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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로는 자신의 능력을 보였고..

"오. 제대로 성공했구만. 보통은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데 말이야."

키리츠구는 킥킥 웃으면서 아들을 놀렸다.

"놀리지 마세요 아버지!"

시로는 부끄러워하면서 화를 냈다.

키리츠구의 그 말이 칭찬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겠지.

아들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키리츠구는 분필을 주웠다.

"교실바닥이야 그렇다 쳐도.. 그 분필은 어쩔거지..? 만일 분필 던지는 선생이 있다면 이건 살인흉기인데."

분필이 공중에 빙글빙글 돌았다. 저건 피격당하면 사망이다.

"거기다가 무슨일인지 학교비품을 담당하는 회사에서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서 예전에 쓰던 분필인 그 한자루가 전부인데 말이야."

하아... 안봐도 비디오네..

그 전화는 학생회장 녀석이 했겠지.. 목소리따위 저쪽에선 들리지도 않았을거고...

몇가지 주문을 아무소리도 없이 이야기하고는 멋대로 끊었겠지..

이것 참... 이 학교는 앞날이 훤하다...

시로는 확인을 하려고 분필로 칠판을 그어봤지만 끼익거리는 소리만이 날 뿐이었다.

어떻하나.. 라는 식으로 시로가 고민하고 있을때..

내 옆자리의 붉은 옷의 녀석이 일어서서는 앞으로 나아갔다.

"선생님"

키리츠구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그러니까... 이름이 뭐지? 그리고, 무슨일이지?"

"아쳐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그녀석은 교탁으로 나아가서 손을 내밀었고, 분명 아무것도 없었던 그녀석의 손에는 10자루 정도의 분필이 쥐어져있었다.

"투영마술인가."

호오.. 하는 표정의 키리츠구.

"잘 아시는군요. 아마 오늘 하루동안은 쓰는데에는 지장이 없을겁니다."

아쳐는 그렇게 말하면서 칠판 앞에 분필을 놓았다.

시로는 그 분필을 바라보았다.. 계속... 뭔가 분한듯이..

간단한 칭찬의 말정도는 건넬 수 있을텐데 그런 말 또한 하지 않았다.

아쳐는 그런 시로를 빤히 쳐다보더니 한마디를 던졌다.

"흥, 강화같은 것보단 훨씬 효율적이지. 이런건 기초다. 애송이."

갑자기 날아온 도발에, 시로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뭐라고....?"

화를 냈다.

교탁 앞에서 서로 노려보기를 몇초.

"나도 투영마술정도는 할 수 있어!"

시로의 약한 변명.

사실 변명이랄것도 없겠지. 그냥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어린애 같은 말싸움이다.

"훗, 강화를 하기 위해서 사물의 골자를 이해하고 그 개념을 알아야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니까 당연히 할 수 있겠지. 시작하는 기초는 같으니까."

아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냈고,

"하지만 특기로 내세울 수도 없는 실력가지고 투영을 할 줄 안다고 말하는건가? 부끄러운줄 알아라. 네 부족한 실력에 대한 변명따위 들을 가치도 없어."

결국 시로의 자존심을 뭉개버렸다.

"이자식이!"

시로는 울컥했고, 아쳐는 계속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음 아쳐의 한마디는 방아쇠가 되었다.

"정의의 사자 같은 게 되겠다고 떠드는 녀석이 뭘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시로는 아쳐에게 달려들었다.

어떤 찰나도 없이, 그 말이 끝나는 순간, 시로의 주먹이 아쳐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아쳐는 조금 놀라면서 방어할 태세를 취하려는 찰나...

탕, 탕.

하는 총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은 멈췄다.

총소리가 난 곳으로 모두 고개를 돌렸고..

거기에는 키리츠구가 권총을 들고 서 있었다.

부스스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매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쏘아보고 있었고..

쏜 탄환은 두 사람의 눈 앞에서 아주 천천히 날아가고 있었다.

탄환에 작용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마술. 고유시제어다.

"둘 다 거기까지다. 조금이라도 달려드는 기색이 보이면 탄환을 다시 움직일테니까 알아서 해."

키리츠구는 어쩔수 없나..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반항하면 죽여버린다.' 라는 눈빛.

시로와 아쳐는 놀라면서 달려들던 기세를 죽이고 가만히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본 키리츠구의 눈빛은 다시 부스스하게 변했다.

"신학기부터 싸워서야 쓰나? 그것도 선생 앞에서 말이야. 이런 짓은 대단히 버릇이 없는데...? 일단 둘다 좀 떨어지도록 해라."

편한 얼굴로 말하는 키리츠구에게 나를 포함한 반 전체는 위압감을 느꼈다.

시로와 아쳐 또한 그랬는지.. 얌전히 뒤로 물러났다.

"그래. 제대로 알아들었군. 자, 거기거기.  자리에서 좀 일어나라."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섰고, 키리츠구는 고유시제어를 풀었다.

총알은 다시 제 속도를 찾아서 교실 뒤편에 박혔다.

"후우.. 신학기부터 교실에 탄이 박히는건 처음인걸. 아. 다른 교실에도 가보면 내가 쏜 탄환 자국이 몇개 있을거다. 여긴 내가 처음 들어오는 교실이라 주변에 자국이 없군."

총을 마구잡이로 쏴댄다는 건가...?

아무리 이런 학교지만 그냥 마구 쏘는거라구..?

"너희도 좀 수업하다보면 내가 진지하게 쏘지 않는 한 내 탄환을 맞는 일은 없을거다. 그냥 나한테 하는 신고식정도라고 생각해라."

신고식이 총질이라.... 핫.. 호쾌하기 짝이 없구만.

"언제까지 거기에 서 있을거냐. 시로는 자리로 돌아가고 아쳐는 나온김에 소개하고 들어가."

"이름은 아쳐. 잘 부탁한다. 취미는 특별히 없다. 특기라고 한다면 천리안이나 투영이 있다."

저녀석.. 갑자기 시비를 걸었지...

시로라는 애가 나쁜일을 한 것도 아닌데 말야..

시비거는게 취미인가...?

아쳐는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가 거의 다와서 발이 걸려서 넘어져버렸다.

하지만 넘어지기 직전, 말도 안되는 동작으로 자세를 바로 잡았고, 다시 유유히 자리로 돌아왔다.

.........굉장한 녀석인데?

아쳐가 자리에 앉자, 난 아쳐에게 말을 걸었다.

"너.. 아쳐라고 했지..?"

"그런데?"

아까 말했는데 왜 묻지? 라는 표정이었다.

"왜 처음 보는 애한테 시비를 건 거야?"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신경쓰지 말아라. 다른사람에게는 그런식으로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아쳐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하하...

담임도 그렇고 이 녀석도 그렇고... 아주 내 신경을 긁어대는 녀석들이 넘치네.

하지만 난 표정을 흐트리지 않고 다시 이야기를 했다.

"흠음... 그래? 지금 그런식으로 짤라버리는 건 시비 거는게 아닌걸까...?"

아쳐는 내 말을 듣고 잠깐 생각하는듯 하더니 의외로 얌전히 사과를 했다.

"미안하다. 사과하지. 그 녀석 때문에 조금 격양되어 있어서 그런거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바로 사과하네...?

이렇게 바로 사과해버리면 오히려 내가 무안하잖아...

"으음.. 그래.. 그렇게 말하면야... 그런데 시로라는 애가 왜 싫은거야..?"

"그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네가 알아야 할만한 일도 아니고. 알 필요도 없는거니까."

이녀석... 그 건에 관해서는 상당히 고집이 센데...

아아! 궁금해져버렸잖아!

"좋아. 그렇다면 네가 나한테 말을 하도록 해주겠어. 이번에 특별히 페어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어?"

"전혀. 내가 보기에는 우리 반에는 별로 나와 맞을만한 녀석이 없는것 같군."

하긴... 자존심 한번 봐? 꽤 센데?

"그러면 이건 어때. 나랑 페어를 짜자. 그리고 내기나 시합을 해서 마스터를 정하는거야. 만일 내가 마스터가 된다면 넌 나에게 그 이유를 말해줘야해."

"그건 너에게만 이익이 되는것 같군. 내가 이기면 얻는건 뭐지?"

이익...?

이녀석 눈은 좋다더니 사람 보는 눈은 없는걸? 그런건 바보라도 한눈에 알아챌텐데.

"나와 같이 훌륭한 파트너와 페어를 짜서 얻는 가산점. 또 여러가지 학교 관련 교과에 대한 전속도우미를 얻게 되지. 그리고 성적관련으로 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나를 보고 아쳐는 조금 머엉해진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곧 멋진 미소를 띠며 이야기했다.

"좋아. 어떤 내기를 하든지 내가 질리는 없으니까.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

"그래. 그럼 내기 종목은 내가 정하겠어. 불만없지?"

"좋을대로."

그렇게 말하고 아쳐는 고개를 교탁으로 향했다.

....두고보자고 이 녀석.

반드시 이겨주지.

"안녕하십니까. 세이버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왔고 일본에는 뭔가를 찾기 위해서 왔습니다만... 기간이 길어질것 같아서 일본의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앞쪽은 다시 자기소개를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있는 것은 먹... 검술입니다."

어이.. 방금 먹.. 이라고하지 않았어? 분명 그렇게 들렸는데...?

"아아. 방금 말이 잘못나올뻔 했습니다만.. 오타입니다. 오타. 신경쓰지 말아주십시오. 컴퓨터 시대 아닙니까."

오타.. 아. 그냥 오타인가....

이건 컴퓨터로 채팅하는게 아닌거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나.

반 분위기도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인듯 하고...

하나 맘에 안드는 건 나한텐 잘도 태클을 걸던 담임은 "귀찮아.." 라는 듯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고...

"영국에서 잠시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일본으로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하고 인사를 하고 세이버는 자리로 들어갔다.

말하는 것이 상당히 기품이 갖춰져 있었다.

귀족가문에서 자란건가...? 하지만.. 아까 그 실수는 좀 이상한데..

어쩌면 귀여운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후훗.

"다음."

담임은 졸린 목소리로 다음 사람을 지목했다. 그나저나 아까 총 쏠때랑은 천지차이인걸...

쿵, 쿵, 쿵, 쿵.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 듯한 소리가 들렸다.

왼쪽 중간즈음에 뭔가 거대한게 일어서나.. 싶었는데...

머리가 천정에 닿을정도의 녀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어깨위에는 흰색의 꼬마가 앉아있었다.

아까는 자세히 보지 않아서 무슨 동상같은게 놓아져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앉은 상태의 인간.. 아니 생물체였나...? 앉아도 보통 사람보단 훨씬 크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서 놀라고 있었지만.. 다음에 벌어지는 것은 그런 놀라움을 초월한 것이었다.

"■■■■■■■-!!"

이건 정말 지진이다. 그냥 소리치는 것만으로도 지진을 실감할 수 있다니...

저건 완전 국보급이다.

전쟁이 일어났을때 몰래 진지 근처에 잠입해서 소리한번 질러주면 적은 혼란에 빠지겠군...

아니.. 너무 커서 운반에 문제가 있을려나...?

"■■■■■-!!!!"

이런 잡생각따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뭔가 말은 하려는거 같은데 하나도 모르겠어! 거기다 고막까지 찢어지겠다!

담임은 뭐하는거야? 어떻게 좀 해야하는거 아냐!

담임을 보니 주변의 공기의 흐름을 마술(고유시제어)로 미묘하게 흩트려놓고 있었다.

큰 소리가 전달되지 않게 이리저리 흐름을 조절하다니.. 보통이 아니잖아....

그건 그렇다 쳐도... 자기한테만 그런 짓하고.. 해결할 생각은 없는거냐!

누가 좀 어떻게 해줘!!!

그런 내 절규를 들었는지.. 옆의 꼬마가 '해석'을 해주었다.

"버서커가 잘 부탁한대. 1년동안 잘 지내보자는데?"

알아.. 들었어? 그보다 귀는..? 이건 완전..

모습부터 행동까지 불가사의한 콤비네이션인데?

뒷쪽의 아이가 이리야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 말을 알아들으실수 있으신가요..?"

"응. 난 몇년전부터 버서커랑 같이 있었는걸. 내가 같이 놀아주고 같이 있어줬어."

하..하하... 놀아줬다고... 저 거대한 녀석이 놀아준게 아니고 저 조그만 애가 놀아준건가...

반 전체도 완전 굳어버린듯... 뭔가 태클을 거는 사람은 없었고..

담임은 여전히 귀찮다는듯이 의자에 앉아서 총을 손보고 있었다.

아들일에만 신경을 쓰는건가 담임... 그게 아니면 눈앞에서 싸움질만 안하면 뭐든 되는건가?

"나한텐 귀여운 동생이나 마찬가지인걸~ 하지만 동생은 아냐! 우린 파트너니까~"

...어떻게보면 저 버서커라는 녀석한테는 상당히 다행이다.

제대로 파트너를 구할 수도 없을텐데 저런 아이가 있으니... 그래도 몇번을 봐도 참 기묘한 파트너라니까...

"그리고 난 이리야야.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저 멀리 북쪽에서 왔고 여기에 볼일이 있어서 왔지. 1년동안 잘 부탁해?"

버서커 때문에 굳어졌던 반 분위기는 이리야의 귀여운 모습에 화사하게 바뀌었다.

이리야는 버서커의 어깨에 타서 쿵,쿵 소리를 내며 자리로 갔다.

난 이리야가 자리로 가는 도중 시로의 옆에서 윙크를 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다음은 푸른색 장발에 자기 키만한 검을 들고 있는 녀석이었다.

"내 이름은 어쌔신. 사사키 코지로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어쌔신이 더 정확한 이름이네."

사사키 코지로라면... 그 유명한 전설의 검사...? 동일인일리는 없겠지.. 언제적 이야기인데...

것보다...

상당히 미남자인데....?

"특기는 검. 변변찮은 검술이지만 가장 좋아하고, 또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것이지."

"또 하나. 다른 특기는 문을 지키는 것. 문지기의 역할은 상당히 자신이 있으니 혹시나 아르바이트로 써줄 생각이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네. 사실 사정이 별로 좋지 못하거든."

'그럼' 하면서 들어가는 어쌔신.

문..문지기...? 집 지키는 녀석이란 말이야...?

차라리 여자를 홀리는 쪽을 더 잘하지 않으려나...

저 얼굴에 문지기라... 호스트 바 같은데서 광고용으로 더 적절하지 않나..?

다음은 여자애였다.

"안녕하세요. 마토우 사쿠라입니다. 특별히 잘하는 건 없어요...."

사쿠라는 '으음..으음...'하면서 곤란한 듯 있더니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잘 부탁드려요~"

라면서 살짝 웃으면서 들어갔다.

반의 남자들(아까 나왔던 버서커는 인간 아니니 제외)은 전부 '니파~☆' 하는 얼굴이 되었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그래도, 상당히 귀여운걸..? 그리고 같은연배라고 보긴 어렵고.. 동생같은걸...

다음에 나온 녀석은 푸른 미역을 머리에 쓴 녀석.

"내 이름은 마토우 신지. 저기 앞에 나간 사쿠라의 오빠다."

헤에...? 사쿠라같은 애랑 저런 비호감이랑 남매라고...?

"그리고 이 학교 교장은 우리 할아버지니까. 나한테 함부로 까불지 말라구."

우어...? 아주 제대로 열받는데?

신지는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의 재수없게 씨익 웃으면서 자리로 들어갔다.

저 자식... 언제 한번 패줘야겠는걸..

다음은... 로브를 걸친 이상한 사람. 모자가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리고 있어서 성별이고 표정이고, 어느것 하나 파악할 수가 없다.

"캐스터입니다."

거기다 이름만 말하고 들어갔어.... 어떤 애인거지...

다음은 옷이 좀 그런 여자. 거기다 눈에는 안대같은 것 까지 하고.. 앞은 보이나..?

"이름은 라이더. 외국에서 누군가를 찾아서 이 학교로 왔습니다."

감정없는 목소리로 그녀는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은 제 마스터가 될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정확히 알진 못합니다만... 그 사람을 만나서 평생동안 모시라는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흐흠.. 마스터가 될 사람을 찾아서 왔다면 이 학교 시스템은 이미 알고 있었던거군..

평생 모신다라... 뭔가 메이드가문 같은데에서 온건가..? 복장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어이. 그럼 혹시 그거 나 아냐?"

미역(저녀석 별명은 이거다.)이 뒤에서 라이더를 불렀다.

라이더는 그를 빤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거라면 당연히 나 아냐? 잘생기고 능력있고 빽도 있는 내가 당연히 너의 마스터가 되야하는거 아니겠어?"

'으쓱'하면서 이야기하는 재수미역... 이건 완전 자아도취의 한계를 보여주는걸..

"죄송합니다만.. 제가 가진 그분의 정보중에서 '자뻑하는 성격'이라는 부분은 없습니다. 신지.. 라고 했던가요. 당신은 아닌거 같군요."

풉... 킥킥킥.. 와하핫!

반 전체는 폭소로 가득 찼다. 내가 제일 크게 웃고 싶었지만.. 아직 가면을 벗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라이더.. 너무 대단한데..? 조용한 목소리에 무표정으로 '자뻑'이라니... 제대로 쪽팔릴걸.

재수미역은 얼굴을 붉히면서 자리에 콰앙 앉았다. 그리고 옆자리의 사쿠라한테... 화를 내면서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오빠라는게 되어서는.... 저녀석.. 오라비로써의 자각같은 건 없는건가...

이렇게 저렇게 소개가 끝나고... 가벼운 수업 후, 점심때 종례가 되었다.

"끝났군. 이제 할 일은 끝났으니 모두 집으로 가도록 해라. 내일부턴 오후까지 수업하니까 알아두고. 특히 몸 관리 제대로 안하면...."

순간, 키리츠구의 표정이 매섭게 변했다.

"죽을 수도 있어."

대부분의 아이들은 겁에 질린 표정을 했지만 몇명은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

"재미있겠는데..?"

다들 가방을 챙기고 교실문을 나갔고..

나도 그 인파에 섞여서 교실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하교하는 길의 나는....

붉은 옷의 그녀석과 내기할 종목을 생각하면서 집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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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홈에 썼던걸 수정하면서 올리고 있습니다.

급하게 다시 수정할려니 좀 어설프고,

오래 시간 걸려서 수정할려니 귀찮네요.

....잘 봐주십쇼.(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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