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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AURA PART7. DIARY

2003.10.25 23:57

츠바사(G.p) 조회 수:334

d


-이것은…….-
-퍼스트 기어라는 것을 아십니까?-


검은색의 사람. 두개의 모노아이가 마치 듀얼아이처럼 서로 떨어져 있다.
적갈색의 아이 카메라의 곡선을 타고 흐르는 적갈색 액체.


-응. 포르테 같은 것의 PG는 분명 퍼스트 기어의 약자라고 들었습니….-
-그렇지요. 하지만 그것은 퍼스트 기어가 아닙니다.-


이미죽어있다 그것은… 다시 살아 남고싶었다.


-진정한 퍼스트 기어. 하임즈 시리즈의 첫번째 기체.-


다시한번 살아 남아…….


-퍼스널리티 로이드 기어. 속칭 프로그(PLG).-


  루프를 잊어 버리겠다.


-서전트. 또는 폴그람 이라 불리던 물겁입니다.-



흐름이 시작되었다.
아주 오레전에 흘러가는 사건들이 다시일어나려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멈춰야한다.
기어가 빠진 시계는 시간이 맞지않지.

그레서 나는 그것을 기어(톱니바퀴)라고 지었나 보다.



하임즈 시리즈.


앞으로 5기.




PART1. Aura.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2일
달 A-17 구역  
일루갈 제넥스 사설 연구단지
지하 30층에 위치한 비밀방


"그러니까? 그 소문은 사실은 저를 대려오기 위한 미끼?"
"확실히 그렇습니다. 뭐 일단은 이곳의 사정이 끌려간다는 것은 뭐가 있다는 것이지
요. 더군다나 차별없는 대우가 모토인 그곳에서 누구를 불러서 뭐를 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잘못된 파장으로 일어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무태의 안경을 쓰고 세치가 많은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눈앞의 사람을
바라본다.
자기자신이 알고 있는 누구와 터무니 없이 닮은 사람 얼굴의 형태라던가, 눈이라던가
거기에 저 입가에 희미하게 걸려있는 미소! 남을 깔보는 듯한 썩은 미소! 터무니 없이
똑같다. 다만 저 눈에 거슬리는 은회색의 머리카락이 문제였다. 그리고 저 청색에 가
까운 녹색인지 파란색인지 구별이 안가는 눈동자도.
그의 붉은색 눈동자와 머리카락에 나오던 그 광기가 아치 저 은회색의 머리카락과 푸
른색의 눈에서 나올것만 같았다. 아니 분명히 나올지도 모른다. 이런 존재감을 주던
그 자가 다시 태어난것만 같다는 생각 만이 머리속을 맴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확실히 제눈으로 보았습니다.'

문제는 그 네르발이 100년전 사람이란 것일까.

"뭐 일단은 조용히 하고 싶은 말도 있지만, 그전에 보여줄께 있습니다."

그는 조용히 디스크 하나를 그에게 넘겨준다.

"이것. 무엇인지는 당신이 알고 있겠죠."

이넥스는 그 디스크를 잡고 위쪽의 텝을 잡아 당긴다. 그러자 그 부분에 있는 막대형
입자 발생기가 가동되고 허공으로 입자가 뿜어진다. 그리고 그 임자들에 빛을 쏘니까.
어떤 화면이 나타난다.

검은색 서전트안의 두 소년들.
이윽고 한명의 머리카락이 은회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해버린다.
기이한 보라빛 빛이 그의 주위에 어릉거리고 그것이 점차 퍼져서 앞에앉아있는 소년의
몸에 닿는다.
이윽고 소년의 눈이 점차 광기에 젖어 들어가고 호흡이 가빠진다. 맥박이 마치 터질듯
이 뛰고 입에서 나오는 그 외침이 고막을 멍멍하게 한다.
핏발선 눈동자가 모니터의 움직이는 것들을 빠르게 쫒아가고 검은색 서전트고 쫒아간다.

파캉!

선명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그 쫒고 있던것에 부딫친 소리가 플리자 옵션이란 듯이 폭팔
음이 들린다. 그리고 군청색 머리카락의 소년의 몸에서 그와 비슷한 빛이 나오며 다시
주위를 일렁거린다.




〃〃〃




탈칵. 탁.

붉은색 카펫위에 한장의 디스크가 떨어진다.

"역시 너인가."

소년의 은회색 머리카락이 이네 바람에 휘날리듯 흔들거리며 붉은색으로 변해 버린다.

"아직 쓴맛을 덜봤군."

그 청색의 푸르던 눈동자가 이네 피를 뿜어낼것 같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확실히 아직은 덜봤습니다."

그 역시 히미하게 노란빛의 기운이 얼렁거린다.

"싸.가.지 없는건 여전하구나 루나 하이넨쥬."
"성질머리 개떡같은 당신에게 싸.가.지 라는 단어는 듯기 싫군요."

두사람의 주위에 일렁거리는 기운이 서로를 휘감아 돌며 급박하게 위로 상승한다.

"그레…. 용건이 뭐지?"
"이런걸 드러내셨으니 제가 당신을 감시 해야 할거 같아서 허락좀 받아야 겠습니다."

이넥스…아니 네르발 제라드의 입가가 실룩거린다.
상당히 아니꼬운듯이 보는 그의 자세에 은근히 실린 건방짐, 마치 니놈은 별것도 아니라
는 듯한 건방짐.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게 만드는 것.
  오만함이 그의 눈동자에 가득 차 있었다.

"꺼져."
"그건 안되겠는데 말입니다."

그가 희미하게 웃음을 비치며 네르발을 바라본다.
오만한 인간.
회색의 가치를 아는자.
그레서 사람을 죽인자.

"당신의 이넥스 놀이는 그만 끝냈으면 합니다."

그는 너무잘알고 있었다. 이 눈앞에 있는 죽은자의 흔적이 왜 자신을 이넥스라 하는지.

"그녀를 얼마나 더 슬프게 할겁니까?"

일단은 이자를 회유해야 한다.
이자만 있으면 그것을 얻을수 있다.

"그분은 당신이 추구하는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신 분입니다."

그는 그것이 그의 '약점'이란걸 안다.

"그녀를 그분이라 부르지마."

그의 눈동자가 다시 그의 눈을 주시한다.

"그분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겁니까?"
"그녀를 부르지마. 그녀를 생각하지마 그녀에게서 떨어져."

그의 눈동자가 이번엔 광기로 젖어든다.

"당신따위 보다 잘압니다!"
"너따위가 뭘 알아. 뭘 안다고… 그 여자는 내꺼다! 그녀를 만지지마! 다가가지마! 보
지도마! 생각도 하지마!! 니가 입박으로 꺼내선 안되는 여자다. 그 누구도 그녀를 건들
면 모두 죽여 버리겠어! 자신이 살고 있는 별과 함께 말이야!"

그는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

"웃기지 마십시요!"
"모두 사라져 버려! 다가오지마! 날 보려고 하지마!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나야! 너희들
이 아니야!"
"네르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루엘을 살리지 못했어! 그레서 그아이가 푸르가 된
거야. 내잘못이 아니야! 내잘못은……."
"이게 당신의 진짜모습."

루나는 지금 놀라고 있다.
세상을 뒤집어 버린 천제는 이미 미쳐있었다.

"추잡해."

솔직한 심정이 담긴 단어가 그의 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것이 네르발의 귀에 들어간
다.

"미안해! 추잡해서 미안해! 제발 용서해줘. 나는 살리고 싶었어! 그건 그아이가 선택한
거야!"

광기와 공포가 가득한 붉은색 분동자가 어느세 슬픔으로 물들어 간다.
붉은색의 그의 눈동자가 그 어떠한 것보다 더욱 슬프게 보이고 붉게 불들어 간다.
털썩!

"난 아무것도 할수없었어."

그가 쓰러지고 눈동자에서 채액이 나온다.
짠맛을 가진 그것이 카펫을 적혀 가고 그 휘몰아 치던 두개의 기운이 사라져 간다.

"그 설산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
"미쳐 버린겁니까? 당신이?"

더이상 그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저에게는 복수할 기회도 안주시는군요."

그의 머리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오만방자하며 제멋대로인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 머리속의 사람은 눈속에 있는 사람과는 달랐다.
지금은 그저 미쳐버린 사람중 하나일뿐이다.

"도박이었군요… 속죄를 위한."

아무것도 말할수없었다.

"그렇게 속죄하고 싶은겁니까?"

그래서 대답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무리해서 구할필요는 없다.

"이제 저는 이곳에 있을수 없군요. 3일후 이곳을 없에 버리겟습니다."

아무런 대답이 없어도 그는 말했다. 이것은 그가 한짓을 그대로 똑같이 하는것 뿐이다.

"그러니 알아서 하십시요."

그리고 그는 그 기분나쁜 방에서 나가 버렸다.

"이곳을 부쉬면. 루프가 가동되."

이미 동공이 풀려버린 그의 눈동자는 더이상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그럼 다 죽어. 그녀도 같이 깨어나니까."
"그럼 나는 그녀에게 가야돼. 내 마음을 전하러."
"이제 죽여 달라고… 제발 죽여 달라고."





〃〃〃





"어이 일어나아!!!"

귓가에 머물리는 소리가 그를 깨운다.
  
"으음~ 나 더잘거다 키로이치 깨우지마…."
"그럼 방에가서 자!"

그가 눈을 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본다.
붉은색 카펫이 깔려있는 고급스러운 방 소년은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이 여길 왜왔는가?

"너 그때 유언비어로 끌려간거잖아."

그랬던 건가. 하지만 그는 지금 뭘하고 있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던건지 모른다.

"아아! 나 오늘 실전을 해봤어."
"그레?"
"응! 서전트 라는데 폴그람 이던가?"
"서전트…폴그람."
"아무튼 굉장했어. 통상 서전트의 두배의 출력에 베어링도 신형 I0-F를 쓰더라."
"굉장 했나 보네."
"응!"
"그레. 그걸로 된거다."

이넥스는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힘이 빠져버린 다리와 팔이 심하게 부들부들 떨리
고 온몸이 쓰러질것만 같았다.
그레도 그저 꾹참고 일어났다. 뭔가에 의한 반항심이 갑자기 생겨 버렸다.

"이넥스 어디 아픈거냐? 뭘 그렇게 떨어?"
"하하 아무레도 너무 오레 잤나 보다. 다리에 피가 안통해."
"하여간."

한심하다는 투로 콧웃음을 치며 키로이치는 이넥스를 놀려댄다.

"당근폐인 씨가 그정도에 쓰러지는 거냐?"

하지만 그가 원하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어. 나는 당근을 안먹으니까."

키로이치는 자신이 헛것을 보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놀리는데도 웃기만 하며 조용히 넘어가는 이넥스 라는 것은 본적이 없다.

"저놈이 확실히 뭔가 잘못먹었어."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이넥스의 눈동자는 아직도 붉은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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