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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6. ⅩⅥ. The Tower - 06

카루나 2003.11.02 10:44 조회 수 : 435

엄청난 속도로 그룬거스트를 향해 돌진하는 서전트. 그 모습을 보고 그룬거스트는 자세를 낮
추며 참함도의 손잡이를 땅에 꽂아 놓듯이 내려놓으며 그 끝을 낮췄다. 랜스 차징을 상대하는
전형적인 창세우기 자세. 하지만 중세 시대 기사의 랜스 차징과 보병의 창세우기는 누가 먼
저 맞는가라는 도박과도 같은 싸움이었다. 각자의 무기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 졌으니까. 하지만 참함도는 도신만으로도 서전트의 신장을 뛰어 넘는 거대한 병기다.
즉 이대로 부딪치면 결과는 뻔했다. 서전트의 빔 랜스가 닿기도 전에 서전트의 몸이 참함도
에 꿰뚫려 버린다.

“거참. 그렇다고 내가 맞아 주겠냐?”

츠바사는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표정과 함께 그대로 스틱을 밟았다. 그의 몸이 빠르게 움직이
며 레버를 조작함과 동시에 서전트는 땅을 버리고 높이 뛰어올랐다. 빔 랜스를 허리의 프론트
에서 뽑아들며 공중에서 부스터를 기동시켜 그대로 그룬거스트를 향해 돌진한다.

“흥.”

사내는 가볍게 코웃음을 친다. 그룬거스트는 손목을 약간 비트는 것만으로 참함도의 끝을 가볍
게 세워 서전트의 가슴 쪽을 향하게 하고는 그대로 찔러 들어갔다. 서전트가 오는 방향과 평
행하게 날아드는 참함도. 츠바사는 그 것을 보고 기겁하며 서전트의 손목을 꺽어 빔 랜스를
가로로 눕혀 콕핏을 가렸다. 그리고 비어있는 왼쪽 팔로 빔 랜스를 받치며 어깨에 있는 두 문
의 빔 런처를 쏘아냈다.

빔을 쏘아내는 것에 대한 반탄력으로 서전트의 속도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그 순간 서전트
의 빔 랜스에 그룬거스트의 참함도가 명중하며 그 충격에 서전트가 뒤로 날아가 버렸다. 근
200m 이상을 날아가 땅에 처박힌 서전트. 충격 흡수제가 뿜어져 나오며 어느 정도 충격을 완화
시켰다고 하지만 서전트가, 그 안에 있던 츠바사가 받은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내장이 뒤
틀리고, 뇌가 진탕되는 느낌 속에 심하게 재채기를 하는 츠바사.

“빌어.. 쿨럭!”

다시 한 번 크게 재채기를 하며 검은 피를 한웅큼 토해냈다. 마지막에 재빨리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서전트의 가속력에서 나오는 운동 에너지까지 합해진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
을 것이다. 정면으로 받아버린 참함도 때문에 콕핏 부분의 장갑이 완전히 우그러졌고, 빔 랜
스는 깨져버렸다. 다행히 기동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츠바사가 현재 서전트를 조종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못 되고 있었다.

“투로가 너무 단순하군. 그 때 몸을 띄우는 것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나?”

그는 가볍게 빈정대며 그룬거스트를 일으켰다. 서전트의 빔 런처에 맞은 가슴 부분의 장갑이
부서져 있었지만 그리 심하게 부서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내부에 있는 조종사에게는 전혀
데미지가 없다는 것이 자신과 부딪친 상대와의 차이다.

그룬거스트는 그대로 어깨 뒤로 손을 뻗었다. 그 쪽에 달려있던 드릴이 움직이며 그룬거스트
의 왼팔에 장비되고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팔을 뒤로 당기고 참함도를 든 오른손으로
서전트를 겨냥한다.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드릴 부스터 너클!”

그대로 왼팔을 휘두른다. 드릴을 장비한 그룬거스트의 왼팔이 서전트를 향해 쏘아져 나간다.
단지 전완을 회전시키는 것이 아닌 드릴을 장비해 회전시킴으로서 그 파괴력을 더욱 향상 시
킨 것이 드릴 부스터 너클. 그룬거스트의 몇 가지 무장 중에서 그가 즐겨 쓰는 무기이며 참함
도와 함께 머신셀 기동 시에 나타나는 ELG-002에도 채용하고 있는 장비였다.

하지만 그 것은 서전트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못했다. 서전트에게 명중하기 직전. 두 대
의 MA가 서전트를 끌고 날아올랐기에 드릴 부스터 너클은 단지 다시 한 번 지면에 큰 구멍을
뚫어 놓았을 뿐이다. 인간의 팔과 같은 다용도 암을 지닌 MA 아인핸더. 각각 서전트의 양 어깨
를 잡고 위로 들어올린 두 대의 아인핸더는 조심스레 서전트를 내려놓았다.

“꼴이 말이 아니군. 괜찮나?”

“도와 달라고 한 적은 없다. 씨발놈아.”

렉스의 목소리. 츠바사는 여전히 아픈 머리를 쥐어 잡은 채 귀찮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꾸했
다. 하지만 그의 상스러운 말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은 채 렉스는 아인핸더의 몸에 매달아 놓
은 길다란 포를 꺼내어 서전트에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렉슈파니아의 아인핸더에게 한 정
의 포를 받은 다음 그룬거스트를 바라보았다.

“별로 문제는 없어 보이네. 날개군.”

“남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지 말란 말이다.”

“와하~ 날개군. 설마 부끄러운거야? 좋아. 전투가 끝나면 이 누님이 예뻐해줄께~”

렉스파니아가 츠바사와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는 동안 렉스는 인 케이블 서포터 프레임으로
서전트와 드림 하트를 연결했다. 서전트가 가지고 있는 무기. 일루갈 캐논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거대한 포는 서전트의 동력만으로는 절대 사용이 불가능한 고출력의 무기라는 것이 알려지
자 히로를 졸라 드림 하트에서 동력을 끌어 쓴다는 허락을 받은 뒤 츠바사가 만들어낸 동력
공급 장치다.

“요란하군. 그런다고 무언가 달라지나?”

“물론 달라진다. 어디 한 번 이 것도 막아보시지?”

공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사내는 급히 고개를 들었다. 그 위에는 날개를 달고 있는 건담
이 커다란 검은 색 라이플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었다. 보통의 메카닉에 달려 있는 날개와는
다른 마치 새의 그 것 같은 날개. 히이로는 버스터 라이플의 에너지 충전이 끝나자마자 생각
할 것도 없이 바로 버스터 라이플을 날렸다.

“트윈 버스터 라이플! 발사!”

윙건담이 지닌 에너지의 대부분을 단 한 방에 모아서 쏘아낸다. 아마 바로 함에 들어가서 에
너지를 다시 받아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룬거스트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기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쏘아낸 것이다.

“빌어먹을!”

사내는 기겁하며 일전에 중지했던 머신셀의 기동을 시작했다. 저들은 지금 상태로는 이기기
힘들 것 같다. 그렇기에 자신도 가지고 있는 힘을 모조리 쏟아부어야 한다.

[카츠라! 뭐하는 짓이냐!]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뿐이다! 방해하지 마!”

[명령을 어길 셈이냐!]

“나한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쥐새끼처럼 구석에 처 박혀 있으면서 명령하지
말란 말이다!”

카츠라는 짜증이 나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리고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짬밥을 먹어도 내가 일주일은 일찍 먹었어! 입 좀 닥치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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