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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음?"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였다.

"이거..받아주세요.."

그래,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다.
그 사이에서.소녀는 나에게 무언가를 건네었다.

"저기..저랑 사귀어 주세요..."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시원한 바람이...



"좋아해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게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저벅



공허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망설이는듯 하다.바로 머리 맡에서 울려퍼진다.


툭....투툭.....


따뜻한 무언가가..머리위로 떨어진다.그리고, 흐른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곳.난 지금 아주 편하게...잠들어 있다.


하지만 바람은 이런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나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죽이고 싶을정도로 증 오 해.


눈을 떴다.



쉬익.

무언가가 목덜미를 스쳐 지나갔다.시커먼 무언가가.이곳은 어디일까, 아아.분명히..난 리르랑 여기서 잠들었었지..
분명히, 잠들어 있었다.그리고....

"제길...!!"

목덜미를 스쳐지나갔던 무언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초점을 맞추었다.그것이 무엇인지...초점을 맞추자...역광에 비치는 시커먼 무언가가 있었다.그리고 은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잭 나이프의 칼날....

"뭐...뭐야...!?"
"가까이 오지마!!"

몸을 일으키자.
그 머리위에서 조용히 내 얼굴을 쳐다보던 누군가가 뒷걸음질을 쳤다.그리고 다시, 자세히..바라다 보았다.
포니테일을 한체 한손에는 나이프를 들고선 몸에 꽉 낄듯한 시커먼 타이즈를 입은 아가씨.척 봐도 자객같은
느낌이 들었지만...하지만 난 자객이라는 느낌보다는 또다른 느낌이 먼저 앞섰다.

"선경이..?"
"가까이 오지 말라니까!!이 살인자!!"

그녀가 나이프를 이쪽으로 대며 말했다.
검은 타이즈를 입은 선경의 눈은, 굳어 있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너 이녀석..!!"
"시끄러워!!"

그렇게 말하며 선경은 나이프를 버리고 허벅지에 숨겨져 있던 검은 총을 꺼내 들어서는 외쳤다.

"여기서 죽어..이 배신자."
"너 이녀서...!!"

타앙-

폭발음과 함께.
내 말은 가로막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잖아!?!"
"시치미 떼지 마!!!"

탕-

또 다시 폭발음이 터졌다.
그녀는 잔디 사이를 향해 쐈다.

"믿었어.어릴때부터 믿었었다고.오빠를...믿었었는데에..!!!"
"어이!윤선경!!우리 총 내려놓고 이야기 하자,응?"
"시끄러워!!"

타앙-

그 폭발음이 난 후에 뭐가 그리 공허한지 모른다.
쉬익, 하는 소리와 함께 성윤의 뺨에 새빨갛게 가느다란 상처가 하나.그리고 머리카락이 몇올 잘려나가 버렸다.

"당신 가족때문에..우리 아버지가 끌려갔어!!당신 아버지가 군인이라는 이유로!!우리 아버지가 군인이라는 이유로!!
너희 아버지 손에 우리 아버지는 살해당했다고!!알아!?내가..지켜보고 있었어!!그때 그 장면을...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

헉, 헉 거리는 선경의 숨소리만이..
이 침묵만을 깨어가고 있었다.나는, 아무말 없이.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그 다음에는 너희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 갔다더군...그 빌어먹을 양키놈한테!!그리고..."

그녀가 말을 이었다.

"설마 설마 하고 있었는데...네놈은 떡하니 런던에서 내가있는 학교로 전학왔잖아!?!아무것도 몰랐다고..학교에서
널 처음 봣을때..아무것도 몰랐어.그런데 말이지...이성윤.런던에서 전학온 녀석이 너인줄 알고...진절머리가 났어.
그 사람의 아들이 살아있어..그리고 넌...너희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를 죽인것도 모잘라서...그때 네가 나를
배신했었잖아!?!안그래!?솔직히 말해봐.진실을 알고싶어.어째서...그때 나를 배신했지?"

아무말도 할수 없다.
왜냐하면...나는...

"기억에 없어"
"뭐?"

말을 이었다.

"그딴건...기억에 없다고"
"무슨 소리를!!네 아버지가 내 아버지를 죽였고 넌 나를 배신했잖...!!!"
"시끄러워.내 기억속에 그딴거 없단 말이다앗!!!!!!"

소리쳤다.
기억에 없는 소리다.꿈을 꾼것만 같은 소리다.그래, 꿈을 꾼것만 같은 소리야.

"아냐, 그건 너야.너라고.이성윤.너라고.내 아버지를 죽이고 날 배신한건 너희 집안이야.너희라고.그러니까...
여기서 사죄해.내가 신을 대신해서 벌을 내릴테니!!!"
"사양하겠어."
"사양한다고.기억에 없는 사건에 대해서는...난 벌을 받을 필요따윈 없어!그래, 하나만은똑똑히 기억하지.
어릴때부터..널 알고 있었던 것과!!네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며 종종 따라오면서 놀았던것!!"
"시끄러워!!이젠 당신따윈 오빠라고 부르지 않아!!이 살인마 가족!!"
"난 너에게 목숨을 내줄 필요를 느끼고 있지 않아!하지만..이것만은 말해두지.나에게...너희 아버지의 사건과
난 너를 배신한 기억따윈 내 머리에 기억되어 있지 않아!!"
"시치미 떼긴!!"

그녀가 콜트를 들고있는 오른손에 힘을 주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총신은...꼳 새하얀 연기를 내뱉으며 총탄을 발사할것만 같은 상황.

"질수없어!!너에게 지지않아!!이 한발로 모든걸 끝낼테니까...!!!"

그녀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그리고...

타아앙-

폭음이다.눈을 꼭 감았다.
그 소리가 얼마나 공허한지 모른다.곧 이어 무언가가 몸을 궤뚫는듯한 소리가 나고...피가 튀었다.아프지 않다.
아아..아프지 않을거야.죽음이 올지도 모르니까..아프지 않으니까...

"아...아아아....."

감고 있던 눈을 조용히 띄었다.
난..아무렇지도 않다.그저...눈 앞의 새카만 총구에서는 새하얀 연기를 내고 있었고...선경은 말도 안되는 얼굴을
지은채 자신의 왼쪽 옆구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어째서....?"

그녀가 물었다.
그녀의 옆구리에는...알수없는 무언가가 달라 붙어 있었다.그것은 사람이 고개를 숙인채 그저 붙어있는것 같은 모습.

푸슈욱.

아니, 그건 사람이다.
그 사람이 선경의 몸에서 떨어지자...새빨간 피가 후두둑..하고 힘없이 흩뿌려 진다.

"아...아아....!!"

괴로운 신음소리가 목 뒤에서 흘러나온다.
조용히 흘러나와..이 귓속으로 조용히 흘러나온다.피가 흐르는 소리와...여자아이의 신음소리.

"하아....하아.....하아......."

눈 앞에는 두명의 소녀가 서있다.
절망적인 모습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져 가는 윤선경과....

"아루린....?"

갈색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칼날을 쥐고있는 소녀가.
조용히 쓰러져 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째서....어째....서...어........"

새카만 타이즈를 입은 소녀가 힘없이 쓰러진다.
뛰었다.뛸수밖에 없는거겟지.그리고 쓰러져가는 그녀의 몸을 아슬아슬하게 받아서는 그대로 풀숲에 주저 앉았다.
후두두둑...하고 핏방울이 떨어진다.푸른 잔디 아레로 핏방울들이 아무렇게나 떨어진다.

내 무릎에 살짝 누워버린 선경은.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괴로운 신음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아...아파....아파....죽겠어....."

바람이 불었다.
힘없이 내 무릎에 쓰러져 있는 그녀는..미간을 찡그리며 나를 조용히 쳐다보고 있었다.

"제기..랄.....죽일...수...있었는데...."
"아, 아아!!아루린!!거기 아루린 맞죠!?!"
"에...에.....!?"

내 목소리에 칼을 든 소녀는 갑작스레 대답했다.

"저기..언덕 내려가다보면 마을쪽에 집이 하나 있는데!!거기서 하얀 옷 입은 사람쫌 불러주세요!!"
"아......"
"어서요!!"
"하..하지만...난....."
"빨리!!가지 않으면 사람이 죽어요!!"
"아....아아.....!!"

답답하다.
그녀는 전혀 움직일려고 하지 않는것 같다.정말로 답답하다.사람이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그녀는 그것을
보고도 전혀 움직일려고 하지 않는다.아니, 그녀는 지금 선경에세 감정이 있는걸까..아니라면..왜 선경을 칼로
찔렀을까?온통 수수께끼 투성이지만..지금은 사람을 살리는게 먼저다!!

"어서..!!
"아..!!"

대답을 한건지 안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뛰어가는 발소리는 똑똑히 들려오고 있다.

"아..하앗...!!"
"바보자식!!움직이지 마!!"

그녀가 왼쪽 배를 움켜잡고서는 괴통스러워 하고있다.
분명히 아루린에 의해서 배를 찔린거겠지..그녀는 왜 찔렀을까..?

"바..보...같은...!!"

목구멍에서 쥐어 짜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복수를 위해서...네놈의 복수를 위해서...이렇게 이 섬에...남았는데...크..읏...."
"말하지마!!윤선경-!!"
"시..끄러워...오빠를..죽일려고...이쪽도 아니고..저쪽도 아닌..중간에..서..서있는...용병같은걸 해서...꼭
오빠에게 복수 할려고 했는데...왠지 모를...방해가 들어왔네.........?"

눈을 조용히 감고,
그녀가 들릴듯 말듯 속삭였다.조용히..아주 조용히...

"그런데..나..아..무레도...중간에..있진...못한것 같은데...?"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푸른 잔디가..붉은피에 물들었다.푸르고 푸른 하늘.흔들리는 나뭇잎.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그 사이에서...
윤선경...어릴적의 그 이웃동생은 내 앞에서 조용히 귀에다 무언가를 속삭일려고 했다.

"나..아...아직...도...."

속삭일려고 했다.
피가 묻은 그 입술을 조심이 움직이며...그녀가 나에게 속삭일려고 했다.
침을 삼킨다.꿀꺽, 하고 커다란 소리가 났다.하지만..그래도 목은 막혀, 내가 하고싶은 말을 막고 있었다.
다시, 중얼 거렸다.그녀가...내 귀에다 대고 다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아하는것같아......"
"아....."



회상한다.
회상한다.회상하고 있다.
그때.......아무레도 언덕에서 잠을 자던 날 깨운건.............

이 아이의 따뜻한 눈물방울이였을지도 모른다.







"이 나무 말인가요?"

아름다운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아니, 속삭여졌다.뒤를 돌아보자...단발에 안경을 아무렇게나 올려쓴 소녀가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학교 교복,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다.

"이거..몇백년은 지난 고복나무에요.봐요, 사람이 한번 안을려고 하면 세네명은 있어야 할것 같죠?거기다가 말이죠.
어디에 게임에난 있을법한 이야기지만..이 나무 아래에서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어요."

등 뒤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여학생.
아무레도 내가 영국에서 전학을 온건지 아는듯한 아이이다.

"어이, 거기 정윤지양?뭘 하나?"

그와 함께 등 뒤에서 아무렇게나 내뱉은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제서야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딘지 깨달았다.신관 앞에있는 커다란 나무 앞이다.바로 등뒤에는 운동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저 오른쪽 어딘가에는 넓디 넓은 정원이 주르르르륵, 하고 펼쳐져 있었다.저쪽 정원으로
가며는 신관으로 들어가는 다른 길이 있었던가?

날씨는 아무레도 봄이 끝나갈 무렵인것 같다.
5월이니까 말이다.여름이 오면..이 정원도.이 나무도.이 하늘도.모두가 푸르게 빛나겠지, 하고 혼자서 감상에
젖어 있을때.갑자기 내 신경은 모두 청각으로 다시 되돌아가 버렸다.

"아, 선경아?으음, 그냥 아는 사람한테 인사나 한번 해볼려고."
"인사?누군데 저사람?"
"음?몰라 선경아?그때 있잖아..그때 그때...등교 가로수길에 네가 사과했던 사람-"
"아..."

이제서야 무언가를 안것일까.
그녀는 조용히 내 얼굴을 볼려고 애를 쓰고 있는듯이, 힐끔 힐끔 내 어깨너머로 내 얼굴을 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아..그런다고 감춘다면 바보같이.아무렇게나 고개를 돌려 난 말을 걸었다.

"왜..?"
"아!그녀석이구만!"

그 호탕한 말투 끝에는 감탄사가 따라왔다.
음..뭔가 대단히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어버린 기분.

"안돼 선경아~ 저사람 선배란 1년 선배란 말이야~"
"1년 선배?2학년?"
"아니아니- 나한테는 3학년이잖아."

아아, 희민으로 부터 들은적이 있다.
여기에 우리학교의 교복 단추를 아무렇게나 풀어 헤치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포니테일을 한체 돌아다니는
이 아이는 윤선경.분명히 학교에 말썽을 부려 1년 정학을 당한 아이라고 들은적이 있는것 같다.

"음..그런가, 뭐.어쨋든.점심시간 끝나겠다.어서 가자~"
"으응, 아, 선배.그러고 보니..이름이 뭐에요?런던에서 전학 왔다고 들었지만..."
"이성윤이야"

그 안경낀 소녀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하자.

"우와, 런던에서 전학 왔다길레-, 영국이름인줄 알았는데..한국 이름이네요?"
"응, 10살까지만은 한국에서 살았거든.인생의 반 이상은 한국에서 산거야."
"아-, 그렇군요.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성윤선배-"
"아니아니!곡 그런 존칭까지 붙일것 까지는...그냥 선배, 정도까지도 괜찮아."
"아아, 에.감사합니다 선배....아, 아앗!!선경아아-!!나 놔두고 혼자가며어어언-!!!"

먼저 가버린 선경이라는 소녀의 등뒤를 쫄쫄 쫓아가는 윤지양의 등뒤를 조용히 지켜 보았다.
예의바른 아이야.하지만..내가 영국에서 전학 왔다는것은 어디에서든 변하지 않는것 같다.뭐, 진실이긴 하지만..
그런 이상한 말머리는 별로 좋아하진 않긴 하지만 말이다.




"야..이녀석 그녀석 아냐?그..어디냐?베컴 있는데?"
"이탈리아던가?아니, 스페인이던가?"
"바보새끼!!영국이잖아 영국!!"
"너 바보냐!?베컴이 잉글랜드에 있지 영국에 있냐!?"

네명의 양아치들이 날 둘러싸고 있다.
원래 연두고교(이 학교, 라고 해두자)의 주위에는 골목길이 많기에 많은 불량학생들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그리고...난 그런 불량학생 네명에게 포위되어 꼼짝없이 그녀석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야아~ 이녀석 범생이티가 풀풀 풍기잖아?어때?스트레스 풀이라도 하는건?"
"그전에 뜯어야지 별수 있겠어?"

한 녀석이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만들면서 말했다.

"어이, 돈 있는대로 다 내놔."

전형적인 삥뜯기의 수법.

"난 너희들에게 돈을 줘야한다는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데?"
"뭐야?이자식이 아주 헛소리를 하네?돈 있는거 다 내놔 새꺄"

그중 한녀석이, 내 머리를 아무렇게나 쳤다.

"안 내놓으면 10원에 한대씩이다?"
"그럼 나도 한마디 할까?"
"뭐?"

난, 입을 열었다.

"여기서 이 자리를 뜨지 않으면 너희들은 여기에 머물고 있는 1초의 시간당 10대..아니, 자비는 베풀어 주지.
1초당 1대씩 맞을테니 빨리 꺼져"
"하-?이녀석 봐라?이게 어디서 쌩지랄을..!!"

그녀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오른쪽 스트레이트는 그녀석의 얼굴을 날려버렸다.그리고 아무렇게나 저쪽으로 나가떨어지는 바보녀석.

"이자식이!?지금 장난 하자는 거냐!?"

또 한녀석이 달려 들어오는걸..
녀석의 옷자락과 팔을 적당히 잡아...업어치기.

쿠웅-

녀석의 체중으로 인하여 대지가 흔들려 버렸다.

"후-!다음은 누구지?"

옷고름을 바로 잡고서, 나머지 두녀석에게 물었다.저기 골목길 구석에서 꿈찔거리는 한 녀석과, 바로 발 밑에서
괴로움에 휩싸여 있는 녀석.영국에 있었던 덕분에..복싱이든 유도든 검도든, 많은 무술을 해버린게 이런데에
쓸모있을줄은 예상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모르고 있었다.

따다닥.

아무레도.
딱딱한것이 무언가를 두드리는듯한 둔탁한 소리가 난것은.

그때 쯤이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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