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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Maid no Maiden#27 - Marvel WitchⅡ

2005.08.02 18:48

T.S Akai 조회 수:164

“큭! 녀석들…!”

밤의 숲. 그곳은 아무도 오지않는 밤의 숲이였다.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이 모든것을 걸고 소리치는 밤의 숲. 달빛아래의 그곳에서는, 한 여성이 커다란 나무 하나를 등지고 나무 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휙!

등 뒤에서 날라오는 수리검은 나무에 박히고, 나무파편은 그대로 여자의 얼굴이 튀었다. 이젠 도망칠곳은 없다. 뭣 하면 이 숲 전체를 날려버리는 수도 있지만…너무 소란스럽게 일을 진행해서는 안된다.
여자는 생각했다. 여자의 길고 붉은 머리칼이 조그만한 바람에 흔들리고, 노랫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자는 쫓기고 있었다. 쫓고있는 자들은 아무래도 3명. 셋 다 전문 암살자로 추정되는 사내. 날라온 수리검은 굉장히 날이 날카로웠고 그 궤도가 정확했다. 분명히 숙련자. 아무래도 의회정부에서 고용된 사내들이겠지…
수리검은 또다시 날라온다. 그들은 여자를 놓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목적은 생포. 그렇지 않으면 즉시 사살해도 좋다라는 명령을 받았다. 왠만하면 생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만…예외의 경우에는 사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생포할 기회가 있었다.
천천히 흔들리던 나뭇잎들은…슬슬 전보다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저 남자들이 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겠지. 분명히, 저들은 숙련자이기에 그렇게 큰 소리는 들리진 않았지만…확실하다.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오른쪽으로 하나, 왼쪽으로 하나, 그리고 머리 위로 하나…다가온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도망만 치는건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딸랑.

여자가 쓴 기묘하게 생긴 모자의 끝에달린 별장식이 소리내어 운다. 이제까지 울리지 않았던 별장식이, 드디어 울리기 시작하자. 여자의 주위에는 빛이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는 무언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너무나도 작아서 귀를 대고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

“영창, 전능의 태양은 산짐승을 불태울지니”

그리고 이내 빛은 타오르는 불꽃으로 변했고, 불꽃은 밤의 숲을 환하게 비추며 대지를 태우며 달려가기 시작했다.

“읏!”

화륵.
하나 격퇴. 아무래도 왼쪽에서 쫓아오던 녀석일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하나 격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달려오던 녀석.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는…

휘익!

그림자처럼, 남자는 화염을 피하며 여자의 눈앞에 있는 어둠에 숨어버렸다. 실패다. 마지막 한녀석이 완벽하게 피해버렸다. 데미지도 줄수 없었다. 분명히 녀석들은 늑대…내가 다시 영창할때까지 기다리지 않을것이다!

쉬익!

예감은 적중했다. 어둠속에서 날라온 수리검은 멋지게 여자의 머리카락끝을 자르며 달려왔고, 이내 여자가 기대고 있던 나무에 박혀버렸다. 그와 동시에 여자는 걸음을 옮겼다. 마법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했지만, 이걸로 녀석들은 따돌리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였다. 그녀는 마법사가 아니라…마녀이니까.

“포기해라, 마녀!”
“흥, 너희들한테 잡힐만큼 바보는 아니야!”

그렇게는 말했지만, 여자는 확신할수 없었다. 그들은 아무래도 국왕이 고용한 최고급 암살자. 아무래도 어딘가에 함정정도는 있겠지…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을 확신했다.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하지만…아무래도 헛된 자신이였던 것 같다.

“윽!”

휘리리릭, 하고 무언가가 발목에 감킨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못했다. 그저 나뭇가지인줄 알았다. 아니면 거미줄이겠지. 하지만…그것은 그 무엇도 아니였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발목을 휘감고 점점 조여오는 이 가늘고 날카로운 실을!

“악!”

마법에 의해 거의 날라가다 시피, 공기를 가르던 여자는 이내 강제적으로 앞으로 기울어진다. 완벽했다. 남자는 확신했다. 녀석이 도망칠 경로따윈 이미 모두 읽고 있었다. 이젠 이쪽으로 유인시키만 하면 된건데…바보 같은 두녀석이 당해버렸다. 하지만, 혼자만으로도 이렇게 저 마녀를 잡았으니…

“후후후…포기해라고 했을텐데?”

터벅터벅.

남자는 아까보다 더 가변운 발걸음으로 걸어오길 시작했다. 한씨름 놓았다. 이젠 이 여자를 생포해서 데리고 가서는…의뢰비만 두둑히 받으면 되는것이다.

“마녀와 마법사…대륙 전체에서 너희들을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지 20년이 지났나? 그동안 잘도 살아있었다니, 정말 경이로운데 이 할망구.”
“흥, 보고도 모르냐? 난 할망구가 아니야. 숙녀라구. 그런데 그런 숙녀를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거야?”

여자는 함정 덕분에 가는 줄 하나로 온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흔들 흔들 거리는 몸을 억지로 견디고, 밑으로 흘러내리는 치맛자락을 두손으로 잡고 있었다. 길다란 붉은 머리는 땅에 질질 끌리고 있었고…쓰고있던 기묘한 모자는 이미 땅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살아온지 100년은 됐을텐데 어디가 숙녀란 말인가. 이젠 슬슬 잡힐때도 됐으니 순순히 그 목을 내놓으시지.”
“그건 살아온게 아니라 존재한 기간이야. 우리 마녀들은 그렇게 불러.”

이런말을 해봤자 아무런 득될 것 없다.
마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말을 이었다.

“쳇, 전쟁 전만해도 그냥 일부 영지에서만 마녀사냥을 했던 때가 있는데…이제와선 대륙 전체에서 마녀와 마법사 사냥이라니…말세야 말세!”
“그건 너희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잘못만 없었더라면 이렇게 잡힐 이유도 없어.”
“흐흥, 그렇지. 뭐, 그 전쟁에는 나도 참여했으니까 말이야. 베레니스쪽 마법사로.”
“잡담은 여기까지다. 나도 쓸데없는 살상은 하기 싫으니 여기서 순순히 잡혀주지 않겠나?”
“나도 아파하는건 싫으니까 말이야…그런데 발목에 이 줄, 많이 아픈데.”

그렇게 말하며 마녀는 온놈을 쭈그려서 손 끝이 간신히 줄이 감겨져 있는 발목에 닿게 했다. 그리고 손 끝에 닿은 줄은, 이내 붉게 빛나며…

“네년!”

타버렸다.

“잊지마, 난 마녀라구!”

땅에 무사히 착지한 마녀는 빠른 발동작을 이용해서 남자의 품에 파고든다. 마법을 사용한 것이지만 순발력은 그녀 자시만의 능력. 뛰쳐나오는것과 동시에 마녀는 영창을 만들고, 남자의 품에 들어가는것과 동시에 오른팔을 남자의 목에 뻗었다. 그리고, 영창을 마쳤다.

“종창(終唱), 절(絶)!”

그것은 이 마녀만의 영창법이였다. 대륙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 표현은, 아무래도 다른곳의 말인듯한 표현. 어디에서도 들어본적이 없기에 ‘기언(奇言)의 마녀’라 불리는 여성. 그녀는…

후두두두둑

농후한 피가 걸레에서 물기를 짜내듯 숲의 대지위에 물든다. 마녀의 눈앞에 있는 남자의 목이 허전해짐과 동시에, 남자의 목에서는 스프링 쿨러같이 선혈이 흩뿌려진다. 핏방울이 튀기 전에 마녀는 뒷걸음질쳐 피했지만…마녀는 생각했다. 이걸로 압승.

“네년이라 부르지마. 내 이름은 발레리 툴루즈. 알겠어?”

마녀, 발레리의 눈은 어느때보다 차가웠다. 달빛이 닿지않는 숲 안에는…그저 피투성이가 된 남자와 검고 빛나는 가죽점퍼를 입은 기묘한 마녀가 있었다. 마녀는 땅에 떨어진 모자를 줍고서는 조용히 말했다.

“…라지만. 저녀석, 확실히 프로는 맞긴 맞는가 보군.”

그리고 숲에 뿌려진 피는, 저 남자만의 피가 아니였다.
발레리는 두손으로 배를 움켜 잡으며, 숲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제대로 맞았어…저녀석 칼빵…”

발걸음을 꼬이는 것은 느끼지도 못한채, 발레리는 절대 빠져나올수 없는 숲을 걸어가고 있었다.





“비가 꽤 많이 오네…”

아직 여름도 안됬는데, 여름의 소나기를 연상케 하는 빗줄기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내리고 있었다. 이건 아무리 봐도 너무해. 이렇게 비 많이 오는날에..

“뒷마당 청소라니 말이야…”

일단은 로텐부르크가의 시종이 된 이상, 아가씨의 말씀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지만…이건 너무했다. 비가 와 축축해진 뒷뜰을…어떻게 치워라는 건지. 적당히 하고 갈까? 아니야. 대충대충 하면 또 레아씨가 잔소리 할게 뻔해. 저번처럼 방으로 불러내서 이런짓 저런짓 다 해버릴지도 모르는데.

그러니까, 상황은 이러했다. 어제 밤늦게 들어온 나와 쎄실은 아가씨 대신 레아씨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들었다. 레아씨는 일단 집사니까, 어쨌든 아가씨의 명령만큼 복종해야 한다. 레아씨의 잔소리가 끝난 후에 쎄실은 아가씨가 불러 따라 들어갔고, 나는 곧바로 레아씨의 방에 끌려갔다.
솔직히 그런일이 있을지는 몰랐지만…

“감히 술까지 먹이고 이런짓 저런짓 다 할려고 했다니…”

안당해서 다행이다. 왠지 무드가 없는 그거는 거부감이 들어서…
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난 분명히 레아씨의 침대에 있었다…옆에 누워있는 레아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자기가 술먹고 맘대로 뻗어놓고서는…’이라고 불평을 했다. 거기다가 화를 내면서 ‘오늘은 뒷마당 청소를 시킬 테니 준비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런 반응을 보면…분명히 밤에 아무일도 없었을 테다. 분명히……그렇게 믿고싶다.

지금 내 얼굴을 누군가 본다면 귀신이라도 본듯한 새파랗게 질린 표정이겠지. 정말로, 생각하자니 귀신만큼 무섭다.

빗소리는 시끄럽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 빗소리가 시끄럽다는 생각을 안한다. 그저 자연스럽게 지나갈뿐, 아무런 불평도 안한다. 가끔은 음악소리로 들리는 이 빗소리가…또 가끔은 그저 소음에 지나지 않는 이 빗소리가, 또는……


“………”

저택의 뒷뜰은 잔디밭이였다. 그렇게 넓지도 않는 잔디밭을 헤쳐 나가면 커다란 숲이 나온다. 이 숲은 낮이 되어도 어두워, 왠지 기분나쁜 숲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오르내려지고 있었다. 실제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은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아니아니, 하지만 관건은 그게 아니야. 빗소리가 들리는 잔디숲 한가운데…라기 보다는, 저 우거진 숲과 가까운 곳이였다. 그 잔디 사이에서, 뭔가 새카만 것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지?”

천천히 다가가본다. 저것은 산짐승일지도 모른다. 숲에서 튀어나온…하지만 움직일 기미가 안보였다. 거기다가, 산짐승이라기 보다는…

“털이 빨간…”

서서히 다가간다.
발걸음에 의해 시야가 흔들린다. 빗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다 이제는 아예 묻힌다. 잔디는 빗방울에 흔들린다. 대지는 적셔진다. 그리고 나는 그런 대지를 밟으면서 걸어간다. 만난것은…

“아니, 빨간 머리카락…”

온몸을 웅크린채 엎드려 있는 사람이였다. 길고 가느다란 머리칼은 붉은색. 치마까지 입었고 신고있던 기이한 색깔 줄무늬 스타킹은 이곳저곳 찢겨진지 오래다. 체격으로 봐서나, 여자겠지. 그래 남자일리가 없어…

“저기, 괜찮습니까?”

응답하지 않는다.
완전히 침묵해버린 여자는 빗소리로도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죽은건가?
어깨에 손을 대본다. 가죽제질의 점퍼는 비를 맞아 미끌미끌 해져 있었다. 목덜미에 손을 가져다 대본다. 차갑다. 비때문인가? 부드럽고 매끈한 그 목덜미는 굉장히 아름다웠다. 몇번이고 만지고 싶은 시체의…

쓰다듬 쓰다듬.

“음, 안일어나네. 진짜 죽은건가?”

쓰다듬 쓰다듬.

몇번이고 목을 쓰다듬어 본다. 이거 정말 기분 좋다. 아, 하지만…이거 왠지 시체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은데.

“아음…레아씨나 밀렌이라도 데리고 올까…혼자서 해치우기 뭣 한데…”

장례라도 지내줘야 될 것 같다. 죽은사람을 보고 이렇게 침착한 나 자신에 한번더 감탄을 해주고서,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옷과 머리카락은 완전히 젖어버렸다. 일단은 다른 사람들을 불러와서, 샤워를 하고 쉬도록……

“………………”

발목에.
뭔가 차가운 것이 휘감기는 것을 느꼈다.
아니, 기분탓인가? 비가오니까 말이야. 그래, 이건 불명히 비가 와서 차가워 진것일거야. 비가와서…

《사…사……》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역시, 기분탓이겠지. 이건 분명히 빗소리일 테다. 빗소리가 기분탓으로 저런 목소리가 되는 것일거다. 분명, 그렇게 믿고싶지만……

《살려줘……》

빗소리가 멈춘다.
흔들리던 시아는 확실히, 저택의 벽을 쳐다본다. 아무것도 없는 벽은, 슬슬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어지럽다. 빗소리는 말을 했다. 살려달라고. 하지만 그것은 빗소리가 아니였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체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뭐야 이녀석…”

목덜미에 닿는 손길에 깼다.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죽는줄 알았지만…눈 앞의 생명의 은인──같이 보이는 사람──덕분에 이렇게 깨어난것이다. 하지만 왠지 몸이 움직이지 않아, 사라지려는 눈앞의 생명의 은인──같이 보이는 사람──의 발목을 잡고 쥐어짜듯이 살려달라고 했지만…아무래도 이 남자는 픽, 하고 쓰러져버렸다.

“내 참…그냥 살려달라고 한 것 뿐이였는데…”

쓰러질때까지는 몰랐지만, 이제 와보니 엄청난 비가 오고있었다. 거의 폭우 수준.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한 빗줄기는 연신 내 몸을 때리고 있었다.

“우……”

이녀석을 어쩌지.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눈앞의 남자는 전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기어가 그 얼굴을 보니…오홋, 꽤 생겼잖아? 거기다가 금발이네? 뭐, 조금 모자라지만 내취향이다.
…라는건 어쨌든. 제일 먼저 해야할일은 눈앞의 남자를 처리하는 일일 테다. 어쩔까. 역시 제일 확실한건…….

“우리집으로 데려가자.”

라고 말하고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영창을 외기 시작했다. 주문의 내용은 물건의 체감중량을 줄이는 것. 옛 마법사들이 굉장히 유용하게 쓴 마법이다. 무거운 검도 손쉽게 들수 있도록…뭐, 마법사에 따라 유지시킬수 있는 시간제한이 있긴 하지만 말이야.

“읏쌰.”

나는 남자를 안아 들었다. 그래도 깨지 않는다. 팔에 느껴지는 무게는 옷 한벌의 무게. 좋아, 이정도면 영창은 완성이다.

“가보실까! 이런모습 남에게 들키면 안되니까 최대한 사람 없는곳으로 다녀야지.”

그렇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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