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lude
버티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저 일격은 아무리 자신이라도 버티지 못한다.
아니. 버티는 것은 고사하고 피해낼 수 있을지 조차 의문.
어쩌면 이미 코앞에 와 있을지도 모르는 강격.
막아낼 수 없다.
피해낼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오직 하나 뿐.
버서커의 전신에 흐르고 있던 마력이 일순 소멸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있었다.
버서커가 행하는 마술.
아니. 마술이라고 칭할 수 없는 그 어떤 행위가
버서커의 몸을 이루게 해 주던 그 술법이
그녀의 몸 안에서 있던 결계가
그녀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온다.
더불어 모여드는 마력.
타락해 버린 검은 빛의 마력.
아니, 이미 마력이라고 할 수 없는 검은 귀기.
그 귀기로서 아쳐의 일격에 대항한다!
- 끼아아아아아!
들려오는 귀곡성.
버서커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온 귀기가 아쳐의 보구를 정면으로 받아낸다.
아쳐의 보구, 페아르노트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 듯
그 귀기를 너무나 쉽게 헤치고 버서커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귀기가 페아르노트를 막는 그 일순간.
천분의 일초도 안 되는 짧은 틈
그 것이 바로 버서커가 찾아낸 활로였다.
전신의 혈관의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전신에 귀기가 흐르며 눈동자가 붉게 달아오른다.
그와 동시에 전신의 마력을 방출하며 미쳐버린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화살이 보였다.
귀기의 틈을 헤치고 날아드는 화살이 보인다.
분명히 그 화살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피할 수 있다.
분명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설마!”
아쳐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페아르노트, 절대 피할 수 없는 화살. 그 화살을 버서커가 피해내고 있었다.
자신의 몸 안에 있던 어떤 힘을 방패로 삼아
페아르노트가 그 방패를 부수고 오는 그 일순간,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순간에
버서커는 그 것을 놓치지 않고 그 활로를 따라 자신의 화살을 피해냈다.
“하악. 하악.”
버서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쳐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을 노려다보는 붉은 눈동자에 아쳐는 순간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꽤나 귀여운 짓을 하셨군 그래.”
냉랭한 버서커의 목소리.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적의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쪽에서도 보여줘야겠지?”
그 적의는 곧 살의로 변해 아쳐를 향해 쏘아진다. 자세를 낮추는 버서커.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공포에 아쳐는 이를 물며 아껴두었던 한 수를 꺼내어 들었다.
일순 버서커의 살의가 가라앉는다. 여전히 눈동자는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파랗게 식고 있었다. 그 것의 원인은 이미 알고 있다. 아쳐가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짓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네 녀석. 무슨 생각이냐?”
아쳐의 발아래 붉은 빛의 진이 그려진다. 더불어 그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마력. 페아르노트를 사용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방대한 양의 마력이 진을 향해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설마.......”
버서커는 다시 적의를 피워 올린다. 더 이상 멈춰있을 여유는 없다. 저 행위가 가능한 짓이건, 그렇지 않건 막아야 한다.
버서커의 몸이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른다. 그녀가 지면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땅이 부서지며 토사가 날린다. 그렇게 무거운 걸음이지만 너무나 빠른 그녀의 몸은 어느새 아쳐의 눈 앞에 도달해 있었다.
그 순간 모든 시각이 정지한다.
아쳐의 몸보다도 커다란 흑빛의 도끼검이 비명을 지르는 대기를 가르며 버서커를 향해 떨어진다!
“크윽!”
그 일격을 피해내기 위해 급격히 방향을 트는 버서커.
지면과의 마찰에 의해 급상승한 그녀의 발아래에서는 흰 연기가 피워오르고 있을 정도였다.
신장이 3m 는 되어보일 정도로 커다란 흑갈색의 거인.
자신의 마스터보다 커다란 흑색의 도끼검을 든 채 그는 버서커를 가로막은 채 당당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네 녀석!”
일순 거리를 벌리며 고함을 지르는 버서커. 하지만 아쳐는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는 듯 버서커를 내려보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이제 좀 두려워 지신 건가요?”
“스스로 룰을 깨다니. 무슨 짓이지?”
그렇다. 버서커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그 것. 성배 전쟁의 룰이 깨지는 것. 최악의 경우에는 성배 자체의 힘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쳐는 그런 버서커의 태도를 비웃으며 당당하게 고한다.
“이것이 저의 진짜 보구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그래. 이 것이 그의 진정한 보구.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아쳐. 너무나 강한 그의 서번트가 곁에 있음과 동시에 두려움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눈 앞에 있는 버서커는 분명히 강하다. 하지만
자신의 서번트는 그 보다 강하다.
누가 뭐래도
“버서커는 강하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쳐는 다시 활을 들었다.
“자!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죠!”
그와 동시에 광기에 물든 그리스 최강의 영웅은 주의 명을 받아 몸을 던졌다!
Interlude out
버티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저 일격은 아무리 자신이라도 버티지 못한다.
아니. 버티는 것은 고사하고 피해낼 수 있을지 조차 의문.
어쩌면 이미 코앞에 와 있을지도 모르는 강격.
막아낼 수 없다.
피해낼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오직 하나 뿐.
버서커의 전신에 흐르고 있던 마력이 일순 소멸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있었다.
버서커가 행하는 마술.
아니. 마술이라고 칭할 수 없는 그 어떤 행위가
버서커의 몸을 이루게 해 주던 그 술법이
그녀의 몸 안에서 있던 결계가
그녀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온다.
더불어 모여드는 마력.
타락해 버린 검은 빛의 마력.
아니, 이미 마력이라고 할 수 없는 검은 귀기.
그 귀기로서 아쳐의 일격에 대항한다!
- 끼아아아아아!
들려오는 귀곡성.
버서커의 몸 바깥으로 빠져나온 귀기가 아쳐의 보구를 정면으로 받아낸다.
아쳐의 보구, 페아르노트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 듯
그 귀기를 너무나 쉽게 헤치고 버서커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귀기가 페아르노트를 막는 그 일순간.
천분의 일초도 안 되는 짧은 틈
그 것이 바로 버서커가 찾아낸 활로였다.
전신의 혈관의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전신에 귀기가 흐르며 눈동자가 붉게 달아오른다.
그와 동시에 전신의 마력을 방출하며 미쳐버린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화살이 보였다.
귀기의 틈을 헤치고 날아드는 화살이 보인다.
분명히 그 화살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피할 수 있다.
분명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설마!”
아쳐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페아르노트, 절대 피할 수 없는 화살. 그 화살을 버서커가 피해내고 있었다.
자신의 몸 안에 있던 어떤 힘을 방패로 삼아
페아르노트가 그 방패를 부수고 오는 그 일순간,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순간에
버서커는 그 것을 놓치지 않고 그 활로를 따라 자신의 화살을 피해냈다.
“하악. 하악.”
버서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쳐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을 노려다보는 붉은 눈동자에 아쳐는 순간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꽤나 귀여운 짓을 하셨군 그래.”
냉랭한 버서커의 목소리.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적의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쪽에서도 보여줘야겠지?”
그 적의는 곧 살의로 변해 아쳐를 향해 쏘아진다. 자세를 낮추는 버서커.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공포에 아쳐는 이를 물며 아껴두었던 한 수를 꺼내어 들었다.
—————— Anfang(Set)
일순 버서커의 살의가 가라앉는다. 여전히 눈동자는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파랗게 식고 있었다. 그 것의 원인은 이미 알고 있다. 아쳐가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짓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네 녀석. 무슨 생각이냐?”
고한다.
아쳐의 발아래 붉은 빛의 진이 그려진다. 더불어 그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마력. 페아르노트를 사용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방대한 양의 마력이 진을 향해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곁에, 나의 운명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인도에 따라,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대답하라
“설마.......”
버서커는 다시 적의를 피워 올린다. 더 이상 멈춰있을 여유는 없다. 저 행위가 가능한 짓이건, 그렇지 않건 막아야 한다.
맹세를 여기에.
나는 상세(常世) 전부의 선이 되는 자,
나는 상세 전부의 악을 시행하는 자.
그대 3대 언령을 두른 7천
버서커의 몸이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른다. 그녀가 지면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땅이 부서지며 토사가 날린다. 그렇게 무거운 걸음이지만 너무나 빠른 그녀의 몸은 어느새 아쳐의 눈 앞에 도달해 있었다.
억지의 고리로부터 오라, 천평의 수호자여———!
그 순간 모든 시각이 정지한다.
아쳐의 몸보다도 커다란 흑빛의 도끼검이 비명을 지르는 대기를 가르며 버서커를 향해 떨어진다!
“크윽!”
그 일격을 피해내기 위해 급격히 방향을 트는 버서커.
지면과의 마찰에 의해 급상승한 그녀의 발아래에서는 흰 연기가 피워오르고 있을 정도였다.
신장이 3m 는 되어보일 정도로 커다란 흑갈색의 거인.
자신의 마스터보다 커다란 흑색의 도끼검을 든 채 그는 버서커를 가로막은 채 당당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네 녀석!”
일순 거리를 벌리며 고함을 지르는 버서커. 하지만 아쳐는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는 듯 버서커를 내려보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이제 좀 두려워 지신 건가요?”
“스스로 룰을 깨다니. 무슨 짓이지?”
그렇다. 버서커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그 것. 성배 전쟁의 룰이 깨지는 것. 최악의 경우에는 성배 자체의 힘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쳐는 그런 버서커의 태도를 비웃으며 당당하게 고한다.
“이것이 저의 진짜 보구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그래. 이 것이 그의 진정한 보구.
여유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아쳐. 너무나 강한 그의 서번트가 곁에 있음과 동시에 두려움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눈 앞에 있는 버서커는 분명히 강하다. 하지만
자신의 서번트는 그 보다 강하다.
누가 뭐래도
“버서커는 강하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쳐는 다시 활을 들었다.
“자!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죠!”
그와 동시에 광기에 물든 그리스 최강의 영웅은 주의 명을 받아 몸을 던졌다!
Interlude out
댓글 7
-
격랑
2004.06.30 22:48
아니;;;; [정신을 못차리는 중] -
혈랑
2004.06.30 23:07
...설마.
지금 서번트가 서번트를 불러낸 겁니까아?
그것도 헤라클레스[추정]을?
[......]
그, 그럼 아쳐의 정체는 이리야...[.......] -
느와르
2004.07.01 15:09
이리야 누님깨서 돌아오셨다!
오오오! 경배드리...아니, 이게 아니라.
뭔가 좀 사기같은 보구군요.; -
ronian
2004.07.02 00:05
[...페이트를 안 해봐서 혼란중]
누가 이 혼란에서 날 꺼내줘! [...] -
쥐슬
2004.07.02 16:52
제기랄...멋져버려다아아아아아~~ -
쥐슬
2004.07.02 16:57
결국 '아쳐가 최강'이라...흐음..뭐.
'아쳐는 강하니까.'
....이제야 이쪽 챕터 제목이 '버서커'인 이유를 알았습니다. -
배사
2004.08.10 09:35
무섭군요....|_th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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