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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1. Huckebein - 08

darkmakes 2003.07.18 21:16 조회 수 : 597

달려오는 흰색 게슈펜스트와 검을 맞댄다. 빔 스워드로 상대를 압박해 들어간다. 실력은 저 쪽이 한 수 위.
기체의 성능은 이 쪽이 위. 둘의 승부는 무기의 위력에서 결정되었다. 10여차례 검을 맞대던 사내는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곧 흰색의 게슈펜스트는 뒤로 빠졌다.

이후로 달려든 것은 검은색 일색의 건담. 보기 힘든 거대한 빔 사이즈를 들고 자신을 공격해 들어왔다. 얼마
정도 그의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을 하려는 순간 그 역시 뒤로 빠지고, 다음으로 여성형의 기체가 달려들었다.

차륜전. 다수로 일인을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법. 1:1로 싸우되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싸움으로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4번째로 휴케바인보다 2배는 큰 듯한 거대한 기체가 다가왔을 때 사내는 그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나오는 욕설. 이 대로 가다가는 당할 것이 뻔했다.

"쳇! 베르단디! 부스터 타입을 변경한다. 폭발형으로!"

[명령 이행]

사내는 그 거대한 기체가 내려찍는 주먹을 피하고는 그 기체의 왼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기체가 몸을
돌리기 전에 앞으로 튀어나갔다. 상대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달려나간 것이다. 빠른 속도로 접근하며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것 같은 검은색 게슈펜스트를 베어들어갔다.

상대는 플라즈마 커터를 들어 막아냈다. 하지만 사내의 목표는 그 것이 아니었다. 휴케바인은 무릎을 굽혔다가
크게 도약했다. 자신이 뛰어 올랐을 때 적들은 자신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챈 모양이다. 하지만 느리다!

공중에서 부스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도약하며 드림하트를 향해 다가갔다. 곧 아래에서 엄청난 포화가
집중되었다. 하지만 사내는 휴케바인의 몸을 비틀고 계속적으로 부스터를 기동시켰다가 멈췄다가 하면서
대부분의 공격을 피해냈다. 12년전, 케이치의 요청으로 설치한 휴케바인의 2번째 부스터. 보통의 것과는
달리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순간적인 가속과 정지가 가능한 것이었다. 일정 시간 축적한 뒤 한 번에 폭발시키는
듯이 사출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한 편이었지만 그 효과는 실로 만족할 만한 것! 휴케바인은 결국
드림 하트가 떠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이제 전방으로 한 번만 더 전진하면 드림 하트의 함교 부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

카루나는 휴케바인이 자신의 뒤로 돌아선 순간 그의 목적을 알아챘다. 생각할 틈도 없이 즉시 나이트 윙
형태로 변형시킨 뒤 비상. 드림 하트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을 때 아래에서 저 아래에서 휴케바인이 다가왔다.
그대로 나이트 워커 형태로의 변형. 그 뒤 양팔로 내리 찍어 버렸다. 휴케바인의 전장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를 지닌 셰도우의 팔에 찍혀 휴케바인은 그대로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크으윽!"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하지만 사내는 재빨리 정신을 수습하고는 몸을 돌려 공중에서 자세를 회복.
부스터를 이용해서 뒤쪽으로 물러선 뒤에 가볍게 무릎을 굽히며 착지했다. 흰색의 충격 흡수제들이 뿜어져
나온다. 셰도우에 맞았을 때 입은 데미지는 상당히 크지만 어느 정도 버틸만 했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이
실패한 지금, 그는 전투할 의욕을 상실해 버렸다. 그에게 드림 하트의 기체들이 다가오고 있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 사내. 하지만 황급히 휴케바인의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레이더 스크린에는 뒤에서 다가오는
한 대의 기체가 표시되고 있었다.

모니터 스크린에 비친 것은 흰색의 MA. 하늘을 날고 있는 에리어 타입이다. 재빨리 기체의 몸을 낮춘
사내는 그 MA에 두부 발칸포를 날렸다. 하지만 사내의 공격은 헛되이 빗나갔다. 그리고 그 MA는 휴케바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휴케바인이 아닌 휴케바인에게 다가오던 검은 색의 게슈펜스트에게 빔을 날렸다.

"저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흰색의 MA는 드림 하트의 기체를 공격하고 있었다. 순간 당황하며 집중되는 공격을
마치 그 들을 놀리는 듯이 피해낸다. 재빨리 모니터 스크린에 비친 그 기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내는 화면에 비친 저 기체를 알고 있었다. 저 녀석은... 분명 자신의 휴케바인 MK-2를 부쉈던...

"히이로?"

[쓸데없는 짓하고 있군. 드림 하트 전체와 맞서려는 머리 나쁜 네 녀석에게 교육은 나중에 따로 시켜
줄 테니 일단은 물러나라.]

틀림없는 그의 목소리였다. 언제나와 같은 무덤덤하고 차가운 목소리. 자신과 목숨을 걸고 싸우던 상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다. 어찌 생각하면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지만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한 소녀를 자신이 직접 보았기에 일단은 그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네 녀석. 이 곳에서 죽으면 내 꿈자리가 사나워진다. 살아라."

사내는 그렇게 소리 질러 주고는 휴케바인을 조종해 그 곳을 빠져나갔다. 그의 뒤를 쫓으려는 드림 하트의
파일럿들에게 버스터 라이플을 마구 날려주며 그가 후퇴할 시간을 번 히이로라 불린 사내는, 자신에게
집중되는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모두 피해내며 유유히 그 곳을 빠져나갔다.



"제로 시스템..."

어둠 속에서 한 사내가 중얼거렸다. 뜨거운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멀리 사라져 가는 흰색의 MA가 있었다. 단지 그 MA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 그의 머릿속에는 그 MA의 모든
데이터가 떠오르고 있었다. 기체의 스펙, 장갑의 재질, 동력원, 시스템 OS 등을 비롯한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이미 저장되어 있던 파일을 로드하는 컴퓨터처럼...

"어리석은 선택이군. 분명 이런 포화 속에서 지켜 줄 수는 있겠지만..."

차가운 목소리. 그리고 경멸하는 듯한 목소리. 사내는 다시 한 모금 커피를 들이키며 말했다.

"결국은 자신의 목을 조를 뿐이야. 친구... 그런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값어치를 깍아
내리는 것이라고."


                                                                                                                                                                                                         -Chapter 0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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