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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2013년 11월 8일.

Scene #11.5 : 「모두를 위해 걷는 길」

▲ 참가자 (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쿠로키 이노리(쿠마) : 18세. 마법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 天MASTER(아르니엘) : 진행자. 이런 수라의 선택지를 내놓다니, 너무합니다.



 01. 다만 잘생긴 사람만 용납된다

 클레멘테를 만나러 간 이노리. 하얀 소녀들의 애틋한 이별을 보여드립니다.

天MASTER :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다음날, 아침.
天MASTER : -이노리는 이치코와 함께 나갑니다...인데
天MASTER : -그 옷 그대로 나가기엔 너무 눈에 띌테니, 갈아입고 가라면서 레이지가 옷을 빌려줬어요

 나이스, 레이지. 드디어 저 고질적인 옷 문제를 해결하는군요.

天MASTER : -복장 설정!
이노리 : 으음
이노리 : 레이지는 바지가 많을 듯 하니
이노리 : 청바지에 가디건!
天MASTER : -여자아이다운 옷도 얼마든지 있지만요. 이치코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고 나갑니다.
이노리 : 오옷...

 이노리는 보이시하고, 이치코는 아가씨란 느낌.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레이지는 묘사 상으로는 가슴이 상당히 큰 편인데 레이지 옷을 입어도 헐렁하지 않다니…….
 거유 너무 많겠지. 감사합니다!

天MASTER : -그래서 집에서 나가... 어디로?
이노리 : 주변에 한적하면서 약속장소로 쓸 만한 곳이 있을까요?
天MASTER : -라고 해도 도쿄 지리조차 잘 모르니까요. 하물며 여기는 도쿄 23구도 아니고.
이노리 : 아침은 먹고나온건가요?
天MASTER : -네
이노리 : 그러면 주위를 헤메다가... 카페같은곳에 들어갑니다.
이노리 : 그리고 음료를 대강시켜놓고, 클레멘테에게 연락을 해볼게요
天MASTER : "(이치코)누구에게 전화를 하는거야?"
天MASTER : -이치코가 당연한 질문을 합니다
이노리 : "저번에 알게 된 사람. 물어볼 것도 있고 이치코에게 숨겨야 할 사람도 아니니 소개시켜 주려고."
天MASTER : -조금 시간을 두고, 전화를 받습니다.
天MASTER : "쿠로키 이노리 양이군요."
이노리 : "아 오랜만입니다. 클레멘테씨."
이노리 : "잠시 협력을 얻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이노리 : "혹시 직접 만나 뵐 수 있을까요?"
天MASTER : "(클레멘테)그건 상관없는데, 혹시 옆에 누구 있나?"
이노리 : "있긴합니다만... 안그래도 소개 해주고픈 인물이라서요."
天MASTER : "(클레멘테)좋아. 장소는?"
이노리 : 지금 있는 곳의 위치를 점원에게 물어 그대로 전해줍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좋아. 20분 정도 기다려주겠어?"
이노리 : "네 뭐 그정도야."
天MASTER : -그럼 전화가 끊기고...

 제시된 가호 체크에 실패.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기대하고 있으면…….

天MASTER : -그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두사람에게, 한 남자가 말을 걸어오네요.

 헌팅! 입니다!

이노리 : 어떻게 생겼나요?
天MASTER : -일본인은 아닌 것 같네요. 새하얀 피부에, 키는 꽤 큰편. 180은 넘길것 같고, 굉장히 잘생긴 청년입니다.

 키 큰 청년? 게다가 잘생겼어?(귀 쫑긋)

이노리 : "...누구?"
이노리 : 경계하는 눈치를 숨기지않습니다
天MASTER : "(???)실례. 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합석할수 있을까?"
이노리 : "음.. 이치코가 괜찮다면야 상관 없습니다만... 이치코?"
天MASTER : "(이치코)...에, 난..."
天MASTER : -이노리 눈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이노리 옆으로 와요.
이노리 : 의자에서 살짝 몸을 옮겨 이치코가 앉기 편하게 해줍니다
이노리 : "네 그럼 뭐.. 앉으시죠."
天MASTER : "고마워요 아름다운 아가씨들. 난 빌헬름이라 합니다. 일본에는 사업차 왔죠. 실례가 안된다면, 이름을 들을 수 있을까요?"
天MASTER : -애교있는 미소를 지으며 자기소개를 하네요. 그러면서 커피를 주문하고.

 훈훈한 웃음!

이노리 : "쿠로키라고 합니다. 이쪽은 시노하라고요."
天MASTER : "(이치코)시노하라라고 합니다... 저, 저희들에게 뭔가 용무라도?"
天MASTER : "(빌헬름)아니, 뭐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뭐 가게가 붐비길래, 기왕이면 예쁜 아가씨들과 합석하는편이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니까.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드링크정도는 사도록 하죠."
天MASTER : -그리고 두사람에게 마실 것을 사고...

 매너도 있고.
 뭐, 뭐죠, 이 완전체? 첫 등장이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이건 포인트가 높습니다.
 반응이 과하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류야와 히소카 빼곤 처음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잖아요. 아즈마? 걘 이미 죽었어! 린은 논외입니다.
 게다가 연상이라구요. 키 차이도 이쪽이 올려다 봐야 하고.
 무엇을 숨기랴! 전 연상연하 커플이 취향입니다. 상대가 남자라면 연상인 쪽이, 상대가 여자라면 연하인 쪽이 좋아요.
 체구 차이도 많이 나서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폭 안길 수 있는 그런 게 정말 최고입니다……♥
 이래 놓고 내숭이었다던가 적대 세력이었다던가 유부남이라던가 하면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天MASTER : "(빌헬름)아가씨들은, 이곳 사람들인가요?"
이노리 : "여긴 잠시 친구네에 와 있는거고, 다른 곳... 이래도 멀지 않은 곳이에요."
이노리 : "그러는 빌헬름씨는 어느 나라에서 오셧나요?"
天MASTER : "(빌헬름)난 독일에서 왔어요. 가본 적 있나요?"
이노리 : "아뇨 들어보기만 했네요."
이노리 : "그치만 좋은 나라라고 들었어요."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좋은 곳이죠. 좀 무뚝뚝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맥주도 맛있고...... 아, 혹시 두 사람은 학생인가요?"
이노리 : "아... 아 네. 학생. 학생 맞아요."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그런데 학생이 이런 시간에 학교에 가지 않고 커피샵에 있다니... 얌전해보이는데, 불량학생인가보군요?"
天MASTER : -후후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불량학생'이란 말에 이치코가 곤혹한 표정으로 이노리를 쳐다봐요.
이노리 : "개교기념일이라서요."
이노리 : 마주 웃으며 말합니다
이노리 : 그리고 이치코에겐 살짝 사인을 보냅니다. 윙크라던지.

 오늘의 이노리는 새로운 매력이 있네요. 말투도 사근사근, 장난스런 윙크까지.
 표현하자면, 음……. 말 그대로 여고생? 아주 좋습니다.

 스구하 : 타이틀을 하나 빼앗긴 기분이...
 스구하 : 역시 교복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노리 : 세라복~
 스구하 : 과연 세일러복인 것인가, 그런 것인가...
 스구하 : 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힘내요, 현역 여고생.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개교기념일에, 여학생 둘이 이런 시간에 카페라... 혹시 데이트 약속이라도 있는건가요?"
이노리 : "데이트라뇨, 그냥 만날 사람이 있어서요."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다행이군요. 혹시 내가 방해하고 있나 해서. 실은 나도 누굴 좀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노리 : "헤에, 사업... 때문이라고 하셨었나요?"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하지만 만날 사람은 사업 파트너는 아니고. 실은 여동생이에요."
이노리 : "여동생분은 일본에서 따로 지내는건가요?"
天MASTER : "(빌헬름)그렇진 않아요. 다만 쇼핑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일본에 와서는 잠시 별도행동을 하고 있었죠."
天MASTER : "(빌헬름)정말, 곤란한 아이라니까요. 후훗.. 딱 당신들만한 나이에요."
이노리 : "헤에..."
이노리 : "여동생분은 혼자 돌아다니고 있는건가요?"
天MASTER : "(빌헬름)네. 하라주쿠에 간다고 했었는데. 하지만 요즘 일본도 흉흉해졌더군요. 왜, 며칠전에 열차전복사고가 있었잖아요? 실은 바로 그 한 타임 앞의 차를 제가 타고 있었거든요."
天MASTER : "(빌헬름)원래라면 그 전복당할 차에 타고 있을 예정이었는데, 조금 일이 있어서 역에 먼저 도착해서 한발 먼저 도쿄에 올 수 있었던 거라서. 하마터면 사고에 휘말릴뻔 했지 뭡니까."
天MASTER : -그리고 쓴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합니다.
이노리 : "저런... 큰일 날 뻔 하셧군요. 그보다 여동생분은 대단하네요. 외국을 혼자 돌아다니다니, 일본어가 능숙한가봐요? 빌헬름 씨도 그렇고..."
天MASTER : "(빌헬름)아, 그애는 머리가 좋아서요. 외국어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天MASTER : -동생 칭찬할때는 완전히 헤벌레 해서 여동생 바보의 면모를 전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불출이었다…….

이노리 : "여동생분을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天MASTER : "(빌헬름)그야,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니까요. 싫어할 리가 없죠. 하하하... 두 분은, 동생 없으신가요?"
이노리 : "있어요. 동생들."
이노리 : 아이들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天MASTER : "(이치코)정말로, 좋은 아이들이죠, 네."
天MASTER : "(빌헬름)흐음, 혹시 두분은 자매신가요? 분위기라던가, 좀 닮아보입니다만......"
이노리 : "아, 그런가요?"
이노리 : 그 말에 살짝 놀래라며 이치코를 보고 배시시 웃습니다
이노리 : "처음 들어보네요. 닮았다는 말."

 큿. 이 아가씨 후광은 대체……?!

天MASTER : "(빌헬름)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거든요. 사업을 하다보면,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죠."
이노리 : "멋지네요."
이노리 : "사람을 보는 눈이라..."
天MASTER : "(빌헬름)하하, 뭐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요. 적어도 눈앞에 사람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며 속이려 하는지 아닌지,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인지 해가 될 사람인지... 그정도는 알게 되죠."
이노리 : "그럼 저희는 어떻게 보이나요?"
天MASTER : "(빌헬름)흠... 그렇군요. 적어도, 나에게 해가 될 사람으론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서 경계는 풀고 있지 않군요. 이 나라의 '평범한' 여고생들에 비해서, 그 정도가 좀 심하군요. 특히, 그쪽의 시노하라 양은."
이노리 : "최근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거든요... 뭐 아까 빌헬름 씨가 말하셨던 것처럼 세상이 흉흉해져서..."

 이노리 : 음 아까 클레멘테한테 전화 한 뒤로 얼마나 지났나요?
 天MASTER : -15분정도 지났네요

 슬슬 헤어질 때가 다가오는군요.

天MASTER : "(빌헬름)그래요. 괜찮다면, 연락처 교환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인 것 같고."
이노리 : "그렇네요."
이노리 : 그리고 교환...

 이렇게 번호를 따입니다.
 이런 것만 보면 세상 사는 게 참 쉬워 보이네요.
 …….

다만 잘생긴 사람만 용납된다.jpg

이노리 : 교환하다가
이노리 : 무언가 문뜩 떠올라 다시 말을 겁니다
이노리 : "아, 제 이름을 안 알려드렸었네요. 이노리. 쿠로키 이노리에요."
天MASTER : "(이치코)시노하라 이치코입니다."
天MASTER : "(빌헬름)빌헬름 슈발츠플뤼겔. 빌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그럼, 난 여동생을 맞이하러 이만.. 오늘은 즐거웠어요, 아가씨들."
이노리 : 손을 흔들어 배웅합니다
天MASTER : -빌은 그 자리의 계산을 마치고 나가고..
天MASTER : "(이치코)뭐랄까... 좋은 사람이었지?"
이노리 : "응."
이노리 : "잠깐 만난 걸로 좋다 나쁘다라고 하기엔 이른 것 같지만, 적어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天MASTER : "(이치코)바깥에도, 좋은 사람은 있구나...."
이노리 : "그렇네..."

 이래저래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스구하 : 가호 판정을 실패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 좋은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란 뜻인가...
 天MASTER : 네.
 天MASTER : 귀찮은 이벤트가 하나 일어났을 뿐이죠

 사소한 판정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게 확인된 순간이었습니다.



 02. 로우Law의 길

天MASTER :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카페의 문이 열리더니
天MASTER : -문제의 클레멘테가 들어옵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오랜만이네. 많이 기다렸나?"
이노리 : "그다지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요."
이노리 : "아, 이치코. 이쪽은 클레멘테 씨. 바티칸의 사람이야."
이노리 : "그리고... 클레멘테씨. 이쪽은 같은 구세성교의 이치코."
이노리 : 소개를 해주고는 둘의 눈치를 봅니다
이노리 : "흠흠, 어쨌든 클레멘테씨? 제가 클레멘테씨를 부른 이유는 묻고 싶은게 있어서에요."
이노리 : "오시자 마자 계속 걷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여긴 그다지 대화를 나누기에 좋지 않은 듯하니... 적당한 곳으로 가죠. "
이노리 : 사람이 가득한 카페 안을 의식하며 말합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러죠. 차를 가져왔으니, 그안에서."
이노리 : 그러면 클레멘테의 차로 가서....

 장소 바꾸고.

이노리 : "클레멘테씨. 본격적인 질문을 하기 전에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天MASTER : "(클레멘테)뭐죠?"
이노리 : "클레멘테씨를 어디까지 믿어도 될 것인지... 에 대해서 입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래서요?
이노리 : "현재 저희의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선... 그쪽도 독자적인 정보망이 있을테니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클레멘테씨가 이쪽의 확실한 조력자가 아니라면.."
이노리 : "나눌 정보가 꽤나 한정적이게 되겠죠."
天MASTER : "(클레멘테)불러낸 건 그쪽이지?"
이노리 : "네. 아니, 그러네요. 애초에 제가 불러놓고 이런 질문을 하다니... 죄송해요."
이노리 : "클레멘테씨. 당신을 믿겠어요."

 과연 그 믿음의 끝은…….

이노리 : "흠.. 어찌됐든 물어보려 했던 것에 대해서 입니다만... "
이노리 : "대주교님. 그러니까 클레멘테 씨가 부르길... 미스 스완의 계획에 대해서 그 이후 좀 더 알아내신 게 있나요?"
天MASTER : "(클레멘테)뭐, 추론에 불과한거지만요. 그리고, 거기 있는 시노하라 이치코 양의 존재가 그 추론의 뒷받침을 해주고 있군요....당신들도 이미 알고서 물어보는거 아닌가요?"
이노리 : "알고계시다면 따로 설명해드릴 필요는 없겠네요."
天MASTER : "(클레멘테)아뇨, 있어요. 설명해주시겠어요?"
이노리 : 그러면 대주교가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 대천사를 소환하여 모종의 수단으로 부릴 것이다. 라는 것만 말해줍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럼 소환의식이 이루어지는 위치까지는 모르는군요?"
이노리 : "네.. 그리고 저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디만..."
이노리 : "대주교님은 천사가 구세성교의 손발이 되어줄 거라 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 모종의 수단을 통해서겠지요. 그 모종의 수단. 그것에 대해 무언가 짐작 가는게 있으신가요?"

 한 번 나왔던 의문이었죠.

天MASTER : "(클레멘테)...당신은 소환 마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 하군요."
이노리 : "제 전문은 그쪽이 아닌지라.."
天MASTER : "(클레멘테)소환 마법은 대상을 소환할 능력이 있고, 그 대상을 소환하기에 충분한 마그네타이트를 바치기만 하면, 소환자의 의지에 따라요. 물론 100% 복종은 아니고, 그 악마와 얼마나 깊은 인연을 맺는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오홍오홍. 그렇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이노리 : 그러니까
 이노리 : 밥주는 애
 이노리 : 따라간다는 거구나
 이노리 : ...
 스구하 : 밥 ㅋㅋㅋㅋㅋ
 스구하 : 표현이 참 ㅋㅋㅋㅋ
 스구하 : 그럴듯하긴 한데 ㅋㅋㅋㅋ
 스구하 : 아니 적절하네욬ㅋㅋㅋㅋ
 이노리 : 시라토리가
 이노리 : 소환 하고 어떻게 다루나가
 이노리 : 참 궁금했는데
 이노리 : ...
 스구하 : 그냥 그렇게 되는 거였다...
 이노리 : 밥 주는놈....!
 스구하 : ㅋㅋㅋㅋㅋ
 스구하 : 밥값해라 천사들아 ㅋㅋㅋ
 스구하 : 하면서 구박 ㅋㅋㅋㅋ
 스구하 : 아 뭔가 되게 정겨운데 ㅋㅋㅋ
 이노리 : 에라이 진짜 ㅋㅋ

 갑자기 대천사들이 친근해 보입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 악마의 성향과 반대되는 일을 사역자가 시키지 않는 이상, 대천사라 한들 굳이 거역하지는 않는다는 거지. 문제는, 대천사를 사역할만한 술자가 있는가... 하는 거지만..."
天MASTER : -한숨을 내쉬고, 말을 잇습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 여자라면 못할 것도 없겠지. 그게 문제야."

 여기서 또 재미있는 해설이.

天MASTER : 처음에 소환할때 계약을 맺어야 함
天MASTER : 그리고 계약을 맺는 조건이 해당 악마보다 레벨 높을것
스구하 : 계약을 안 맺으면
스구하 : 다시 돌아가게 되나
스구하 : ...
天MASTER : 아뇨
天MASTER : 소환자를 쳐죽입니다
스구하 : ?!
스구하 : 소환자를 쳐죽이고
스구하 : 안 사라지고
스구하 : 깽판인가
류야 : 과연
류야 : 하긴 DDS자체에는 강제력이 없으니
류야 : 그렇게 죽는 서머너도 흔하겠죠
天MASTER : 소환자를 잡아먹고 마그네타이트를 보충한 후에
天MASTER : 이후는 악마의 성향 따라서
스구하 : 소환자를 죽여 버리면
스구하 : ...
스구하 : 우리쪽을
스구하 : 잡아먹으려 하려나
스구하 : 즉 애초에 소환을 막는 게 역시나 최선
스구하 : 이란 거구나
류야 : 음?
류야 : 다크 계열 악마라면 그렇겠지만
류야 : 대천사들은 로우 라이트 아닌가요
류야 : 잡아먹기보단
류야 : 이 더러운 땅을 정화하겠다 라면서 깽판치지 않을까 싶...
스구하 : 결국은 깽판 ㅋㅋㅋㅋ
天MASTER : 비슷한 거죠 표현이 다를 뿐

 천사라 해도 L/L 속성 악마일 뿐이니까.

 곰곰히 생각할 거리도 주어집니다.

 스구하 : 근데 뭐랄까
 스구하 : 대천사랑 계약 맺으려는 거 보면
 스구하 : 대체...
 스구하 : 시라토리 레벨 몇이야 어이
 류야 : 플레이어 한계가 60이지만
 류야 : 적어도 그 보단 훨씬 높겠죠
 스구하 : 치카게 이 치트들...
 스구하 : 미카엘이 73이니
 스구하 : 시라토리가 최소 73 이상
 스구하 :
 이노리 :
 이노리 : 시라토리
 이노리 : 얼마나 쏀거야
 이노리 : ...
 스구하 : ...아니, 아예 자기 생명 포기하고
 스구하 : 죄다 소환해서
 스구하 : 꼴아박기
 스구하 : 란 가능성도 있는데...
 이노리 : 자폭마법 같은거
 이노리 : 쓰면
 이노리 : 그냥 다 터질듯
 이노리 : 쿠왕

 만렙을 초과한 애들이 너무 많다니까.

이노리 : "대주교님은... 대천사를 하나만 소환할 생각이 아닐지도 몰라요."
이노리 : "최악의 경우 넷의 대천사가 강림 할 수도 있다고...."
天MASTER : "(클레멘테)그렇게 되면 감당할 수 없겠죠. 지금의 세상에는, 그런 대천사들이 소환될만큼 마계와의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으니..."

 간단한 설명 들어갑니다.

 스구하 : 마계와의 게이트라
 스구하 : 게이트 파워, 그러니까 GP를 말하는 걸 텐데
 스구하 : 저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는 사실 전혀 모르겠습니다
 스구하 : 테헤페로
 天MASTER : 그러니까
 天MASTER : 마계와의 게이트가 많이 열리면
 天MASTER : 그만큼 마계와 현세계의 융화가 심해지고
 天MASTER : 그만큼 강력한 악마들이 이 세계에 현현하기 편해진다는 겁니다
 天MASTER : 그리고 점점 더 위험한 무기들이 '일반화'되는거죠
 스구하 : 오호라
 스구하 : 즉 세계가 점점 더 엉망진창 디스토피아화
 스구하 : 된다는 거네요
 스구하 : 과연과연
 스구하 : 그런 의미였구나
 스구하 : 파워 밸런스를 그렇게 맞추다니. 머리 좋다.
 天MASTER : 낮은 GP에서는 토가레프만 들고 다녀도 거식하지만
 天MASTER : 대파괴 이후에는 민간인들도 머신건 정도는 들고 다니는 거죠
 스구하 : 그럼 대천사들이 소환될 만큼의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다는 건
 天MASTER : GP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天MASTER : 즉 이 세계는 아직 GP가 낮고
 天MASTER : 대천사랑 맞장뜰 악마가 없단소리입니다
 天MASTER : ...
 스구하 : 즉 대적자가 없다
 스구하 : 라는 거군요
 天MASTER :
 스구하 : 아항...
 스구하 : 이해했어요.
 天MASTER : 뭐 그래도 악마잡는 괴수들은 있습니다만
 天MASTER : 저 레벨의 대천사가 넷이면 대체로 도쿄무쌍이에요
 스구하 : 이 세계는 그런 괴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일단 치카게 넷. 유우코는 모르겠지만 왠지 셀 것 같고. 이 외에도 더 있지 않겠어요?

 마스터는 썰을 좀 더 풉니다.

 天MASTER :
 天MASTER : 뭐 상관없겠지
 天MASTER : NPC전용 특기로 마신소환이라는 게 있는데
 天MASTER : 이게 시간을 오래 들여서, 출현치 D이상의 악마를 소환하는 특기입니다.
 스구하 : ......?!
 스구하 : 그게 뭐야 ㅋㅋㅋㅋ
 스구하 : 출현치 D면 이기라고 주는 게 아니잖아 ㅋㅋㅋㅋ

 출현치는 등장하는 악마나 입수 가능한 아이템의 수준을 GP에 따라 분류하는 기준을 말합니다.
 GP는 일반적으로 레벨에 따르며 거기서 +1~2가 되기도 합니다.
 출현치 A는 GP 이하. 졸개 수준.
 출현치 B는 GP+5까지. 미드 보스 수준.
 출현치 C는 GP+10까지. 라스트 보스 수준.
 출현치 D는 GP+11 이상. 기본적으로 출현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소환되는 순간부터 PC들은 상대편의 장난감이 됩니다.
 아니 뭐, 4대 천사면 GP+50~60쯤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의미 없지만.

 天MASTER : 여러턴동안 위력 굴려서 해당 악마 레벨 도달할때까지 하기때문에
 天MASTER : 보통은 '그 전에 쓰러트려라'가 미션이 돼요
 스구하 : 속전속결이로군요
 스구하 : 파워로 밀어야하나.
 스구하 : ...그 치카게를 상대로?
 스구하 : 맙소사.
 스구하 : 소환에 집중한다 식으로 약화가 들어간다던가 하려나.
 이노리 : 부하들이
 이노리 : 있잖아요
 이노리 : 부하 악마들
 이노리 : ...웩
 天MASTER : 부하 악마가 문제가 아니라
 天MASTER : 구세성교 무장교도단이 진을 치고 있겠죠
 天MASTER : .....
 스구하 : 이 파티로 잠입 액션은 무리라구...
 天MASTER : 뭐, 이 파티만으론 사실 절대 무리고. 거대조직 하나를 통째로 상대해야 하는 짓이니까
 天MASTER : 그래서 동맹들을 만들고 다른 이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겁니다.
 天MASTER : 지금 일행이 해야 하는건 그거에요
 天MASTER : ...
 스구하 : 제가 그래서 카호 아군화를 못해서
 스구하 : 이렇게 고통에 신음하는 중
 스구하 : 마님... 죽여주옵소서...
 류야 : 살고 싶으면 밤에 내 방으로 찾아오너라 돌쇠야
 류야 : (?)
 스구하 : 립서비스에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마님.
 류야 :

 큰일이 있으면 각자 알아서 특사 좀 보내고 그럽시다.
 왜 상관도 없는 우리가 중간에 끼어서 이리저리 동맹 짜깁기를 해 줘야 하는 거예요?
 높으신 분들은 그런 것도 제3자가 일일이 챙겨줘야 하나.

 어쨌든 싸울 일이 없도록 아이들을 전부 확보하는 게 우선이란 뜻입니다.

이노리 : "그리고 그 소환의 재료. 즉 희생양이 될 것이... 저희."
天MASTER : "(클레멘테)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의 각오를 듣고 싶은 거야."
이노리 : "각오? 제물로 바쳐지기 전에 목숨을 스스로 끊을 각오라도 필요한건가요?"
이노리 : 담담하게 말합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필요하다면. 최악의 경우란 늘 상정해둬야 하는 법이겠지?"
이노리 : "개인의 희생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그래야겠지요."

 이노리의 속성인 로우Law는 개인보다 사회를 중요시하니까요.
 그렇지만 그걸로 결정내 버리면 좀 섭섭하잖아요?

이노리 : "하지만 최악을 상정하기 이전에, 먼저 해볼 수 있는건 해봐야지않겠어요?"
天MASTER : "(클레멘테)...좋은 각오네. 그래서, 당신은 뭘 해볼 생각인데?"
이노리 : "예를 들면, 대천사를 소환하기 이전에 모두를 구출해온다던지."
이노리 : "대주교님의 수중에 제물이 없으면 소환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天MASTER : "(클레멘테)즉, 구세성교와 완전히 척을 지겠다... 그런 말로 받아들여도 좋을까?"
이노리 : "...."
이노리 :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침묵합니다
이노리 : "정확히는, 대주교님과... 겠지요."
天MASTER : "(클레멘테)그녀는 지금 구세성교의 전권을 틀어쥐고 독주하고 있어. 대주교만 쓰러트린다고 원래대로 돌아갈까?"
이노리 : "키사라기 시스터즈가 있어요."
이노리 : "원래대로는 무리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天MASTER : "(클레멘테)그녀들이 구세성교를 바로세울 만큼의 권한과 역량이 있을까. 그리고, 다른 조직들이 그것을 보아 넘길것 같아?"
이노리 : "하지만... 아니. 그렇네요. 클레멘테씨의 말이 맞아요. 지금부터 할 일은 완전히 척을 지게 되는 일이고, 저는 그걸 하려 한다..."
이노리 : "... 휴우."
이노리 : 심호흡을 크게 합니다

 스구하 : 즉 이노리가 지배자로 등극하면 되는 거군요
 스구하 : 좋다
 스구하 : 세계를 노려라
 스구하 : 다이주교 버스터
 이노리 : ?!

天MASTER : "(이치코)...하지만, 그건.... 정말로,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天MASTER : "(이치코)솔직히, 아직도...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왜, 대주교님이 그런 일을...?"
이노리 : "나도 모르겠어...."
이노리 : "하지만 그건 확실해. 우리가 되었든 다른 누군가가 되었든 그걸 막지 못하면... "
이노리 : 뒷말을 흐립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렇네. 당신들이 하지 않아도, 우리들이 할거야. 하지만, 그건 당신들이 바라는 미래와는 다른 방향의 결말이 되겟지."
이노리 : "... 그건 어쩔 수 없겠죠. 다만 저희도 저희 나름의 결말을 내기 위해 행동 할겁니다."
이노리 : "그리고 그걸 위해 클레멘테씨. 클레멘테씨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노리 : "내부사정... 내부사정이라기엔 좀 스케일이 크지만. 저희의 방식에 물리적인 도움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 말은, 우리쪽의 산하로 들어오겠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될까?"
이노리 : "죄송합니디만, 그건 아닙니다."
이노리 : "그쪽의 산하로 일을 처리 하게 될 경우엔 클레멘테씨가 말하셨듯이 저희가 원하는 결말이 나오지 않겠죠."
이노리 : "물론 저희의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원하는 결말이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天MASTER : "(클레멘테)...협력은 바란다, 대가는 없다. 그럼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거야?"
이노리 : "대가라면 있습니다."
이노리 : "이전의 클레멘테씨는 대주교님을 제거하고 난 이후 묵시록의 공주와의 평화로운 교류에 대해 이야기 하셨었죠."
이노리 : "제가 그 다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그 공주의 위치도 모르는 사람이 말해도, 설득력이 없어요."
이노리 : "저는 위치를 모르지만, 키사라기 시스터즈라면 알고 있을겁니다."
이노리 : "그리고 대주교님을 쓰러트리면... 아니 그 전에라도 키사라기 시스터즈를 찾는다면, 공주와 연락이 가능할거에요."
天MASTER : "(클레멘테)그렇겠지. 하지만 그녀들이 우리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와 평화협정을 맺으려들까? 난 부정적이라고 생각해. 그녀들은 자신들의 체제를 무너트릴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이노리 : "그...그건 협상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인겁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 제가 다리가 되겠다는 거니까요."

 무사히 일을 마치면 이노리의 위치도 상승할 테니까요. 어느 정도 발언권은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욕심쟁이는 뭔가를 더 원하고 있네요.

天MASTER : "(클레멘테)그건 최저조건에 지나지 않아. 거기에 덧붙인다면......"
天MASTER : -그리고 두사람을 힐끗 쳐다보면서 말합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두사람 다 라고는 하지 않겠어. 한 명, 이쪽으로 전향해줘야겠어. 그정도는 되어야 신용도 생기는 법이고."
이노리 : "볼모...인가요?"
天MASTER : "(클레멘테)볼모라니, 당치 않아. 그런 걸 잡아놓을만큼 여유도 없고. 다만, 최소한 한명은 이쪽이 완전히 확보하고 싶을 뿐이야."

 그게 그거잖아.

이노리 : "전향 이라면, 구세성교를 버리고 바티칸의 사람이 되라... 는 거죠?"
天MASTER : "(클레멘테)....뭐, 그렇게 받아들여도 좋아요. 어때요?"
이노리 : "잠깐... 생각 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天MASTER : "(클레멘테)이러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잠시, 담배 한 갑 사오죠."
天MASTER : -그리고 운전석에서 내려 근처 편의점으로 갑니다. 차 안엔 두 사람만 남았어요.

 류야 : 우와
 류야 : 저쪽도 수녀가 담배핀다

 저게 수녀라고?

이노리 : "휴우..."
이노리 : "이거 참 곤란하네..."

 구세성교는 이미 시라토리의 사병화. 하지만 시라토리를 쓰러뜨려도 구세성교를 쓰러뜨린 건 아니다.
 따라서 이쪽에 우호적인 지배층으로 교체해 버리는 것이 좋다.
 지배층이 될 수 있는 것은 지금으로선 아마도 묵시록의 공주님이 가장 적절.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외세를 빌릴 수밖에 없는 처지니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바티칸의 도움을 거부해도 저쪽은 싸우는 데 도움은 주겠지만, 아이가 저쪽에 확보되었을 때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에선, 아이가 다른 조직에 확보되어 거기서 제물로 바쳐질지도 모른다.
 ……정도가 될까요?

 플레이어들은 다들 이래저래 고민해 보지만, 이쪽이 약자다 보니까 도박을 걸 수도 없더군요.
 아, 짜증나.
 우리가 없으면 의미 없는 찌꺼기들 따위가 건방지게…….
 머리 아파……. 정치 문제 따윈 고민하기 정말 귀찮다고요.

 스구하 : 요약하자면
 스구하 : 그거네요.
 스구하 : 나머지 3명을 구해낼 가능성을 높일 것인가
 스구하 : 지금 옆에 있는 1명을 확실히 구할 건가
 스구하 : 모두를 구할 건가, 한 사람만이라도 건질 건가.
 스구하 : ...주제 표현 너무 확실하겠지
 스구하 : 이노리, 선택의 때.
 스구하 : 다수냐 소수냐...
 스구하 : ...제3 선택지는 어디야?!
 류야 :
 류야 : 어쩐지 익숙한 선택
 이노리 : 아으
 이노리 : 이런 선택은 주인공건데(?)
 류야 : ?!
 류야 : 전 이미 했으니까 이노리에게 턴을 넘깁니다
 이노리 : 류야를 괴롭힙니다
 류야 : ?!
 스구하 : 류야를 괴롭힙니다
 류야 : 앗흥
 류야 : (?)

 그러자 우리 착한 이치코가 나서네요.

天MASTER : "(이치코)...저기, 이노리."
이노리 : "응?"
天MASTER : "(이치코)역시... 우리들만으로는 안되겠지?"
이노리 : "...아마 그렇겠지."
天MASTER : "(이치코)...그럼, 내가 갈께."
이노리 : "... 안돼."
이노리 : "가더라도 내가 가."
天MASTER : "(이치코)아냐. 넌 이미 나보다 더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바깥 세상에 접촉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 분하지만, 나보다는 이노리가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거야."
이노리 : "그러니까야."
天MASTER : "(이치코)...그러니까, 라니?"
이노리 : "바깥에 대해 모르는 네가 바티칸에 간다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노리 : "거기다가 그쪽은 아직 확실한 동료가 아니야. 볼모가 아니라곤 하지만, 언제든 처리할 수 있는 인질 같은 거라구."
天MASTER : "(이치코)어차피, 난 크게 도움 되지 않는걸. 그렇다면, 이노리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쪽이 맞아."
이노리 : "안돼... 안된다고... 그런곳에 널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노리 : "차라리 도움을 거절하고 말지... 이치코를 보낼 순 없어."
天MASTER : "(이치코)...이노리."
天MASTER : -이치코는 이노리를 마주보며, 이노리의 두 손을 꼬옥 감싸쥡니다.
이노리 : "이치코..."
天MASTER : "(이치코)모두를 구해야 해. 우리들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유롭게 되었지만, 아사쿠라군과 다른 애들은 아직 어디에있는지도 몰라."
天MASTER : "(이치코)...우린 함께야. 괜찮아, 나도 모두가 구해지기 전까지, 자기 희생을 할 생각은 없으니까."
이노리 : "그래..."
이노리 : "그렇겠지.."
이노리 : "다들... 구해내야겠지.."

 류야가 뉴트럴의 길을 걸었다면, 이노리는 로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天MASTER : "(이치코)....부탁해. 뒷일은."
이노리 : "..."
이노리 : 주먹을 꽉 움켜쥐고
이노리 : 이를 앙다뭅니다
이노리 : 주먹은 너무 꽉 쥐어서
이노리 : 부들부들 떨리고
이노리 : 손톱이 파고들어서 피까지 살짝 흐릅니다
天MASTER : "(이치코)분노하지마. 이노리, 우리의 신께서는,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면 결코 버리지 않으실거야."
天MASTER : -그렇게 힘주는 이노리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서 손가락을 폅니다.
天MASTER : -그리고, 자신의 손과 깍지를 껴요.
이노리 : 고개를 들고 물기어린 눈으로 이치코를 바라봅니다
天MASTER : "(이치코)...늘 신에게 기도하며, 순종하고 성실할 것. 늘 선을 행할 것. 적어도, 시스터즈는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쳤어. 난, 그 가르침이 잘못된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아직도."
이노리 : "... 그래.."
이노리 : "시스터즈의 가르침은 틀리지 않아."
이노리 : "절대로.... 절...대로... 틀리지않으니까..."
天MASTER : "(이치코)그럼, 우리가 해야 할일은 정해져있어.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그리고, 시스터즈를, 교우들을 구해내는 것. ....설령, 그래, 대주교님이 뭔가 잘못 알고 계시더라도, 차근차근 설명하면 그분도 이해하실거야."
天MASTER : "(이치코)...우린, 우리가 믿는 것을.. 우리가 맞다고 생각 하는것에 따라 행동하자. 부끄럽지 않도록."
天MASTER : -서로 이마를 맞대며, 순수한 신앙심을 잃지않는 소녀는 서로 다짐합니다.

 이 무슨 비운의 장면이란 말인가요. 아, 감동적이다.

 류야 :
 류야 : 어쩐지 백합 묘사같..
 류야 : 과연 순결한 수도원이군!
 이노리 : 원래 이바닥이 이럽...에베베
 이노리 : 그러고 보니
 이노리 : 이치코
 이노리 : 하얀 원피스
 이노리 : ....!
 류야 : !!
 이노리 : 푸슉
 이노리 : +밀짚모자
 스구하 : 푸슉
 이노리 : 푸슉
 스구하 : 고무인간
 스구하 : (?)
 이노리 : 감동이 날라갔다
 이노리 :
 스구하 : 아싸
 류야 : ㅋㅋㅋㅋㅋ
 류야 : 자 이노리
 류야 : 계속하세요!
 류야 : (콧김)
 이노리 : 코에 손가락 두개를 넣어버립니다
 이노리 :
 류야 : ?!
 스구하 : ㅋㅋㅋㅋㅋ

 다들 속세의 때에 너무 찌들었다니까요.

天MASTER : -그리고, 흘러나온 눈물을 닦고.. 있으면
天MASTER : -차 문이 열리며, 클레멘테가 들어옵니다.
이노리 :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습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결론을 내린 것 같네. 대답은?"
이노리 : 소매로 대충 눈가를 슥슥 닦아내곤 말합니다
이노리 : "받아 들이겠어요."
天MASTER : "(이치코)...제가, 그쪽으로 가겠어요."
天MASTER : "(클레멘테)...그래. 그런 결론을 내린 거네."
天MASTER : "(클레멘테)좋은 대답이야. ...어려웠을텐데. 기브 앤 테이크. 그럼, 이제 이쪽도 진실되게 대응해줘야겠지?"

 ……이 순간 어? 했습니다.

 스구하 : ...
 스구하 : 배신 때릴 것 같은데?!
 스구하 : 진실하게 배신 때릴 것 같은데?!
 스구하 : 생각해 보면 저쪽이 진짜 바티칸 소속이란 증거가 있던가?
 스구하 : ...어? 어라?
 스구하 : 설마
 스구하 : 하하, 설마

 얘 정말 수녀 맞냐고 그렇게 웃고 떠들었는데…….(부들부들)

이노리 : 말없이 클레멘테의 얼굴을 마주봅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는 선글라스를 꺼내 끼면서, 말합니다.
天MASTER : "(클레멘테)하루의 시간을 줄께. 뭐, 이세상에서의 작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당분간 헤어져 있을텐데 마음의 정리는 필요하겠지?"
天MASTER : "(클레멘테)그리고 이쪽은 진짜 연락처. 다음부터는 이쪽으로 전화해줘."
天MASTER : -그리고 건네주는 한장의 명함.

 이노리 : 명함엔
 이노리 : 아즈ㅁ...
 이노리 : (?)
 스구하 : 765 프로덕션
 이노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
 이노리 : 혹시몰라요
 이노리 : 노하라 신노스케
 류야 : ?!
 스구하 : 명함은 샐러리맨의 명예지...
 이노리 : 떡잎상사 계장...
 스구하 : 사라리=만

天MASTER : -거기엔 프랑스어로 뭐라뭐라 써있는데....
이노리 : 있는데?

 성녀는 공부 따원 안 한다네~♪

天MASTER : "(이치코)...소르본 대학 사학과 학사, 나디아 드라크로와?"

 성녀 탈락이군요.

 이노리 : 이치코 똑똑햌
 스구하 : 이치코 똑똑해 ㅋㅋㅋㅋㅋ
 스구하 : 같은 환경일 텐데 이 차이는 대체 ㅋㅋㅋㅋ

 이노리와 이치코. 둘의 차이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나디아. 나디아라.

 스구하 : 신비한 바다의
 스구하 : 나디아
 스구하 : 분명 고대 문명 병기를
 스구하 : 가지고 있을 거야
 스구하 : 두근두근

 학과도 사학과고 말이죠.

天MASTER : "(클레멘테)그쪽이 진짜 이름. 바티칸의 이단심문관은 말하자면 아르바이트랄까? 거짓말은 아니지만, 본직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 물론, 그쪽의 아가씨를 맡아갈 조직 역시 바티칸이 아니야."
天MASTER : -그리고, 싱긋 웃습니다.

 이노리 : 바티칸 아니야아
 이노리 : 저놈들 누구얔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배신 맞잖아 ㅋㅋㅋㅋㅋ
 스구하 : 진실하게 거짓말 쳐 주셨구만 ㅋㅋㅋ
 이노리 : 다른의미의 배신이얔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
 류야 : 혼돈의 도가니ㅋㅋㅋㅋㅋ
 스구하 : 이건 대체 ㅋㅋㅋㅋㅋ
 류야 : 낚였어욬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왜 인퀴지터 같은 중요직책을 알바 따위로 땡치는 건데 ㅋㅋㅋㅋ
 스구하 : 일해라 바티칸 ㅋㅋㅋ
 스구하 : 인재가 그렇게 없냨ㅋ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
이노리 : "그...그럼.."
이노리 : "도대체... 당신은?"
天MASTER : "(클레멘테)조직의 이름은 '사오시안트'. 이 별의 바깥에서 온 외적을 구축하는 지구 규모의 자경단 같은 거지."
天MASTER : "(나디아)본래 조직끼리의 싸움에는 연관되지 않지만, 구세성교의 톱에 올라선 그 여자는 우리의 오랜 적 중 한명이라서."
天MASTER : "(나디아)협력한다고 한 말, 뒤집진 않겠지?"
天MASTER : -그리고, 생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입니다.

류야 : 뭔가 또 비밀조직이 나타났다!
이노리 : 저건또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노리 : 무슨 일루미나티도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ㅋㅋㅋㅋㅋㅋㅋ

 사오시안트. 페르시아 신화 최후의 구세주를 이르는 말이죠.
 조직 자체가 뭔가 페르시아 신화랑 연관이 있을 듯하네요.
 그런데 왜…… 상대가…….

스구하 : 왜 여기서 또 외계인 등장 ㅋㅋㅋㅋ
스구하 : 내가 미쳐 ㅋㅋㅋㅋ 정말 ㅋㅋㅋㅋㅋㅋ
스구하 : 근데 진짜 지구 방위대 뭐야 ㅋㅋㅋㅋ
이노리 : 격뿜
이노리 : 지구방위대
이노리 : ㅋㅋㅋㅋ
류야 : ㅋㅋㅋㅋㅋㅋ
류야 : 우주인으로도 적이 나오려나
이노리 : 네타거리가
이노리 : 늘어났다
이노리 : 푸헬헬

 뭐, 가장 가능성 높은 건 크툴루 신화쪽이겠지요.
 위전 여신전생에선 아자토스, 니알라토텝, 크툴루까지 가지가지 나오니까.
 근데 왜 너희가 걔들이랑 싸우고 앉았냐고!

 이어서 이노리는 '특수 이벤트 : 세계의 진실에 접촉하다'로 각성 체크. 실패하고 명운 1점을 받습니다.
 특수 이벤트는 벌이가 시원찮군요.

이노리 : "...물론입니다."

 그렇게 이별을 뒤로하며 이번 세션은 끝.
 이치코는 등장하고 하루만에 리타이어했습니다.



 00. 이걸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노리 : 저기서 막
이노리 : 세뇌당해서 돌아오고
이노리 : 이러진 않겠지
이노리 : ...
스구하 : Nooooooooo
天MASTER : 세뇌당하진 않아요
天MASTER : ...
스구하 : 당하진
스구하 :
스구하 : ...
스구하 : 뭘 당하는 거야?!
天MASTER : 순수한 마음과 굳센 의지와 신앙심도 유지 되고
天MASTER : 다만 이후 소속이 좀 왔다갔다할뿐
스구하 : 그 신앙심이
스구하 : 어디를 향하느냐
스구하 : 가 문제겠지
스구하 : ...
天MASTER : 그리고 이치코는 나중에 다시 나올겁니다
天MASTER : 생각지도 못한 포지션에서.
스구하 : 어떤 모습으로 나오느냐
스구하 : 그것이 문제
天MASTER : 뭐 적어도 적은 아님
天MASTER : ...
스구하 : ...설마 슈퍼전대 슈트를 입고?!
스구하 : 쫄쫄이다!
스구하 : 야호!
스구하 : 색깔은 화이트가 좋겠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합니다.
 바디슈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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