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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P.L.G part.2

2003.10.26 00:21

츠바사(G.p) 조회 수:311



2064 7월 3일


나는 아무것도 모른체 눈을 떳다.
늘 바라보는 천장과 창문. 그리고 그 창문을 넘어 나에게 다가오는 빛.
천천히 바라본 하늘. 그리움에 울먹이는 심정.
나의 머리속에 들려오는 명령들. 나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했다.
지긋이 바라본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그것.

눈앞이 가려진다.
짠맛이 나는 따듯한 액체가 그의 눈을 흐리게 말들고 그의 볼을 타고 흐른다.
언제 부터 였는지 몰라도 그녀가 보고 싶다.
반지에 세겨진 그 약속의 증명. 그녀에게 들려 줬으며 내 가슴에 정으로 세긴
오벨리스크여….
세월의 풍화에 금이 가고 상처받으며 단련되는 그것에 나는 기대고 싶었다.
내 본심을 아는 친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걸 만들지 않았
다. 아무리 뭐라해도 타인은 타인, 절대 나를이해 하지 못하는 그는 나를 먼저
버릴것이다.
그녀의 사진이 침대 옆에 있다.
나는 그것을 안고서 조용히 중얼 거린다.

오레전에 그녀가 부르던 노래. 이제는 기억마져 나지 않아 일부밖에 모른다.

…리는 그 작은손에 살며시… 보네 줬기에 이제는…
죽어 버린 …의 뼈는 보이지 않게. …는 것에 부여 받지……


그녀가 나의 가슴속에 세운 비석은 아직 완성하지 않았다.
그 비석이 완성되는날. 약속이 지켜 질것만 같았다.
그 6개의 약속이…….    






PART2: P.L.G






2178년 여름 7월 13일  
동북 아시아 지역
어느 길드의 모선.

"정신 들어요? 선배! 선배!"
"으?응?! 어라? 여기가 어디냐?"
"모선 '꼴리는 거시기' 잖아요."

꼴리는 거시기… 암만 생각해도 정말이지 이 작명센스는 뭐하자는 플레이 일
까? 길드장 이라는 사람도 거기서 거기인 사람인것 같다.

"그레그레 그것보다 니가 왜 내침대에 누워 있어! 당장 안나와! 홀아비 냄세
베잖아 임마!"

라지만 이넥스쪽에서 나오는 냄세가 더 구수한 홀아비의 향기였다.
좋게 말하면 중년의 멋.

"선배 방은 목아지 나가면서 폐기 됐어요."
"망할!"

이넥스는 이제서야 자신이 짤린 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제정신이 들던지
평소 하던짓(?)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창가로 가서…….

"그레 나같이 이런 유능한 작자를 그냥 짤라 버린다구? 어련 하시겠어. 사실
능력이 많으면 아렛 사람들이 시기와 질투로 나를 죽이려 들잖아. 어쩌겠어
그레 내가 잘났긴 잘났지. 여기서 나만큼 잘나서 잘나다 못해 아주 잘나서 죽
을 만큼 잘난 인간은 아무리 잘나도 나 하나 뿐일거야. 그러니 길장도 어쩔수
없이 날 짜른 거겠지. 어쩌겠어 내가 너무 잘나서 다른 놈팽이 들의 속좁은
그 속알딱지로 날 시기하겠지… 아아! 대인(大人)이다. 정년 나는 왜이리 넓
은 마음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내가 무섭다! 내가 무서워!!!!"

정말이지 G랄을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는 에르 였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놓다가는 저 G랄 같은 성미에 G랄 같이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서
그냥 속으로 'G랄하네' 라며 참고 있었다. 정말로 G랄 하네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이 들어도 참았으나 다시한번 G랄 하네라고 말하고 싶어 진다.
결국 그는

"지…."
"지금 당장 길짱 대려와!!"

그는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 건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꼬장 이라든가 항의 라던
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되겠다! 날 길드 장에게 안내해라!"
"그러지 않아도 깨우러 오던 길입니다."

정말로 그의 입에서 'G랄 하네'가 나올뻔 했지만 이넥스의 그 G랄 같은 성질
때문에 그말이 나오지 않았음을 자신에게 감사했으며 다시 그 이넥스의 G랄
같은 성질을 속으로 욕했다.

"저는 선배가 가져온 그 서전트나 수리할태니까 선배가 직접 가보세요."
"아! 맞아 너 정비공이었지. 그레 그럼 좀 수고좀 해라."

순간 에르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저 인간의 입에서 '수고'라는 단어가 나
오다니. 그 말뜻을 이혜하기 앞서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는 에르였다. 그리고
그 답은 금방 알수 있었다.

'하나 새로 만들정도로 박살난거군.'

그거야 그의 경험상의 추측이었다. 하지만 수고라는 단어가 생 고생좀 해라
라는 뜻이나 마찬가지인 인간의 머리속이니 더욱더 당연했다.
어느세 이넥스는 자신의 옷을 알아서 입어서 나가버렸고 그는 혼자서 자신의
방에서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마 이넥스도 급하긴 급할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니까. 뭐 일단은 그는 그 서
전트나 수리하기로 했다.



〃〃〃


"길짱 나와!!!!!"

그는 호탕하게 문이 열리기도 전에 반쯤 열린 문에서 대범하게 시리 고함을
지르며 길드장을 불렀다. 문이 열리며 그의 머리에 있는 혈관마크가 먼저 눈
에 띄였다. 그의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그 눈은 금세 푸른색으로 되돌아 가고 별관이 있던 자리에는 굵직한
땀방울이 달려 있었다.

"……요."

자신이 앞서 한말을 추스리기 위해 뻔한 짓거리 같은 말이 결국 그의 G랄 같
은 입에서 나왔다.
그럴수밖에 없었다. 길드 장이라는 손에 있는 물건이 보인다면 몰라도.

"흐음. 제 가 수집한 총에 무슨 불만을 가지고 계신겁니까?"

이넥스는 그를 천천히 바라본다.  길드 장이라는 사람은 검은 머리카락이 어
깨까지 자라 있고 새치가 제법 많은 머리카락 무태의 안경을 쓰고 있는데 코
에 걸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축 저진 듯한 개성(?) 있는 모습의 초췌한 몰골
의 사내 였다.
왼쪽 목에 이상한 상처가 하나 있는데 사고로 다친 거라 들었다.

"찾고 계신다 해서 왔습니다…."

기억하고 있다.
우주를 표류하던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이자였으니까. 처음 볼때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대뜸 이넥스에게 총을 겨누고 죽일 려더니 이넥스에게 몇마디 물
어보고 이곳으로 대려와 지금 까지 살개 했다.

"다름이 아니고. 정부에서 해적을 소탕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를 다룰줄 아니까 싸우라는 거군."

이넥스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 진다.

"원한다면 이쪽에서 프로그를 바로 배치 하겠습니다. 일단 프로그부터 구입
해야 겠군요. 내일 까지 준비 하지요. 그리고 역시 타입 같은게 필요 하겠죠.
알아서 맞추세요. 노멀이든 에리어든 데저트든…. 아 그리고 말입니다. 당신
이 타고온 그 고물 서전트는 뭡니까? 당장 내버리 세요."
"……."
"당신이 이곳에서 온지 뭐하나 제대로 한것은 없습니다. 설마 이 일을 포기
하겠다는 것은 아니겠죠? 뭐 좋습니다 인력은 넘처 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
는 당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입니다. 스스로 생각이 있다면 알아서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뭐 좋습니다. 스스로 생각 할줄 안다는 것을
증명 하십시요"
  
이넥스는 아무말없이 그말들을 들어야 했다.

"루나 하이넨쥬."

그는 그의 이름을 되세겼다.

"대형 H-빔랜스 2개. 머셔널리 커넥터와 일루갈제 히트라인 캐이블. 그리고
트래일러 파츠를 준비해 주시오. 그리고 입자 캐논용 충전기와 케이블 리미터
브레이크. 아토믹 제너레이터는 물론이고, 듀얼 카메라용 PAS 회로도 준비해
주시오. 날 이렇게 가지고 노는 것은 몸에 좋지 않을 거라고 보장하지 루나."

어느세 이넥스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완전히 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루나는 이사람을 알고 있다. 자신을 이꼴로 만들어서 죽지도 못하게 한자 목
숨을 걸고 죽여야 할 존재.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던 인간….

"흥! 당신을 건들면 이넥스가 깨어 나기라도 합니까? 그 은회색의 망령이?
당신과 당시느이 아네 그리고 당신의 딸은 죽었습니다. 당신읜 딸이 100년을
버텨 노망이 들었더군요. 뭐 깨끗이 죽이고 장례까지 치러 줬긴 했지만 맘에
안들군요. 뭐 어차피 그분은 관계 없으나 당신만 건들수 있다면 이런짓을 마
다 하지 말아야지요."
"……레이 시… 아니 알펜 하임이라도 원하는 건가?"
"그건 리카루 박사의 물건입니다. 속도만 빠르고 장갑도 약한 그런건 사절
하지요."

이넥스…… 아니 네르발 제라드는 적어도 할말은 다했다. 타인의 의사따위
존중할 필요도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난 쓰잘대기 없는 말은
더욱 더.

"그 아이의 복수는 나중에 하지."
"그 '아이'가 아니라 할머니 던데요."

말장난 하는 루나는 천덕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그를 정신적으로 한번더 화나게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기분 좋았
다. 그가 화내는 모습을 볼때마다 머리에서 솟아져 나오는 엔돌핀이 느껴진
다. 네르발은 그저 말없이 그것을 나가버린다.

"제가 아직도 당신의 목적을 잊고 있는줄 아십니까? 제가 당신이 만들어낸
마지막 약속이 아닙니까……."

그 약속이 6개 였던가.


〃〃〃



파앙!

"크악! 어떻게 된거냐 이 회로는!! 이 엔진은!! 출력이 너무 높잖아!"

에르는 이제막 47번째 엔진과 서스펜스 시스템의 회로를 연결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결하자 마자 회로가 검게 타면서 연기를 내뿜는다. 짜증 스럽게도
회로와 엔진에 리미트 브레이크가 검게 타기만 해서 애써 설치한 프로그램만
수십번을 설치하고 또 설치했다.

"아악!! 리미터가 과출력을 버티지 못해서 타버리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어째
서 인파이터용 컨트롤 도우미 마져 타버리는 거야! 아니 그것은 내가 출력을
잘못 계산 했다면 몰라도 설마 서전트의 출력이 30을 넘을리가 없잖아!! 무슨
중장비형 프로그라 하여도 어차피 서전트는 그것을 위한 트레일러 파츠가 있
지 않은가!!! 망할 선배 과연 이따위 것이나 주는 구나!!! 카아악!!"

리미트 브레이크를 달려는 에르는 서전트가 가동만 하면 다른 OS마져 태워가
며 자신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때려 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선배
가 '수고' 라는 단어를 썻다.

그 단어의 여파는 엄청났다. 그것은 암묵적 살인의 경고장이며 그에 대한 최
고의 협박이라 할수 있었다. '수고'라는 단어가 그의 ssa가지를 암묵 적으로
단두대에 매달린 꼴이다.
즉. 수리 안시키면 그는 죽는다.    

"그.딴.거.나. 맏겨서 미안… 하다."

물론 그것을 말한 사람은 에르가 '수고'하기 때문에 먹을것을 가져온 이넥스
였다.

"망할……."

그는 이를 꽉 물었다. 분명 그의 주먹 아니면 손바닥이 그를 치려고 올겄이
다. 그리고 그의 예상처럼 이넥스의 손이 그의 머리를 덥친다.

"크윽!…."

그의 머리에서 올 충격을 생각하며 신음 소리까지 냈건만 그의 에상은 빗겨
나갔다.

스윽.

"그레도 니가 좀 참고 해줄수는 없는 거냐."

이넥스가 자상한(?) 미소(?) 를 지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에르는 그의 미소를 보며 '드디어 이인간이 미치는 것을 뛰어 넘너 해탈의 심
오란 경지에 입문하기 전의 조광반조(죽기 직전에 나오는 미소) 인가?' 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설마 이 불사신과 거머리 를 합친 키메라 같은 작자가 죽기
직전에 이런 짓을 할리는 없었다.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자신의 머리
에서 일어 나고 있음을 느끼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꼇다. 더불어 지금
당장 화장실 가서 시원 하네 싸라는 명령이 두뇌에 들어왔건만 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 잠시 수고 하도록 해. 내일일단은 추가로 부품이 들어오니까. 내일 제
대로 할수 있을 정도 까지만 해두고 쉬도록 해. 내일은 내가 할태니까. 그레
이녀석을 제대로 다룰수 있는건 나뿐이지."

이넥스가 웃으면서 나가자 에르는 자신의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꼇다.
생전 처음으로 그 동안의 구타와 협박의 공포는 이것에 비할바가 아니였다.
1년 반동안 하던 구타와 협박을 단숨에 압도 하고도 남는 저 여유! 저기백!
그리고 저 행동. 하나같이 그의 상식을 뒤집어 놓는 또다른 차원의 공포 였다.
하지만 그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게 있었다.
그의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언제부터 그런 붉은색을 띠었던가.




그날밤 에르는 그의 분노가 한계에 다달아 눈이 그렇게 시뻘겋게 출혈됐다고
믿었고 그정도로 화난것으로 보아 자신은 조만간 처리 될것이라고 굳게 믿으
며 스스로 자살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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