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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AURA PART9. DIARY 3

2003.10.26 00:17

츠바사(G.p) 조회 수:428




"…이군요……속죄를 위한."

아무것도 말할수없었다.

"그렇게 속죄하고 싶은겁니까?"

그래서 대답할수 없었다. 아무말도 할수 없다.
나라는 자의 본성 어쩌면 나는 미쳐있을걸지도

"알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무리해서 구할필요는 없지 결국 너도 루프를 원하는게 전
부잖아.

"이제 저는 이곳에 있을수 없군요. 3일후 이곳을 없에 버리겟습니다."

그래. 없에 버려. 아주 흔적도 남기지 말고 소멸시켜. 그레야 루프가 깨어나지
않아.

"그러니 알아서 하십시요."

그레. 하지만 말 죽이고 가라.

"이곳을 부쉬면. 루프가 가동되."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놈은 너무 커버려서 나는 말릴수 없다. 하지만…
무언가 또하나가 움직이고 있다.

"하임즈?!"

분명 무언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건 자신의 몸속에 있는 그것이 가르쳐 줄테니까.

"키로이치냐…."

그의 얼굴에 걱정스런 안색이 살려시 드러났다.

"오르가 달에 있을리는 없어. 있다면 레이와 폴그람인가."

다른 시리즈는 이미 자신의 손으로 부숴 버렸다.
철저하게 …다시는 만들수 없을 정도로….

"뭐 괜찮겠지. 이미 에상한 '일' 인걸."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PART1. Aura.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2일
달 A-17 구역  
일루갈 제넥스 사설 연구단지
지하 30층에 위치한 비밀방

"아아 나도 모르게 이런곳에서 졸았네."
"팔자도 좋다."

키로이치는 비아냥 거리는 듯한 태도로 이넥스의 행동을 그말 그대로 비아냥 거
린다.

"하암~ 그레~ 그레. 밥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당근나와 이친구야."
"망할."

이넥스는 점심먹을 생각으로 입맛을 다시다가 당근이라는 단어에 바로 혀를 집
어 넣는다. 그리고 물끄러미 자신의 배를 바라본다.
조금 삐져 나온 살을 보아하니 당분간 단식해야 할거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그
의 머리속에서 지나가며 어차피 오늘은 당근이 나오니까 그냥 굶자라는 생각이
스친다.

"그냥 굶을레."
"호오~ 니놈이 굶을때도 있네."
"씨끄러."
"딴건 몰라도 밥먹을 시간은 필사적인 놈이…."
"씨끄!"

이넥스는 일단 그곳에서 일어난후 밖으로 나가버린다.
키로이치는 그저 이넥스를 지긋이 바라보며 걸어나간다.

"뭘 그리 야려봐 임마?"
"너 눈이 이상한거 같다."
"짜식. 드디어 이 형님의 초롱초롱하고 맑디 맑으며 광채가 눈을 태워버릴 정도
로 반짝이는 눈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알아 봤구나."
"놀고 있네. 다크서클이나 지워 임마."
"훗! 어린것들은 이 형님의 매력을 모르지."

그레봤자 키로이치와 이넥스는 동갑이다.

"그게아니라 너 눈이 붉은색이야."
"눈병걸린 거겠지."

이넥스가 아무것도 아니다는듯이 말하지만 키로이치는 슬금슬금 이넥스의 근처
에서 멀어져 간다.

"왜그래?"
"아폴로 눈병 폐인 따위 저리가 임마!"

…….

"이자식! 팍 갈아 버릴까 보다!!!"
"저리떨어져 눈병 폐인아!!"
"뭐 걸거 있으면 무조건 폐인이레 이 오크쉐이가!!"
"눈병 걸리느니 오크랑 같이 자고만다!!"
"씨앙 오크같이 세끼나면서 살아라!!"
"당연히 낳으며 살아야지 너는 낳지도 못하냐 이 고자자식아!!"
"뭐라고 했냐 이 부스터에서 방구 뀌다 뒤질놈아!!"
"고자라고 했다! 이 안약으로 염산집어 넣을 세꺄!!"

나이가 몇이건만 이 두녀석들은 만나기만 하면 무조건 싸우기만 한다.
도대체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도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한심한 짓거리만 하는
지… 뭐 그거야 말로 사람다움이 아닐까 한다.
사람이 사람답다는 것은 어찌보면 사람이 어리석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즉 어리석음이 비난의 어리석음이 아닌 순박함의 어리석음이
되어서 그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걸지도 모른다.

"관두자. 사이네 기다린다."
"일시 휴전이지."

그나마 이놈들이 싸울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때를 구분못해도….
일찍 끝낸다는 것이 장점일까?



〃〃〃



죽어 가는것.
그것을 본 사이네는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날줄 모른다.

"이거냐."

그의 입에서 들려오는 자그만한 목소리가 허무하게 공기중으로 퍼지다 사라진
다.

"이게 니녀석이 나를 위해 할수 있다는 거냐!!"

그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 지며 두눈이 충혈 된다.

"내 기억이 가짜였다고?"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 부분에 작게 혈관이 튀어 나오고….

"유리아는 내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했나 보지 네르발?"

그 혈관이 깊게 튀어오르며 핏발친 눈에 힘이들어간다.
그의 눈이 분노를 넘어서 관기로 젖어 들어가자 이네 색이 점차 변하기 시작한
다. 핏발친 그 눈동자가 피에 물들어 버리는 것처럼 변해버리고 이네 주위에 자
색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마치 이넥스 처럼.

"하임즈 시리즈 인가."

그는 그 일기장의 마지막장 있는 몇가지 설계도를 보았다.
거의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회손된 그 설계도의 구석에 조그마한 싸인이
있었다.

zero-00

그는 목표를 찾았다는 기쁨을 입가의 미소로 표현한체 그 설계도를 주시하였다.


〃〃〃


"이세끼 어디간거야?"
"흐음 글세."

무려 3시간.
그들은 3시간 동안 자신들의 룸메이트를 찾아 해맸다.

"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망할……."

끊임없이 주절거리며 망할이라고 외쳐대는 이넥스의 행동으로 보아 어지간히
네가지 라고 불리우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참아……."

항상 대립되어오는 성격…아니 네가지 라는 그것으로 대답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재미 있는 놈들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로 이놈들이 친구이긴 할
까? 하는 생각부터가 든다.
이윽고 복도의 꺽어지는 부분에서 어떤 사람이 서있다는 것을 봤다.
자신보다 작은키와 엣된 얼굴.
척! 봐도 B클래스다.

"어이~ 거기 b클래스?"
"예?! 무슨일이십니까 선배?"
"다름이 아니고 우리가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무튼 그에게 물어서 사이네가 평소와 달리 어느 건물로 들어갔다는 것까지는
알아 냈지만.

"뭔가 엄한 건물이네 이거?"
"그러게."

검은색 얼룩이 벽에 붙어있는 것이 마치 피딱지 붙은게 무슨 거머리 붙은 다리
그것도 털이 덕지덕지난 아저씨의 로망스러운 다리다. 아니 다리모양의 건축
물이다.

"잘도 이런 건물이 남아있네."
"철거를 못했나 보네."

그 낭만(?)이 있는 건축물에 들어가니 이득고 복도의 환기구에서 품어져 나오는
캐캐묶은 먼지가 산소에 섞여서 그들의 폐를 괴롭혔고 눈앞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이 그들의 이마에 굵디 굵은 힘줄을 만들지만 그들의 눈에 보이는 히미한
사람의 자취. 먼지를 밟고 지나가서 신발에 먼지가 붙기때문에 희미한 발자국이
남아서 사이네가 지나갔다는 것을 나타낸다.
물론 이 발자국이 사이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미 온것 그냥 가봐서 나쁠것도 없지 않은가?
더군다난 증인이 이미 자 진술해버린 상황. 사이네는 여기 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이넥스가 그 증인을 이미 다른곳에 못가게 묶어 놨다.
후에 증인의 몸에 이상한(흔히 귀갑이라 부르는) 밧줄 자국이 있어도 이넥스는
아마 책임을 지려하지 않을것이다.
이미 그자는 책임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사이네와 키로이치 둘이
아는 사실이다.
일은 이넥스가 벌리고 뒷처리는 사이네와 키로이치가 정리하는 그런 형식으로
매일같은 삶을 살아 왔으니.

"밖의 그놈 괜찮을까?"
"엥? 그녀석 여자 잖아?!"
"키로이치. 눈 많이 삐었구나."
"시끄러."

…….
아무튼 그들은 발자국을 따라갔다.
가면 갈수록 어두워 지는것은 두말할거 없지만 어떻게 생겨먹은 건물인지…아아
다리처럼 생겼지. 아무튼 이따위로 생긴 건물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면 아마도 수동으로 형광등을 켰다는 소리일텐데. 어디를 봐도 스위치 같은건 보
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아마도 전력이 완전히 꺼진 건물인가 보다.

일단 길은 외길이다 보니 길찾는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앞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못찾겠지만.

더어어어엉~.
이넥스의 머리에 무언가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가 난다.
손으로 더듬거려서 벽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넥스의 머리가 부딪칠때 울리
던 그 소리로 보아 아마도 이건 문인가 보다.  다만 문의 손잡이로 보아 자동문
인가 보다.

하필이면 전력도 안들어오는데 자동 문이라니.

"이거 어떻게 열지?"
"끄응~! 망할!"

이넥스가 역시 그 성절머리 참지 못하고 바로 그 자동문으로 보이는 속이비어있
는 벽. 즉 눈앞의 벽을 발로 차버린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며 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그리고 갑자기 머리위가 환해 졌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자신의 눈앞의 문이 열
린다. 그곳에 있는 사람. 전혀 본적이 없는 인상의 사내가 매서운 눈초리로 전방
을 주시하고 그 주시하던 눈빛이 이넥스를 향한다.
그리고 이네 그의 눈동자가 작아지더니  희미한 자색의 무언가가 그의 주위에
휘전하며 일어난다.
그러자 키로이치가 아무말없이 스르르 스러지고 이넥스의 회색머리가 붉은색 으
로 변해 버린다.

"네르바알~!!"
"사이네…… 아니 리카루냐?!"

그의 주위에 있는 공기가 무겁게 짖눌러지고 이네 바닥에 널려있는 쓰레기마다
보라빛 기운이 서리더니 이네 공중으로 떠오른다.

"이자식! 그 빛을 보아하니 자하신공을 극성으로 수련했구나!!"

이봐. 개그는 때를 맞춰서 해야지.

"헛소리 마라 네르발!!"
"흥! 이자식 내가 아무리 강하다 하지만 설마 내 자하신공 마저 어깨넘어로 배
울 줄은 몰랐다."
"글세 자하신공 같은게 아니라니까!!"

어이…… 글세 개그할때가 아니라니까.

"망할. 여전히 날 가지고 노는 거냐!"
"어."

…….

"이 망할자식이!!"
"크하하하!!"

이넥스는 이네 뭐땜시 저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크게 웃기 시작했다.

"거기까지. 다시 잠을 자주지 않으면 곤란해."
"누구 맘대ㄹ…… 크윽!"    

사이네는… 아니 리카루는 자신의 복부에서 몰려오는 통증이 뇌에 도달하자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의 복부를 뚫어 버린 보라빛의 기운, 정확히 이넥스의 힘이지만…….

"크으윽! 이네엑스으!!!!!"
"좀더 자둬 자두는게 좋아. 평소의 너라면 지금 잘 시간이잖아."
"나…나는……."
"역시 니녀석의 머리에서 그녀가 지워지지 않았구나."
"크으윽!"
"그렇게 지우길 원했건만. 그럼 편해질 텐데."
"니녀석이… 원하는 것처럼 되지는 않아."
"그냥 자면 될것이지 뭔 말이 많아!"

그리고 그 보라빛 기운이 일렁거리며 이네 주위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그의 몸에 들러붙으며 점차 그의 몸을 감싸더니 이네 점차 사라져 간다.
머리카락도 눈동자도 마치 이넥스처럼 붉게 변했던 사이네가 본레의 모습으로
되돌아 오고. 그의 허리에 흐르던 선혈이 멎어 들었다.


하지만 그 선혈은 다른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망할."

그는 조용히 자신의 허리를 한손으로 감싸고 사이네의 다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간다.

"이…빌어먹을 자식. 다시 기억부터 봉인해 주마."



그의 허리에 있는 상처가 언제부터인가 이넥스의 허리로 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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