럼 살고 싶은것 뿐인데. 가장 평온 했던… 그러면서 가장 평화
롭던 그 4년ㅊ럼 살고 싶은 것 뿐인데.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변해 버린 걸까. 자신의 삶이….

머리에 열이 난다.
숨이 가빠지고 흥분이 된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굵은 힘줄이 이
마의 표면으로 나온다.

"그런 소리…."

억눌려 버린 그동안의 무언가가 폭팔 하는 듯이 솟구친다. 오늘 따
라 총엣 느껴지는 금속의 차가움이 사라져 간다. 완전히 하나의 몸
처럼 느껴진다.

"그런 소리를 할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 네?"

빠드득 하며 이가 갈린다. 아니 쉽게 말해 화가 난다. 죽여 버리고
싶다. 그때의 그시절이고 뭐고 이제 머리속에 없다. 그저 전부 갈
아 버리고 싶다.

"웃기지마! 그딴 소리 시건방져."
  
말하고 싶었다. 털고 싶었다. 왜 자신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남
들처럼 그냥 전쟁터 나가서 죽으면 그만일지도 모르는 삶인데 어째
서….
총을 다시 든다. 이번엔 누나의 머리에 조준 한다.

"꺼져!"

언제 부터 나 자신이 이렇게 평범을 거론 할수 있지? '죽이지 않으
면 죽어라' 라는 것은 이제 어찌되는 거야.

손가락에 힘이 들어 간다. 그리고 결국 그 힘을 감당 하지 못했다.
하얀 연기와 그 중앙의 둥근 탄환이 매끄럽게 공기의 저항을 이겨
내며 그녀를 향해 날아 갔다.

'니가 무슨 도둑 괭이야?! 당장 안돌려놔! 냉장고의 음식들은 너만을 위
한게 아니잖아!'

'아?!'

갑자기 자신이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탄환은 이미 살을 찢고 뼈를 뚫으며 뇌를 갈아 버렸다.

'내가 언제 '밤을 먹다'라고 했어 '밥을 먹다'라고 했지!'
'좀 틀릴수도 있지 그것가지고 때리슈?!'
'니가 그럴 처지냐! 남들 10년 공부한걸 너는 5년안에 해야 되잖
아!'
  
"아… 아…."

바닥에 피와 하얀 뇌수가 쏟아진다. 그리고 한구의 시신이 쓰러진
다. 카앙- 하는 금속성 소리와 함께 몸에 달라 붙는 검은색 슈츠를
입은 시신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쓰러진 시신 뒤로 그 시신과 다른 사람이 서있었다.

"역시 넌 날 쏠수 없어."

이네스는 그 말보다 그녀의 앞에 총알 받이가 되어 버린 시신을 보
며 떨고 있었다.
붉은색 머리카락과 붉은색 눈동자에 커넥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생체 실험용 검은색 슈츠 그리고 완전히 자신과 닮은 생김새. 아니
그건 자기 자신이었다.

"꿈… 이었잖아."

꿈이었다고 믿었다. 그것도 개꿈.

"이게 현실일리가 없잖아."

그러자 자기 자신이란 존재가 현실적인 인생을 살아왔다고 믿는가?
아니 그전에 자신의 주위의 인물들이 현실적 인가?

"젠자아아아아아앙!!!"

애초에 이런 시대에 칼이나 휘두르고 다니는 미친놈과 알지도 못하
는 종교의 고위급 신관이라 불리는 놈이 자신과 같은 방이렌다.
그러고 보니 그 놈의 기도문의 일부가 떠오른다.

'…하옵시고 사랑은 스릴~ 쇼크~ 서스펜스! 라 하심의 가르침을 따
라 이땅의 모든… .'

…이거 왠지 외우기 싫다.
아무튼 이런 현실이 진짜 일리가 없어! 그레 나는 꿈을 꾸고 있다!



〃〃〃





눈가에 무언가 환한 비이 들어와 잠자기 힘들다. 가깟으로 겨우 눈
을 뜨며 주위를 둘러본다. 전의 그 병원 방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지금까지의 일이 무엇인지 다시 깨닭는다.

'꿈이었다…………………………………….'  

무언가 머리속에서 무거운 종이 울리며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
작 한다.

'갑자기 그놈이 무슨 종교 인으로 사칭하며 나올때 부터 꿈은줄 알
았지.'

머리속이 복잡해 지며 어지럽다.

'창문… 그레 창문을 열자.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그는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그 창문에 걸터 앉는다. 낮이라 그런지
따뜻하게 덥혀진 공기가 그리 춥지 않게 그를 지나간다.

'으으… 기분 좋아.'

마침 옆에 사과도 보인다. 사과를 과도롤 깍아 먹으며 천천히 주위
풍경을 본다.
하늘을 보고 앞을 보고 땅을 본다. 누군가 보인다. 적게 잡으면 17
에서 20살 까지 보이는 청년이 두리번 거리고 있다.

'설마?!'

그리고 그는 이넥스를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짔는다.
이넥스는 눈으로 힐끔 쳐다 보면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사
과를 깍아 먹으며 흥얼 거린다.
그때였다. 무언가 반짝이는 것에 빛이 반사 되어 이넥스의 눈을 찌
른다.

"젠장!"

그는바로 자신의 베게 및에 대기중인 권총을 꺼내들고 그 반짝이는
것. 바로 그 라이플의 렌즈를 쏴버린다. 렌즈가 깨지면서 라이플이
뒤로 날아가 버린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자아아아아아아앙~."

이넥스는 그저 울고 싶었다.

"어째서 꿈의 그대로 되버리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

그러니까 그게 예지몽 이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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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레는 8페이지와 같은날 올리려고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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