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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Loreley ~새벽의 류트~#-Ⅰ-

2004.01.17 23:50

T.S Akai 조회 수:289


그곳은 공기가탁한 바(Bar)였다.
말라비틀어진 사막주민들의 입속에서 뿜어져나온 담배연기는 너무나도 독하다.살갖을 태우는 태양 아래에
일하는 그들의 고단함을 너무나도 잘 알아주고 그들은 위로를 누구보다더 걱정해주는 것이 담배겠지.

하지만 방금 들어온 인물은 이 사막의 술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짧은 탱크탑에 데님 핫팬츠를 입은 금발의 여인이였다.금발의 여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인인마냥 카트를 끌고 서부영화에나 나올것같은 문을 젖히고
들어와서는 바에서 조용히 컵을닦고있는 마스터에게말했다.

"여기 우유 한잔."
"우유라..우유는 이곳에서 구하기 여간 쉬운게 아니라서 꽤 비쌀지도 모릅니다만?손님?"
"아아, 괜찮아요 괜찮아- 돈은 달라는 대로 줄테니까-"

라며 금발의 미녀는 돈주머니를 쾅!하고 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정도면-?"
"아니, 너무 많군요..4천CP만 주십시요."
"헤에~ 여기 마스터 꽤 양심적이잖아-?"
"양심적이지 않으면..장사를 못하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양심적인 가게는 보기 드물다구요."
"흠..."

새카만 웨이터복을 입은 바의 마스터가 주방에서 커다란 맥주병에 담은 새하얀 우유를 가지고 오면서 콧수염이
멋들어 지게 나있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무레도 여기가 아닌 다른곳에서 온것 같은데- 어디서 왔죠?"

새카만 콧수염을 기른 마스터가 묻자.

"아하즈라드-, 잠시 여행중에 목말라서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들렀죠.돈벌이 잘되나요?
이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에 바를 만든건?"

금발의 미인이 푸른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를 깜빡이며 묻자.

"잘 되는지도, 잘 못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남을만큼은 남으니까.먹고 살기에는 지장은 없죠."
"헤에~ 그럼 잘되는거네?"
"흐흠, 그런가요."

마스터가 콧수염 아래로 아까의 보기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휘이~ 언니~ 섹시한데?"
"일루 와봐?이 오빠랑 한잔 하자?"
"거기 핫팬츠!섹시하잖아!?한번 만져보고 싶다~"

저기 구석.바의 맨 구석에서 새하얀 담배연기가 가득한 한 구석에서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 앉은 세녀석이
차례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얼굴에 상처자국은 수성싸인펜으로 그려놨는지, 아무레도 삼류 코스프레이어 보다
더 못할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녀석들이였다.

"아하하하~ 그런가~"

금발의 미녀가 입가에 새하얀 우유를 묻힌체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러므로 척살."

투타타타타탁!!!

타작하는 소리일까, 농촌에서 도리깨질을 하는 소리일까.알수없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곧 이어 저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세명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져 나왔다.

"으아아아아아아~!!"
"휴우~ 어딜가든 저런녀석들은 한놈씩 있다니까-!"

입가에 묻은 우유를 팔로 쓰윽 닦아내며 짜증스럽다는 얼굴은 짓는 금발의 미녀.
그리고 다시 고개를 훽 돌리고서는.

"당신들 뭘 봐!?!"

라는 호통에 아까부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나머지 남자들도 후다닥 시선을 거두어 눈이 마주치지 않게
조심히 자신의 음료를 마시고들 있었다.
손을 탁탁 털면서 자리로 돌아온 그녀는 뾰루퉁한 얼굴을 하고서는 남은 우유를 벌컥 마시길 시작했다.

"음..?힘이 꽤 쎈데?그녀석들 이 사막에서는 꽤 알아주는 폭력배 들이라고."
"헤에~ 그런녀석들 때려 잡는게 제 일인데요 뭘."
"그래?내가 보기에는 무기상인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아아, 카트에 들어있는거야 무기긴 하지요.하지만 상인은 아니에요- 현상금 사냥꾼이랄까나~"
"트레져 헌터?오호, 좋은 일을 하는군."
"좋은일은 무슨...그냥 현상금만 축내는 돈벌레인데요 뭘~"
"음..그런가?"
"하~ 다마셨다.뭐 그런거죠.자, 여기 4천CP 맞죠?"
"음..맞군."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의자를 요란하게 뒤로 빼며 일어섰다.

"내가 이 사막에서 바를 20년을 넘게 해도 자네같이 기운쎈 여자를 보는건 처음이야.이름이라도 가르쳐주면 안되겠는가?"
"이름?"
"그래."
"아~ 내 이름은 프리테 슈.그냥 프리테라 불러주세요."
"프리테양?음..좋은 이름이군.그런데 여자애가 트레져 헌터라니..힘들겠는데?"
"힘들기는요-, 제 일인데요 뭘~"
"그런데 뭐한다고 트레져 헌터가 됐어?현상수배범중 사랑하는 사람의 원수라도 있나?"

등을 돌려 술집을 나가려고 하던 프리테는, 마스터의 또다른 질문을 듣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그거야 당연히..."

금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등뒤를 돌아본 프리테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 검은 콧수염을 길른 마스터에게 대답했다.

"여자의 로망..아니겠어요-?"

그렇게 말한 프리테는 다시 그 금발을 휘날리며 등을 돌렸다.그리고 카트에 아무렇게나 덮혀져 있던 천조각을
들고서는 자신의 몸에 칭칭 감고서 카트를 이끌고 술집을 나가며 그녀는 말했다.

"번창하세요, 주인아저씨-☆"

그리고 여기저기 낡은 천조각..아니 망토를 걸치고서는 바를 나갔다.







"후우- 아르나시아 까지 언제 가지.."

걱정이 태산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끝없는 무투알라의 사막을 지나가야 아하즈라드에서 아르나시아까지 빠르게 갈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모래바람에 천조각이 흔들리고, 날라오는 모래조각은 그녀의 허벅지나 속살을
파고들어 그 열에 따갑기까지 했다.

"체에- 차라리 배타고 갈걸 그랬나-"

지금 후회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을텐데.
역시 돈을 아끼자는게 잘못된 생각이였나 보다.이레서는 아무레도 잠잘곳도 찾지 못할것 같다.이제 곧 저녁이
될텐데.아직 낮이지만, 이제 곧 저녁이 될터이다.그래, 저 멀리 모래언덕 까지만 올라 가보자, 그리고 쉴곳을
찾으면 되는거다.

투툭...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
아니,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

쿠르르르...

모래밭이 조금씩 조금씩 흔들린다.지진?아니면 뭐지?
금발의 프리테는 잠시 멈추어서 가만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크르르르르르......"

등 뒤의 모래가 조금씩 조금씩 솟아 오르자 커다란 사람의 형태를 만들고 있다.
모래로 만들어진 사람..

"골렘...!?골렘같은게 어째서 이 사막에...!?"
"크아아아아아-!!!"

광대한 울음소리와 함께 오른손을 힘껏 들어올린 골렘이 그대로 그 주먹을 프리테에게 날렸다.하지만 사뿐히
그 주먹을 피하는 프리테.녀석의 운동신경은 느리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골렘은 지속성....아아!블러디다!'

라고 혼자서 생각하며 카트에서 무언가를 스윽 꺼내었다.
그것은 핏빛같이 붉은 빛이 도는 도끼.

"자!한판 거하게 하자고!"
"크르르르르...크아아아아아아-!!!"

사람의 키가 약 7배의 덩치인 모래인간이 날렸던 주먹을 다시 천천히 거두었고, 다시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며
힘껏 들어올렸다가 그녀를 향해 휘둘렀다.

쿠웅-!!

이라는 소리와 함께 다시 사뿐히 피하는 프리테.그 진동에 내버리고 온 카트는 크게 흔들리고, 그녀는 점프해서
도끼를 힘껏 위로 올려 방금 대지를 울린 골렘의 팔을 내리쳤다.

"크아아아아아-!!!!!"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우는 골렘.
그와 동시에 잘려진체 불타고 있는 자신의 팔을 움켜쥐고서 입을 크게 벌린체 울부짖었다.

"하-!역시 장난이 아니야..!여기 샌드골렘!!"

그리고 다시 그녀는 자세를 잡고 도끼를 꽉 쥐었다.그리고 야구 배트를 쥐는 타자처럼 날라오는 공, 아니.
멍하니 서서 울부짖고 있는 골렘의 다리를 힘껏 가로로 쳐 냈다.

홈런.그와 함께 곧바로 불타면서 쓰러지는 골렘을 프리테는 조용히 바라다 보고 있었다.

"후아~ 힘들었다아~ 나 이렇게 돈 안돼는 일 해도 되는건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텐데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대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금방 다시 모래로 돌아간 골렘이 불타고 있는 거겠지- 하고 아무렇게나 생각한
그녀는 천천히 카트로 돌아가 카트에서 새빨간 병을 들고서는 벌컥 벌컥 마셨다.

"아아~ 역시 전투 후에는 맛있는 딸기쥬스~"

전후의 휴식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모래바람은 이미 멈춘지 오래가 되었다.
침묵은 사막의 건조한 산들바람이 깨고 있다.아아, 왠지 즐거운 느낌.돈은 안되지만 오늘도 커다란 녀석 하나
잡았으니 시원한 느낌이 든다.

"쿠르르르르...."

아까와 같은 울음소리.

'이 무슨...?'
생각하는건 이미 늦었는지, 사막의 모래가 프리테의 다리를 감싸고 올라서는 갑작스레 파도처럼 솟구쳤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래로 만들어진 인간의 모습.그것은 이미 7배.아니, 인간의 덩치에 10배 이상이 되는
거대한 덩치의 골렘.그 골렘은 자신의 몸이 만들어지자 마자 그녀의 다리를 잡고 일어섰다.
하늘 아래 치켜져 있는 골렘의 왼손에 거꾸로 매달린 금발의 미녀.

"꺄악-!!내려놔 이 변태 골렘아앗-!!"

발버둥 치는 사이에 손에 들려져 있던 도끼가 사막 모래바닥에 힘없이 떨어지고, 프리테는 한쪽발은 골렘의
손에 잡힌체 그녀는 공중에서 버둥 거리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알수없는 목소리.

"윈드 에로우-"

감정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주위의 공기가 이상하게 변형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그리고
그 공기는 곧 화살이 되어 골렘의 팔을 관통했다.

"크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좀전의 녀석보다 더 광대한 울음소리를 내는 샌드골렘.그와 동시에 골렘의 팔에 힘이 풀어지고, 풀썩 하고
프리테는 모래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뭣...뭐지...?"

아까의 바람화살의 영향으로 주위의 건조한 모래먼지들이 수북히 일어나고 있었고, 주위를 둘러봤을때는 그런
수북한 모래먼지 사이에 시커먼 사람의 형체가 하나 있을 뿐이였다.

"어이- 거기.괜찮아?"

그 사람의 형체를 한것이 물었다.

"누구지-?"

도와준것인가.
프리테는 손을 뻗어 아까 떨어졌던 자신의 도끼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그리고 꼭 쥐고서는...

"크르르르..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화가난 샌드골렘의 울부짖는 소리가 프리테의 등뒤에서 울려 퍼진다.귀가 멍멍해질 정도다.아무렇지도 않게
걷다가 동굴로 들어갔을때의 기분이다.그리고 등 뒤의 거대한 골렘은 두손을 크게 하늘로 솟구쳔 뒤에 빠른
속도로 프리테를 향해 공격해오고 있었다.

"이, 이런-!!"

뒤로 살짝 물러나 도끼를 다시 잡아 쥐고 붉은 도끼날을 떨어져 오는 그 팔을 향했다.
쳇...한방 먹겠군- 늦었다-!!

"진(眞) 선풍각-!!"

눈을 질끔 감았지만, 귓속으로 빨려들어오는 그 못소리에 잠시 눈을 떴다.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후드를 쓴
누군가가 발 뒷꿈치를 골렘의 팔뚝에 붙이고 있었다.아니, 붙이고 있는게 아니다.

"발차기..?"

후드를 쓴 누군가의 다리가 거두어 지자 그와 동시에 후두두둑..하고 무너지는 골렘의 두 팔.
아까 보다 더 웅장한 골렘의 울음소리가 온 사막에 퍼져가고 있었다.

"어이- 거기 아가씨-!!끝장내!!"
"아-!"

모래바람 속에 후드를 쓴 누군가가 프리테에게 외쳤다.
그리고 프리테는 손에 쥐고 있던 도끼를 다시 쥐고서...

"그냥...조용히 뒈져라앗-!!"

댓쉬 하여 그 도끼로 골렘의 두 다리를 절단내자, 그와 동시에 골렘은 모래가 되어 무너져 버리고, 대지는
건조한 햇빛 아래에서 뜨겁게 불타오르게 되었다.

"후우- 그거 화염계열 액스인가.보기 드문걸 가지고 있는데?아가씨-?"

전체적으로 새카만 느낌이 나는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와서 그렇게 말했다.역광으로 인하여 후두를 쓴 그 얼굴은
그림자 덕분에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보이는 사막의 건조함에 말라버린 입술은 기분나쁜 미소를 자아내고 있었다.

"누군데- 날 도와주는거지-?"

프리테가 금발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묻자.

"내 이름은 기리안 글라이스- 그리고 저쪽은...."
"제리어스 레이드다."

들뜬 목소리가 가리킨 곳에는 이 사막에 맞지않게 차가운 목소리, 때론 이 사막에 너무나도 잘 맞는 건조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기리안- 난 니녀석의 행동을 모르겠군.어째서 이 여자를 구하자고 한건가?"
"훗, 숙녀를 구하는건 신사의 기본 행동이라구-"
"언제부터 그런걸 지켜 왔다고.."

후드를 쓴 남자의 입이 살짝 웃고 있었다.아아, 싱글벙글인가.웃는건 좋은거지.

"그런데 문제는- 왜 돈도 안되는 이런 여자를 구해줬냐는 거다."
"[뿌직]"

[뿌직]이라는 소리와 함께, 프리테의 이마에 짜증과 분노의 표시인 힘줄표시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이봐이봐..넌 때론 이익 안되는일도 해보라고 제리어스.이런것도 언젠가 도움이 될수도 있--"
"장담하나?기리안-?"
"......"

제리어스라는 망토를 걸친 남자의 한마디에 기리안이라는 남자를 벙어리처럼 입을 꼭 다물어 버렸다.

"저기..말이지- 이야기 도중에 미안한데-"
"뭔가?여자?"
"음?뭐야 아가씨?"
"그러니까아-"

손가락으로 일일히 짚어가며 보고있는 프리테를 기리안과 제리어스는 바보같이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왠지 두녀석 어울릴지도.

"한명은 무투가- 그리고 또 한명은 마법사-?"
"뭐, 그런거지-!"
"그렇다."

'뭐야- 저 마법사 녀석..아까부터 하는 말투 굉장히 마음에 안드네-?'

혼자서 생각해봤자 아무것도 안나온다- 고 생각한 프리테는 다시 고개를 훽훽 저어 잡생각을 버렸다.

"여자, 이곳은 유적지가 가까이 있는 곳이다.그러므로 마나가 많이모여있는 곳이지.이런곳에는 골렘같은 사막의 몬스터놈들이 많이 모여들어.그러니까 가급적이면 이런곳에 오지 않는게 좋다-"
"유적지?"
"아아, 뎃지하르의 유적이지.지하게 숨겨져 있는.."

흐음- 하고 프리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녀석들을 이용할까- 아니면 관둘까.
에라이, 관두자.

"아아, 그래 뭐.다음부터는 조심하지- 그나저나.혹시 여기 말고 아르나시아 왕국으로 가는길 아나요-?거기 멋진
마법사니임-?"

주저 앉아있는 사막의 모래바닥이 뜨겁게 달구어져 프리테의 허벅지살이 조금씩 조금씩 익혀져 들어가도,
그녀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그 제리어스라는 마법사에게 물었다.

"오우!아가씨!그런건 나한테 물어 ㅂ...."
"당신 말고"
"쳇...."

그녀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대답을 할려던 기리안은 이내 프리테의 한마디에 상심하고서는 제리어스의 등 뒤에서
검은 오오라를 펼쳐놓고 쭈그려 앉아 중얼 거리면서 모래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니까..여기서 저쪽- 그러니까 왼쪽으로 쭉 가면 무투알라 사막 안내실이 있을거다.거기서 오른쪽으로
턴 해서 똑바로 돌아가면 바로 아르나시아 왕국이지."
"아아- 그으래?감사해요 마법사니임-"

여전히 매력적이게 대답하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난 프리테는 허벅지등 종아리등에 묻은 모래를 탁탁 털어낸 후에
천천히 걸어서 카트를 다시 잡았다.

"오우-!아가씨!다리가 쥑이는......크악-!!"

기리안의 말에 또 다시 작렬하는 금발 미녀의 주먹이다.

"우으으..다..당신 뭔 여잔데 주먹이 그리 쎄-!?"
"나-?프리테 슈라는 트레져 헌터다!어쩔레-!?"

그렇게 투덜투덜대며 프리테 그녀는 카트를 이끌고 다시 동쪽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쳇..드센 여자구만- 내 타입은 아냐."
"니녀석은 지금 타입 따질때가 아닌것 같은데?"
"뭣, 뭐라고!?제리어스!!지금 나랑 한판 붙자는거냐-!?"
"바보같은, 무투가랑 마법사랑 붙으면 누가 이길것 같냐?"
"당~연히 무투가지!"
"훗- 역시 단순무식이군."
"뭐라고?!지금 그건 도전이라고 받아주지!"
"관둬라 관둬.니녀석이랑 싸우는건 공기 낭비다."
"이잇-!!!"
"뭐?불만있냐?"
"쳇..시..시끄러워..."
"어서 가자고.네놈때문에 가게 비우고 왔으니까."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어이, 그런데 애초에 네가 할려고 했던 그..'샤바샤바'는 잘 안된것 같다?"
"당연하지.요즘 이런 사막에서 목숨 한번 구해줬다고 넘어가는 여자가 어디있냐?거기다가 말했잖아?난 드센여자
타입이 아니라고 말이야."
"그런가-"

모래사막을 걸어가는 두사람, 후드에 달려진 망토를 펄럭거리면 시커먼 무투가인 기리안 글라이스와 회색
망토를 걸치고 흑발에 안경을 아무렇게나 걸친체 커다란 루비가 달린 스태프를 가진 마법사 제리어스 레이드는
그렇게 모래사막을 지나가면서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 둘은 모래먼지에 가려져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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