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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3. Acardemia - 06

darkmakes 2003.09.07 16:19 조회 수 : 444

“봤습니다.”

“나... 앞으로 출근길 지하철 같은 것은... 하나도 안 두려워...”

녹초가 되어 돌아온 히로를 보고 웃으며 류노스케는 함의 방향을 돌렸다. 아킬레온이 있는 곳으로. 슈안
과 죽돌은 연습을 하고 있던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히로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자신의 방으
로 기다시피 하며 돌아갔다. 아카데미아의 신적인 존재. 그가 바로 히로인 것이다. 이 정도로 끝난 것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나저나... 조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군요.”

히로가 사라진 뒤, 한스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의아해 하는 류노스케에게 한스는 조용히 설명을 하기 시
작했다.

“드림 하트가 본래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을 내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파일럿들이 전투가 아닌 다른 곳에
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정비 일은 단 두 명을 가지고 모조리 하는 것. 이런 것을 말하는 것?”

류노스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한스 역시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류노스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예. 거의 모든 기능이 자동화가 이루어진 최신예 전함이라고는 하지만 겨우 10여명을 가지고 기동시킨다
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지요. 지금까지는 별 다른 문제없이 조용히 지냈으니 이럴지 몰라도 앞으로는 그
렇게 쉽게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일럿들은 전투를 위해 드림 하트에 탑승한 것이니까요.”

“확실히 그렇군요. 히로님께 말씀드린 뒤에 군에 말하겠습니다. 확실히 앞으로는...”

“네... 계속 이대로라면, 드림 하트는 언젠가 추락할 것입니다. 날개가 해야 할 일은 날개가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새로운 인원이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다른 사람들도 받았으면 합니다. 어째서인지 앞으로 무언
가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따라 붉은 눈동자가 많이 보이는군. 새로 아킬레온에서 들어온 파일럿의 눈동자도 붉은 색이었지.
뭐. 그의 동생이라면 이해가 가긴 하지만.”

“누구지?”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하지만 슈안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인위적으로 바꾼 듯
한 기계적인 목소리. 즉, 저 사람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려움, 혹은 호기심 등
이 조금이라도 일어날 법이건만 슈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멈춰 서서 그의 답을 기다렸다.

“내가 누구란 것은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자네가 누구인지는 중요할 것 같군, 슈안. 아니 세이피어드.”

“!”

자신의 본래 이름을 알고 있다. 순간 슈안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슈안, 아니 세이피어드는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살기를 억제하기 위해 애써야만 했다. 이 자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체 드림 하트 내에
서 누가...

“쿡... 리시드가 자네가 누군지 알았을 경우 그의 얼굴이 꽤나 볼만 하겠군. 이제 패스워드는 알았으니 옆
구리를 통해 기어들어오지는 않겠지?”

“모르는 것이 없군. 그렇다면 너무 많이 아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도 알 것 같은데.”

“아아. 물론. 알긴 하지만 끼어들지는 않을 생각이야. 세이피어드. 다만 한 가지만 묻고 싶을 뿐이지.”

자신과 거래를 하려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군. 세이피어드는 이제 가릴 것 없다는 듯이 살기
를 피워 올렸다. 드림 하트 내에서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염동력자. 분명 히로가 받은 데이터에 그런
내용은 없었지만 세이피어드는 틀림없는 염동력자였다. 그 것도 리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
한, 살기를 실체화 시켜 상대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적당히 하지 않으면 자네가 다칠지도 몰라. 맨 몸으로 드림 하트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에 나 밖에 없을 테니까.”

“!”

세이피어드는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자
신의 모든 감각 기관들은 저 말이 사실이라고 전해주고 있었다.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세이피어드
는 입을 열었다. 자신의 평정심이 흐트러진 것은 아마 이 번이 처음일 것이다.

“원하는 것이 뭐지?”

“별 것 아냐. 타일런트와 자네와의 관계. 그리고... [그]와의 관계도.”

“그 것을 원하는 것인가?”

“그렇지. 설명해 주겠나? 그런다면 자네의 일에는 끼어들지 않기로 하지.”

뒤에서 들려오는 변조된 목소리. 그리고 느껴지는 두려움. 세이피어드는 짐짓 아무렇지도 안은 것처럼 행
동했지만 이미 그의 몸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적어도... 적어도 자신을 이렇게 까지 만든 상대는 지금
까지 전혀 없었다. 사냥하는 맹수가 된 적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사냥감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심
지어 자신과 같은 붉은 눈동자의 소유자에게도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

“좋다. 알려주지.”

“잘 생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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