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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3. Acardemia - 02

darkmakes 2003.08.23 13:53 조회 수 : 395

"10초라니... 아무리 히로님이 기체 조종을 잘하신다고 해도... 그건 너무 오버하신거 아니에요?"

정비실에 틀어박혀 토렌디에게 한바탕 푸념을 해댄 아젠은 쿠키를 씹으며 투덜거렸다. 실제로 전투란 것
이 생각만큼 느긋하게 진행되어 주는 것은 아니지만 10초라고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매우 짧
은 시간이다. 예를 들면 노스페라투의 에너지 축적탄의 충전 시간이 약 9.42초 정도였으니까 에너지 축적
탄 한 번 사용하면 다 지나가는 시간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대답해 준 토렌디의 말은 그녀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기 충분했다.

"히로님이니까. 전에 팀버 울프씨와 실제 기체로 모의 전투를 해 본적이 있지. 네가 들어오기 한참 전이였
는데, 그 때 히로님이 조종했던 녀석이... 그래,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초기형 자크였지. 그 것을 가지고
팀버 울프씨를 꺾는데 걸린 시간이 5초가 안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거든?"

"거... 거짓말이죠?"

"믿고 안 믿고는 네 자유야.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틀림없어. 히로님의 조종 실력은 기체의 반응성이 따
라가지 못할 정도거든. 뭐랄까... 보통 기체로는 히로님의 진짜 실력을 받아줄 녀석이 없을꺼야. 아카데미
아 역대 최고의 성적, 전 역사상 처음으로 전과목 만점을 받은 사람이니까. 겨우 20대 초반에 이런 최신형
전함을 지휘할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아."

아젠은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그대로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한숨을 푹 내쉬며 걱정된
다는 투로 말했다.

"이러다가 저 쫓겨나는 거 아니에요?"

"전 같으면 단지 위협용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눈앞에서 놓쳐버린 일도 있으니 이번에는 진심일지도..."

"하나마씨. 지금 불붙은 집에 기름 들이붓는 거에요?"

아젠은 그렇게 쏘아붙이며 토렌디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아젠은 다시 풀이 죽어버린 채 말
을 하지 않았다. 토렌디는 그런 아젠을 보며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럼... 나한테 좀 배워볼래?"





히로는 아직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듯 계속 물을 들이키고 있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가슴을 식히기
라도 하듯이... 비록 시뮬레이션이지만 그 결과는 너무 처참했다. 뭐... 워낙 우주괴수 같은 파일럿들이 가
득한 이 곳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결과를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가장 점수가 낮은
둘... 점수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중간층과는 그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 5만과 5천의 차이라는 것은 언제라
도 그 둘을 제명시켜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다.

하지만 히로는 그러지 않았다. 왠지 모를 감이랄까. 그 둘,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 드림 하트에 없어
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언젠가가 너무 늦기에 정작 필요할 때 그 둘의 힘
이 없을 경우가 있을 까 봐 이런 식으로 닦달해 버린 것이다.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10초는 너무 긴가..."

실수했다는 듯이 히로는 중얼거렸다. 생각해보니 팀버 울프도 과거 모의전에서 10초를 버티지 못했다. 이
경우 전원을 제명해야 하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냥 5초 정도만 할 것을... 이라는 생각과 함
께 후회가 밀려왔다. 오랜만에 해 보는 후회다. 그런 히로를 보며 류노스케는 기운차게 말했다.

"너무 그렇게 고민하지 말아요. 실력이 늘면 다 끝나는 것 아닌가요? 뭐... 대충 상대해 주시고 실력이 늘
은 것이 보이면 '미안, 뻥이야.'라고 상큼하게 한 번 해 주세요. 그럼 다 끝나는 것 아닌가요?"

"그렇군."

조금은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빨리 결론을 내린 히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조금은 사악한, 3
류 악역 배우 같다는 느낌도 드는 웃음이다. 그런 히로를 보며 류노스케는 다시 한 번 말했다. 평소에는 워
낙 존재감이 없던 캐릭터라 그런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것도 좋겠죠?"

류노스케의 설명을 다 들은 히로는 마음에 든다는 듯이 웃었고, 그와 함께 류노스케도 재빨리 함의 방향
을 돌렸다. 그 옆에서 그 둘의 사악한 계획을 모두 알아버린 한스는 한숨을 쉬었다. 평소에는 별 반응이 없
었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 승무원들에게는 아마 정통으로 먹혀들 것이다.





"에엑! 새로운 파일럿?"

"아카데미아에서 새로운 파일럿을 뽑는다고?"

"이거... 히로님이 정말로 우리를 축출하려는 것이 아닐까?"

"가... 가능성이 있군!"

말 그대로 정통으로 먹혀 들어갔다. 공립 파일럿 양성 기관인 아카데미아. 그 곳에서 새로운 파일럿을 배
정 받기 위해 그 쪽으로 향한다는 류노스케의 말을 들은 승무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이 모든 것이
계획된 행동. 정말 단순하다 싶을 정도로 승무원들은 히로가 원하는 반응을 보였고,(그만큼 히로의 발언
이 준 압박이 강하다는 뜻이었겠지만...) 전원 [근성]과 [노력]을 가지고 시뮬레이터에 처박혀 연습하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것은 히로의 뜻대로... 드림 하트의 승무원들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히로의 손바닥
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말이다.





유후~* 그는 현재 작업중~ [밟힌다]

제 이야기가 아니고... DG에 나오는 한 사람~ 작업중~ [퍼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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