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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낮. 삼림. 랜서 vs 라이더.

아르니엘 2018.07.30 19:53 조회 수 : 21

 "하앗!"


 "흐음!"

 

 

 하늘을 뒤덮는 화살의 비가 숲속을 뒤덮는다. 그것을 양손의 곤봉으로 쳐내며, 마치 댄스의 스탭을 밟듯이 경쾌하게 다가가면서 후려친다.

 

 

 -타악!

 

 

 그것을 손에 든 활대를 휘둘러 막는다. 보통 이런짓을 하면 부러지지만, 거기는 영령의 무기. 근접전도 감안하고 만들어진건지, 터무니없는 강도이다. 다만, 그래도 밀리는 기색은 감출수 없다.

 

 

 "궁병인가 했다만, 제법! 허나, 그정도로는 짐의 공세를 버텨내기 힘들터!"

 

 "지껄여라..! 세이버, 아니, 랜서인가! 창도 아닌 곤봉으로 덤벼오다니, 어지간히 얕보이고 있는가!"

 

 "핫, 이 무기武技야 말로 짐의 자랑. 갈고닦은 이 기술, 스승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질순 없도다!"

 

 "당연한 소릴. 내가 당신을 아직도 왕이라 부르는 것은, 당신이 마지막 까지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기때문이기도 하다고?" "!!"

 

 

 

 라이더가 활을 들어 2대의 화살을 연달아 날려, 랜서의 마스터가 날린 화살을 영격했다. 라이더의 화살은 2대, 랜서의 마스터의 소녀가 날린 것은 1대. 하지만 2대로도 그 폭발력을 겨우 막고 상쇄시키는것이 고작이었다. 한대 한대에 일군을 상대할만한 위력이 담겨있다. 무언가의 주술인것일까.

 

 

 "면요한.... 마술사가 아니었단 말이냐?"

 

 "마술사라고, 라이더. 요즘 말로 하면 말이지. 그저, 내 시대의 마술사는 도검창극권장지각에 만사형통하지 않으면 못해먹는 것이라서 말이다. 활 한대로 십만대군 정도는 물리치지 않으면 한사람 몫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말이지!"

 

 "그건 경 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존재가 데굴데굴 굴러다니지는... ...음, 좀 자신이 없군."

 

 "적아군 다 합치면 적어도 그 전쟁에서 혼자 1만명 정도 상대할수 있는 놈이 사오십은 있었던것 같습니다만, 폐하?!"

 

 "....네놈들은 대체 무슨 지옥에서 온 사자인게냐?"

 

 

 허장성세라고 생각하고 반의 반만 잡아도 터무니없는 소리. 심지어, 랜서의 마스터는 아무래도 랜서가 살아있을때부터 살아왔던 괴물인듯 하다. 랜서의 영격과 무위로 보아 적어도 신대의 영령. 그렇다면 저 백발의 소녀는 대체 몇살이란 말인가. 수백? 수천? ...짐작도 가지 않는다. 뭐, 몸을 바꾸어 장생하는 사술을 터득한 마술사들이 있다고는 알고 있다만, 어쨌든 성가시다. 아무리 그래도 1:1이라면 지지는 않지만, 메인으로 랜서가 나서고 그 마스터도 저정도의 무투파라면 조금 위험하다.

 

 

 "그런가, 그럼 이쪽도 숫자를 동원하도록 할까! 마스터, 보구 개장의 허가를!"

 

 "허, 허가합니다! 힘내세요 라이더!"

 

 

 

 -뒤에서 우왕좌왕하면서 허둥대던 소녀가 허락을 내리고, 라이더는 자신의 자랑의 보구를 개방했다.

 

 

 

 "달려라, 무찔러라, 약탈하라. 나, --의 --, '-----'의 이름으로 나와 그 무위를 떨치라! [하늘은 드높고, 바람은 노래한다(---------)]!!!!!"
 "핫... 군세 소환형의 대군보구인가! 좋다, 마스터가 십만의 군세를 물리쳤는데, 그 왕인 짐이 수백이든 수천이든 혼자서 상대하지 못해서야 얕보이는 법! 울려퍼져라, [불행을 불러오는 분노의 곤봉(---------)]!!!!"

 

 

 

 

 

 숲이 흔들린다. 나타난 것은 무수한 '인마일체'의 기마군단. 묘사가 아니라, 정말로 인간과 말이 하나가 된 이형의 병사들. 서양에서라면 켄타우로스라고 불리울만한 그런 기병들이, 손에 저마다 무기를 들고 돌격해온다.

 

 

 

 맞서는 랜서의 양손의 곤봉은, 불길한 칠흑의 불꽃을 하늘까지 치솟아 올리며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다. 그리고, 양손의 무기를 휘두르며 단신으로 무수한 군세에 맞선다.

 

 


 -무기와 무기가 부딪히며, 폭발이 일어난다.

 

 

 -무기가 갑옷을 일그러트리며,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틈새틈새를, 기병들의 무기가 찔러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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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불탄다. 잿더미가 날린다. 군세에 의해 유린되고, 영웅에 의해 파괴된다.
 -아아, 이것이 전쟁이다. 그렇다, 이것이 전쟁이다.

 

 
 낯익은 냄새다. 낯익은 공기다. 아아, 지금 이순간, 자신은 전쟁터에 서있다. 무기를 들고, 섬겨야 할 주군을 거느리고, 적의 장병들과 대치하고 있다.

 

 

 그리운 감각이다. 죄업의 냄새다. 더할나위없는 죄인으로 낙인찍혀 오랜세월을 방황했지만, 자신은 이 감각을 잊지 않았다.

 

 

 "아아, 좋다. 싸우자. 영걸이여, 영웅이여, 나는 지금, 정정당당한 싸움을 하고 있다! 섬기고 있던 주군이 있다, 쓰러트려야 할 적장이 있다! 난세의 패왕인가, 치세의 명군인가, 폭학무도한 마왕인가, 용맹무쌍한 맹장인가, 누구라도 좋다, 상대가 되마. 사연이 있어 서로 이름을 댈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정정당당한 전쟁이며, 결투이리니!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와 기술을 다해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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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실력에 자신이 있다 해도, 광기어린 소리이다. 마스터의 몸으로, 서번트의 그릇에 제한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영령과 싸우자는 그 패기. 하지만 랜서를 스스로의 대군보구로 발을 묶고 있는 이상, 적의 마스터를 먼저 쓰러트리는 것도 도리. 아마도, 본래라면 자신과 같은 영령으로서 서번트로 소환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겠지. 상대로서 부족은 없다.

 

 

 

 "큰소리를 쳤겠다, 랜서의 마스터. 그 실력이 충분하길 기대하마."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하지! 자아, 승부다!"

 

 

 

 

 


 -싸움의 결말을 기술하자.

 

 

 결국, 랜서의 보구에 한번 군세를 전멸당한 라이더. 그러나 그녀는 당황하지않고 제2파를 내보냈다.

 

 

 대군에 발이 묶인 랜서. 하지만 다시 한번 랜서의 보구가 불길을 발하고 그 군세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단순한 타격무기라고 보고 있었지만, 그 본질은 대군보구-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몰랐다.

 

 

 뒤이어 보구의 흑염이 라이더에게 휘몰아쳐 그 몸을 잿더미로 만드는가 싶더니, 이번엔 라이더의 제2보구가 개방.

 

 

 어떠한 보구인지는 랜서진영으로서는 알수 없다. 그저, 강대한 힘을 가진 마안의 종류 같다는것. 그것은, 삼기사의 일각으로 강력한 대마력을 가진 랜서의 움직임을 일순 멈출 정도로 강력했다는것.

 

 

 영웅끼리의 싸움에 그 한순간의 빈틈은 컸다. 공격 자세에 들어갔던 랜서의 몸통은 빈틈. 그 몸통에 라이더로부터 쏘아진 무수한 화살이 꽃혔다. 이것은 결코 무시할수 있는 피해는 아니었다.

 

 

 이대로 판세가 뒤집히는가 했지만, 그 방심의 틈을 랜서의 마스터가 찔러 령주를 사용, 마안의 억지력을 떨쳐내고 개방예정이던 보구가 라이더의 몸통에 직격.

 

 

 결국 승패가 나지 않고, 둘은 다음을 기약하며 그 자리를 떴다.

 

 

 

 

 


 남은 것은, 무수한 기마들과 랜서의 보구의 흑염이 파괴한 삼림의 흔적뿐.

 홍콩 성배전쟁 1일차, 첫번째의 전투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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