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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AURA PART8. DIARY 2

2003.10.26 00:17

츠바사(G.p) 조회 수:289



말해주지 않겠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지금의 내가 할수 있는 것들을.
코끝이 찡해져서 어느세 눈물이 흐르네.

아아.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나 바보 같지?
그레도 아직 할말은?
피식하면서  나오는
웃음이 나를 슬프게 하고.
이대로 당할수 없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이게해.
이미 죽어버린 내 생명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어.
나의 몸이 썩어 문드러지고.
그놈의 그 재수없는 면상에 한방 먹일때 까지.

그레!
적어도 그놈에게는 복수할수도 없다면.
나의 삶이 아닌 내 죽음의 의미는?
날 편하게 쉴수 있게 해줄 그 잊지못할 말들.
그것이 나의 가슴에 남아서 날 찌르네.
유리아.

나는 아직도 널 잊지 못한단다.
그 망할 네르발의 망언이 널 죽게 만들고
나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었구나.
반드시 다시 데리러 가마.
다시 제회 하자구나.

내손에 묻어있는 것이 그자의 피이길 바라며.        



     그자의 무덤 앞에서 같이 존재하기를.
                                    -어느 억울한 사람의 글-

              




PART1. Aura.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4일 오전 8시
달 A-17 구역  
일루갈 제넥스 사설  연구단지
제 1 학사 3층 대 복도.

사이네는 오전부터 불안하였다.
자신의 친구들. 그것도 유일하다시피 할정도로 없는 친구들인 그 두명이 사라져
서 하루종일, 아니 어제부터 안보이고 있었다.
이것들이 자기만 빼놓고 어디 놀러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괘씸하기도 하
였다. 그러나 그둘이 같이 놀러갈 확률은 없었다.
이넥스는 전에 끌려갔기 때문에 없다면 키로이치만 간겄이었을 거다.

"……."

여름. 흐름의 달이라 부르는 계절.
그 어떠한 때보다 새명이 빠르게 성장하며 밤이 짧기 때문에 불려진 이름.
더운 공기에 데워진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흔든다.

"더워."

차갑게 내밷은 한마디는 마치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듯이 들려온다.
아니 정말로 생각이 없었다.

"찾으러 가야 하나."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이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




덜컹. 위이이이이이이잉~

엘레베이터의 가동음이 아직까지 들려오는 구형. 아니 고물 엘리베이터.
조금만 움직여도 위에 지탱하고 있는 캐이블이 떨어져 나갈것만 같은 기분이 찝
찝하게 느껴진다.

오레전에 자신에게 한 질문이 가져온 크나큰 실수.

은은한 노랫소리가 그의 머리속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 노랫소리가 다시한번
잊혀진 기억을 일으켜새워 간다.

자신이 잊어버린 그날의 일들. 하나같이 자신에게 힘든 짐을 주던일들이 다시한
번 각인되며 자신을 구속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손을바라본다.

그의뇌에는 그의 팔이 날아가 버리는….

자신의 몸뚱아리와 떨어져서 허공을 맴도는 그 팔이 보이지만….
지금 자신의 팔은 그대로에 있다.

그의 눈에보이는 이 엘리베이터.
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또한사람이 서있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외모… 아니 완전히다른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가지지못한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의 몸은 피투성이었다.
허리에 살짝 스친 자국과 이마를 타고내리는 땀. 지독히풍기는 피넴세.

자신과 같으며 다른존재다 자신의 눈앞에 서있었다.

"리카루 박사 이대로는…."
"잔소리 그만하십시요. 놈은 제가 없엡니다."

자신과 같은 그가 단호히 말하자 나머지 사람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 가 정지하고 문이 열린다.
리카루라고 불리는 자가 문이열리자 마자 바로 뛰쳐 나가고 그 나머지가 그를 뒤
쫒는 다. 마치 미친듯이 달려가는 그들을 보는 사이네는 의아함 마져 느꼇다.

왜 저들은 나를 못보는걸까?

그들이 사라지며 그들이 달려나간 그 곳은 이제 사라져 있다.
그들은 마치 환상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사라지면서 빛이 사라져 간다.
어두운 복도가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며 매캐한 연기가 그의 눈앞을 가려 버린
다. 커다란 거미줄이 그의 눈앞에 처져있으며 환풍기에서 나오는 공기에 흔들거린
다.

가야 한다.

가야만 한다. 뭔지 모를 신비스러움? 탐험심? 그딴게 아니다. 사명감이 마음속에
서 가라고 말하고 있다.아니…

울부 짖는다.

가고싶다라는 느낌이 절실하게 들고 그것이 그를 움직인다.

자신의 눈앞을 가로막는 거미줄 같은것은 자신의 손으로 치워 버리고 걸어간다.
자신을 부르는 것은 없다. 저앞에 있는것은 그저 어둠일 뿐이다.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그 길을 걸어 간다.

그런식으로 계속 거미줄을 없에가며 걸어가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얼마나 걸어 간걸까? 빛이 보인다.
그리고 무조건 달려나간다.
자신의 감같은게 아니다. 아까의 감각이 더욱 크게 떨리고 있다. 무언가 외치고 싶
다.
빛은 문에서 나오던 거였다.
그리고 그가 문을 열었을때는 리카루라고 불리는 자의 단검이 붉은 머리의 남자의
복부를 뚫고 있었다.

"네르발!!!"

그의 검이 그의 복부를 관통하고 그의 등뒤에 어울리지 않은 뿔을 만들어 버렸
다. 칼이라는 이름의 뿔을….

"아직까지… 그…이름으로 불러… 주는건 자네 뿐이군……."
"네르발!!"
"그레… 분명 사람들은 모두 나를…이……"

상처 투성이의 두사람. 거의 몸이 걸례가 아닌가 할정도로 심하게 찢겨진 살결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만 그의 입모양이  말하고 있는것. 사이네는 어렴풋이 알아 차렸다.


"크…루이…드."

리카루 라는 자가 그이름을 조용히 부른다.
하지만 이미 그의 품에있는 것은 사람이 아닌 시체다.
한때의 생물이었지만 이제는 생명을 읽은 무생물일뿐이다.

"너의 피가 내손에 묻길 원했었다. 그녀와 다시 만나기 위해."

그의 사정은 알수 없다.

"너의 무덤앞에서 그녀와 만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제 늦어 버렸지.

차라리 내 피였다면 이렇게 아프지도 않았을 것을……."

하지만 이미 자신의 손에 죽은 친구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 놨
다.

"…… 그 일기장은 읽지 않겠어."

그가 조용히 속삭이듯이… 마치 자는 아이를 향하는 독백을 한다.

"언젠간 읽을수 있겠지."

그 언제는 너무 늦은게 아닐까?

"또다시 이런일이 발생할거야. 그건 어쩔수 없어."

리카루는 자신의 총을 떨구어 냈다.

"왜! 왜 나와 그녀가! 너와 그분이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거냐!!"

차갑게 식은 피가 굳어가며 진득거려진다.

"넌 그렇게 해서라도 그분을 다시 보고 싶은거냐!! 그렇게 그분이 소중한거냐!"

원망하고 싶었다. 정말로 미워하고싶었다.

"그렇다고 고작한사람의 성인을 위해 세계를 없엘수 없어! 그녀와 넌 달라!"

가슴속에 쌓여있는 것은 모두 하나처럼 퍼지지 그리고 그것은 한계가 있어.

"너의 기운으로 내가 화내는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너의 뜻을 따르지 않
아."

그는 자신의 총을 관자놀이에 댄다.

"그러니까 이제 루프를 쓸수 있는 인간이 모두 죽어야 해.

그의 눈동자에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었다.  


-미안… 유리아.-


그의 사념과 동시에 그의 관자놀이에서 하얀뇌수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가 죽은 자리에 자그만한 책이 남아있었다.
아주 두꺼운 먼지가 그 책을 뒤덥고 은사처럼 보이는 거미줄이 사력을 다해 그책을
고정시킨다. 다행이 그책은 아직까지는 읽을수 있는 글들이 적혀있었다.
사이네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코가 썩어갈것 같은 곰팡이의 향기가 심각하게 나오긴 하지만 참을만 했다.
그저 그책을 읽고 있을 뿐이다.  

"거짓말."

그 책을 보던 사이네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그 자리를 바라 보았다.

"이넥스 크루이드 일리가 없잖아."

그의 공하한 눈이 점차 촛점을 잃어간다.

"그녀석이 100년전의 사람 일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미 이성은 이해하지만… 알고 있지만 믿을수는 없었다.

"이넥스… 네르발… 결국 그런건가. 나라는 존재가 그런건가."





사이네는 네르발의 일기장을 입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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