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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애국심

2006.06.24 23:22

히이로 조회 수:453

뭐 한국이 스위스에게 2:0으로 졌습니다.

피파 홈페이지에 가서 서명을 하면 재경기를 하느니 뭐니 난리도 아니더군요.

문자도 몇건이나 오고, 게임에서도 심지어 도배를 하고다니는데..




이번 일로 기분이 좀 더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주말에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아리 선배,친구들을 만나서 서든어택을 하러 피씨방에 갔었죠.

뭐 역시나 그런 글들이 올라옵디다.


서명에 동참하자, 한국이 재경기를 해야한다. 주심 쳐죽일놈.

아아, 공감합니다. 저 역시 경기볼때 열받기도 했었고 분명 부당한 판정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그 방에서도 서명할거냐고 묻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서명할 것 이냐고 묻더라구요.

"안할건데요."

특별히 저를 비롯한 그 사람이 욕을 한 적은 없습니다.

-분명 두번째 골은 부당하지만 그것 가지고 재경기를 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은 분명 골 찬스를놓쳤고, 굳이 그 골이 아니더라도 스코어는 1:0이다
이미 지나간 결과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건 국제적 이미지로도 좋지 않다-

제 요점은 이것입니다. 특별히 상대의 기분을 건드린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이렇게 말했을 뿐인데

그 방 전체가 갑자기 저를 죽일 놈으로 몰고 가더군요.


네 놈은 스위스 인이냐

스위스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

스위스님, 똑바로 하세요.

서명 하기 싫으면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되지 왜 지랄이냐.
(아아, 서명 안하는 사람 닥칠 수 있게 그쪽도 서명하는 것 강요하지 말라고 하더니
  위의 글로 몰고가더군요.)


뭐랄까, 정상적인 게임은 커녕 기분만 상한채 나왔습니다.


뭐랄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다른 사람 처럼 똑같이 한국을 응원한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의 생각이 다수의 뜻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몰고가는 것을 보면서 분하기도 했고 열도 받았습니다.


비뚤어진 애국심. 뭐랄까 지역 가지고 편가르는 쓰레기 정치인들 모습을 보통 인간들에게서 느꼈다고 할까요.


2002년 우리나라도 편파적인 판정이니 어쩌구 해서 상대팀 언론에게 공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랄까, 상황이 반대로 되니까 이렇게 바뀌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더군요.


아,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서 글 자체가 상당히 두서가 없는 것 같네요.

흑이 아니면 무조건 백이다 라는 식의 이런 흑백논리에 휘말린 제 자신도, 말리게 한 놈들도 한심한 짓이겠지요.


뭐랄까, 말로만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지말고 좀 더 다원화 된 의식을 국민 전체가 가졌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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