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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바람의 꿈 광풍의 날개 0/5

2008.10.20 05:19

G.p 조회 수:277




 그것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광풍. 흔들리고 불안정한 날개짓 처럼…

 형태도 모습도 없기에 그저 귓가에 머무는 소리마냥 가장 친근한 존제이기에

 우린 그의 소중함을 몰랐다.



                                                          "울어라!"


 그 광풍속에 한 남자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눈에서 흘러내리는 피눈물은 바람에 말라버리고.

 등뒤의 상처에서 돋아난 날개만이 그 바람에 맞설뿐이다.



                           "울어라! 울부 짖어라! 모든게 토해질때 까지 울어라!"



 울부짖는 짐승의 형새를 갖춘듯한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그는 바람을 찢어 발기며 울부짖었다.

 모든것이 사라질 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모든것을 파괴하는 바람을 먹으며 홀로 울부 짖었다.

 나는 당시 그 근처에서 살고 있었다.

 가족들은 전부 폭풍에 의해 행방 불명. 홀로 집에 남아서 자고 있던 나는 마지막 까지 살아 남아 그것을 지켜보았다.

 부흥가 주변의 교차로에서 멈춘 태풍의 눈은 그에 의해 먹혀지고 있었다.
 
 집이 부셔지고 바람에 먹혀지며 나 역시 바람의 먹이가 되어도 나는 눈을 땔수 없이 그것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두쌍의 날개로 바람을 찢어발기는 형상을 한 엠블럼 이었다.
 
 날개는 날개이되 짐승의 발톱과 같은 굼주림의 날개.

 그것이 마치 바람을 잡아 먹을 듯한 섬뜻함을 지는 엠블럼이 붙은 자켓,

 그리고 그 자켓을 두른 상처 투성이의 남자.


                                바람은 광폭하고
                                           사람은 실성한 세계가 만들어지는 순간 이었다.

             
 그가 자신의 귓가에서 부터 늘어져 있는 마이크를 한손으로 잡고 말했다.












                "어째서 민간인이 여기 있는 거냐!"











 그리고 세계는 부셔져 버렸다.

 


 그 모든게 4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알수없는 이유로 폭주한 '커넥터'. 그리고 그들의 조직 엔타 블리처.
 세계는 알수 없는  재해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하고 
 이 자연 제해를 무효화 시킬 카운터 커넥터를 개발 하기 시작 한다.
 
 나는 그 현장에서 살아남아 커넥터의 힘안에서도 살아 났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 조직에 몸을 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본 엠블럼을 전승하게 되었다.





                                                       광풍을 찢어 발기는 날개  :  스트라디우스





 이 글을 읽는 자에게 알린다.
 
 이 글은 우리들이 지금 이자리에서 죽음을 각오한 시점 까지의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 하였다.
 누군가 살아 남은 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우리들의 죽음에 조금은 만족하게 될지도 모른다.
 보답은 원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


 지금 부터 우리는



 단 한명의 인류라도  살리기 위해  죽으러 간다.

                  






                                                                                                                                                    2대 스트라디우스  서희주 외 1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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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 종이에 떨어지는물방울을 막기위해 손으로 눈을 덮었다.












 

 
 인류가 멸망하고 이 별이 죽음의 별이 된지 4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들의 마지막 처소에 우연히 들어 오게 되었다.

 그리고 발견한 그들의 유언장.


 거기서 발견한 옛 연인의 이름.

 그리고 그가 해온 일들을 읽으며

 그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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